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 가운데 계시는 예수님

제2장/ 25. 제자들만 따로 있을 때에 예수께서는 가르치신 모든 것들의 뜻을 일일이 풀이해 주셨다(마르 4, 34)

Skyblue fiat 2021. 3. 12. 09:54

도서: 제자들 가운데 계신 예수님

저자: 안나 카타리나 에메릭

 

 

제 2 장 이스라엘에 나타나신 예수

 

25. 제자들만 따로 있을 때에 예수께서는 가르치신 모든 것들의 뜻을 일일이 풀이해 주셨다(마르 4, 34)

 

 

나는 예수께서 오늘도 많은 정신병자, 절름발이, 수종병 환자, 중풍 환자, 벙어리, 장님, 혈우병자 그 밖의 중병 환자들을 고쳐 주시는 것을 보았다. 예수께서는 아직은 견딜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몇 번이고 그냥 지나쳐 가셨다. 그들 가운데는 또한 이미 여러차례 예수로부터 치유를 받았으나 진정으로 개심하지 않고 다시 그의 영혼과 육체가 죄악의 수렁으로 되돌아가는 자들도 있었다.

 

오후에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친지들을 동반하시고 호숫가를 산보하시며 가르치셨다.

 

 

 

 

동정 마리아께서도 역시 여러 다른 여인들 – 이들 가운데는 디나, 마리아, 라이스, 아다리아, 사비아, 마르타가 있었다 – 과 함께 나병 환자들의 집 위에 있는 베싸이다에서 산책하고 계셨다. 거기에는 이교도인 대상(隊商)들도 자리잡고 있었는데 그들 가운데는 여인들도 여럿이 있었다. 나는 그들이 상부 갈릴래아 출신이라고 생각했다. 성모 마리아께서는 그들을 찾아가서 위로하고 가르치셨다. 그 여인들은 언덕 위에 원형으로 둘러앉았고 성모 마리아께서도 거기에 앉으셨다. 그리고는 다시 그들이 앉아 있는 아래쪽으로 거니셨다. 그들은 자신들이 알지 못하는 것들을 이것저것 질문하였다. 마리아께서는 그것을 설명해 주시면서 그들을 위로했으며 조상들과 예언자들 그리고 예수님에 관해 많은 것을 이야기해 주었다.

 

예수께서는 제로바벨22)의 정원 언덕에 있는 군중들에게 가르침을 베푸셨다. 그분은 여러 비유를 통해 이야기하셨다. 제자들은 여전히 그분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그분은 가까운 거리에 자리잡고 있던 제자들에게 씨뿌리는 사람과 밀곡에 끼여 있는 잡초 그리고 잡초를 제거할 때 밑이 함께 뽑힐 위험성에 대해 비유로 설명해 주셨다. 그들이 예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예수께서는 왜 보다 명백히 말씀해 주시지 않는지 궁금히 여겨 그 까닭을 여쭈어 보았던 큰 야고보도 그곳에 있었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모든 것이 설명될 것이지만 믿음이 약한 자들과 이방인들로 인해서 하늘 나라가 적나라하게 제시될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자신들의 타락이 심각해 보이기 때문에 지금은 두려움에 잠겨 있다. 따라서 그들은 우선 비유의 외피 속에서 씨앗이 움트게 되는 것을 배워야만 한다. 그것은 마치 몸 안에 이삭을 감추고 그 스스로는 다시 땅 속에 묻히는 씨앗처럼 그들 안에서 싹이 트게 되어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그분은 그들에게 추수하는 작업과 비유해서 구원의 소명을 설명하셨다. 그분은 주로 천국의 상속에 관해 말씀해 주셨다. 그들이 곧 항상 그분과 함께 그곳을 거닐게 될 것이며 그때에 그들에게 모든 것을 설명해 주시리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큰 야고보가 그분께 질문했던 것 역시 기억한다. “선생님, 우리가 모르는 것들, 우리가 전파해야 하는 것들을 선생님께서 왜 우리에게 설명해 주시려 하는지요. 오히려 위대한 믿음을 가진 세례자에게 말씀하시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사실상 선생님 같으신 분만이 그것을 널리 전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이에 대한 답변을 더 이상 알지 못한다.

 

예수께서는 저녁 무렵에 다시 가파르나움에 있는 회당으로 가신 후 거기서 안식일의 강론을 끝내셨다. 다시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숨을 헐떡이며 찾아와서는 예수께서 죄를 용서해 주는 것에 관해 논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중의 몇몇은 예수께서 가바라에서 식사하실 때 자리를 같이했던 자들도 있었다. 그들은 예수께서 막달레나에게 그녀가 죄를 용서받았다고 한 것을 비난했다. 어떻게 그가 그 일을 알 수 있단 말인가? 그가 어떻게 죄를 용서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러한 일은 하느님을 모독하는 일이 아닌가! 예수께서는 그런 질문이 있을 때마다 당신의 답변을 통해 그들의 입을 항상 다물게 만드셨다. 이것은 정원 안에 있는 회당 앞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이 일은 마침내 대혼란과 소동으로 이어졌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군중을 떠나가셨는데 그들 중에 어느 누구도 그분이 어디로 가셨는지를 알지 못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회당 뒤쪽의 정원에 빗대어진 협곡을 지나서 제로바벨의 정원을 향해 가셨다. 그 길의 우회로를 통해 당신의 어머니가 계신 집으로 가셨다. 그분은 밤시간의 얼마간을 그곳에 머무르시면서 어머니와 다른 여인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셨다.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숨을 헐떡이며 찾아와서는 예수께서 죄를 용서해 주는 것에 관해 논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예수께서 막달레나에게 그녀가 죄를 용서받았다고 한 것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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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에메릭은 제로바벨 대장을 – 그녀는 이 사람을 여러 차례 언급하고 있다 – 왕의 관리로 설명하고 있다. 그의 아들은 먼 곳에서 오신 예수에 의해 병이 치료되었다(요한 4, 45 참조. 편집자 주).

 

 

 

출처

25. 제자들만 따로 있을 때에 예수께서는 가르치신 모든 것들의 뜻을 일일이 풀이해 주셨다(마르 4, 34) | CatholicOne (word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