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21-23권

천상의책 22권 6. 하느님의 모든 것은 중량이 동일하다.하느님의 뜻 안에서 살지 않는 사람은 그 영원한 사랑의 언어를 듣지 못한다.

Skyblue fiat 2019. 6. 18. 21:37

천상의책 22권

6

                                                          1927 6 26

 

하느님의 모든 것은 중량이 동일하다.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살지 않는 사람은

그 영원한 사랑의 언어를 듣지 못한다.

 

1  ‘거룩하신 피앗’ 안에서 나의 일상적인 순례를 하고 있었는데, 모든 피조물 사이를 두루 돌아다니다가 혼자 이렇게 중얼거렸다.

 ‘내 창조주께서는 얼마나 많은 빛과 열을 지니고 계시기에, 태양을 창조하실 때 그것을 그리도 많이 방출하셨을까? ! 그처럼 많은 열을 안에 지니고 계시니, 당신 자신의 열로 불타는 느낌이 들지 않으실까?

 

2  그러나 내가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움직이기 시작하시면서 “딸아, 우리 (성삼위)모든 것은 완전하고 동일한 크기를 가지고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3  “그러니 사랑과 열과 빛이 얼마나 많든지 간에, 시원함과 아름다움과 능력과 부드러움 등도 그만큼 많다. 또 모든 것의 중량이 하나이니, 열의 양식은 시원함이요, 시원함의 양식은 열이다. 빛의 양식은 아름다움이요, 아름다움의 양식은 빛이다. 이와 같이 한쪽이 다른 쪽을 부드럽게 조절한다. 

 

4  힘의 양식은 부드러움이요, 부드러움의 양식은 힘이다. 우리의 나머지 모든 거룩한 것들도 그러하다. 이와 같이 그 하나하나가 다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우리의 속성들은 각각 혼자로서는 우리를 무겁게 덮칠 수 있지만, 함께 있으면 그들 모두가 완전한 동일성 속에 있으므로 우리에게 행복과 기쁨과 만족을 주는 일에 공헌하고, 우리를 행복하게 하려고 서로 앞을 다투며 경쟁한다. 

 

5  은 우리에게 사랑의 행복을 가져오고, 시원함은 아름다운 것의 기쁨과 신선한 것의 기쁨을 가져온다. 은 빛의 기쁨을 가져오고, 아름다움은 빛의 강렬함을 부드럽게 조절하면서 아름다운 것과 선한 것과 거룩한 것과 무한한 것의 행복을 우리에게 가져온다.

 그것은 우리의 모든 속성들을 한데 묶고, 그 모두를 온전히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찬탄할 만한 것들로 만든다. 

 

6  은 우리에게 힘참의 행복을 가져오고, 부드러움은 힘을 완전히 휩싸면서 힘과 부드러움이 섞인 기쁨을 가져온다. 그러니 피조물의 영역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은 바로 우리가 우리 안에 소유하고 있는 풍부한 빛과 열과 시원함과 아름다움과 힘의 분출이다.

 

7  그리고 우리가 이를 내놓은 것은, 우리 자신의 그것들이 피조물의 양식과 기쁨이 되어 그들을 행복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피조물은 그리하여 우리의 속성들을 양식으로 삼은 덕에 우리와 비슷한 모습이 되어, 그들의 창조주인 우리에게 행복과 기쁨을 전달하게 되어 있었다.

 

8  태양같이 빛나는 그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참으로 멋진 일이었을 것이다. 꽃핀 들판이나 별이 빛나는 하늘보다 더 아름답고, 드센 바람처럼 강력하고, 변할 줄 모르는 거룩한 상쾌함이 언제나 새롭고 시원하게 이슬처럼 맺혀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그런 그들에게 우리의 뜻은 우리의 것들을 한꺼번에 쏟아 부어 서로의 기쁨이 되게 했을 것이다.  

 

9  하지만 ‘지고한 피앗’에서 물러간 인간은 거기에서 물러간 탓에 그것들을 따로따로 받게 되었다. 열이 인간을 태우고, 빛이 그를 무색하게 하고, 추위가 그의 몸을 얼리고, 바람이 그를 해치며 때로는 때려눕히거나 멀리 내던지는 것은 그 때문이다.

 

10  우리의 속성들은 인간 안에서 그들 창조주의 모상도 ‘거룩한 피앗’과의 유대 관계도 볼 수 없기 때문에 그에게 따로따로 역사한다.

 인간은 그러므로 이 속성들이 일치해 있을 때에 지니게 되는 행복을 받지 못한다. 따라서 내 뜻과 함께 있으면 더없이 행복한 존재가 되는 반면, 내 뜻과 함께 있지 않으면 가장 불행한 존재가 된다.

 

11  나중에 나는 지고하신 의지 안을 계속 날아다니면서 사람의 각 생각과 행위마다, 하나하나의 풀과 꽃마다, 그리고 모든 것마다 그 위에 나의 ‘당신을 사랑합니다.’를 도장 찍듯 찍고, ‘하느님 피앗의 나라’를 간청하였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서도 이런 생각이 들었다.

 

12  ‘이러다간 너무 오래 걸리거나 어쩌면 영영 끝내지 못할는지 모른다. 모든 시대와 모든 장소, 모든 인간의 모든 행위들, 풀과 꽃과 모든 것들을 따라다니며 나의 '사랑합니다.' '흠숭합니다.' '찬미합니다.' '감사합니다.' 도장을 찍으며 그분께 당신의 나라를 보내 주시기를 간청해야 하니 말이다.

 

13  그러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한 번 더 내 안에서 기척을 내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너는 그 일을 너 혼자서 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아니다. 내 뜻이 창조 사업 중에 발한 스스로의 모든 행위들을 계속 따라다니면서 내 뜻 자신의 행위와 생각과 말과 발걸음마다 ‘너를 사랑한다.’가 이슬져 빛나게 하고 있으니, 이 ‘사랑한다.’가 피조물 각자에 대한 모든 행위와 생각을 통해 흘러가고 있다.

 

14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은 하느님의 이 사랑이 모든 곳에 퍼져 있음을 느낀다. 그분의 사랑이 풀과 나무와 꽃송이들 속에, 심지어 땅 속 뿌리에도 숨어 있다.

 그분은 또한 억누를 길 없어진 사랑이 땅을 쪼개고 풀과 나무와 꽃송이 속에 ‘사랑한다.’가 이슬지게도 하시니, 이는 피조물에 대한 그분의 뜨거운 사랑을 드러내시기 위함이다.

 

15  그리고 내 뜻이 영혼 안에서 다스릴 때면 피조물에 대한 내 뜻의 '사랑한다.'가 계속되기를 바라기에, 너를 불러 내 뜻 자신의 영원한 사랑을 따라다니게 한다.

 그리고 창조된 만물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생각과 행위도 하나하나 다 부르면서 '너를 사랑한다.' 하고 말하고, 너로 하여금 '당신을 사랑합니다.' 하고 말하게도 한다. 또한 네가 바로 내 뜻과 함께 내 뜻의 나라를 간청하여 이를 사람들 한가운데에 다시 오지 않을 수 없게 하기도 한다.

 

16  딸아, 너의 '사랑합니다.'가 내 뜻의 '사랑한다.'와 하나가 되어 사람의 각 생각과 행위마다 흘러들면서 내 나라를 간청함을 보는 것은 실로 아름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또 그 '사랑'이 모든 곳에 흘러듦을 보는 것은!

 

17  그것은 바람의 세찬 힘 속에 흘러들고, 태양 광선 속에 퍼져 나가고, 바닷물의 잔잔한 속삭임과 노호하는 파도 속에 흘러들고, 풀잎이나 나무마다 흘러들어 도장처럼 찍히고, 지극히 아름다운 흠숭의 향이 되어 꽃들의 향기 속에 떠오르고, 반짝이는 별들의 고운 빛 속에 새들의 지저귐보다 더 맑은 전음(顫音)으로 노래하듯 흘러든다. 말하자면 모든 곳에 흘러든다.

 

18  내 거룩한 뜻 안에서 살지 않는 사람은 내 뜻의 모든 행위들 안에서와 창조된 만물 안에서 말하는 이 영원한 사랑의 언어를 듣지 못한다. 그러나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은 자기 창조주께서 자기를 사랑하신 것과 같은 횟수로 사랑하라고 자기를 부르고 계심을 감지한다.

 만물이 내 사랑에 대하여 거룩한 언변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내 ‘영원한 피앗’의 사랑의 말을 따라다니지 않으면, 얼마나 배은망덕한 사람이 되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