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11-15권

천상의책 (12권-10-17) 하느님 뜻을 행하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진행 중인 현재이다.

Skyblue fiat 2015. 3. 5. 20:27

12권-10, 「수난의 시간들」기도의 효과.

1917년 5월 16일

 

1 평소와 같이 있으면서 다정하신 예수님 안에 온 존재로 녹아들었다. 그런 다음 모든 피조물 속에 나 자신 전부를 쏟아 부었다. 모든 피조물에게 예수님 전체를 주기 위함이었다. 그러자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한 피조물이 내 안에 녹아들 때마다 모든 피조물에게 하느님 생명의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네 필요에 따라 그 효과를 얻는다. 약한 이들은 힘이 돌아오는 것을 느끼고, 죄에 들러붙어 있는 이들은 빛을 받고, 고통 중에 있는 이들은 위로를 얻고... 다른 모든 경우에도 같은 식으로 효과를 얻는다."

3 그 뒤 나는 나 자신의 바깥에 나가 있었다. 연옥 영혼들과 성인들 로 보이는 많은 영혼들 가운데 있었는데 그들은 내게 말을 걸면서 얼마 전에 죽은, 내가 아는 한 사람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4 "그는 이 '수난의 시간들' 의 날인을 지니지 않고 연옥에 들어오는 영혼이 하나도 없음을 보면서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영혼들이 이 '시간들'의 호위와 도움을 받으며 안전한 곳에 자리를 잡고 있으니까요.

5 또한 이 '수난의 시간들'의 동반을 받지 않고 천국으로 날아드는 영혼도 없습니다. 이와 같이 이 '시간들'은 천국에서 땅으로, 또 연옥과 하늘에까지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이슬이랍니다."

6 이 말을 듣고 나는, "아마도 내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수난의 시간들' 중 각 낱말마다 한 영혼을 주시겠다고 하셨던 약속을 지키시려고, 이 '시간들'에서 이익을 얻지 않고 구원되는 영혼은 하나도 없도록 하시나 보다.” 하고 혼잣말을 했다.

 

7 나중에 나 자신 안으로 돌아오자 다정하신 예수님이 계시기에 그것이 사실이냐고 여쭈어 보았더니 이렇게 대답해 주셨다.

8 “이 '시간들'은 우주의 질서이다. 그러기에 하늘과 땅을 조화롭게 하고, 나로 하여금 세상을 멸하지 못하게 한다. 나의 피와 상처와 사랑이, 내가 행한 모든 것이, 모든 이를 구원하기 위하여 두루 흘러가고 있음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9 사람들이 '수난의 시간들' 기도를 할 때에 나는 영혼들을 구원하고자 하는 나의 피와 상처와 열망이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것을 느낀다. 곧 내 생명이 거듭 재현되고 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10 그러니 이 '시간들'에 의해서가 아니라면 사람이 어찌 모든 선을 얻어 낼 수 있겠느냐? 네가 의아해하는 까닭이 무엇이냐? 이 일은 너의 것이 아니라 나의 것이다. 너는 유한하고 나약한 도구 노릇을 해 왔을 뿐이다."

 

 

 

12권-11,  영혼을 예수님과 갈라놓는 요인

 1917년 6월 7일

 

1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있었으나 예수님의 부재로 애통한 마음이 되어 다정하신 그분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얼마나 쓰라린 갈라짐입니까! 당신에게서 갈라져 혼자 있으니 모든 게 끝장입니다. 저는 존재할 수 있는 가장 불행한 피조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내 말을 가로막으시며 말씀하셨다. “딸아, 갈라지다니 대체 무슨 소리냐? 영혼이 나와 갈라지는 것은 그가 내게 속하지 않는 어떤 것을 자기 내부에 들어오게 할 때 뿐이다.

 

3 내가 영혼 속에 들어가서 그의 의지와 열망과 애정과 생각과 마음이, 모든 것이 나의 것으로 보이면, 나는 그를 내 안에 빨아들이고 그의 의지와 내 의지를 내 사랑의 불로 녹여 하나가 되게 한다.

 

4 또한 그의 열망을 나의 열망과, 그의 애정과 생각을 나의 애정과 생각과 함께 녹인다. 그리하여 오직 하나의 용액을 만들고 나면 나는 이를 천상 이슬처럼 내 인성 전체에 쏟아 붓는다.

 

5 이 이슬은 내가 받는 모욕과 같은 수의 방울로 되어 있어서 이 이슬방울들이 내게 입맞춤과 사랑과 보속을 주고 나의 쓰라린 상처들을 달래는 향유가 된다. 그리고 나는 늘 모든 이에게 선을 베풀고 있기에 이 이슬도 모든 이의 선익을 위하여 내린다.

 

6 그러나 내가 영혼 속에서 내게 속하지 않는 이질적인 무엇을 보게 되면 그것을 녹여 나의 것이 되게 할 수 없다. 오직 사랑만이 하나가 되도록 녹이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7 성질이 유사한 것들만이 함께 녹아 같은 가치를 지니게 된다. 영혼 속에 쇳덩이나 가시나 돌이 있다면 어떻게 녹을 수 있겠느냐? 그런 것이 있을 때에만 갈라짐이, 불행이 있는 것이다.

 

8 네 마음 안에 그런 이물(異物)이 하나도 들어와 있지 않다면 내가 어떻게 너와 갈라져 있을 수 있겠느냐?”

 

 

 

12권-12,  영혼이 자기 자신을 벗을수록 당신 자신을 입히시는 예수님.

1917년 6월 14일

 

1 보통 때와 같이 있으면서 사랑하올 예수님께, “제 안에 오셔서 사랑하고 기도하며 보속해 주십시오.” 하고 간청하였다. “저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니 말입니다.”

 

2 그러자 아무것도 아닌 나의 그 하찮음을 불쌍히 여기신 듯 친절하신 예수님께서 오시어 얼마 동안 나와 함께 기도하고 사랑하며 보속하셨고, 그 뒤 이렇게 말씀하셨다.

 

3 “딸아, 영혼이 자기 자신을 벗을수록 나는 그만큼 더 나 자신을 그에게 입혀 준다. 자기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른다고 여길수록 내가 그 안에서 더욱더 움직이며 모든 것을 행한다.

 

4 그러면서 나는 내 모든 사랑과 기도와 보속 등이 그 사람에 의해 실행되고 있음을 느끼고, 나 자신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 그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유심히 귀를 기울인다.

 

5 그가 사랑하기를 원하는가? 그러면 내가 가서 그와 함께 사랑한다. 그가 기도하고 싶어하는가? 그러면 내가 함께 기도한다. 요컨대, 자기를 버린 그의 벗음이, 바로 나의 것이기도 한 그의 사랑이, 나로 하여금 그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함께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것이다.

 

6 그러기에 나는 그 영혼에게 나 자신의 사랑과 기도와 보속의 공로를 준다. 지극히 흡족하게도 나의 삶이 반복되는 것을 느끼면서 내 업적의 효력을 모든 이의 선익을 위해서도 내려보낸다. 이것이 내 안에 숨어 있는 그 피조물의 것이 아니고 바로 나 자신의 것인 까닭이다.”

 

 

 

12권-13,  사람의 고통을 먼저 다 겪으신 예수님.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사는 이는 성체 예수님의 성심 안에 있다.

1917년 7월 4일

 

1 평소와 같은 상태로 있으면서 약간의 고통을 받고 있는데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오셔서 내 앞에 서 계셨다. 그분과 나 사이에 통신용 전선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았고, 다음과 같은 말씀을 주셨다.

 

2 “딸아, 영혼이 겪는 고통은 그 하나마다 하나의 통신을 더 받게 한다. 피조물이 겪을 수 있는 모든 고통을 내가 내 인성으로 먼저 겪었으므로 그 모든 것이 신적 질서 안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3 피조물은 그 고통들을 한꺼번에 다 겪을 수 없으므로 나의 선성이 그것을 조금씩 보내 주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나와의 동시 회로가 발달한다. 이는 비단 고통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피조물이 행할 수 있는 모든 선행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이와 같이 나와 피조물을 연접시키는 접속 장치가 진보하는 것이다.”

 

4 또 다른 어느 날은 다른 영혼들이 지극히 복된 성사 안에 앞에 있음으로써 받게 되는 은혜에 대하여 생각하였다. 나는 유감스럽게도 받을 수 없는 처지에 있지만 말이다. 그러자 복되신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5 “딸아, 내 뜻을 행하는 사람은 나와 함께 감실 안에 있으면서 내가 겪는 고통과 냉담과 불경(不敬)을 함께 나누고, 바로 저 영혼들이 나의 성사적인 현존 앞에서 행하는 모든 것을 함께 나눈다.

 

6 나는 내 뜻을 행하는 사람과는 한 걸음만 떨어져 있어도 참지 못하고, 고통이나 기쁨을 함께 나누지 않는 것도 배기지 못한다. 그를 십자가 위에 달려 있게 할 수 있지만 그때에도 언제나 내가 함께 있는 것이다.

 

8 그러므로 너는 언제나 내 뜻 안에 있기 바란다. 내가 내 성체 성심 안의 첫 자리를 너에게 주려는 것이다.

 

9 나는 너의 심장이 나 자신의 사랑과 고통으로 내 심장 안에서 뛰는 것을 느끼고 싶다. 너의 뜻이 모든 사람들 안에 불어나면서 단 하나의 행위로 그 모두의 보속과 사랑을 내게 주며 내 뜻 안에 있는 것을 느끼고 싶다.

 

10 또한 나의 뜻이 너의 가련한 인성을 나 자신의 인성으로 삼아 지속적인 산 제물아버지의 어좌 앞에 바쳐 올리면서 너의 뜻 안에 있는 것도 느끼고 싶다.”

 

 

 

12권-14, 하느님 뜻을 행하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진행 중인 현재이다.

1917년 7월 7일

 

1 다정하신 예수님 안에 녹아들었지만 너무나 하찮은 내가 보여서 그분께 무슨 말씀을 드릴지 알 수 없었다. 그러자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나를 위로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내 뜻을 행하는 사람에게는 과거나 미래가 없고 일체가 진행 중인 현재로 있다. 내가 행하며 겪었던 모든 것도 현재적인 행위로 남아 있기에 아버지께 보속을 드리거나 사람들에게 선익을 베풀고자 하면 바로 지금 그것을 행하며 겪고 있는 것처럼 할 수 있는 것이다.

 

3 마찬가지로, 피조물이 나의 뜻 안에서 고통을 받거나 행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이미 나의 고통과 업적에 동화되어 하나가 되어 있다. 그러니 영혼이 자기의 고통으로 나에 대한 사랑을 증명하고 싶다면 이전에 겪었던 고통들을 가져올 수 있다. 이전의 것이지만 현행 인 것이기도 하므로 그것을 내게 줌으로써 나에 대한 사랑과 보속을 반복할 수 있는 것이다.

 

4 나는, 나에게 사랑과 보속을 바치려고 마치 은행에 맡기듯이 자신의 행위들을 맡겨 자금을 늘리고 이자도 챙기는 부지런한 사람을 보면, 나의 고통과 업적을 배가해서 그에게 준다. 그를 부유하게 하여 사랑에 있어서 (내게) 뒤지지 않게 하기 위함이요, 그를 사랑하면서 그의 사랑을 받기 위함이다.

 

 

 

12권-15,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사는 영혼은 예수님 안에서 예수님으로 산다.

1917년 7월 18일

 

1 여느 때와 같이 있으면서 예수님의 거룩하신 뜻 안에 나 자신 전부를 쏟아 부으려고 힘썼다. 예수님께도 당신 전부를 내 안에 부으시어 더 이상은 나 자신을 의식하지 않고 오직 당신만 느끼게 해 주시기를 청하였다. 그러자 복되신 예수님께서 오셔서 말씀하셨다.

 

2 “딸아, 영혼이 내 뜻 안에서 살고 모든 것을 내 의지 안에서 행하면, 나는 어디서든지 그 영혼을 느낀다.

 

3 우선 나의 정신 안에서 그를 느낀다. 그의 생각들이 나의 생각들 안으로 흘러드는 것이다. 내가 피조물 안에 지성의 생명인 (나를) 널리 퍼뜨림에 따라 그도 나와 함께 그들의 정신 안에 그 자신을 널리 퍼뜨리고, 내가 모욕을 당하는 것을 보면 그도 나의 고통을 느낀다.

 

4 나는 내 심장 박동 안에서 그를 느낀다. 그것도 내 심장 안에서 둘의 심장 박동이 하나가 되어 고동치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내 사랑이 피조물 속으로 스스로를 쏟아 부음에 따라 그도 나와 함께 스스로를 쏟아 부으며 함께 사랑한다. 그러니 내가 사랑 받지 못하고 있으면 그가 모든 이를 대신한 사랑으로 내게 보답하려고 나를 사랑하며 위로한다.

 

5 나는 또 내 갈망 속에서 내 뜻 안에서 사는 영혼의 갈망을 느낀다. 나의 활동 속에서 그의 활동을 느끼고, 다른 모든 것 속에서도 그를 느낀다. 그러므로 그는 나로, 나만으로 산다고 할 수 있다.”

 

6 그래서 나는 예수님께, “제 사랑이시여, 당신은 홀로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으시니 피조물이 필요하지 않으십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그들이 당신 뜻 안에서, 당신 뜻으로 살아가는 것을 그토록 좋아하십니까?” 하고 여쭈었다.

 

7 예수님의 대답은 이러하였다. “과연 나는 아무것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모든 것을 나 혼자 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랑은 생명을 지니기 위해서 스스로를 쏟아내기를 원한다.

 

8 태양을 생각해 보아라. 그것은 다른 빛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 자신이나 다른 존재들을 위해 충분한 빛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9 그러나 다른 작은 빛물체들이 있는 이상 태양은 이들을 필요로 하지 않으면서도 다만 함께 있으려고 자신 내부에 소유하기를 원한다. 이 작은 빛들에게 자신을 쏟아 부어 그들을 더 크게 해 주려는 것이다.

 

10 그런데 만일 그 작은 빛들이 태양을 배척한다면, 큰 잘못을 범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11 과연, 딸아, 뜻이 홀로 있을 때에는 아무 열매도 맺지 못한다. 홀로 남은 사랑이 쇠약해져서 결국 죽고 만다. 그런데 나는 피조물을 매우 사랑한다. 그러므로 그들이 나의 뜻과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 그들의 마음을 비옥하게 하여 사랑의 생명을 주려는 것이다.

 

12 그리고 나는 내 사랑을 쏟아 낼 배출구발견한다. 내 사랑을 쏟아 부어 주려는 단 하나의 이유 때문에 피조물을 창조했으니 말이다. 그러므로 이것이 내가 전념하고 있는 유일한 일이다.”

 

 

 

12권-16,  예수님의 뜻 안에서 살기로 결단을 내리면

그분께서 영혼을 정화하시며 받아들이신다.

1917년 7월 25일

 

1 평소대로 머물러 있다가 예수님께 푸념하면서 이 많은 징벌들을 멈추어 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네가 푸념하고 있는 거냐? 그러나 이런 것들은 아직 아무것도 아니다. 앞으로 큰 징벌들이 닥칠 것이다.

 

3 인간은 이제 참을 수 없도록 고약해졌다. 타격을 받으면 한층 더 반항하고, 그들을 치는 것이 나의 손이라는 것조차 인정하려고 들지 않는다. 그러니 인간을 멸종시키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을 정도이다.

 

4 그렇게 해야, 땅을 악취로 가득 채우면서, 자라나고 있는 세대를 죽이는 저 수많은 인간을 쓸어 없앨 수 있을 터이다. 그러니 아직 징벌이 끝나리라는 기대는 하지 마라. 오히려 훨씬 더 큰 불행이 닥치리니, 피에 젖지 않은 한 군데도 없게 될 것이다.”

 

5 이 말씀을 듣고 내 가슴은 조각조각 찢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나를 위로해 주시려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6 “딸아, 나의 뜻 안으로 들어와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을 하여라. 나의 의지 안에서는 네가 모든 사람의 선익을 위해 달릴 수 있고, 자기네 피 속에서 자맥질하고 있는 그들을 내 의지와 능력으로 구해 낼 수 있을 것이니, 그러니 그들 자신의 피와 내 뜻의 어루만짐으로 씻긴 그들을 나에게로 다시 데려오너라."

 

7 내가, “제 생명이시여, 저도 너무나 악한 인간인데 어떻게 그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하자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8 “딸아, 가장 고귀하고 가장 숭고하며 가장 위대하고 영웅적인 행위는 나의 뜻을 행하고 나의 의지 안에서 움직이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나는 그래서 다른 어떤 것도 필적할 수 없는 이 행위에 나의 모든 사랑과 관대함을 장려하게 펼친다.

 

9 영혼이 이를 행하기로 결단을 내리면, 나는 그의 뜻과 나의 뜻이 만나 서로 안에 녹아들어 하나가 되는 동안, 내 의지 안에 그가 보존되는 영예를 주기 위하여, 그에게 더러운 점이 있으면 깨끗하게 한다.

 

10 또한 그가 본성적인 가시들로 뒤덮여 있으면 내가 그 가시들을 흩어 없애고, 그에게 죄라는 못들이 박혀 있으면 그것들을 부수어 가루로 만든다. 악한 것은 그 무엇도 내 뜻 안에 들어올 수 없는 까닭이다.

 

11 더구나 나의 모든 속성들을 옷처럼 입혀 그의 나약을 강함으로, 무지를 지혜로, 곤궁을 풍요로 바꾸어 준다. 기타 모든 것에 대해서도 그렇게 한다.

 

12 사람이 나의 뜻 안에서 하지 않은 행위들 속에는 늘 그의 무엇인가가 남아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나의 뜻 안에서 행한 행위들 속에는 그 자신이 완전히 비어 있으니, 내가 나 자신으로 그를 가득 채우는 것이다.”

 

 

 

12권-17, 폭풍 속에서도 영혼을 행복하게 하시는 하느님 뜻.

1917년 8월 6일

 

1 늘 같은 상태로 있는데 언제나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오셨다. 계속 악화 일로에 있는 징벌 위협과 그분의 부재 때문에 내가 퍽 괴로워하고 있어선지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힘내고, 지나치게 낙담하지 마라. 더할 수 없이 드센  폭풍 속에서도 내 뜻은 영혼을 행복하게 한다. 그런데다 영혼이 아주 높이 올라가 있기 때문에, 비록 폭풍이 모습이 보이고 소리가 들릴지라도, 폭풍은 그를 건드릴 수 없다.

 

3 영혼이 머물러 있는 곳은 폭풍의 지배를 받지 않는, 언제나  고요하고 태양이 빛나는 곳이다. 영혼의 기원이 하늘에 있고 그의 고귀함은 신적인 것이며 그의 거룩함은 하느님 안에 있기 때문이니, 여기에서 그는 하느님 자신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4 나는 내 뜻 안에서 사는 영혼의 거룩함을 세심히 지키며 내 마음 가장 깊은 곳에 간직한 채,  ‘아무도 이 영혼에 손댈 수 없다. 내 뜻은 만질 수 없고 거룩한 것이니 누구든지 이를 공경해야 한다.’ 하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