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11-15권

천상의책 (12권-35-40) 하느님 뜻의 열은 영혼의 결점을 없앤다.굳건함은 용맹을 낳는 지대한 덕행이다

Skyblue fiat 2015. 3. 12. 00:13

 

 

12권-35,  하느님 뜻의 열은 영혼의 결점을 없앤다.

1918년 2월 17일

 

1. 정신이 좀 흐트러지는 느낌이 들었으므로 하느님의 거룩하신 뜻 안으로 흘러들면서 나의 분심에 대해 용서를 청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태양빛은 토양 속으로 퍼져 들어가면서 그 열로 분(糞)거름의 해로운 성분을, 곧 병에 걸리게 할 수 있는 성분을 없애 버림으로써 농작물이 풍성한 수확을 내게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작물이 병에 감염되어 결국 말라 죽고 만다.

 

3. 마찬가지로, 영혼이 내 뜻 안으로 들어오면 뜻의 열이 즉시 영혼의 결점을, 곧 그가 분심에 빠져 있는 동안 감염된 성분을 없애버린다. 그러니 정신이 흐트러짐을 느끼면 너 자신 안에 머물러 있지 말고 즉시 내 뜻 안으로 들어오너라. 그러면 나의 열이 너를 정화시켜 말라 죽지 않도록 해 준다.”

 

 

 

12권-36,  굳건함은 용맹을 낳는 지대한 덕행이다.

1918년 3월 4일

 

1. 평상시와 다름없이 있으면서 예수님께 내 딱한 처지에 대해 볼멘소리를 했더니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용기를 내어 그 무엇에도 흔들리지 마라. 굳건함은 지대한 덕행이다. 그것은 용맹을 낳는다. 그러므로 큰 성인이 되지 않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큰 덕행이다.

 

2. 그런 영혼은 행위를 거듭함에 따라 좌우 양쪽에 두 개의 막대를 형성하는데 이것이 버팀목과 방어물 구실을 한다. 또한 그 행위의 반복으로 자기 안에는 새롭게 증가하는 사랑의 샘 형성한다.

 

3. 굳건함은 은총을 강화하면서 그 위에 최종적인 인내의 도장을 찍는다. 너의 예수는 자기의 은총이 효과 없이 남아 있을 염려가 없기 때문에 항구한 영혼 위에 은총을 억수같이 쏟아 붓는다.

 

4. 그러나 오늘은 활동하고 내일은 하지 않는다든가, 어떤 때는 이런 선을 행하는가 하면 다른 때는 또 다른 선을 행하는 영혼에게서는 별로 기대할 것이 없다.

 

5. 이 영혼은 아무런 버팀목을 가지 못한 채 때에 따라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할 것이고, 사랑의 물이 솟아나게 하는 굳건함의 샘도 없어서 결국 죽고 말것이다. 그러므로 그에게는 은총도 흘러들기를 꺼릴 것이다. 그가 은총을 허비하다가 급기야는 그 은총을 써서 나를 모욕할 것이기 때문이다.”

 

 

 

12권-37,  예수님의 양식.

1918년 3월 16일

 

1. 큰 필요를 느꼈으므로 예수님을 향하여 애절한 탄식을 쏟아 내었다. 그러자 그분께서 그지없이 상냥하신 모습으로 나의 내면에서 나오시더니 찬란한 다이아몬드가 촘촘히 박힌 옷을 입혀 주셨다. 그리고 방금 깊은 잠에서 깨어나신 듯이, 그러나 아주 다정하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너의 탄식이 내 마음에 사랑의 상처를 내고 있기에 잠에서 깨어났다. 즉각 네 필요에 응해 주려는 것이다.

 

3. 너는 내가 네 마음 안에 있었다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니 네가 내 뜻 안에 들어와서 나를 사랑하며 행위와 기도와 보속을 바치고 있었을 때, 나는 그 모든 것을 내 것으로 삼았다. 내 양식으로, 또 내 옷을 장식하는 값진 다이아몬드로 사용하면서 말이다.

 

4. 사실, 네가 나를 사랑하며 기도 등등을 하고 있었으므로, 나는 네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을 때와 같은 시장기를 느끼지 않았다. 너는 완전한 자유를 내게 주었고, 이 때문에 내가 모든 것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5. 그렇게 하는 영혼이 뭔가를 필요로 하는 상태에 있다면 내가 어떻게 쉴 수 있겠느냐?

나 자신 전체가 그 영혼을 위한 것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니 말해 보아라. 네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

 

6. 나는 쓰라린 눈물을 흘리면서 내게 몹시 필요한 것들에 대해 그분께 말씀드렸다. 눈물이 어찌나 비 오듯 쏟아지는지 예수님의 지극히 거룩하신 양손이 흠뻑 젖을 정도였다.

 

7. 다정하신 그분께서는 나를 가슴에 딱 붙여 안으시고 다디단 물이 당신 심장에서 내 심장 속으로 흘러들게 하셨다. 이로 인해 나는 완전히 원기를 되찾았다. 그러자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8. “딸아,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에게 모든 것이 되어 주마. 피조물은 늘 부족하게 하기 마련이지만 나는 모든 것을 한다. 내가 너를 묶기도 하고 풀어 주기도 할 것이며, 결코 나 없이 혼자 남아 있게 하지 않을 것이다. 너는 내게 너무나 소중한 사람이니까.

 

7. 내가 너를 내 뜻 안에서 길렀으니 이제 너는 나의 일부이다. 나는 너를 보호할 것이고 다른 모든 이에게는 ‘이 사람에게 손대지 마라.’고 명하겠다. 그런즉 마음을 가라앉혀라. 네 예수는 절대로 너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12권-38,  사제들의 불일치가 일으키는 역겨움.

1918년 3월 19일

 

1. 여느 때와 같이 있는데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오셔서 몹시 괴로워하시며 말씀하셨다.

“딸아, 사제들의 불일치는 보기가 너무 역겹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그들의 무질서한 생활이 내 정의로 하여금 내 원수들이 그들을 지배하며 학대하도록 허락하게 하는 원인이다.

 

2. 그 악한 자들이 바야흐로 공격을 개시하려고 한다. 그러니 이탈리아가 최악의 죄를 범하려고 하고 있다. 그것은 내 교회를 박해하는 죄, 무죄한 이들의 피로 제 손을 더럽히는 죄다.”

 

3. 이 말씀을 하시면서 그분은 이탈리아와 동맹을 맺고 있는 나라들이 황폐해가고 여러 지역들이 사라지면서 그들의 자만심이 때려눕혀지는 광경을 보여 주셨다.

 

 

 

12권-39, 하느님의 뜻 안에서 활동하는 이는 매번 신적인 아름다움을 얻게 된다.

1918년 3월 26일

 

1. 평소의 상태대로 머물러 있으면서 하느님의 의지 안에 녹아들려고 애쓰고 있노라니, 인자하신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나의 의지 안으로 들어와서 기도하고 활동하며 고통을 받는 등의 행위를 하는 영혼은 그때마다 새롭고 신적인 아름다움을 얻게 된다.

 

2. 그러므로 내 뜻 안에서 하나의 행위를 더 하거나 덜 하는 것은 하나의 아름다움을 더 얻거나 덜 얻는 것이 된다. 뿐만 아니라 영혼이 내 뜻 안에서 하나의 행위를 더 할 때마다, 또 하나의 신적인 힘과 지혜와 사랑과 거룩함 따위도 얻게 된다.

 

3. 그러니 신적인 속성들을 획득해 가면서 인간적인 속성들을 떠나는 것이다. 더군다나 영혼이 하느님의 뜻 안에서 활동할 때면 인간적인 것은 정지된 듯한 상태에 있다. 신적인 생명이 활동하면서 자리를 잡기에, 내 사랑이 피조물 내부에서 자유롭게 자기표현을 할 수 있게 된다.”

 

 

 

 

12권-40,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사는 영혼은 원하는 모든 것을 무한정 누린다.

1918년 3월 27일

 

1. 거룩한 미사에 참여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예수님께 투덜거렸더니,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희생 제사를 이루는 이는 바로 내가 아니냐? 그런데 나는 모든 희생 제사에 현존하므로 나와 함께 나의 뜻 안에서 사는 영혼도 다만 한 번의 미사가 아니라 모든 미사에서 나와 함께 희생 제물이 된다.

 

2. 이 영혼은 나의 뜻 안에서 살기 때문에 모든 제병들 안에서 나와 함께 축성되는 것이다.

 

3. 너는 절대로 나의 뜻을 벗어나지 마라. 그러면 네가 가고 싶어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도달하게 해 주겠다. 더욱이 너와 나 사이에는 통신 전선이 있어서 네가 나 없이는 하나의 행위도 하지 않고 나 역시 너 없이는 아무 행위도 하지 않을 것이다.

 

4. 그런즉 너에게 필요한 것이 있을 때에는 나의 뜻 안으로 들어오너라. 네가 찾는 것이 무엇이든지 다 갖춰져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즉, 네가 원하는 만큼 많은 미사들, 영성체들, 그리고 원하는 만큼 많은 사랑을 찾아낼 것이다. 나의 뜻 안에는 없는 것이 도무지 없으니 말이다.

 

5. 이뿐만이 아니다. 너는 모든 것을 신적인 방식으로 무한정 찾아내기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