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21-23권

천상의책 23권 24. 하느님을 위한 행위는 신적 생명을 내포한다. 천상 어머니를 에워싸고 있는 구원된 이들.창조된 만물과 인간은 서로의 거울이다.

Skyblue fiat 2019. 11. 30. 01:21

천상의책23권

24    

                                                          1927 12 22

 

큰 희생인 이 글쓰기에 따라올 놀라운 상급.

하느님을 위한 행위는 신적 생명을 내포한다.

천상 어머니를 에워싸고 있는 구원된 이들.

창조된 만물과 인간은 서로의 거울이다.

 

 

1  글을 쓰느라고 거의 온밤을 새우고 나니 기운이 다 빠진 느낌이었다. ‘이 복된 글이 나에게는 얼마나 비싼 대가를 치르게 하는지! 얼마나 많은 희생을 요구하는지!’ 하는 혼잣말이 저절로 터져 나올 지경이었다.

 하지만 이 희생을 통하여 내가 어떤 유익과 선과 영광을 내 창조주께 드릴 수 있을까? 거룩한 '피앗의 나라'를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글쓰기에 요구되는 내 희생이란 것이 아무런 쓸모도 효능도 없는 공허한 것이 되지 않겠는가?’

 

2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내 마음속에서 나오시어 나를 꼭 껴안으셨다. 기운을 북돋아 주시려나 보았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3  사랑하는, 내 거룩한 의지의 딸아, 용기를 내어 전진하여라. 사람이 나를 위하여 행하는 것은 다 쓸모가 있다. 무용지물이란 도무지 없다.

 사실, 나를 위해 하는 것이 단 하나의 행위일 경우에도 그는 그 행위 안에 나 전부를 담게 되고, 그렇게 나를 내포한 행위는 태양 이상으로 신적 생명의 가치를 띠게 된다.

 

4  태양은 그 성질상 온 땅에 빛과 열을 주는 데에 있어서, 그리하여 좋은 결실을 수없이 많이 거두게 하는 데에 있어서 단연 다른 모든 것을 뛰어넘는다. 그와 같이 영혼이 나를 위하여 행하는 모든 것은 그 성질상 신적 생명이 내포하는 위대한 선의 효과들을 거두지 않을 수 없다.

 

5  더욱이 - 너는 이것을 알아야 한다. - 내가 내 뜻에 대하여 너에게 준 모든 지식과 계시를 네가 일기장에 쓰고 있는데, 그 모든 것이 너를 떠나지 않고 남아 있다. 빛살들이 그들의 천체(인 태양) 안에 집중해 있는 것과 같은 모양으로 네 안에 남아 있다.

 

6  그 천체가 바로 네 안에서 다스리는 내 거룩한 뜻이다. 내 뜻이 내 뜻의 지식으로 만드는 새로운 빛살들을 큰 사랑으로 더욱더 많이 만드는 일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그것은 사람들이 내 뜻을 알고 사랑하기에 충분한 빛과 매력을 발견하게 하려는 것이다.

 

7  거룩한 뜻의 나라를 이루기 위하여 모든 빛살들이 이 천체 안에 담겨 있을 것이다. 모든 빛살들이 오직 하나의 천체 안에서 출발하며 오직 하나의 목적을 가질 것인데, 목적은 곧 내 나라를 이루는 일일 것이다.

 

8  그러나 개개의 빛살마다 고유의 독특한 임무가 있을 것이다.

 어떤 빛살은 그 속에 내 거룩한 피앗의 거룩함을 품고 널리 전하는 일을 하고, 어떤 것은 행복과 기쁨을 품고 내 뜻 안에서 살기를 바라는 사람들을 그 행복과 기쁨으로 감싸고, 또 어떤 것은 평화를 품고 모든 이를 평화 안에 통합하고, 또 어떤 것은 , 또 어떤 것은 빛과 열을 품고 그렇게 할 것이다.

 

9  그리하여 내 나라의 자녀들은 굳건할 것이고,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할 빛과 자기들이 소유한 것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가질 것이다. 이 천체 안에서 출발할 다른 빛살들도 모두 그러할 것이다.

 

10  그러면 내 뜻의 모든 자녀들이 그 빛살들에 휩싸여 그들 주위를 돌고 있을 것이다. 그 각각의 빛살이 내 자녀들의 영혼을 양육하리니, 그들은 이 빛살들에서 내 피앗의 생명의 젖을 빨아먹을 것이다.

 

11  그러니, 그 모든 선과 행복과 성덕과 평화 및 여타 모든 것이 이 빛살들의 힘으로 네 안의 천체 안에서부터 내 나라의 자녀들에게 내려가는 것을 볼 때 너의 행복이 어떠하겠느냐?

 그때에는 이 사람들이 내 뜻의 나라를 알려 준 일로 자기들의 창조주에게 완전한 영광을 돌려줄 것인데, 그 영광도 바로 이 빛살들을 통하여 다시 올라오지 않겠느냐?  

 

12  너를 통하여, 네 안에 자리한 내 뜻의 천체에 의하여 내려오지 않는 선이 없고, 같은 길을 따라 다시 올라오지 않는 영광도 없을 것이다. 

 

13  인류 가족에게 보편적인 선을 가져올 한 사명을 위하여 한 사람을 선택할 경우, 나는 먼저 그 선택된 사람 안에 모든 선을 넣어 둔다.

 그러니 그 사람 속에 모든 선이 넘치도록 많이 있기 마련이고, 이를 나중에 다른 사람들이 받게 되는데, 아무래도 그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받지는 못할 공산이 크다. 

 

14  티 없이 깨끗하신 여왕에게도 같은 일이 일어났으니, 그분은영원한 말씀의 어머니로 선택되셨으므로 구원된 모든 사람의 어머니도 되셨다. 그들이 실행할 수 있었던 모든 것과 받을 수 있었던 모든 선이, 마치 태양이라는 천체 안에 집중되듯이, 이 존귀하신 천상 여왕 안에 모여 있었다.

 

15  그런 관계로 구원된 모든 이가 천상 엄마라는 태양 주위를 돌고 있었고, 그분은 여느 자상한 어머니보다 더 자상하게 당신의 빛살들을 자녀들이 취하게 하셨다. 다만 그분의 빛과 성덕과 그 모성애만으로 그들을 양육하시기 위해서였다.

 

16  하지만 그분이 퍼뜨리신 빛살들 중 자녀들이 취하지 않은 것이 아직 얼마나 많이 남아 있는지! 그것은 배은망덕하게도 이 천상 어머니 주위로 마음이 끌리지 않는 이들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17  그러기에 택함을 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모든 사람들이 소유하게 될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 누구나 태양의 빛을 보지만 그 빛과 열의 면적이나 강도 전체를 다 받지는 못한다.

 이와 같이 내 엄마가 안에 지니신 좋은 것들도 그 양이나 정도가 엄청 많고 크다. 생기를 주는 당신 생명의 빛살들을, 그 유익한 효과들을 태양 이상으로 널리 퍼뜨리시는 것이다.

 

18  내 뜻의 나라를 위하여 택함을 받은 사람도 그러할 것이다. 그러니 글을 쓰는 희생을 통하여 네가 얼마나 큰 보상을 받게 될지 보아라. 우선, (내 뜻에 대한) 지식의 빛살이라는 선이 네 안에 집중되어 있다.

 그리고 그 선이 너를 통하여 사람들 가운데로 내려가고, 그 보답으로 그들이 행할 선의 영광이 같은 빛 안에서 다시 올라오는 것을 네가 볼 것이다. 너는 그러니 천국에서 얼마나 행복하겠느냐! 내가 너에게 희생을 치르게 한 데 대하여 감사해 마지않을 것이다!

 

19  내 딸아, 어떤 일이 크고 보편적이며 모든 이가 누릴 만큼 많은 선을 내포하고 있다면, 그만큼 더 큰 희생들이 요구된다.

 또한 맨 먼저 선택된 이는 자기 속에 담고 있는 선들의 수와 같은 횟수로 자기의 목숨을 산 제물로 바칠 각오로 있어야 한다. 다른 형제들의 선익을 위하여 자기 속에 있는 그 선들과 함께 바로 자신의 목숨마저 내어 주기 위해서다.  

 

20  구원 사업을 통하여 내가 그렇게 하지 않았느냐? 너도 그런 나를 본받고 싶지 않느냐?”

 

21  나중에도 나는 창조된 만물 가운데를 계속 순례하면서 그들 안에 있는 하느님 뜻의 모든 업적을 따라다녔다. 그러자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이렇게 덧붙여 말씀하셨다.

 딸아, 나는 사람을 빚어내기 전에 사람에게 거울 구실을 할 만물부터 먼저 창조하기를 원했는데, 그것은 만물 안에 사람의 모습이 비치듯이, 사람 안에 그들 창조주의 그 작품들이 비치게 하기 위해서였다.

 

22  그런데 사람이 거울처럼 자기 안에 만들 수 있었던 만물의 모상이 어찌나  광범위하고 거대한지 사람 안에서 만물의 모든 반영을 볼 수 있었고 만물 안에서 사람의 모든 반영을 볼 수 있었다. 사람과 만물이 서로 안에 자신들의 모습을 비출 수 있었던 것이다.

 

23  하느님은 창조된 만물 전부보다 사람을 더 사랑하셨다. 이 때문에 사람을 위하여 그분의 작품들이라는 거울부터 먼저 창조하셨다. 사람이 이 거울에 자기 자신을 비추어 보면서 자기를 창조하신 분의 작품들이 지닌 질서와 조화와 빛과 굳건함을 본받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24  그러나 사람은 배은망덕하게도 이 거울을 보며 그것을 본받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혼란에 빠지게 되고, 그의 활동도 마치 악기를 배우지 않고 연주하려고 드는 사람처럼 불협화음을 내고 무엇이 맞부딪치는 듯한 소음을 내기도 한다. 그 소리를 듣는 사람에게 즐거움은커녕 성가심과 불쾌감을 안겨 주면서 말이다.

 

25  나는 그래서 내 거룩한 뜻 안에서 살면서 만물 안에 자신의 모습을 비출 사람을 부르고 있다. 그가 만물 가운데를 두루 돌아다니며 내 뜻의 질서 안에서 올라갈 계단을 찾아내게 하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