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주님

나를 닮은 너에게 (그리스도와 나눈 대화)-클래런스 J. 엔즐러

Skyblue fiat 2015. 8. 17. 18:36

 

나의 벗이여, 나를 의심하지 마라. 네 고통과 상실감, 네 병과 적들 때문에 속상해 하지 마라. 그러한 것들을, 너를 내게로 인도하는 수단으로 보아라. 현명한 부모는 달리는 아이를, 아이가 넘어질까 두려워 막지 않는다. 아이를 잃어버릴까 두려워 혼자서 밖에 나가 노는 것을 금하지 않는다. 이렇게 부모는 사랑으로 행동한다. 나는 그보다 훨씬 더 완벽한 사랑으로 행동한다. 대립과 번민이 너의 영적 성장을 위한 양식이 아니라면 나는 결코 그러한 것들이 너를 건드리는 것은 물론이고 너에게 접근하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네가 나르기에 너무 무거운 짐은 결코 주지 않는다. 모든 것은 네 힘에 딱 맞는 것이다.
--- p.44-45

네가 어린아이 같은 믿음으로 나에게 돌아올 때 나는 너의 어느 것도 거부할 수 없다. 부모는 용서에 빠르고 아이의 소홀함과 부주의와 생각 없이 저지른 죄를 잊는다. 나는 너의 타락과 부족함을 그보다 훨씬 더 빨리 용서하고 잊는다. 마음의 눈을 들어 나를 바라보고 네 것을 나에게 바쳐라. 그러면 모든 일이 바로잡힌다. 슬픔 속에 있는 너의 가장 검은 죄를 고백하여라. 그러면 네 영혼이 눈같이 희어진다. 잘못을 해도 용서받고 명랑하게 뛰어나가 과거의 일을 완전히 잊어버리는 어린아이같이 되어라.
--- p.54

너는 종종 두통과 감기에 시달린다. 좌절감에 빠져 괴로워하기도 하고 유혹을 받거나 지치고 슬플 때도 있다. 날씨가 너무 덥거나 춥기도 하고 너무 습하거나 건조할 때도 있다. 일이 너무 힘들고 지루하고, 성과를 얻지 못하고, 걱정스럽고 두려운 일이 생기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은 은총을 받기 위한 수단이며, 그런 의미에서 그것은 ‘성사’다. 그러나 순간의 성사는 단지 삶의 슬픔과 고통과 낙심뿐만이 아니다. 기쁨 또한 은총의 샘이다. 농담에 웃고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면서 즐거워하고 좋은 음식을 즐기는 것 등은 모두 거룩한 삶의 샘이다. 그러한 것들은 내 손에서 나온 것이니 너의 영원한 행복을 위한 내 현명한 계획의 일부로서 받아들이고 원하여라. 네가 내 선물을 받고 좋아하는 것을 보면 나는 기쁘다. --- p.59

음식을 먹지 않고 네 몸의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느냐? 이와 마찬가지로 기도하지 않고는 네 영혼의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 기도는 네가 완전히 나의 또 다른 자아가 되는 데 꼭 필요한 하느님의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기본적인 방법 중의 하나다. 너는 가장 작은 초자연적 행위도 내 은총 없이는 할 수 없다. 은총을 통하지 않고는 천국으로 향하는 첫 발자국조차 뗄 수 없다. 은총은 벌어들이거나 구입하거나 주문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 p.189

나의 또 다른 자아여, 부부간의 사랑의 성장과 나에 대한 사랑의 성장은 비슷한 점이 있다. 연인들은 결혼을 할 때 함께하고 싶은 간절한 바람으로 가득 찬다. 사랑의 감정에 젖어 있는 동안 그들은 세상과 차단되기를 원한다. 어떠한 희생을 치르는 것도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두 사람은 서로를 위해서라면 열정적이고 충동적으로 모든 것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태세다. … 전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어떠한 희생이라도 하겠다고 장담만 했다면 이제는 하겠다고 한 것을 그대로 실행한다. 나에 대한 네 사랑도 이와 비슷하게 커 갈 것이다. 너를 내 곁에 더 가까이 부르기 위해 내가 너에게 특별한 은총과 위로를 주면, 너는 나를 섬기는 기쁨과 열정에 빠질 것이다. 그리고 무엇이든 시도해 볼 만할 것이다. 참회도, 단식도, 기도의 격식도 전혀 어려워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네 사랑이 시험을 받을 때가 올 것이다. 나는 차츰 내 위로를 거두어들일 것이며, 너는 무엇을 하든 무미건조하고 기도의 결실을 맺지 못하는 일이 자주 있게 될 것이다.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아니면 나의 위로를 사랑하느냐? 기도의 기쁨이 사라져도 계속해서 기도하겠느냐? --- p.215-216

 

 

 

도서<나를 닮은 너에게 > 원제: My Other Self / 바오로딸

 

 

 

클래런스 J. 엔즐러

저자 : 클래런스 J. 엔즐러
저자 클래런스 J. 엔즐러는 아이오와 주 더뷰크에서 자랐으며 컬럼비아 대학을 다닌 후 1930년대 중반에 가톨릭 대학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32년 동안 농림부 장관의 정보 전문가와 연설문 작성자로 일했다. 1972년에는 워싱턴 대교구에서 부제품을 받았고 1976년 때 이른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워싱턴 중심부에 있는 천주의 성모 마리아 성당(ST. MARY, MOTHER OF GOD CATHOLIC CHURCH)에서 봉사했다. 네 권의 책과 많은 논문을 썼고 신앙 서적인 「십자가의 길」STATIONS OF THE CROSS을 썼다. 39년의 결혼생활 동안 아내에 대한 성실함과 자녀들에 대한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유산으로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