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권-86, 각각의 피조물 안에는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에 설정된
하나의 관계와 은총의 한 통로 및 하나의 특별한 사랑이 있다.
1919년 2월 20일
1. 여느 때나 다름없는 상태로 있으면서 다정하신 예수님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분은 어떤 때에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다른 때에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모습을 보여 주셨는데, 나를 당신으로 변화시켜 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내 안으로, 내 신성 안으로 들어오너라. 들어와서 내 영원한 뜻 안을 뛰어다녀라. 이 뜻 안에서 너는 우주 만물의 창조 현장에 있는 것처럼 그 창조 능력을 볼 것이다.
3. 나는 내가 창조한 각자 안에 지고하신 임금님과 피조물 사이의 한 관계를, 은총의 한 통로 및 한 특별한 사랑을 설정하였다. 그러나 피조물은 이 관계와 은총과 사랑을 고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지고하신 임금님께서 피조물의 인정도 감사도 받지 못하는 창조 사업을 중단하셨어야 했을 것이다.
4. 하지만 그분께서는 나의 인성이 깊이 감사하리라는 것과 각 피조물을 대신하여 영원하신 그분과의 관계를 유지하리라는 것을, 다시 말하자면 내 인성뿐만이 아니라 온 인류 가족을 대신해서 그분을 하느님으로 인정하고 사랑하리라는 것을 보시고, 다른 자녀들의 잘못을 보시지 않으셨다.
5. 그리하여 지극한 기쁨으로 하늘을 펼치시고 하늘 가득 별들이 점점 빛나게 하셨다. 이 별들이 많고 다양한 관계들과 무수한 은총들이, 나의 인성과 지고하신 하느님 사이를 흐를 사랑의 강들이 될 줄을 알고 계셨기 때문이다.
6. 영원하신 그분께서 하늘을 보셨다. 그 끝없는 조화와 하늘과 땅사이에 열린 사랑의 통교를 보시며 흐뭇해하셨다.
7. 그러므로 그분은 더 나아가시어 오직 한마디의 창조어로 태양을 창조하셔서 그분의 지고하신 존재를 끊임없이 알리는 자로 삼으시고, 태양에게 빛과 열을 주시어 만물을 지탱하고 기름지게 하며 가열하고 조명하는 일을 하면서 하늘과 땅 사이에 달려 있게 하셨다.
8. 태양은 그 날카로운 빛의 시선을 던지며 모든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하느님을 가장 완전하게 전하는 자다. 내 안에서 너희 자신을 성찰해 보아라. 그분을 알아보게 될 것이다.
9. 그분은 무한한 빛이시고 끝없는 사랑이시며 만물에게 생명을 주시지만, 아무것도 필요로 하지 않으시며, 아무도 그분께 근접할 수 없다. 나를 잘 보아라. 그분을 알아보게 될 것이다. 나는 그분의 그림자이고 그분 존엄의 반영이여 그분을 끊임없이 알리는 자이다.
10. 오, 얼마나 많은 사랑과 관계들의 바다가 나의 인성과 지고하신 임금님 사이에 열렸는지!
그러므로 네가 보는 모든 것이, 작디작은 들꽃마저 피조물과 창조주 사이에 하나 더 불어난 관계였다. 그러므로 피조물이 이를 알아보고 하나 더 불어난 사랑을 주기를 바라신 그분의 요구는 마땅하고 옳은 것이었다.
11. 그래서 나는 모든 이를 대신하였다. 즉, 그들 대신 그분의 창조력을 알아보고 공경한 것이다. 그러나 그토록 많은 선에 대한 내 사랑은 내가 그렇게 하는 것만으로는 흡족하지 않았다.
12. 나는 다른 사람들도 이 창조력을 알아보고 사랑하며 공경하기를 바랐고, 피조물로서 할 수 있는 한 영원하신 분께서 온 세상에 두루 퍼지게 하신 저 관계들에 참여하면서 모든 사람의 이름으로 그분의 이 창조 행위에 경의를 표하기를 바랐다.
13. 그런데, 너는 아느냐, 누가 그렇게 경의를 표할 수 있는지를? 바로 나의 뜻 안에서 사는 영혼들이다. 이 뜻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그들은 지고하신 임금님의 모든 행위를 현행 중인 것처럼 보게 된다. 그리고 이 뜻은 만물과 만인 안에 있으므로 모든 이 안에 불어난 그들이 그 모두를 대신하여 영예와 영광, 흠숭과 사랑을 드리는 것이다.
14. 그러니 너는 나의 뜻 안으로 들어오너라. 나와 함께 지존하신 하느님 앞으로 가서 만물의 창조주께 경의를 표하는 최초의 사람이 되어라.”
15. 나는 그래서 이 하느님의 뜻 안으로 들어갔는데, 어떻게 들어갔는지 표현할 수 없으나 줄곧 다정하신 예수님과 함께 있었다. 그리고 삼라만상을 지어내시는 중인 그 지고하신 임금님을 뵈었다.
16. 오, 하느님! 얼마나 큰 사랑이신지! 각 피조물이 저마다 사랑의 인장과 통교의 열쇠를 받았고, 하느님에 대해 웅변적으로 표현하지만 소리는 없는 언어를 받았다. 그렇지만 그분께서 누구에게 주신 것인가? 저 배은망덕한 피조물에게 주신 것이다.
17. 한데 어떻게 설명을 계속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무튼 나의 보잘것없는 지성은 수많은 통교의 통로들과 거기에서 나오는 무한한 사랑을 보는 것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 피조물은 그 모든 선을 자기네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것인 양 무시하고 있었다.
18. 그러므로 예수님과 함께 모든 사람 안에 불어나서 모두의 이름으로 그 창조력을 알아보고 감사하며 공경하였다. 그리하여 영원하신 분께서 창조 사업의 영광을 받으셨다.
19. 이윽고 예수님은 사라지셨고, 나는 나 자신 안으로 돌아왔다.
12권-87, 창조의 걸작인 인간.
1919년 2월 24일
1. 평소와 같은 상태로 있는데 복되신 예수님께서 오시어 말씀하셨다.
“딸아, 너는 창조력의 걸작인 인간의 창조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구나. 영원하신 분께서는 인간에게 그분의 사랑과 아름다움과 지배력을 주셨거니와, 그것도 물방울을 튀기듯 소량이 아니라 바닷물과 강물처럼 풍성하게 쏟아 부어 주셨다.
2. 그리고 그분께서는 넘치는 사랑에 사로잡히셔서 인간의 중심으로 자리하고자 하셨다. 그러나 그분께 합당한 거처를 원하셨다. 그러니 창조되지 않은 이 지고하신 임금께서 어떻게 하셨겠느냐? 인간을 그분과 비슷하게 그분의 모습으로 창조하셨다.
3. 그런 다음 그분 사랑의 깊숙한 데로부터 숨을 끌어내시고, 이 전능하신 숨으로 인간 속에 생명을 불어넣으셨다. 그리고 각 사람에게 어울리도록 그분 자신의 모든 속성을 부여하셔서 각각 ‘작은 신’이 되게 하셨다.
4. 그러므로 천지창조에서 네가 보는 모든 것 가운데 인간창조에 비할 수 있는 것은 도무지 없다.
오! 그분께서 창조된 영혼 안에 더욱 아름다운 하늘과 별들과 태양들을 얼마나 많이 펼치셨는지! 얼마나 다양한 아름다움을, 얼마나 풍성한 조화를 부여하셨는지! 그렇게 창조된 사람을 보시며 너무나 아름다운 나머지 그와 사랑에 빠지셨다고 말하는 것으로 족하리라.
5. 그분께서는 그러므로 당신의 이 놀라운 조물을 빼앗길세라 잠시도 마음을 놓지 않으신 채 친히 그의 보호자가 되시고 주인이 되어 주셨다. 그리고 사람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너희를 위하여 만물을 창조하였다. 모든 것을 지배하여라. 모든 것이 너희의 것이며, 너희는 온전히 나의 소유가 될 것이다.’
6. 너는 창조주와 인간 사이를 흐르는 사랑의 바다들과 친밀하고 직접적인 관계, 양자 사이의 유기성 - 이 모든 것을 다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7. 아, 내 마음의 딸아, 사람이 자기 영혼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 안에 신적 속성이 얼마나 많이 들어 있는지를 깨닫는다면, 또한 아름다움과 능력과 빛에 있어서 모든 피조물을 얼마나 능가하는지를 깨닫는다면, 그것도 자기 안에 소우주를 가진 '작은 신'이라고 일컬어질 정도라는 것을 깨닫는다면, 오, 한층 더 자신을 존중할 것이며, 창조력의 소산인 그 진귀한 아름다움과 그 경이로운 탁월성를 더럽히지 않으려고 극히 사소한 잘못도 범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8. 하지만 인간은 자기 인식에 깜깜하고 자신의 창조주에 대한 인식은 더욱 깜깜하기에, 많고도 많은 추악한 것들 가운데서 뒹굴며 스스로를 더럽혀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창조주의 그 작품을 손상시키고 만다.
9. 생각해 보아라. 우리 (성삼위)의 마음이 얼마나 비통하겠느냐! 그러니 너는 내 뜻 안으로 들어오너라.
나와 함께 우리 형제들을 대신하여 영원하신 분의 어좌 앞으로 가서, 그분의 전능하신 사랑의 걸작으로 창조해 주신 데 대해 그들이 마땅히 해야 하는 모든 행위들을, 그러나 이다지도 배은망덕을 저지르고 있는 것을 대신 속죄하자.”
10. 잠시 우리는 지고하신 임금님 앞에 있었다. 그리하여 그토록 넘치는 사랑으로 우리를 창조하시고 아름다운 속성들을 많이도 주신 데 대하여, 모든 사람의 이름으로, 우리의 사랑과 감사와 흠숭을 표현하였다.
12권-88, 땅의 나쁜 공기를 향긋한 공기로 대치하는 법.
하느님 뜻 안에는 사랑을 방해하는 것이 없다.
1919년 2월 27일
1. 여느 때와 같이 머물러 있노라면 예수님께서 오셔서 거의 언제나 당신 뜻 안으로 나를 불어들이신다. 피조물의 행위들을 신적인 방식으로 보속 내지 대속하게 하시려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은) 오시자마자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땅에서 얼마나 심한 악취가 풍기는지! 나를 위한 곳은 한 군데도 찾아낼 수 없고, 이 악취 때문에 땅에서 달아나지 않을 수 없다.
3. 그렇지만 너는 나를 위하여 향긋한 공기를, 내게 합당한 공기를 만들 수 있다. 어떻게 만드는지 알겠느냐? 네가 하는 모든 일을 나의 뜻 안에서 행하면 된다. 그렇게 함에 따라 네가 나를 위한 거룩한 공기를 만들어 낼 것이고, 그러면 내가 와서 이 공기를 마시며 땅에서도 나를 위한 곳 한 군데를 보게 될 것이다.
4. 그런데 나의 뜻은 어디서든지 순환하기에 나는 도처에서 네가 나를 위해 만드는 공기를 느낄 것이고, 그것이 땅이 내게 보내는 나쁜 공기를 흩어 없애기도 할 것이다.”
5. 좀 뒤에 그분께서 다시 오셔서 이렇게 덧붙이셨다. “딸아, 어둠이 얼마나 짙게 깔려 있는지! 너무 어두워서 땅이 마치 검은 망토로 뒤덮여 있는 것 같으니, 사람들이 이제는 앞을 볼 수 없을 지경이다. 그들은 소경이 된 상태로 있거나 볼 수 있는 빛이 없는 상태로 있으니, 나는 나를 위한 거룩한 공기뿐만 아니라 빛도 원한다.
6. 그런즉 너의 행위들이 나의 뜻 안에서 계속 이어지게 하여라. 그렇게 하면 네 예수를 위하여 거룩한 공기뿐만 아니라 빛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7. 너는 그리하여 나의 사랑과 바로 나와 같은 빛이 되비치는 내 반사경이 될 것이다. 더욱이 - 내가 너에게 말한다. - 나의 뜻 안에서 너의 행위를 함에 따라 네가 감실들을 세우기도 할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네가 생각과 갈망과 말과 보속 및 사랑의 행위들을 계속함에 따라 많은 성체들이 네게서 나오기도 할 것이다. 그것은 그 모든 것이 나의 뜻에 의해 축성되었기 때문이다.
8. 오, 그러면 내 사랑이 얼마나 자유로운 출구를 얻게 될지! 나는 모든 것 속에서 더 이상 지장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어지리니, 원하는 만큼 많은 감실을 가지게 될 것이고, 성체도 헤아릴 수 없이 많아서 우리가 순간마다 서로에게 성체를 줄 것이며, ‘자유! 자유! 모두 내 뜻 안으로 오너라. 참된 자유를 누릴 것이다.’하며 내가 큰 소리로 외치기도 할 것이다.
9. 영혼이 나의 뜻을 벗어나면 너무나 많은 장애물과 마주치지 않느냐? 그러나 나의 뜻 안에서는 자유롭다. 나는 그가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나를 사랑하게 해 주면서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10. ‘너의 인간적인 껍데기를 벗어 버리고 신적인 것을 입어라. 나는 구두쇠가 아니니, 내가 가진 좋은 것들을 빼앗길세라 전전긍긍하지 않는다. 오히려 네가 전부 가지기를 바란다. 한없이 나를 사랑하여라. 나의 모든 사랑을 가져라. 가져가거라. 그리고 이 사랑을 너의 것으로 만들어라. 나의 능력, 나의 아름다움도 너의 것으로 만들어라. 네가 많이 가져갈수록 네 예수는 더욱 기뻐할 것이다.'
11. 땅에는 나를 위한 감실들이 얼마 되지 않는다. 성체도 거의 헤아릴 수 있을 정도로 적다. 거기에다 저들은 내게 독성죄를 저지르며 불경한 행위들을 하고 있으니, 오, 나의 사랑이 얼마나 많은 모욕과 지장을 받고 있는지!
12. 반면에 나의 뜻 안에는 아무런 장애가 없고, 모욕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다. 여기에서 한 사람이 (곧 네가) 나에게 사랑과 거룩한 보속과 완전한 응답을 주면서 나와 함께 인류 가족의 모든 죄악을 대속하고 있다. 그러니 주의를 집중하여, 내가 너를 부르며 머물러 있기를 원하는 이 지점을 떠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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