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21-23권

천상의책 23권 22. 인간 안에서 다스리는 하느님의 뜻은 선의 씨와 거룩함의 씨를 형성하신다.

Skyblue fiat 2019. 11. 22. 08:34


천상의책 23권

22

                                                          1927 12 14

 

인간의 뜻이 악의 씨를 만들어 내듯이

인간 안에서 다스리는 하느님의 뜻은

선의 씨와 거룩함의 씨를 형성하신다.

인류에게 주시려는 어떤 선의 가치 전체를

먼저 오직 한 사람에게만 맡기시는 예수님.

 

 

1  거룩하신 뜻 안에 나 자신을 맡기고 있노라니 이 뜻의 끝없는 빛이 나를 완전히 에워싸고 있는 듯하였다. 나는 그래서 사랑하올 예수님께 어서 그분의 뜻이 알려지게 해 주시기를, 그리하여 모든 이가 알고 그분 뜻의 나라의 지배를 받기 위해 그 나라를 간절히 기다리게 해 주시기를 빌었다.

 

2  그러자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딸아, 인간의 뜻은 (눈에 띠지 않게 조금씩 해치는) 나무좀(처럼) 대를 이어 악의 씨를 만들어 낸다. 내 거룩한 뜻의 빛의 태양은 그러한 악의 씨를 쳐서 꺼꾸러뜨리고, 빛과 열과 지식으로 휩싸서 뿌리째 없앤다.

 

3  그러므로 내가 거룩한 피앗에 대하여 너에게 알려 주는 지식은 그 하나하나가 다 인간의 뜻에 가해지는 타격이다.

 내 뜻에 대한 모든 지식들이 같은 수의 타격으로 인간의 뜻을 쳐 죽이고, 내 뜻의 빛과 열이 그것을 분쇄하며 그 악한 씨를 태워 없애리니, 이는 내 뜻의 선하고 거룩한 씨가 대를 이어 계속 형성되게 하려는 것이다.     

 

4  그러므로 나는 내 뜻에 대한 지식을 계속 드러내 보이면서 너의 영혼 안에 내 뜻의 씨를 뿌리고 씨가 자라날 토양과 그 성장을 준비한다.

 그러면 내 거룩한 의지의 빛과 열이 그 자신의 빛나는 날개로 그 씨를 뒤덮어 가린다. 어머니가 아기를 모태 안에 숨기는 것보다 더 자상하게 감싸는 것이다. 그것은 이 씨가 내 뜻의 빛나는 모태 안에 착상되어 불어나면서 성장하게 하려는 것이다.

 

5  말하자면 한 사람이 그 자신의 뜻을 실행하는 것으로 악의 씨가 생겨나게 하여온 인류 가족의 파멸을 초래했던 것과 같이, 한 사람이 인간적인 의지를 죽이고거룩한 피앗의 씨가 생겨나게 할 수 있다.

 그 사람은 자기 안에 있는 피앗에 생명과 통치권을 부여함으로써 사람들이 잃어버린 것을 되찾을 수 있고, 그들의 구원과 성덕과 행복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6  한 사람이 자기의 뜻을 실행하는 것으로 그토록 많은 죄악을 지어낼 수 있었다면, 또 한 사람은 내 뜻을 실행하여 내 뜻으로 하여금 자유로이 그 자체 안에 이 뜻의 생명과 그 나라를 실현하게 하는 것으로 모든 선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겠느냐?”

 

7  나중에 나는거룩하신 피앗에 대한 생각을 이어 가던 중 이렇게 혼잣말을 하였다.

 하지만 죄가 넘치고, 아무도 하느님 뜻의 나라를 원하는 마음이 없다면, 어떻게 이 나라가 사람들 한가운데로 오실 수 있겠는가?

 

8  그들은 오히려 전쟁이며 변혁이며 세상을 뒤집어엎을 생각이나 하고, 아니면  그들의 사악한 계획을 완전히 성취하지 못해 격분하면서 호기(好機)를 노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숨어 기다리면서 말이다. 이 모든 것이 너무나 큰 은총인 그 선을 몰아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9  그러자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걸음을 옮기시며 이르셨다.

 딸아, 나에게는 다른 무엇보다도 가치 있는 네가 있다. 나는 그래서 모든 것을 제쳐 두고 너의 가치를 눈여겨보고 있다. 너의 가치란 다시 말하자면 네 안에 있는 내 거룩한 뜻의 가치이기에, 내가 피조물 가운데에 내 나라를 세울 생각이다.

 

10  한 사람의 가치는 그에게 맡겨진 가치에 달려 있다. 내 뜻이 무한한 가치를 내포한다면, 또 모든 피조물을 다 합친 가치를 뛰어넘는다면, 내 뜻을 소유한 사람은 거룩하신 임금님 앞에서 모든 것을 뛰어넘는 가치를 지닌다.

 이제 내가 그런 너를 가지고 있으니, 이것으로 충분히 내 뜻의 나라를 세울 수 있는 것이다.

 

11  따라서 이 시대의 모든 죄악은 - 그 수가 너무나 많음에도 불구하고 - 그래도 오직 한 사람 안에서 활동하는 내 거룩한 뜻의 큰 가치와 맞먹을 힘은 없다. 내 뜻이, 산더미같이 높이 쌓인 그 모든 죄악을 그 자신의 권능으로 이 세상에서 모조리 추방할 작정이니 말이다. 

 

12  그와 같은 일이 구원 사업 속에서도 일어났다. 죄악이 이 세상에서 추방되기는 고사하고 과거 어느 때보다도 넘치고 있었다.

 그렇지만, 하느님의 뜻을 소유하고 있어서 구원 사업이라는 선의 가치 전체도 내면에 담고 있는 한 사람, , 존귀하신 여왕께서 이 세상에 오셨으므로, 나는 다른 사람들과 그들의 죄악은 보지 않고 이 천상적인 사람의 가치만 눈여겨보았다. 나의 강생을 간청하기에 충분한 가치였기 때문이다.

 

13  그러니 나는 우리 (성삼위)의 특은들과 거룩하고 무한한 뜻의 가치를 받아 가지신 그분만을 보고, 사람들 가운데에구원의 나라를 주었고 또 세웠다. 그것은 구원 사업이라는 선을 베풂에 있어서 이 사업의 전 가치를 내 엄마 안에서 보는 것이 나의 바람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내가 이 지상의 한 사람 가운데로 온 것이 내포할 수 있는 모든 재산을 그분의 엄마다우신 마음 안에 안전하게 두고 싶은 바람도 있었다. 그런고로 이 존귀하신 여왕께서 내게 간청하신 그 선을 (기꺼이) 들어줄 수 있었던 것이다.

 

14  나는 더 많은 것을 정복하려고 길을 떠나는 군주처럼 행동하였다. 그 군주는 가장 충직한 신하를 택하여 자기의 비밀을 맡기고, 하고자 하는 정복에 필요한 경비 전체를 그의 손안에 두었다.

 원하는 정복의 모든 가치를 자기가 소유하고 있음을 아는 그 사람만을 신뢰하면서, 틀림없이 승리를 거두리라는 것을 알기에, 군주는 의기양양하게 길을 떠난 것이다. 

 

15  나도 그렇다. 사람들에게 하나의 선을 베풀고자 하면, 먼저 그들 중의 한 사람만 믿고 그 사람 안에 그 선의 전 가치를 넣어 둔다. 그런 다음에야 안심한 듯이,  그가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청하는 그 선을 편안한 마음으로 내어 준다. 


16  그런즉 너는 내 뜻의 나라가 지닐 가치 전체를 너 자신 안에 담고 있다는 사실만을 생각하여라. 그토록 큰 선에 필요한 나머지 모든 것은 내가 알아서 생각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