★천상의 책/천상의책21-23권

천상의책21권 9. 거룩하신 뜻 안에서 사는 이는 또한 예수님 목소리의 반향 안에서 산다.하느님 뜻의 태양이 영혼 안에 떠오를 때.

Skyblue fiat 2016. 12. 12. 04:21

천상의책21권

9

                                                          1927 3 22

 

거룩하신 뜻 안에서 사는 이는 또한 

예수님 목소리의 반향 안에서 산다.

하느님 뜻의 태양이 영혼 안에 떠오를 때.

 

 

1  여느 때와 같은 상태로 있으면서 모든 조물 안에서 (일하시는) 거룩하신 뜻을 따라다녔다. 한 조물에서 다른 조물로 옮겨 갈 때마다 내 감미로운 생명이신 예수님을 부르며 나와 함께 모든 조물 안에서 그분 뜻의 행위들을 따라가자고 했지만, 그분은 오시지 않았다.

 그래서 그분 부재의 날카로운 못이 몸속으로 파고드는 것을 느꼈고, 그 고통 속에서 그분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2  저의 예수님, 어떻게 해야 당신을 찾아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바다에서 고동치는 당신의 정의로, 그 거센 파도의 힘으로 당신을 불렀지만, 당신은 제 소리를 듣지 않으셨습니다. 태양 안의 당신 빛으로, 당신의 사랑을 상징하는 그 뜨거운 열로 불렀지만, 당신은 오시지 않았습니다.

 

3  또 당신의 무한성으로, 광활한 하늘 궁창의 당신의 모든 작품들로 당신을 부르기도 했지만, 이는 당신과 아무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말씀이라도 좀 해 주십시오.

 당신을 찾아내기 위해서 제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당신 자신의 뜻 안에서, 당신 자신의 연장(延長)이기도 한 당신의 작품들 속에서도 당신을 찾아내지 못하면, 제가 어디에서 제 생명이신 당신을 찾아낼 수 있겠습니까?’

 

4  내가 그렇게 나의 고통을 쏟아내고 있노라니, 그분께서 내 안에서 기동하시며 말씀하셨다.

 내 딸은 얼마나 귀여운지! - 내 작품들 가운데에서 나를 찾아다니다 찾아내지 못해, 내 뜻 안에서 길을 잃은 듯한 너의 작음을 보니, 얼마나 귀여운지!”

 

5  그러나 나는 그분께, “저의 예수님, 당신께서는 저를 죽이고 계십니다. 말씀 좀 해 주십시오. 대관절 어디에 숨어 계십니까?” 하였다. 그러자 예수님은, “나는 네 안에 숨어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6  게다가 누군가의 목소리가 네 귀에 들리면 그 사람은 이미 네 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내 뜻은 내 목소리의 반향이다. 그러므로 네가 내 뜻 안에서 내피앗의 모든 작품들 사이를 돌아다니면 이미 내 목소리의 반향 안에 있다.

 네가 그 안에 있으니 내가 네 곁에 있거나 네 안에 있으면서 나의 숨으로 너를 날아다니게 한다. 내 목소리가 미치는 곳, 피앗이 퍼져 나간 곳이라면 어디든지 날아다니게 하는 것이다.”

 

7  내가저의 사랑이시여, 그러면 당신의 목소리는 길디길고 넓디넓겠습니다. 당신의 뜻이 없는 곳은 한 군데도 없으니 말입니다.” 하자, 예수님은 이렇게 덧붙여 말씀하셨다.

 과연, 딸아, 뜻이 없는 곳에는 목소리도, 목소리를 낸 존재도 없다. 내 뜻이 없는 곳이 없는 것처럼, 내 목소리가 - 피앗을 만물에게 가져오는 내 목소리가 도달하지 않는 곳은 없다.

 

8  그런즉 네가 내 뜻 안에, 내 뜻의 작품들 가운데에 있으면, 네 예수가 너와 함께 있음을 확신하고도 남을 것이다.”  

 

9  그 후 나는 거룩하신 뜻이 우리에게 가져오는 위대한 선에 대해 생각하였다. 이 뜻 안에 완전히 잠겨 있었을 때,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이어서 말씀하셨다.

 딸아, 태양이 떠오르면 어둠을 몰아내고 빛이 솟아나게 한다. 그리고 밤의 축축한 기운을 달리 바꾼다. 밤 동안 습기로 눅눅해진 초목은 마비된 듯 움쩍도 않고 누워 침울하게 밤을 지내지만, 떠오르는 태양이 그 습기를 진주처럼 알알이 이슬로 바꾸고, 초목이며 꽃송이며 다른 모든 것에도 그런 이슬들이 맺히게 하는 것이다.

 

10  그리고 태양은 그 은빛 기운으로 천지만물 위에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되돌려주면서 밤의 마비 상태를 몰아낸다. 또한 그 빛의 매력으로 온 자연과 손을 잡고 그것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며 싱싱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 같다.

 

11  바다와 강과 샘들이 밤에는 무섭게 보이지만, 태양이 떠오르면 태양 광선이 공포를 내쫓고, 그들의 맨 밑바닥까지 뒤덮어 그 바다와 강과 샘들 안에 금빛 은빛의 찬란한 바닥을 만들고, 물을 수정처럼 투명하게 한다.

 그리하여 더없이 매혹적인 아름다움을 이룬다. 그러므로 온 자연이 태양에 의해 다시 살아난다. 태양이 없으면 그것이 생명 없는 작품이라 일컬어질 것이다. 

 

12  그런데 내 뜻은 그러한 태양을 능가한다. 내 뜻이 영혼 안에 떠오르면 옷을 입히듯 그 빛으로 영혼을 에워싼다. 그러면 그의 모든 행위들이 거룩한 빛으로 진주같이 알알이 영글어, 더없이 빛나는 다이아몬드나 보석 장식품보다 더 찬란한 것으로 바뀐다.

 

13  내 뜻의 태양이 떠오르기 전에는 이슬이 밤이슬로 초목에 맺혀 있을 뿐 아름다운 색조를 띠게 하지 않는다. 그러나 태양이 떠오름과 아울러 그것은 모든 초목을 극히 아름답게 장식하면서 그 하나하나에 아름다운 색채를 부여하고, 그 색채의 다양함과 생생함을 두드러져 보이게 한다.

 

14  이와 같이, 내 뜻이 떠오르면, 사람의 모든 행위들이 빛을 입고 내 뜻 안에서 영예로운 자리를 차지한다. 그 하나하나가 독특한 색조의 아름다움과 거룩한 색채의 생생함을 받기에, 영혼은 변모되어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에 싸인다.

 

15  내 뜻의 태양이 떠오르면, 영혼의 모든 악을 패주시키고, 정욕이 일으키는 마비 상태를 없애 버린다. 더욱이, 거룩한 피앗의 빛 앞에서 정욕 자체가 그 빛에 휩싸여 덕행으로 바뀌고자 한다. 내 영원한 뜻에 경의를 표하려는 것이다.

 

16  내 뜻의 태양이 떠오르면 모든 것이 즐거움이 된다. 심지어 밤 시간의 바다처럼 가련한 피조물 안에 공포를 일으키는 고통도 내 뜻이 떠오르면 인간 뜻의 밤을 패주시키면서 모든 공포를 없애 버리고, 그 고통 안에 내 뜻의 금빛 바닥을 형성한다.

 그리고 내 뜻의 빛으로 고통의 쓴 물을 휩싸서 단물의 바다가 나타나게 하여, 아름답고 감탄스러운 수평선을 이룬다.

 

17  내 뜻이 무엇을 할 수 없겠느냐?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모든 것을 줄 수 있다. 내 뜻이 떠오르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우리 (성삼위)창조적인 손에 합당한 일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