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16-20권

천상의책 (17권-43) 하느님의 뜻 안에 녹아드는 것은 성삼위 하느님께 모든 이의 이름으로 사랑과 영광을 돌려드리는 것

Skyblue fiat 2015. 10. 21. 15:02

 

17권-43,  앞 장(章)의 계속, 하느님의 뜻 안에 녹아드는 것은

성삼위 하느님의 창조와 구원 및 성화 사업에 대하여

모든 이의 이름으로 사랑과 영광을 돌려드리는 것이다.

 

1925년 5월 17일

 

1. 내가 어떤 방식으로 하느님의 뜻 안에 녹아드는가를 적은, 앞의 5월 10일자 글을 읽으신 고해 신부님이 그것만으로는 미흡하니, 같은 주제에 대하여 연달아 더 쓰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오직 순명하기 위하여, 또 그렇게 하지 않으면 예수님께서 아무래도 언짢아하시지 않을까 두려워 계속해 보려고 한다.

 

2. 하느님의 지고하신 의지 안에 녹아들기 시작하면 (앞에서 말한) 저 무한한 공간이 내 정신 앞에 펼쳐진다. 그러면 (내 영혼이기도 한) 그 조그만 소녀가 순례를 계속하면서 점점 더 높이 올라간다. 창조 사업을 통하여 지어내신 만물에 대한 하느님의 모든 사랑에 보답하려는 것이다.

 

3. 그러므로 그 소녀인 나는

하느님을 만물의 창조주로서 공경하고자

별들 사이를 두루 돌아다니면서 그 빛의 모든 반짝임마다

나의 당신을 사랑합니다.영광이 창조주께.를 날인하고,

쏟아져 내리는 햇빛의 미세한 알갱이마다 ‘사랑합니다.’와 ‘영광’을,

광대한 창공 전체를 돌아다니며 걸음을 옮길 때마다 '사랑합니다.'와 '영광'을 날인한다.

 또한 새의 지저귐과 그 날개의 파닥임에는 '사랑'과 '영광이 창조주께'를,

땅에서 돋아나는 풀잎과 활짝 핀 꽃과 위로 올라가는 그 향기에는 '사랑'과 '영광'을,

산의 높은 곳과 계곡의 깊은 곳에는 '사랑'과 '영광'을 날인한다.

 

4. 그리고 각 사람의 마음 안에 나 자신을 넣으려는 듯이

그들 사이로 돌아다니면서 각각의 마음 안에서 ‘사랑합니다.’와 ‘영광이 창조주께.’를 외친다.

이는 하나의 뜻만이 있게 하기 위함이니, 만물이 하나의 화음을 이루어 오직 한소리로

'영광과 사랑이 창조주께.’를 외치게 하려는 것이다.

 

5. 이와 같이 모든 조물이 하느님께서 창조 사업을 통하여 행하신 모든 것에 사랑으로 보답하며 영광을 드리는 것처럼 그들 모두를 한데 모은 다음, 나는 그분의 옥좌 앞으로 나아가서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이다.

 

6. 지고하신 임금님, 만물의 창조주시여,

이 소녀가 당신 팔 안으로 온 것은,

저희에 대한 사랑으로 저토록 많은 것들을 지어내신 당신께

창조된 세계 전체가 모든 피조물의 이름으로

사랑과 합당한 영광을 보답으로 드리고 있음을 아뢰기 위함입니다.

당신의 뜻 안을, 이 무한대한 공간 속을 제가 두루 돌아다니면서

만물이 당신께 영광과 사랑과 찬미를 드리도록 한 것입니다.

 

7. 그리하여 저는 당신을 위해서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의 사랑의 관계를,

인간의 뜻이 깨뜨리고 만 이 관계를 제자리에 놓았고,

모든 사람이 당신께 마땅히 드려야 할 영광에  대해서도 그렇게 했습니다.

그러니 이제 당신의 뜻을 땅에 내려 보내 주십시오.

그러면 당신의 뜻이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의 모든 관계를 굳건히 맺으실 것이니,

만물이 당신께서 세우신 본래의 질서로 돌아올 것입니다.

 

8. 그런즉 서둘러 주십시오. 더 이상 지체하지 마십시오.

땅이 온통 죄악으로 뒤덮여 있는 것이 보이지 않으십니까?

오직 당신의 뜻만이 이 흐름을 멈출 수 있고 땅을 안전한 상태로 두실 수 있사오니,

 어서 당신의 뜻이 알려지고 또 다스리시도록 해 주십시오.”

 

9. 나는 그 이후에도 내 임무가 완수된 느낌이 아니어서 저 무한대한 공간의 아래쪽으로 내려간다.

 예수님의 구원 사업에 보답하기 위함이다. 그것도 그분께서 행하신 모든 일을 현행적인 것으로 여기면서, 모든 사람이 그분을 기다리고 지상에 맞아들이며 그분을 위하여 했어야 했으나 하지 않았던 모든 행위를 보상하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 자신의 온 존재가 예수님에 대한 사랑으로 변화되기를 바라면서 늘 되풀이되는 후렴을 외듯 이렇게 말씀드린다.

 

10. "저는 하늘에서 내려오시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의 잉태 행위에 저의 '사랑합니다.' 도장을 찍습니다.

당신의 인성을 형성한 피의 첫 방울에 '사랑합니다.'를 찍습니다.

당신 심장의 첫 고동에 '사랑합니다.'를 찍어,

모든 고동마다 저의 '사랑합니다.' 인(印)이 박혀있게 합니다.

저는 당신의 첫 호흡에 '사랑합니다.'를, 당신이 겪으신 첫 아픔에 '사랑합니다.'를,

당신이 어머니의 태 안에서 흘리신 첫 눈물에 '사랑합니다.'를 찍습니다.

 

11. 그리고 당신의 기도와 보속과 봉헌들에 대한 보답으로

저의 '사랑합니다.'를 드리고자 합니다.

당신 생애의 매 순간을 저의 '사랑합니다.'로 날인하고자 합니다.

당신의 탄생을 저의 '사랑합니다.'로, 추위를 겪으신 순간을 '사랑합니다.'로,

빨아 잡수신 엄마의 젖을 그 한 방울마다 저의 '사랑합니다.'로 날인하렵니다.

 

12. 엄마가 당신을 둘러싸신 포대기를 온통 저의 '사랑합니다.'로 채우겠습니다.

사랑하올 어머니께서 당신을 살며시 내려놓으신 구유 밑 흙바닥에 저의 '사랑합니다.'를 펼쳐 둡니다.

이 구유에서 당신의 여리고 여린 손발이 마른풀의 뻣뻣함을,

이 마른풀보다 더 뻣뻣한 인간의 굳은 마음을 느끼셨기 때문입니다.

 

13. 저의 '사랑합니다.'는 또한 당신의 울부짖음마다,

그 어린 나이에 흘리신 모든 눈물과 고통에도 날인됩니다.

그리고 당신께서 엄마와 나누신 모든 친교와 의사소통 안에도 저의 '사랑합니다.'가 흘러들게 합니다.

당신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 잡수신 음식과 걸으신 걸음과 마시신 물에 저의 '사랑합니다.'를 날인하고, 당신 손으로 하신 모든 작업에, 당신께서 숨은 생활 동안 하신 모든 행위에 '사랑합니다.'를 날인합니다.

 

14. 당신의 내적인 행위마다 또한 당신이 겪으신 고통들에 저의 '사랑합니다.'를 날인하고,

공생활 동안 다니신 모든 길과 숨 쉬신 공기와 선포하신 모든 가르침에 이 '사랑합니다.'를 찍어 둡니다.

저의 '사랑합니다.'가 당신께서 행하신 기적들의 능력 안에, 세우신 성사들 안에 흘러듭니다.

오, 저의 예수님, 저는 저 자신과 모든 이를 위하여, 모든 것 안에,

심지어 당신의 심장 가장 깊은 곳의 힘줄 안에도

저의 '사랑합니다.' 도장을 찍습니다.

 

15. 당신의 뜻이 모든 것을 제 눈앞에 있게 해 주시기에

저는 저의 ‘사랑합니다.’ 가 빠져 있는 것이 하나도 없도록 하려고 합니다.

당신 뜻의 이 작은 딸은 당신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달리 아무것도 없지만,

당신께서 저와 모든 이를 위하여 행하신 모든 것에

적어도 저의 ‘사랑합니다.’ 만은 가지실 수 있게 해 드리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16. 그러므로 저의 ‘사랑합니다.’가 당신 수난의 모든 고통을,

 저들이 당신께 뱉어 낸 모든 침과 비웃음과 욕설을 따라갑니다.

당신께서 흘리신 피 방울방울마다, 받으신 타격마다, 몸에 생긴 상처마다,

머리를 찌른 가시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끔찍한 고통마다

저의 ‘사랑합니다.'’ 날인합니다.

 

17. 저는 당신께서 십자가 위에서 하신 말씀에서 마지막 숨까지 '사랑합니다.' 를 날인하고,

당신의 전 생애와 모든 행위를 저의 '사랑합니다.'로 둘러싸고자 합니다.

당신께서 어디서든지 저의 끊임없는 '사랑합니다.'를 만나고 보고 느끼시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당신의 뜻이 바로 제 '사랑합니다.'의 생명이니, 이 '사랑합니다.'는 결코 당신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18. 하지만 당신께서는 이 조그만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것은 당신께서 지상 생활을 하시는 동안 줄곧 그토록 사랑하셨던 하느님의 의지가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모두가 이를 사랑함으로써

당신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19. 저는 당신께서 당신의 뜻을 모두에게 주실 수 있도록

사랑으로 당신을 이기고자 합니다.

오, 부디 이 가련한 아이를 기쁘게 해 주십시오!

당신께서 원하시는 것만을 원할 따름이오니,

이는 곧 당신의 뜻이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땅에서도 다스리시는 것입니다.”

 

20. 이제 나는 '순명'이 어느 정도 흡족해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비록 내가 여러 군데서 좀 건너뛴 감이 없지 않지만 말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끝낼 수가 없을 것이다. 어쨌든 지고하신 분의 뜻 안에 녹아드는 것이 내게는 계속 솟아나는 샘물과도 같다. 들리거나 보이는 사소한 모든 것이, 내 예수님께 던져지는 하나의 모욕이, 내게는 그분의 지극히 거룩하신 뜻 안에 새로운 방식으로 새로이 녹아들게 하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21. 이제,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다음과 같이 내게 주신 말씀을 옮기는 것으로 이 글의 계속을 대신하겠다.

 

22. “딸아, 내 뜻 안에 녹아드는 방식에 대해서 네가 쓴 것에다 한 가지를 더 보태야 한다.

이는 네가 은총의 질서 안에 녹아드는 것으로서, 거룩하게 하시는 분,

성령께서 성화될 사람들에게 행해 오셨고 또 행하실 모든 것 안에 녹아드는 것이다.

 

23. 우리 성삼위는 언제나 하나 되어 일하지만,

그럼에도 창조 사업은 성부께 돌리고, 구원 사업을 성자에게 돌리고,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사업은 성령에게 돌릴 것이기에 더욱 그렇다.

거룩하신 영이 바로 '피앗 볼룬타스 투아'를 통하여 그분의 일을 드러내 보이실 것이다.

 네가 지존하신 하느님의 옥좌 앞에 와서 이렇게 말하면 그것을 행하는 것이 된다.

 

24. 저는 성령께서 성화될 이들을 위하여

하고 계신 모든 일을 사랑으로 보답하려고 왔습니다.

은총의 질서 안으로 들어가서

모든 이가 성화된 것처럼 영광과 사랑의 보답을 드리려고,

또 은총에 반항하며 순응하지 않는 모든 행위들을 보상하려고 왔습니다.’

 

25.  그리고 네가 할 수 있는 한, 우리의 뜻 안에서 성령의 은총의 활동들을 찾아보아라. 또한 사람들에게서 너무나 환영받지 못하는 당신 자신을 보면서 그들의 마음 깊은 데서 겪고 계신 그분의 고통을, 그분의 은밀한 탄식과 고뇌에 찬 한숨을 너 자신의 것으로 삼아라. 성령의 첫 행위는 사람들의 성화를 완성할 행위로서 우리의 뜻을 그들에게 가져다주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분은 배척당하는 당신 자신을 보시며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깊이 탄식하시는 것이다. 그런즉 너는 어린아이와 같은 단순함으로 그분께 이렇게 말씀드려라.

 

26. 성령님, 간구하오니, 서둘러 주십시오. 거듭 간구하오니 모든 이가 당신의 뜻을 알게 해 주십시오.

알게 되면 사랑하게 될 것이고, 그러면 그들은 그들의 성화를 완성할 당신의 첫 행위를, 당신의 거룩하신 뜻을 기꺼이 받아들일 것입니다.’

 

27. 내 딸아, 나뉠 수 없으면서도 서로 구분되는 우리 성삼위는 같은 모양으로 인류를 위한 우리의 사업들도 나타내 보이고자 한다. 즉, 우리는 하나이지만 각 위(位)가 인간에 대한 사랑과 사업을 개별적으로 나타내 보이기를 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