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새번역)/2권 공생활 첫해

하사시 2권 p433~p444 [110. 메롬 호수 근처 야곱의 집에 머무르시다 111. 예리코 근처 요르단 강 여울로 돌아오시다]

Skyblue fiat 2025. 1. 18. 15:19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2권 공생활 첫해 p433~p444

 

※ 통독한 뒤 마음에 세길 구절 1~2개를 나눕니다

 

 

110. 메롬 호수 근처 야곱의 집에 머무르시다

1945. 2. 17.

팔레스티나에는 갈릴래아 호수와 사해 이외에도 작은 호수랄까 연못이랄까, 어떻든 내가 이름을 모르는 거울 같은 수면이 또 하나 있는 것 같다.

나는 거리를 짐작하는 데는 전혀 재주가 없지만, 육안으로 보기에 이 작은 호수는 길이가 2마일, 너비가 1.5마일쯤 되는 것 같다. 아주 작다. 그러나 그 초록색 호반은 아름답고, 그 거울 같은 수면이 어찌나 파랗고 평화로운지 에나멜 같은 하늘 한 조각이 내려앉은 것 같고, 한가운데에는 더 엷고 가볍게 움직이는 빛깔이 있는데, 아마 그것은 북쪽에서 흘러 들어와 남쪽으로 빠져 나가는 강물의 흐름 때문인 것 같다. 호수가 얕기 때문에 강물은 흐르지 않는 물 한가운데를 흘러가며 다른 빛깔과 물의 가벼운 잔물결들로 그 존재를 나타낸다.

이 작은 호수에 돛단배들은 없고, 어부 혼자서 통발낚시를 하거나 지름길로 가기를 원하는 행인을 실어 나르는 노 젓는 작은 배들만이 몇 척이 있을 뿐이다. 호수 가에는 수많은 양떼가 있는데, 그놈들은 틀림없이 다가오는 가을 때문에 산위의 풀밭에서 내려와 호숫가의 풍성한 푸른 풀밭에서 풀을 뜯어 먹는 모양이다.

달걀 모양으로 생긴 호수의 남쪽 끝에는 동서로, 정확히 말해 동북쪽에서 서남쪽으로 나 있는 간선도로가 있다. 그 길은 잘 관리되어 있고, 이 일대에 흩어져 있는 작은 마을들로 가는 행인들이 많이 다닌다.


예수께서는 그분의 제자들과 함께 이 길을 걸어가고 계신다.
날씨가 꽤나 우중충하다.
베드로가 말한다.

“우리가 그 여자의 집에 가지 않았다면 좋았을 뻔 했습니다. 낮은 점점 더 짧아지고 날씨는 점점 더 나빠지고… 예루살렘은 아직도 아주 머니 말입니다.”

“우리는 제 때에 도착할 것이다. 그리고 베드로야, 우리는 외적인 의식보다는 선행을 함으로써 하느님께 더 순종한다. 지금 그 여자는 병이 나아- 장막절에 예루살렘에 갈 수 있게 된 가장 곁에서 자기의 아이들과 함께 둘러앉아 하느님을 찬미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가지 않았다면, 그 남편은 지금쯤은 붕대로 칭칭 감기고 향료가 발린 채 무덤 속에 누워있을 터이니 말이다.

결코 외적인 행위들로 믿음을 부패시키지 마라. 결코 비난하지 마라. 만일 너도 연민의 결핍이라는 오류에 빠지고, 네 이웃에게 네 마음을 닫은 채, ‘나는 하느님을 섬긴다. 이것이면 충분하다’고 말한다면, 네가 어떻게 바리사이들을 보고 놀랄 수 있겠느냐?”

“당신의 말씀이 옳습니다. 저는 어린 당나귀보다 더 무식합니다.”

“그래서 너를 지혜롭게 만들려고 내가 너를 내 곁에 두고 있는 것이다. 염려하지 마라. 쿠자가 나에게 야뽁 근처까지 마차를 제공했다. 거기서 여울까지는 짧은 거리이다. 비록 나는 가난한 사람들의 왕은 가난한 사람들의 수단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가 타당한 이유들을 들어가며 어찌나 간청하는지 나는 그의 청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요나의 죽음으로 지체되었으니, 나는 그런 예기치 않은 사건들에 맞추어 내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

제자들은 요나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그의 불행한 삶을 동정하기도 하고, 그의 행복한 죽음을 부러워하기도 한다. 열성당원 시몬이 중얼거린다.

“저는 그를 행복하게 하지도 못했고, 오랜 순교적 고통과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원숙하게 된 참된 제자를 당신께 드리지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유감스럽습니다. 세상에는 지금도 믿지 않고, 앞으로도 믿지 않을 수많은 사람들과 균형을 맞추기 위하여 당신을 믿는 충실한 사람들이 몹시 필요한데 말입니다!”

“시몬아, 그것은 상관없다.”

예수께서 대답하신다.

“지금 그는 더 행복하고, 더 활동적이다. 너는 그를 위하여, 그리고 나를 위하여 누구보다 더한 일을 했다. 나는 그를 대신해서도, 그리고 나로서도 너에게 감사한다. 그는 지금 자기를 해방시켜준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고, 너를 축복한다.”

“좋습니다, 그럼 그는 도라를 저주하겠군요.”


베드로가 외친다. 예수께서는 그를 바라보시며 물으신다.

“너는 그렇게 생각하느냐? 네 생각은 틀렸다. 요나는 의인이었고, 지금은 성인이다. 그는 살아 있는 동안 아무도 미워하거나 저주하지 않았다. 지금도 그는 미워하거나 저주하지 않는다.

지금 그는 기다림의 장소(place of Expectation)에서 낙원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고성소(Limbo)가 머지않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내보낼 것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몹시 기뻐하고 있다. 그는 다른 일을 하지 않는다.”

“그러면 도라는… 당신의 저주로 타격을 입을까요?”

“어떤 식으로 말이냐, 베드로야?”

“글쎄요… 그를 생각하게 하고 행실을 고치게 하거나… 아니면 그를 벌함으로써 말입니다.”

“나는 그를 하느님의 정의에 맡겼다. 사랑인 나는 그를 버렸다.”

“맙소사! 나는 그 사람처럼 되고 싶지는 않은데!”

 

“나도!”
“나도!”

“그 사람 처지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야. 완전하신 하느님의 정의는 어떻겠어?”
제자들이 말한다.

“벗들아, 그것은 착한 사람들에게는 황홀한 기쁨이 될 것이고, 사탄들에게는 벼락이 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는데, 일생동안 노예, 나병환자, 거지가 되는 것은 하느님의 벌을 한 시간, 단 한 시간 받는 것에 비하여 왕과 같은 행복이다.”

“선생님, 비가 옵니다. 어떻게 할까요? 어디로 갈까요?”

과연 이제는 먹구름이 뒤덮인 하늘을 반사하여 어두워진 호수에 첫 번째 큰 빗방울들이 떨어져 튀어 오른다. 비가 세차게 퍼부을 것 같다.

“어떤 집으로 가서 하느님의 이름으로 피난처를 청하자.”

“우리가 그 로마인만큼 착한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로마인들이 그 사람 같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었습니다… 저는 항상 그 사람들을 부정하다며 피해 왔습니다. 그런데… 모든 면을 따져보니 저는 그들이 우리 중 많은 사람들보다 낫다는 것을 이제 알겠습니다.”

베드로가 말한다.

“너는 로마인들을 좋아하느냐?”


예수께서 물으신다.

“뭐! 저는 그들이 저희보다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사마리아인들입니다…”

예수께서는 미소 지으시지만, 말씀을 하지는 않으신다.

그들은 여덟 마리의 양들을 몰고 오는 여인을 만난다.

“아주머니, 어디 가면 우리가 숙소를 찾을 수 있을지 당신은 우리에게 말해줄 수 있습니까?”

“저는 혼자 사는 가난한 사람의 하녀입니다만, 여러분이 저를 따라오신다면… 제 주인이 여러분을 친절하게 맞아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갑시다.”

그들은 소나기를 피하려고 뚱뚱한 몸으로 뒤뚱거리며 종종걸음을 치는 양들 가운데로 빨리 간다. 그들은 큰 길을 벗어나 작고 낮은 집으로 가는 길로 접어든다. 나는 8월의 환상에서 본 기억이 있는 어린 고아들 마티아와 마리아의 농부 야곱의 집을 알아본다.

“저깁니다! 앞쪽으로 뛰어가세요. 그 동안에 저는 양들을 양 우리로 데려가겠습니다. 담 너머에 마당이 있는데, 그곳을 통하여 집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제 주인은 부엌에 있을 겁니다. 그분이 말이 별로 없더라도 신경 쓰지 마세요… 그분은 걱정거리가 많답니다.”

여인은 오른쪽에 있는 작은 방으로 간다.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왼쪽으로 도신다.

우물이 있고, 안쪽에는 화덕이 있고, 옆에는 사과나무가 있는 마당이 나타난다. 그리고 장작불이 타고 있는 부엌의 문이 활짝 열려 있는데, 그 부엌에서 한 남자가 망가진 농기구를 고치고 있다.

“이 집에 평화. 나는 나와 내 친구들이 오늘밤 쉴 곳을 당신에게 청합니다.”
예수께서 문지방에서 말씀하신다.


남자가 얼굴을 들고 말한다. 

“들어오십시오. 그리고 하느님께서 당신이 주시는 평화를 당신께 돌려주시기를. 그렇지만… 이곳에 평화라니! 평화는 한참 동안 야곱의 원수가 되었습니다. 들어오십시오, 들어오세요!… 다들 들어오세요. 제가 여러분에게 많이 드릴 수 있는 건 불뿐입니다.


왜냐하면… 오! 그런데… 당신은 두건을 벗으신 지금(예수께서는 겉옷 한 자락으로 머리를 덮으시고, 그것을 그분의 턱 밑에서 한손으로 움켜쥐고 계셨었다) 저는 당신을 잘 볼 수 있는데… 맞습니다, 당신께서는 사람들이 메시아라고 부르고, 기적을 행하시는 갈릴래아 라삐십니다… 맞습니까? 하느님의 이름으로 저에게 말씀해주십시오.”

“나는 나자렛의 예수, 메시아요. 당신은 나를 아십니까?”

“지난달에 저는 당신께서 유다와 안나의 집에서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저는 포도를 수확하는 사람들 가운데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가난하니까요… 불행들이 잇달아 찾아왔습니다. 우박에, 벌레에, 나무와 양들은 병이 들고요. 한 명의 하녀만을 데리고 혼자 사는 저로서는 제 재산으로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저는 고초를 겪고 있기 때문에 빚을 졌습니다.

저는 제 모든 양들을 팔아먹지 않으려고 다른 사람들의 집에 가서 일했습니다… 어찌 됐든… 제 밭들은 어떻고요!… 그것들은 몹시 메마르고 포도나무와 올리브 나무들이 열매를 맺지 못해 마치 전쟁이 그것들을 휩쓸고 지나간 것 같았습니다. 제 아내가 죽은 지 6년이 지났지만, 그때부터 맘몬은 여기서 저를 가지고 노는 것 같습니다.

보세요. 저는 지금 이 쟁기를 고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만, 나무가 온통 상했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목수가 아니기 때문에 계속 묶지만,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푼돈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저는 농기구들을 고치기 위해서 양 한 마리를 더 팔아야겠습니다. 지붕이 샙니다… 그렇지만 집보다는 밭이 더 큰 문제입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양들은 모두 새끼를 뱄었는데요… 그래서 저는 양떼를 다시 만들기를 바랐었는데요… 앞일이 어찌 되려는지 원!”

“그렇잖아도 당신은 많은 걱정거리들을 가지고 있는데, 내가 당신에게 걱정을 더 가져다주는군요.”

“당신께서 걱정을 끼치신다고요? 아닙니다. 저는 당신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는데… 저는 당신께서 말씀하신 것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제가 정직하게 일해 온 것은 사실입니다만… 저는 제가 충분히 착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착했던 것은 아마 모든 사람을 불쌍히 여겼던 제 아내였던 것 같습니다.


가엾은 내 레아, 그 사람은 너무 일찍 죽었어요. 그녀의 남편인 제 편에서 볼 때 말입니다…저는 그 시절의 재산은 그 사람으로 인하여 하늘에서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당신의 말씀으로 인하여 더 착해져서 제 아내를 본받으려고 합니다. 저는 많은 것을 바라고 있지 않습니다… 그저 제 아내가 죽고, 제가 태어난 이 집에서 그대로 살고… 저와 하녀로서 양치기로서 일하고 할 수 있는 만큼 저를 도와주는 저 여자가 먹을 양식이나 있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저는 남자하인들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전에 저는 두 사람을 가지고 있었는데, 저도 밭과 올리브 밭에서 일했기 때문에 그 두 사람이면 충분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저 혼자 먹을 빵만을 가지고 있고, 그것마저도 충분치 않으니…”

“우리에게 주기 위하여 당신의 양식을 포기하지 마시오.”

“선생님, 아닙니다. 만일 제가 한 입거리만을 가지고 있다 해도 저는 그것을 당신께 드리겠습니다. 당신을 모신 것이 저에게는 영광입니다. 저는 결코 이런 과분한 영광을 바라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께서 친절하시고 이해심이 있으시기 때문에 저는 제 걱정거리들을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예, 나는 이해합니다. 그 망치를 나에게 주시오.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그렇게 하면 나무가 부러집니다. 그 송곳도 불에 달궈서 주시오. 그러면 나무를 뚫는 것이 더 쉬울 것이고, 어렵지 않게 쐐기를 끼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내가 그것을 하겠습니다. 나는 목수였습니다…”

“당신께서 저를 위하여 일해주신다고요? 안됩니다!”

“내가 그것을 하게 해주시오. 당신은 나에게 숙소를 제공하고 있고, 나는 당신을 돕기를 원합니다. 사람들은 각자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주면서 서로를 사랑해야 합니다.

“당신께서는 평화와 지혜를 주시고 기적들을 행하십니다. 당신께서는 이미 많은 것을, 실로 아주 많은 것을 주고 계십니다.”

“나는 또한 내 노동도 줍니다. 자! 내가 당신에게 하라는 대로 하시오…”

그리고 튜닉만을 입고 계시는 예수께서는 망가진 쟁기 채를 빨리 능숙하게 손질하신다. 그분께서는 구멍들을 뚫으시고, 그것을 단단히 묶으시고, 쐐기를 박으시고, 그분께서 견고하다고 느끼실 때까지 그것을 시험하신다.

“이놈은 아직 한참동안 쓸 수 있겠소, 내년까지. 그때 당신은 새것을 구하게 될 것입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 쟁기가 당신의 손을 거쳤으니, 이것은 제 땅을 축복할 것입니다.”

“야곱, 당신의 땅이 축복받는 것은 이것 때문이 아닐 것입니다.”

“나의 주님, 그럼 제가 왜 축복받겠습니까?”

“왜냐하면 당신이 자비를 베풀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이기심과 시샘의 악감정들을 품고 있지 않고, 내 가르침을 받아들여 그것을 실천합니다. 자비로운 사람들은 복됩니다. 그들은 자비를 얻을 것입니다.”

“주님, 제가 무엇으로 당신께 자비를 베풀고 있습니까? 저는 실제로는 당신의 필요에 맞는 장소와 음식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제가 가진 것이라고는 착한 뜻밖에 없습니다. 저는 당신과 당신의 친구 분들에게 경의를 표할 수 없는 지금만큼 가난이 유감스러웠던 적은 결코 없었습니다.”

“나에게는 당신의 소원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내가 진실로 당신에게 말하는데, 내 이름으로 준 물 한 잔도 하느님의 눈에는 큰 것입니다. 나는 폭풍우를 만난 피로한 나그네였는데, 당신은 나에게 피할 곳을 제공해주었고, 식사시간이 되자 ‘제가 가진 것을 당신께 드립니다’ 하고 나에게 말했고, 밤이 되자 나에게 우호적인 잠잘 곳을 제공해주었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더 하기를 원합니까? 야곱, 신뢰를 가지시오. 사람의 아들은 호화로운 대접이나 훌륭한 음식을 보지 않고, 사람의 마음의 감정을 봅니다. 하느님의 아들은 아버지께 말씀드립니다. ‘아버지, 제 은인들과, 제 이름으로 형제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이것은 내가 당신을 위하여 하고 있는 말입니다.”

예수께서 쟁기를 손질하고 계시는 동안에 하녀가 자기의 주인에게 말하더니 빵과 금방 짠 양젖과 시든 사과들 몇 개와 올리브 한 쟁반을 가져왔다.

“이것이 제가 가진 전부입니다.”
주인이 미안해한다.

“오! 나는 당신의 음식 가운데 당신이 볼 수 없는 음식을 봅니다. 그 음식은 하늘의 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는 그 음식을 먹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신 당신께서는 아마 천사들이 당신께 가져다드리는 음식을 드시겠지요? 아마도 당신께서는 영적인 빵으로 사시는지도 모르지요.”

“맞아요. 영은 육체보다 더 큰 가치를 가지고 있어요, 내 경우에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나는 천사의 빵을 먹고 살지 않고, 아버지와 사람들의 사랑으로 삽니다. 나는 당신의 식탁에서도 그 사랑을 발견합니다. 그래서 나는 사랑으로 나를 당신에게 인도하신 아버지를 찬미하고, 사랑으로 나를 받아들이고, 나에게 사랑을 준 것으로 인하여 당신을 축복합니다. 이것이 내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것과 함께 내 음식입니다.”

“그러시다면 축복하시고, 제 대신 이 음식을 하느님께 바쳐주십시오. 오늘 당신께서는 제 집의 가장이시고, 항상 제 선생님이시자 친구이실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빵을 두 손바닥 위에 올려놓으신 다음 내가 생각하기에 시편을 읊조리시며 그것을 높이 들어 올려 봉헌하신다. 그 다음에 그분께서는 앉으셔서 빵을 쪼개서 그것을 나누어주신다…

모든 것이 끝난다.

 

 


111. 예리코 근처 요르단 강 여울로 돌아오시다


1945. 2. 18.

“세례자가 여기 있지 않아서 저는 놀랐습니다.”

요한이 예수께 말한다. 그들은 모두 요르단 강 동쪽 강둑 위에 있다. 그곳은 세례자가 얼마 동안 세례를 주던 유명한 여울 근처이다.

“강 저편에도 세례자가 없는데요.”
야고보가 지적한다.

“그자들이 돈주머니를 하나 더 기대하고 다시 잡아간 모양이군요. 헤로데의 악당들은 십자가형에 처해져야 마땅합니다.”
베드로가 말한다.

“강 저편으로 건너가서 물어보자.”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그들은 강을 건너간 다음 강가에 있는 뱃사공에게 묻는다.
“세례자는 이제 여기서 세례를 베풀지 않습니까?”

“예, 그분은 사마리아 경계에 가 계십니다. 이것이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입니다. 성인이 이스라엘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사마리아 사람들 가까이에 은신처를 마련했습니다. 그러니 하느님께서 우리를 버리신다 해도 놀랄 일이 아닙니다.
제가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이 딱 하나 있는데, 그것은 하느님께서 팔레스티나 전체를 소돔과 고모라로 만들지 않으신다는 사실입니다!”

“하느님께서 그렇게 하시지 않는 이유는 이곳에 의인들이 있기 때문이고, 또한 완전히 의인은 아니라 해도 정의에 목말라하고, 성덕을 가르치는 사람들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신다.

“그렇다면 그런 분은 두 분입니다. 세례자와 메시아요. 제가 제 배로 신자들을 세례자에게 무료로 태워주며 그분을 도와드렸기 때문에 저는 세례자를 압니다. 그분이 정당한 대가로 만족하라고 했기 때문에 저는 다른 일을 하여 버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옳고, 한 영혼을 정화시키는 곳으로 데려다주었다고 보수를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여 그렇게 했습니다.

제 친구들은 제가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저는 제가 가진 얼마 되지 않는 걸로 만족하고 있다는데, 누가 그것에 대하여 왈가왈부할 수 있겠습니까? 보시다시피 저는 아직까지 굶어죽지 않았고, 제가 죽을 때는 아브라함이 저에게 미소 지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의의 길에 들어서 있습니다. 그런데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오! 저는 굉장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실상 저의 유일한 지혜는 노 젓는 것에 관한 것뿐이기 때문에 그 이름이 저를 웃게 합니다. 제 이름은 솔로몬입니다.”

“당신은 정화시키는 데 협력하는 사람은 돈으로 그 정화를 더럽히지 말아야 한다고 판단하는 지혜를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말하는데, 당신이 죽을 때 아브라함만이 아니라 아브라함의 하느님께서도 충실한 아들인 당신에게 미소 지으실 것입니다.”

“오! 하느님! 그것이 사실입니까?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한 의인이오.”

“제 말씀 좀 들어보세요. 나는 이스라엘에 의인이 두 사람이 있다고 말했어요. 한 사람은 세례자이고, 다른 한 사람은 메시아입니다. 그럼 당신께서는 메시아십니까?”

“그렇습니다.”

“오! 영원하신 자비여! 그렇지만… 하루는 바리사이들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을 제가 들었는데요. 그만두겠습니다. 제 입을 더럽히고 싶지 않아서요. 당신께서는 그들이 말했던 것 같은 분이 아니신데요. 그들의 혀는 독사의 혀보다 더 갈라져 있습니다.”

“내가 메시아입니다. 그리고 분명히 말하는데, 당신은 하느님의 빛(the Light)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솔로몬, 안녕히 계십시오. 평화가 당신과 함께.”

“주님, 당신께서는 어디로 가십니까?”

그 사람은 새로 알게 된 사실로 인하여 깜짝 놀랐다. 그의 말투는 아주 달라졌다. 처음에는 그저 착한 자연인으로 말했었는데, 지금은 흠숭하는 제자이다.

“예리코를 거쳐 예루살렘으로 갑니다. 장막절에 참례하려고요.”

“예루살렘에요? 당신께서도요?”

“나도 율법의 아들입니다. 나는 율법을 폐지하지 않고, 완전한 방법으로 율법을 지킬 수 있게 하는 빛과 힘을 줍니다.”

“하지만 예루살렘은 이미 당신을 미워하는데요! 예루살렘의 유력자들과 바리사이들은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저는 제가 그들이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당신께 말씀드렸는데요.”

“그들이 하는 대로 내버려두시오. 그들은 자기들의 의무를, 자기들의 의무라고 생각하는 것을 행하는 것입니다. 나는 내 의무를 다하고요. 내가 진실히 말하는데, 때가 이르기 전에는 그들이 아무것도 하지 못할 것입니다.”

“주님, 무슨 때입니까?”

 

제자들과 뱃사공이 묻는다.

“어둠이 승리하는 때이다.”

“당신께서는 세상 마지막까지 살게 되십니까?”

“아니다. 빛을 잃은 별들과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죽은 우리별의 어둠보다 더 끔찍한 어둠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사람들이 빛(the Light)을 끌 때 일어날 것이다. 그 빛은 나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그 죄를 저지르고 있다. 솔로몬, 안녕히 계십시오.”

“저는 당신을 따라가겠습니다.”

“안 됩니다. 사흘 후에 벨 니드라스크(Bel Nidrasc)로 오시오. 당신에게 평화가 있기를.”

예수께서는 생각에 잠겨 있는 제자들과 함께 길을 떠나신다.

“너희는 무슨 생각들을 하느냐? 나를 위해서도 너희 자신을 위해서도 염려하지 마라. 우리는 데카폴리스와 베로이아를 지나왔는데, 어디서나 밭에서 일을 하는 농부들을 보았다. 어떤 곳에는 땅에 여전히 밀 그루터기와 개밀속이 꽉 차 있고, 메마르고 단단하고, 황량한 광야의 씨앗들이 여름 바람에 불려와 떨어져서 자라난 해로운 잡초들이 우거져 있었다. 그것은 게으른 사람들과 방탕한 사람들의 밭들이었다.

다른 곳에서는 땅이 이미 쟁기로 갈아엎어졌고 불과 사람 손으로 돌과 가시덤불과 개밀속이 말끔히 치워져 있었다. 그리고 처음에는 해롭던 것, 즉 무익한 잡초들이 깨끗하게 하는 불과 전지(剪枝)작업으로 유익한 물건으로 변했다. 다시 말해 땅을 기름지게 하는 데 유익한 퇴비로 변한 것이다. 땅은 자기를 갈라놓고 파헤치는 보습 날이 주는 고통과 그 상처 위를 지지며 지나가는 불의 공격으로 고통당했을 것이다.

그러나 봄이 되면 땅은 즐거워하며, 더 아름답게 되어서 말할 것이다. ‘사람들이 나를 괴롭힌 것은 나를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이 풍성한 곡식을 나에게 주기 위해서였다.’ 그 밭들은 자발적인 사람들(willing people)의 것이었다. 또 다른 곳은 재까지도 치워져서 땅이 이미 부드럽게 되어 많은 아름다운 밀 이삭을 산출하는 씨앗과 땅의 풍요로운 결합을 위한 진짜 신혼의 잠자리가 되었다. 그러한 밭들은 참으로 관대하여 활동에 있어 완전에 도달한 사람들의 밭이었다.

사람의 마음도 밭과 같다. 나는 보습 날이고, 내 말은 불이다. 이것들은 영원한 승리를 위하여 사람들을 준비시키기 위한 것이다.

게으르거나 방탕하여 아직 나를 찾지도 원하지도 않고, 그저 자기들의 악덕과 악한 정열을 즐기려고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악덕과 정열들은 꽃으로 치장된 푸른 옷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그들의 영혼을 갈기갈기 찢고 묶어 장작더미를 만들어 지옥 불에 집어던지는 가시덤불과 가시들에 지나지 않는다.

지금 당장은 데카폴리스와 베로이아가 그러한데, 이 도시들만이 그런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나에게 기적을 청하지 않는 이유는 날카로운 내 말도 내 불의 열정도 원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의 때가 올 것이다. 다른 곳들에는 내 날카로운 말과 내 열정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이것은 괴롭다. 그러나 이것은 나를 정화시키고, 나로 하여금 착한 행동의 열매를 풍성히 맺게 할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행동의 영웅주의는 없지만, 내가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해 주는 사람들이다. 그것은 내 길에 들어서는 첫 단계이다.

끝으로 그들 자신의 끊임없는 부지런한 일로 나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내 일을 하는 것이다. 이들은 하느님의 길에서 걸어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날아간다. 이들은 충실한 제자들이다. 너희와 이스라엘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다른 제자들이다.”

“그렇지만 저희는 아주 많은 사람들 중에서 너무 적은 수이고, 권력이 있는 사람들에 비하여 보잘것없습니다. 그러니 그들이 당신을 해치려 한다면, 저희가 어떻게 당신을 보호할 수 있겠습니까?”

“벗들아, 야곱의 꿈을 기억해라. 야곱은 하늘에서 자기에게까지 내려오는 사다리로 수없이 많은 천사들이 오르내리는 것을 보았다. 수많은 천사들이었지만, 그것은 천사들의 군대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창세28,10-22)  그런데 그때가 되었을 때 하늘에서 하느님께 알렐루야를 노래하는 모든 천사들의 군대가 나를 보호하려고 내려온다 해도, 그 천사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정의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불의가 이루어진다는 말씀이겠지요! 당신께서는 거룩하신데, 만일 그들이 당신을 해치고 당신을 미워한다면, 그들이 불의한 인간들이기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그 죄악은 이미 어떤 사람들에 의하여 저질러지고 있다고 내가 말하는 것이다. 살인할 생각을 품고 있는 사람은 이미 살인자이고, 도둑질할 생각을 품고 있는 사람은 이미 도둑이며, 간통할 생각을 품고 있는 사람은 이미 간통자이고, 배반할 생각을 품고 있는 사람은 이미 배반자이다.

아버지께서 아시고, 나도 안다. 아버지께서는 내가 내 길을 가도록 허락하시고, 나도 내 길을 간다. 내가 그것을 위하여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빵(the Bread)과 포도주(the Wine)가 사람들에게 음식으로 주어지기 전에 한 번, 다시 한 번 곡식들이 여물고 씨가 뿌려질 것이다.”(성체와 성혈이 제정되고, 그 실제인 예수의 제헌이 2년가량 남았음을 암시하시는 말씀이다.)

“그때 기쁨과 평화의 잔치가 열리겠군요!”

“평화의 잔치? 그렇다. 기쁨의 잔치? 그렇다. 그러나 오, 베드로야! 내 벗들아! 첫째 잔과 둘째 잔 사이에는 얼마나 많은 눈물이 흐를지! 그리고 셋째 잔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마시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의인들 가운데 큰 기쁨이 있을 것이고, 착한 뜻을 가진 사람들에게 평화가 확고해질 것이다.”

“당신께서도 거기 계시겠지요?”

“내가? 아니 가장이 의식에 빠질 수 있겠느냐? 나는 그리스도의 대 가족의 가장이 아니냐?”

그때까지 전혀 말하지 않던 열성당원 시몬이 혼잣말처럼 말한다.

“‘붉게 물든 옷을 입고 오는 사람은 누구냐? 그는 화려한 옷을 입고 힘차게 걸어온다.’ ‘나는 진실을 가지고 말하는 사람이며, 구원할 만큼 강하다.’ ‘그런데 왜 네 옷은 붉은 물이 들었고, 왜 네 옷은 압착기에서 포도송이를 으깨는 사람들의 옷과 같으냐?’ ‘나는 혼자서 포도 압착기를 밟았다. 내 구속의 해가 왔다.’”

“너는 알아들었구나, 시몬아.”(이사63,1-4)
예수께서 지적하신다.

“주님, 저는 알아들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쳐다보고, 다른 사람들은 놀라서 그들을 쳐다보며 서로 말한다.

“아니 저 사람은 예수께서 지금 입고 계시는 붉은 옷에 대해서 말하는 거야, 아니면 때가 오면 예수께서 입으실 왕의 주홍빛 옷에 대해서 말하는 거야?”

예수께서는 어떤 것에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시고 아무 말도 듣지 못하시는 것 같이 보인다. 베드로는 시몬을 한쪽으로 데려가서 묻는다.

“학식 있고 겸손한 자네가 무식한 나에게 자네의 말을 설명해 주게.”

“형제, 그렇게 하겠네. 선생님의 이름은 구세주일세. 사람과 하느님 사이, 땅과 하늘 사이의 평화와 기쁨의 잔치에서 선생님께서 손수 우리 모두에 대한 사랑으로 고통 속에서 그분 자신을 짓이겨서 빚으실 그분 자신의 포도주로 잔들을 가득 채우실 걸세. 그러므로 그때 어둠의 세력이 그분 자신인 빛(the Light)을 외관상으로는 껐음에도 불구하고 그분께서는 거기 계실 거야.

오! 우리는 우리 그리스도를 많이 사랑해야 하네. 많은 사람들이 그분을 사랑하기를 거절할 테니 말이야. 선생님께서 버림받을 때가 왔을 때에 ‘개떼가(개들 가운데 있는 우리도 함께) 나를 에워쌌다’는 다윗의 애가(시편22,17)가 우리에게 꾸짖음으로 적용되지 않게 하세.”

 

“자네는 그렇게 생각하나? 하지만 우리는 선생님과 함께 죽는 한이 있다 해도 그분을 지킬 거야.”

“우리는 선생님을 지킬 걸세. 하지만 우리는 사람이네, 베드로. 그래서 사람들이 그분의 뼈를 부수기 전에 우리의 간담이 녹아내릴 거야. 그래, 우리는 하늘에서 얼음이 되었다가 번개로 녹아서 비가 되고, 땅에서 바람으로 인하여 다시 얼음이 되는 물과 같을 거야. 우리는 그렇단 말이야!

우리의 현재의 용기는 선생님의 사랑과 그분을 가까이 모시는 것으로 인하여 씩씩한 대담함이 되어 우리를 그분의 제자가 되게 했지만, 사탄 자신과 사탄 같은 자들의 벼락을 맞아 녹아버릴 거란 말이야.

그러면 우리에게서 남는 것이 무엇이겠어? 그러다가 처절하고도 필요한 시련이 지난 다음에는 믿음과 사랑이 우리를 다시 응고시켜 우리는 다시는 깨질 염려가 없는 수정과 같이 될 걸세. 그러나 이것도 우리가 선생님을 모시고 있는 동안 많이 사랑해드려야 알 수 있고, 그렇게 할 능력도 가지게 될 거야. 그때는… 그렇지. 내가 분명히 믿기로는 그때에야 그분의 말씀의 결과로 우리가 원수들과 배반자들이 되지 않을 걸세.”

“시몬, 자네는 지식인이네. 나는… 나는 까막눈이네.(illaterate: 베드로가 완전히 문맹은 아니다. 신티케로부터 온 편지를 읽을 줄 안다고 그 자신이 말했던 것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선생님께 많은 질문을 하는 것도 부끄럽네. 그런데 나는 눈물을 흘릴 이유가 그렇게도 많은 것을 들을 때는 마음이 아파.

 

선생님의 얼굴을 보게. 보이지 않는 눈물에 젖어 있는 것 같이 보여. 그분의 눈을 보게. 하늘도 보지 않고 땅도 보지 않고 계셔. 그분의 눈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세상을 보고 있는 거야. 그분께서는 얼마나 지쳐 보이시고, 걸으실 때 얼마나 허리가 굽은 것처럼 보이시는지! 선생님께서는 그분의 근심으로 늙으신 것 같아.

오! 나는 선생님께서 저러시는 걸 볼 수가 없어! 선생님! 선생님! 웃으세요. 저는 당신께서 그렇게 슬퍼하시는 것을 볼 수 없습니다. 당신께서는 저에게 제 아들처럼 소중한 분이십니다. 그래서 제 가슴을 베개처럼 베고 잠드시게 하고, 다른 세계들을 꿈꾸시게 하고 싶습니다. 오! 당신을 ‘아들’이라고 말한 것을 용서해주십시오! 제가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아들(the Son)이다. 이 이름이 내 이름이다. 나는 더 이상 슬프지 않다. 보아라. 너희가 나에게 다정하게 대해주기 때문에 나는 웃는다. 자, 저쪽에 핏빛으로 물든 황혼녘의 된 예리코가 보인다. 너희 중 두 사람이 가서 숙소를 찾아라. 나와 다른 사람들은 회당 옆에 가서 기다리겠다. 가라.”

요한과 유다 타대오가 숙식을 제공할 집을 찾으러 가는 동안에 모든 것이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