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섭리 그리고 무한하신 자비심 방금 세례받은 천진한 어린이, 순교자, 극소수의 특별한 성인 외에는 신자 대부분이 보속을 다하지 못하고 이승을 떠난다. 그들의 영혼은 어떻게 될까? 천국에 갈까? 결코 그렇지 않다. "미소한 더러움도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라는 격언은 참말이다. 그러면 지옥에 가는가? 그것도 결코 그렇지 않다. 지옥을 갈 정도의 벌은 아니기 때문이다. 무한하신 하느님의 섭리는 이 문제를 대단히 흡족하게 해결하셨다. 그것은 바로 '연옥의 존재이다. 연옥의 존재는 하느님의 섭리라기보다 오히려 그 무한하신 자비심을 나타내는 것이다. 생각해 보자. 천사가 시험을 받을 때에는 두 가지 결과밖에 없었다. 즉 충실했던 자는 천국에 들어가고 하느님을 거스른 자는 지옥에 떨어졌다. 그런데 인간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