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것도 우연히 일어난다고 생각하지 마라. 모든 것 안에 늘 사랑 자체인 내가 있다."
2022. 10. 14 오전 4시 3분
놀랍다. 우연히...
(아니, 하느님의 뜻으로...)
놀라운 일이 방금 일어났다. 이 새벽에...
이번 주말 16일, 예술의 전당에서 손민수 교수님의 피아노 독주회가 있다. 어제 저녁 동생과 통화하다가 내 표를 동생에게 보내주었다. 나는 다음달 아람누리공연도 예매해 놓아서 손민수님 연주를 들을 기회가 또 있기에, 내 동생에게 여느때보다 뜨거운 클래식 공연장의 열기와 손이 완전히 망가졌던 피아니스트가 부활한 손으로 연주하는 40대 중반의 초절기교 전곡, 하루만 사는 사람의 연주를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그런데 저녁부터 이 새벽까지 그 자리에 함께 하고픈 아쉬움이 남아서 예매 사이트에 들어가 몇 시간째 아무것도 못하고 들여다 보고 있다. 합창석, 손이 보이지 않는 좌석들만 남았다. 밤 새워 할 일이 있는데, 시작도 못한채 화면만 새로고침하고 있다.
참석에 의미를 두고 예매를 하려는 순간 갑자기 비교적 훌륭한 자리가 취소표로 나왔다.
자세히 보니, 먼저 내가 예매했던 동생 준 좌석 바로 옆자리이다!!!!!
한때 락스타 공연만 찾아다니던 동생의 첫 클래식 공연, 혼자이지만 멋진 연주회 잘 다녀오라고 했는데... 내가 쓱 옆에 앉으면 얼마나 놀랄까? 함께 공연을 보는 것은 또 얼마만인지...
우리 자매에겐 너무나 놀라운 깜짝 선물이다.
주님이 주신 갑작스런 선물!
예매를 하고나서 기분좋게 책을 펼쳤는데, 이 글이 쓰여 있다.
"아무것도 우연히 일어난다고 생각하지 마라. 모든 것 안에 늘 사랑 자체인 내가 있다."
WOW~! 놀라우신 하느님, 찬미받으소서!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 귀한 선물 소중히 보고 듣고 올께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지금 이 시간 일어난 일에 대한 기록을 남긴다.
(PS. 11월 26일 아람누리 티켓은 손민수 교수님 연주를 못 본 남편이 가겠다고 해서 (빼앗겨)주었다.
나는 그날 같은시간 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의 공연 '음악극 앤' 티켓 2장이 기대평 이벤트 당첨으로 갑자기 생겨서 보러 가게 되었다.
아람누리 도서관에 공부하러온 맑고 어여쁜 여대생에게 공연티켓을 나누고 함께 즐겁게 보았다.
그 여학생이 특히 좋아하는 빨간머리 앤 이야기였고, 나에게는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의미 있었다.
피아노, 플룻, 비올라, 첼로 앙상블 창작음악에 빨간머리 앤의 연극이 더해진 극의 모든 것이 취향맞춤음악극이었다.
앤은 초라한 옷을 입은 고아소녀였지만 만물을 친구로 삼아 상상력으로 상황을 반전시켜 언제나 씩씩하고 긍정적으로 삶을 바라보는 능력이 있었다.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 따뜻한 마음 그것은 초라한 겉모습과 상황에 머무르지 않고, 뚫고 나아가 무한한 사랑의 우주를 펼치게 하고 주위를 사랑으로 물들인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 도서 '그와 나' (가브리엘 보시의 영적 일기) 224p
아무것도 우연히 일어난다고 생각하지 마라. 모든 것 안에 늘 사랑 자체인 내가 있다. 너는 언제나 내 발소리를 듣지 않느냐? 사랑으로 가득 찬 귀는 얼마나 빨리 그것을 알아듣는지! 그것은 다른 어떤 것과도 다르다. 그것을 기다려라. 우연보다 그것이 네게 얼마나 감미로운 것인지 아느냐?
네 삶을 이끄는 큰 친구를 생각해 보아라. 네 낮의 십자가와 밤의 십자가, 그것을 네 마음에 끌어안아라. 이는 나한테서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여느 십자가가 아니라 네 십자가, 내가 네게 바라던 십자가다. 십자가에 입맞추고 인내하며 네 길을 가라. 나와 함께."
1942년 8월 3일 르프렌 성당
성시간 동안 여러가지 일을 하면서 나는 생각했다.
'내 사랑하는 이에게 가야 할 텐데.'
"네 사랑하는 이는 너를 위해 많은 일을 한다. 네가 다른 일에 몰두해 있을 때도 그분은 너와 함께 계신다. 네 믿음이 희미해져 몹시 애쓸 때도 그분은 함께 계신다. 네가 버림받았다고 생각할 때도 그분은 네 마음 가운데 계신다. 생생히 살아서, 너를 지켜보고 사랑하시며, 이를 안다면 네 사랑이 어떻게 그분께 쏠리지 않을 수 있겠느냐? 그러나 너는 그분을 어렴풋이 이해할 뿐이다.
그분께 거듭 '저는 당신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믿음과 확신과 사랑하는 마음으로 저는 기꺼이 자신을 내놓습니다. 저는 삶과 죽음 앞에서 아무것도 남겨두지 않습니다. 당신 현존은 더욱 커지고, 당신 현존은 사랑이며 제 것이기 때문입니다.' 라고 말씀드려라.
그러나 무엇보다 내 상처 속으로 깊이 들어감으로써 그 말의 의미 속으로 깊이 들어간다고 생각하여라. 이를 네 영원한 집으로 삼아라. 특히 내 심장의 상처를, 그것은 네게 아무것도 거절하지 않으리라. 사람들은 한 지붕 아래 살면서 모든 것을 기꺼이 나누지 않더냐?
내 마음 안에 살아라. 그렇게 하지 않겠느냐? 너는 초대받았는데 무엇이 너를 가로막을 수 있겠느냐? 수줍음이나 무관심은 아닐 것이다. 두려움? 그렇다면 그것은 다만 첫걸음을 내딛는 문제다.
너는 언제나 내가 돕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해보아라. 한번 문턱을 넘어서면 네 집보다 편안하다는 것을 알게 되리라. 너는 은밀한 삶, 조용히 서로의 마음을 구하는 친밀함의 감미로움을 알게 되리라. 이는 내게 얼마나 큰 기쁨인지! 이제는 내가 감사할 때다. 준비가 되었느냐?"
- 그와 나 (가브리엘 보시의 영적 일기)/ 성바오로딸수도회
도서 구입처: 그와 나 (개정판) | 가톨릭 인터넷서점 바오로딸 (pauline.or.kr)
"네 낮의 십자가와 밤의 십자가,
그것을 네 마음에 끌어안아라.
이는 나한테서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여느 십자가가 아니라 네 십자가,
내가 네게 바라던 십자가다.
십자가에 입맞추고 인내하며 네 길을 가라. 나와 함께."
결국 이 말씀을 하시려고,
선물도 주셨구나!
요즘.. 정말 .. 너무 많이 힘들었다
십자가를 버리고 싶었다..
주님이 주신 거였구나. 이것두, 그것두..
감사합니다
네! 주님.
함께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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