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1-5권

(천상의책 2권-50~53) 이웃에 대하여 올바르게 행동하는 가장 안전한 길

Skyblue fiat 2014. 7. 12. 22:38

 

 

 

2권-50, 이웃에 대하여 올바르게 행동하는 가장 안전한 길

1899년 7월 30일

 

1 매사가 거의 다르지 않게 계속되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늘 하시는 것처럼 오늘 아침에도 나는 몸 밖으로 나오게 하셨고, 그래서 우리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로 갔다. 그들 대부분은 자기네 행위는 보지 않고 남들의 행위를 판단하느라고 여념이 없었다.

 

2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웃에 대하여 올바르게 행동하는 가장 안전한 길은 그가 하는 행위를 아예 보지 않는 것이다. 보는 것, 그것에 대하여 생각하는 것, 판단하는 것 - 이는 다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네 이웃을 봄으로써 너 자신의 영혼을 속이게 되고, 따라서 너 자신에게도 네 이웃에게도 또 하느님께도 올바른 사람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3 그 후에 내가 그분께, “저의 하나뿐인 선이시여, 당신께서 제게 입맞춤을 주시지 않는 지 한참 되었습니다.” 하고 말씀드렸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입맞춤을 나누었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나의 잘못을 고쳐 주시려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4 “딸아, 나는 네가 내 말을 간직하며 존중하기 바란다. 내 말은 내가 영원한 것처럼 영원하고 내가 거룩한 것처럼 거룩한 까닭이다. 이 말을 마음속에 간직하여 활용한다면 너는 만족을 얻을 것이다. 그리고 내 말로부터 영원한 광채를 상급으로 받기도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네 영혼에 하나의 빈틈이 생길 터이니, 그것으로 말미암아 내게 빚진 상태로 머물게 될 것이다.”

 

 

 

2권-51, 침묵 속에서 이루어진, 예수님과 영혼의 지적 상통

1899년 7월 31일

 

1 오늘 아침에는 예수님께서 연달아 오셨다. 그러나 말씀이 없으셨다. 그래도 나는 내 사랑하올 예수님을 모시고 있어서 참 행복했다. 그분을 모심으로써 내 모든 행복을 소유했기 때문이다.

 

2 그분을 뵙자마자 나는 그분의 아름다움과 선하심과 다른 속성들에 관해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

 

3 그런데 모든 것을 지성에 의해서, 즉 지성적인 전달 방식에 의해서 깨달았기에, 말로 표현하는 법을 도무지 모르겠다. 그러므로 나도 말없이 있겠다.

 

 

 

2권-52, 음행으로 흉하게 변형되어 하느님을 역겹게 하는 인간

1899년 8월 1일

 

1 지극히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나를 내 몸 밖으로 나오게 하시더니, 퇴폐 풍조에 빠져든 인류를 보게 하셨다. 생각만 해도 소름끼는 것을! 내가 이 사람들 사이에 있는 동안, 예수님께서 울먹이는 음성으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오 사람아, 너희는 얼마나 흉하고 수치스럽게 변형되었는지! 오 사람아, 나의 살아 있는 성전이 되게 하려고 너희를 지어냈더니, 너희는 그 대신 악마의 소굴이 되고 말았구나!

 

3 보아라, 초목들마저 잎과 꽃과 열매에 감싸여 있으면서 너희가 너희 몸을 얼마나 정숙하고 신중하게 보존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는 단정한 몸가짐을 온통 잃어버렸고 마땅히 따라야 할 자연 법칙에도 순응하지 않아서 어떤 짐승보다도 괴악하게 되었으니, 너희를 무엇에 비할지 찾아볼 수 없을 지경이다.

 

4 나의 모상인 너희가 이제는 알아볼 수 없게 되었다. 오히려, 너희의 음행으로 어찌나 나를 지겹게 만드는지 보기만 해도 구역질이 난다. 너희가 나로 하여금 달아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것이다.”

 

5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시면서 얼마나 마음 아파하시는지 그 모습을 보면서 내 마음도 미어지는 아픔을 느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씀드렸다.

 

6 “주님, 주님의 말씀이 옳습니다. 당신께서는 이제 인간에게서 좋은 것이라고는 도무지 찾아볼 수 없게 되셨습니다. 인간은 너무도 분별이 없어져서 자연 법칙을 지키는 방법조차 모르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주님께서 인간을 보신다면 징벌을 내릴 수밖에 없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간구하오니, 주님의 자비를 기억하소서. 그러면 모든 것이 좋게 될 것입니다.”

 

7 내가 그렇게 말씀드리고 있었을 때에 예수님께서, “딸아, 네가 나의 고통을 덜어 주려무나.” 하고 말씀하셨다.

 

8 그리고 나서 그분께서는 흠숭하올 당신 머리 속을 파고든 듯한 가시관을 뽑아내셔서 내 머리에 박아 넣으셨다. 그 때문에 나는 심한 아픔을 느꼈지만 예수님께서 위로를 받으시기에 마음이 기뻤다.

 

9 나중에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나는 순결한 영혼들을 무척 사랑한다. 불결한 영혼들에게서 달아나지 않을 수 없는 것과 같이, 순결한 영혼들에게는 자석에 끌리듯 다가가서 머물러 있게 된다. 그들에게 기꺼이 내 입을 빌려 주어 나 자신의 혀로 말하게 하기에, 그들로서는 영혼들의 회개를 위하여 애쓸 필요가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나는 이 영혼들 안에서 나의 수난과 구속사업을 계속하는 기쁨을 얻을 뿐만 아니라, 그들을 나 자신의 덕행들로 꾸며 주는 데서 큰 기쁨을 얻기도 한다.”

 

 

 

2권-53, 은총에 화답하는 정도에 따른 대접

1899년 8월 2일

 

1 오늘 아침 예수님께서는 온통 비탄과 분노가 서린 표정으로 나타나셨다. 그분께서는 사람들에게 통상적인 징벌을 내리실 것 같았고, 또한 벼락이나 우박이나 불로 갑작스런 죽음을 당하게 하실 것 같았다. 노여움을 가라앉히시기를 내가 누차 간구했더니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땅에서 하늘로 올라오는 죄악이 얼마나 많은지, 산제물이 되어 내 앞에 있는 영혼들이 십오분 동안만 기도를 하지 않아도 내가 땅에 불을 질러 사람들을 타 죽게 할 것이다.”

 

3 그런 다음 예수님은 이렇게 덧붙여 말씀하셨다. “내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은총을 쏟아 붓는지 보아라. 그러나 아무런 화답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내 안에 거두어들일 수밖에 없다. 아니, 그렇다기보다는 차라리, 그들이 나로 하여금 은총을 징벌로 바꾸게 한다고 할 수 있다.

 

4 그러니, 딸아, 주의해서 내가 네 안에 부어주고 있는 수많은 은총에 화답하여라. 이 화답이 나로 하여금 마음 안에 들어가서 거기에 내 거처를 잡게 하는 열린 문이다. 그것은 방문해 온 사람들을 존중하는 환대와 같다. 그러면 손님들은 그들이 받은 존중과 예모와 친절에 매료되어 다시 오지 않을 수 없어지고, 결국은 어떻게 거기를 떠날 수 있을지 알지 못하게 된다. 이처럼 나에 대한 화답 안에 모든 것이 있다.

 

5 사람이 이 세상에서 나에게 화답하며 나를 돌본 정도 만큼 나도 천국에서 대해 줄 것이다. 그들로 하여금 열린 문을 찾아내게 할 것이고, 모든 천국 주민에게 그들을 영접하라고 분부할 것이며, 지극히 고귀한 옥좌에 앉힐 것이다. 그러나 내게 화답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이와 정 반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