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21-23권

천상의책21권 8,지상에서 다하지 못한 사명은 천상에서 완수된다.‘피앗’의 사명은 더없이 오래 지속될 사명이다.

Skyblue fiat 2016. 12. 12. 04:18

천상의책21권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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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 다하지 못한 사명은 천상에서 완수된다.

피앗의 사명은 더없이 오래 지속될 사명이다.

무한한 지혜의 질서.  

 

 

1  존경하는 디 프란치아 신부님의 건강이 염려스러웠다. 그에게서 받은 편지가 그것이 걱정되리만큼 심각한 상태임을 알려 주기 때문이었다. 나는 내가 쓴 글들의 운명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너무나 큰 관심을 기울인 나머지 그 모든 작품들을 독차지하고 있는 형편이니, 만약 우리 주님께서 그를 천국으로 데려가신다면, 그것들은 결국 어떻게 될 것인가? 

 

2  게다가 그리되면피앗에 대한 지식을 담은 책들을 출판하기로 되어 있는 그의 사명도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다. 그에게 출판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니 기껏해야 시작점에 있다고 할 수 있을 뿐 아직 아무것도 하지 못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리도 긴 글을 출판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 누가 알겠는가!

 

3  예수님께서 바로 이 시작점에서 신부님을 데려가시면 그의 사명은 열매 없는 사명이 될 터이고, 나에게도 꼭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내가 운 좋게도 천국에 간다면 내 사명의 열매는 무엇이겠는가? 그토록 많이 바친 희생의, 글을 쓰노라고 꼬박 새우곤 했던 그 밤들의 열매는? 

 

4  또한 예수님께서 많이도 기울이신 관심에도 열매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 그분 자신이 말씀하신 것처럼 - 하나의 선은 알려진 다음에야 비로소 열매를 맺기 에, 알려지지 않으면 감추어진 열매가 되어 아무도 그 안에 든 선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5  내가 그런 생각들을 하고 있었을 때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걸음을 옮기시며 이르셨다.

 딸아, 어떤 사명을 받고 겨우 시작만 했거나 아직 수행 중이라 완수하지 못했거나, 그런 도상에 있는 사람을 내가 천국으로 데려가면, 그의 사명은 저 위 (하늘)에서도 계속된다. 그가 현세 삶에서 획득한 그 선이나 지식이 그의 영혼 깊은 곳에 저장되어 있는 까닭이다. 

 

6  게다가 천국에서는 그것을 더욱 분명하게 이해하기 마련이다. 그러니 그는지고한 피앗에 대한 이 지식의 위대한 선을 깨닫고, 이것이 땅에도 알려지도록 기도할 것이며, 온 천국으로 하여금 함께 기도하게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에 전념하게 될 사람들을 위해 더 밝은 빛을 탄원하여 얻어 줄 것이다. 내 뜻에 대한 하나하나의 지식마다 그에게 또 하나의 영광, 더 큰 행복을 가져다주기에 더욱더 그렇게 할 것이다.  

 

7  그리고 그것이 땅에도 알려짐에 따라 그의 영광과 행복도 배가될 것이다. 이것이 그의 사명의 완성이요, 그의 의지 안에 지녔던 것의 실현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가 땅에서 사명을 수행한 것처럼 자기 사명의 열매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8  이 때문에 나는 그에게 서두르라고 말하곤 했다.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고 다그친 것이다. 그것은 그가 영원한 피앗에 대한 지식을 담은 책들을 출판하는 일에 있어서 다만 시작만 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상당히 빠른 진전을 보이는 것이 나의 바람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야 모든 일을 천국에서 다 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지 않을 것이다.     

 

9  그와 반대로 지상에서 자기의 사명을 완수한 사람은내 사명이 다 이루어졌다.’ 하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완수하지 못한 사람은 천상에서도 그 사명을 계속해야 한다.

 

10  너로 말한다면, 너의 사명은 매우 오랜 기간에 걸쳐 이루어질 것이고, 따라서 네가 지상에 사는 동안은 완수하지 못할 것이다. 모든 지식이 알려지고 하느님 뜻의 나라가 땅에도 세워질 때까지 너의 사명은 결코 다 이루어졌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니 말이다.

 

11  하늘에서도 너는 할 일이 아주 많을 것이다. 자신의 나라를 위하여 너를 땅에 거처하게 했던 내 뜻이 하늘에서도 네가 내 뜻과 함께 일하도록 시킬 것이고, 언제나 너를 동반할 것이다.

 그러니 너는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갔다 올라갔다 하는 일만 할 것이다. 도움을 주기 위하여, 또 내 나라를 품위 있게, 영예롭고 영광스럽게 세우기 위해서다. 

 

12  그리고 이것이 너에게 큰 기쁨과 행복과 지극히 높은 영광이 되리니, 곧 너의 보잘것없는 작음이 내 뜻과 결합하여 하늘을 땅으로, 땅을 하늘로 옮기는 것을 보는 것이다. 이보다 더 큰 만족을 받을 수 없지 않겠느냐?

 게다가 너는 피조물 편에서 완성된 네 창조주의 영광, 다시 확립된 질서, 찬란한 광채로 충만한 모든 조물을 보기에, 또 우리의 보물인 인간이 영예로운 제자리에 있는 것을 보기에 더욱더 만족스러울 것이다.

 

13  하물며, 창조사업의 목적이 이루어진 것을 볼 때, 우리의 지고한 만족과 영광, 끝없는 행복은 - 너의 것들과 마찬가지로 - 얼마나 굉장하겠느냐! 그러니 우리는 너에게우리 뜻의 구속자라는 이름을 주고 우리 피앗의 모든 자녀들의 어머니로 선정하겠다. 기쁘지 않으냐?” 

 

14  나중에 나는 거룩하신 뜻의 행위들을 따라다녔다. 그러나 다정하신 예수님을 찾아낼 수 없었으므로, 그분께서 이제는 전처럼 나를 사랑하시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는 그분께서 나 없이 지내실 수 없어 (내게) 오가는 행위를 반복하시는 듯했지만, 요즘은 나를 며칠 내리 홀로 있게 하시는 것이다. 전에는 또 매우 자주 나를 하늘로 데려가시곤 하셨다. 땅으로 돌려보내실 때마다 그지없이 큰 고통을 느끼곤 했지만 - .   

 

15  내가 그런 생각에 잠겨 있었을 때 그분께서 나의 내면에서 기척을 내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내가 이제는 너를 전처럼 사랑하지 않는다고 네가 생각하면, 나를 모욕하는 셈이 된다. 그렇다기보다 그것은 내 무한한 지혜의 질서에 속하는 일이다.

 

16  너는 이것을 알아야 한다. 나와 떨어질 수 없는 내 엄마 역시 어린 시기에도 땅보다 하늘에 더 오래 머물러 계셨다. 우리 (성삼위)에게서 은총의 바다와 사랑의 바다와 빛의 바다를 끌어내시어, 그분 자신 안에 그분의 하늘을 형성하시기 위해서였다. 그리하여 영원한 말씀이 그 하늘에 잉태되고, 거기에 말씀 자신의 거처를 잡을 것이었다. 

 

17  이 존귀하신 여왕님은 따라서 그분 안에 그 하늘이 형성되자, 더 이상 천국에 오실 필요가 없었다. () 천국에 있는 것을 그분 자신 안에 지니게 되셨기 때문이다. 나는 너에게도 그렇게 하였다. 전에 필요했던 것이 이제는 필요하지 않게 된 것이다.

 

18  게다가, 네 영혼 깊은 곳에, 네 안에 형성된 내 뜻의 아름다운 하늘 아래  나를 소유하는 것과 자주 천상 아버지의 나라를 방문하는 것 - 이 둘 중 어느 것이 더 좋은 일이겠느냐? 나를 소유하는 것이 더 좋은 일일 것이다.

 

19  그러므로 내가 일찍부터 여러 해에 걸쳐 네 안에서 행한 모든 일은 바로 네 안에 나의 하늘을 만드는 일이었다. 일단 그 하늘이 형성되었으니, 나는 당연히 그것을 즐기고 있다. 너도 네 예수가 네 영혼 안에 그 자신의 하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즐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