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26-27권

천상의 책 26권 31장. 매일 땅을 찾아오는 태양은 하느님 뜻 태양의 상징이다. 하느님 뜻의 싹이 있는 행위.

Skyblue fiat 2023. 5. 30. 01:32

 

천상의 책 26권

31장

매일 땅을 찾아오는 태양은
하느님 뜻 태양의 상징이다.
하느님 뜻의 싹이 있는 행위.

 

1929년 9월 15일


1 ‘거룩하신 의지’ 안의 내 (일상적) 행위들을 거듭거듭 되풀이하였다. 거룩하신 의지의 모든 작품들 속에서 이 의지의 행위들을 따라다니기 위해서였다. 그러면서 마음속으로, ‘이 똑같은 행위를 언제나 되풀이해야 하는 까닭이 무엇일까? 이것으로 내 창조주께 어떤 영광을 드릴수 있을까?’ 하고 중얼거렸다.

 

2 그러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나오시어, 내게 힘을 주시려고 나를 꼭 껴안으셨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딸아, 네가 ‘거룩한 피앗’ 안에서의 행위들을 되풀이하면, 이 피앗이 처한 고립 상태를 부수고, 내 거룩한 뜻이 행하는 모든 행위를 동반하는 결과를 낳는다.

 

3 내 뜻은 그러면 더 이상 홀로 있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자신의 고통과 기쁨을 이야기하며 비밀을 터놓을 수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4 더구나 계속 반복되는 행위는 신적인 힘이다. 그것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 선을 낳을 수 있는 힘과 이를 복제하여 모든 이에게 전달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오직 지속적인 행위만이 생명을 형성하고 또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이다.

 

5 내 거룩한 뜻의 상징인 태양을 보아라. 태양은 피조물을 떠나는 일이 없고, 계속 빛을 주는 행위에 싫증을 내는 법이 없다. 날마다 땅을 찾아 돌아오고 언제나 좋은 것을 준다. 또 그 빛의 눈으로 이미 준 것의 자취를 찾아보기 위해 돌아오기도 한다. 그러나 찾아내지 못하는 때가 비일비재하다.

 

6 태양 자신의 아름다운 색조로 채색하고 그 빛의 손길로 만지는 것만으로도 향기롭게 한 꽃들을 찾아낼 수 없을뿐더러, 그 자신을 쏟아 부으며 단맛을 주고 그의 열로 익힌 열매들도 찾아낼 수 없는 것이다.

 

7 태양은 그러니까 가장 아름다운 꽃들과 초목을 기르며 그 빛과 열의 숨결로 숱한 열매들을 영글게 하기 위해 여느 어머니보다 더 모성적인 동작으로 그 자신을 쏟아 부어 준 끝에, 결국 그 중 상당수를 찾아내지 못하게 된 것이다. 사람이 제 생명을 기르려고 그것들을 땅에서 빼앗아 갔기 때문이다.

 

8 오! 만약 태양이 이성이 있고 고통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그 빛과 뜨거운 열을 눈물처럼 내뿜으며 울음을 터뜨릴 것이다. 자기가 빚어내었으나 도저히 찾아낼 수 없도록 사라진 것들을 두고서 말이다.

 

9 하지만 그런 비통 속에서도 태양은 자신의 의지를 바꾸지 않는다. 빼앗긴 것들을 다시 빚어내기 위해 자신의 좋은 것들을 땅에 전해 주는 일을 그만두지 않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잘못을 저지르든지, 태양의 본성은 모든 좋은 것을 내포한 그 빛을 끊임없이 언제나 주는 것에 있기 때문이다.

 

10 그러한 것이 내 거룩한 뜻이다. 내 거룩한 뜻이 태양 이상으로 각 피조물에게 그 자신을 쏟아내면서 그에게 계속적인 생명을 주는 것이다. 그러기에 내 뜻의 빛과 사랑의 전능한 숨으로 피조물을 둘러싸고 빚어내며 기른다고 할 수 있다.

 

11 게다가 태양은 밤에게 자리를 내주지만, 내 거룩한 뜻은 자기에게서 태어난 소중한 것들을 그대로 버려두지 않고, 그 자신의 숨으로, 또 그 빛의 뜨거운 입맞춤으로 형태를 만들고 생명을 불어넣으며 빚어내어 기른다.

 

12 내 거룩한 뜻이 한 순간도 피조물을 홀로 두지 않고 그 자신을 그에게 쏟아 붓는 것이니, 내 뜻 자신의 온갖 색조의 아름다움과 한없는 감미와 꺼질 줄 모르는 사랑을 주는 것이다. 사실, 그를 위해서라면 내 거룩한 뜻이 무엇을 할 수 없고 줄 수 없겠느냐?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줄 수 있을 뿐이다.

 

13 그럼에도 사람들은 내 뜻을 인정하지도 사랑하지도 않고, 내 뜻이 그들에게 준 좋은 것들을 자기들 안에 보존하지도 않고 있다. 얼마나 큰 고통인지! 내 뜻이 각 피조물에게 자기 자신을 쏟아 넣고서도 자기가 준 그 좋은 것들을 찾아낼 수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내 뜻은 그 고통 속에서도 끊임없이 그들에게 그 빛의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

 

14 이런 연유로, 내 ‘피앗’ 안에서 사는 사람은 늘 이 피앗을 동반하면서 그 큰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 끊임없이 그의 (순례) 행위를 되풀이해야 하는 것이다.”

 

15 그 뒤에도 나는 계속 ‘거룩하신 피앗’의 끝없는 바다를 가로지르고 있었다. 그런데 그 ‘영원하신 의지’ 안에서 작은 행위를 하자, (곧 작은 소리를 내자) 내 영혼 안에 많은 싹이 돋아났다. 그리고 이 싹들의 씨는 ‘거룩하신 뜻’의 빛에 속한 것이어서 다채로운 색을 가지고 있었지만 전부 빛의 활기를 띠고 있었다.

 

16 그러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그 싹들 하나하나마다 숨을 불어넣으셨다. 그 숨을 받은 싹들은 너무나 많이 자라나서 하느님의 무한성에 닿을 지경이었다.

 

17 나는 놀라움에 잠긴 채, 내 지고한 선이신 예수님께서 친절하게도 그 싹들을 매우 사랑스러워하시며 그 거룩하신 손에 올려놓으시는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그분은 그것들에 숨을 불어넣으신 다음 전부 내 영혼 안에 심으셨고, 다정하게 나를 보시며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18 “딸아, 내 거룩한 뜻의 창조력이 있는 곳에서는 내 거룩한 숨이 피조물의 행위들을 무한대로 키울 힘이 있다. 사실, 피조물이 내 ‘피앗’ 안에서 활동하면, 창조적인 힘이 그의 행위 안으로 들어가면서 신적인 무한성의 샘을 넣어 준다.

 

19 그러므로 피조물의 작은 행위가 빛의 샘으로 바뀌는가 하면, 어떤 것은 사랑의 샘으로 바뀌고, 어떤 것들은 선성의 샘, 아름다움의 샘, 거룩함의 샘으로 바뀐다. 요컨대 그의 행위가 증가할수록 그가 얻는 신적인 샘들도 그만큼 더 증가한다. 그리하여 그의 창조주의 무한성 안으로 퍼져 나갈 정도로 자라난다.

 

20 그것은 마치 빵을 만들기 위해 밀가루 반죽에 집어넣는 소량의 이스트 (곧 효모)와 같다. 같은 밀가루라 하더라도 그것을 넣지 않으면 제대로 부푼 빵이 나오지 않는다.

 

21 내 거룩한 뜻도 그렇다. (아니) 이스트보다 더 강력한 신적 발효제를 사람의 행위 안에 넣어 신적 행위가 되게 한다. 내가 피조물의 행위 안에서 내 거룩한 뜻의 싹을 발견하면, 기뻐하며 그 행위에 숨을 불어넣고 키워, 무한히 큰 행위로 만드는 것이다.

 

22 더구나 그것을 ‘우리의 행위’라고 부를 수 있는 이상, ‘우리의 뜻이 그 피조물 안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