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21-23권

천상의책 22권 7. 우리 마음속을 살펴보시는 하느님.하느님 뜻 안에서 사는 이에게는

Skyblue fiat 2019. 7. 20. 20:19

천상의책 22권

7

                                                          1927 6 29

 

우리 마음속을 살펴보시는 하느님.

하느님 뜻 안에서 사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하느님의 뜻이 된다.

 

 

1  사랑하올 예수님을 찬양하는 위대한 일을 나는 도무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싶은데, 그분께서 나의 마음속에서 기동하시며 이르셨다.

 “딸아, 나는 네가 외적으로 무엇을 하는지는 보지 않는다. 네 마음의 샘이 오직 나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차 있는지, 그래서 밖으로, 곧 너의 외적 활동들 속에도 넘쳐흐르고 있는지, 그리하여 너의 외적 활동들도 네가 내부에 지닌 내 사랑의 샘으로 말미암아 천상 이슬처럼 온통 진주 빛을 내며 맺혀 있는지 어떤지를 본다.

 

2  나의 시선은 따라서 언제나 너의 내면에 쏠려 있다. 내 사랑이 내 뜻과 결합하여 언제나 네 안에서 속삭이기에, 너는 언제나 내 눈에 아름답다. 네가 기도해도 아름답고, 일하거나 고통을 받아도 아름답고, 음식을 먹고 있어도 아름답고, 말을 하거나 잠을 자고 있어도 아름답다. 내 눈에 언제나 아름답다.  

 

3  네가 무엇을 하든지 그 각 행위마다 내 뜻으로부터 새로운 색조의 아름다움을 받는다. 그것이 너를 내 눈에 더 아름답게 보이게 하므로 내 사랑이 네 영혼의 샘 안에서 자라난다.

 그리하여 너의 외적 행위들이 공기 이상으로 이 사랑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나를 매우 기쁘게 한다. 어찌나 기쁜지 내가 네 안에서 대단히 큰 만족을 느낄 정도다.

 

4  그 후에도 나는 하느님의 뜻에 대하여 계속 생각하면서 나 자신을 온전히 그 안에 내맡겼다. 그러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을 이으셨다.

 

5  “딸아, 내 거룩한 뜻 안에서 사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내 뜻이 된다. 그가 행하고 만지며 보는 모든 것 안에서 내 뜻을 행하고 만지며 보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자기가 내 뜻 안에서 생각하며 살아가면, 하느님 생명의 총명이라는 거룩함이 자기를 뒤덮으며 자기의 정신 안으로 흘러드는 것을 느낀다.

 

6  그가 말을 하면, 그의 말 안에서 피앗의 거룩한 힘, , 이 피앗이 (발해짐과 동시에 무엇인가를) 창조하는 것을 느낀다.

 그가 활동하며 걸어 다니면, 그의 활동과 걸음 안에 하느님 활동의 거룩함과 영원한 피앗의 거룩한 걸음이 흘러드는 것을 느낀다. 그는 또한 잠을 잘 때에도 자기 창조주의 영원한 안식을 내적으로 느낀다.      

 

7  만물이 다투어 내 뜻을 그에게 가져가리니, 태양은 그 빛으로, 바람은 그 상쾌함으로, 불은 그 열로, 물은 그 시원함으로, 꽃은 그 향기로, 새는 그 울음소리와 지저귐으로, 식품은 그 맛으로, 과일은 그 단맛으로, 말하자면 내 뜻이 각 조물 안에 이룬 모든 (사랑의) 업적들을 만물이 서로 경쟁하듯 그에게 가져가고, 그러면 그 영혼은 여왕처럼 그것을 받을 것이다. 하느님의 뜻이 모든 조물 안에서 이루셨고 이루시는 수없이 많은 (좋은) 것들을.

 

8  그 영혼 안에서 살며 다스리는 이 거룩한 뜻은 만물 안에 펼쳐 온 그 자신의 모든 업적들을 끌어당겨, 그의 눈동자에 아름다운 매력으로 비치게 함으로써 그가 만물 안에서 거룩한 뜻을 발견하게 하는 것이다.

 거룩한 뜻이 그리도 다양한 길을 통하여 그에게 달려온 것은, 그로 하여금 온전히 하느님 뜻이 되게 하기 위해서였기 때문이다.

 

9  나중에 나는 혼자, ‘이건 어째서일까?’ 하고 중얼거렸다.

 ‘창조된 만물 안을 순례하면서 지고하신 뜻의 업적들을 따라가노라면, 내 안에서 빛이 나오는 것이 느껴진다. 그런데 사랑하올 예수님은 보이지 않아도, 그 빛은 항상 '거룩하신 피앗'에 대한 어떤 진리를 말해 준다.

 

10  그러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걸음을 옮기시며 이르셨다.

 “딸아, 물이나 다른 액체가 가득 담긴 그릇에 누군가가 빵 한 조각을 집어넣었다고 하자. 물이 밖으로 넘쳐흘러 그릇의 주위를 적실 것이다. 그런 일이 네 안에 일어난 것이다. 또는 드센 바람으로 파도들이 부풀어 오른 바다를 생각해 보아라. 바다가 마치 누구나 자기를 보기를 원하는 것 같다.  

 

11  그와 같이, 네가 내 뜻의 행위들 안으로 들어와 순례하기 시작하자, 물이 가득 담긴 그릇에 넣어진 빵 조각 이상이었고, 또 내 뜻의 빛을 솟아오르게 하는 바람 이상이기도 하였다.

 빛이 솟아오르면서 너의 밖으로 넘쳐흘렀고, 빛의 언어로 너에게 입을 열면서 바로 네 안에 가득한 빛에 대하여 말하면서 그 빛의 파도로 스스로를 알리기를 원하였다. ― 이 빛이 누구이고,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무엇을 하기를 원하는지를. 

 

12  네가 네 행위들이라는 바람을 내 뜻 안에 넣자, 내 뜻의 빛이 움직이며 그 자신의 파도들을 이루어 너의 밖으로 넘쳐흐르게 했으니, 이는 그 빛의 파도들을, 곧 그 진리들을 너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알리려는 것이다.

 

13  나는 내 뜻에 대해 너에게 드러내 보인 것을 천상 여왕님께도 모두 말씀드렸다.

 그분은 내 뜻을 끊임없이 솟아오르게 하는 일만 하셨으니, 그것은 내 뜻에 대한 계시들을 끌어당겨, 이를 알고 사랑하며 소유하는 것을 그분 자신의 목숨보다 더 중히 여기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들이 그분의 밖으로 넘쳐흐르지는 않았고, 그분 안에 남아 있었다.

 

14  왜냐하면 내 거룩한 뜻을 알리는 일은 그분에게 맡겨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분의 사명이 아니었다. 그러므로 그분은 가장 작은 진리들도 가장 큰 진리들과 마찬가지로 고귀한 성해(聖骸)나 성물처럼 수탁(受託)하셔서 그분의 가슴에 고이 간직하셨다.

 

15  그리고 그분은 매우 특수한 사명을 받게 될 너를 기다리셨다. 네가 하느님 뜻의 빛 파도들을 일으킬 수 있도록 너에게 그분의 바람도 주시기 위해서였다. 그리하여 그 빛 파도들이 너의 밖으로 넘쳐흐르면, 그것이 내 뜻을 알리는 일에 있어서 그분 몫의 역할이 되기도 할 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