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21-23권

천상의책 21권 21.하느님의 뜻은 결코 고갈되지 않는다. 이 뜻을 실행하는 영혼은 늘 하늘이다.

Skyblue fiat 2019. 4. 4. 18:59

천상의책 21권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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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뜻은 결코 고갈되지 않는다.

이 뜻을 실행하는 영혼은 늘 하늘이다.

 

 

1  다정하신 예수님의 부재로 말미암아 큰 고통에 시달리며 몸이 쇠약해지고 있다. 내 가련한 영혼이 뜨겁게 작열하는 태양 광선에 - 곧 거룩하신 뜻에 - 노출되어 있는 느낌이다. 이것이 나를 어둡게, 거의 시커멓게 만들고 있다.

 그런데 시커멓게 타서 숯처럼 되는 것을 느끼면서도 나는 지극히 높은 힘에 의하여 한 발도 벗어남 없이거룩한 피앗의 태양광선이 비치는 범위 안에 머물러 있지 않을 수 없다. 그분이 안 계시는데도! 내게 물을 주며 이 광선들을 덜 이글거리게 하실 분, 피가 흐르는 내 가슴에 풀잎 몇 개라도 돋아나게 하실 그분이 안 계시는데도!

 

2  얼마나 마음이 언짢던지! 예수님이 계시지 않으니 내 안의 모든 것이 변해 버렸다. 거룩하신 뜻만 내게 남아 있다. 이 뜻만이 아무도 내게서 앗아 갈 수 없는 유산이다. 예수님마저 앗아 가실 수 없는 유산이다.

 이것만이 나의 생명, 나의 거처, 나의 전부. 다른 모든 것은 끝장이 났다. 모든 사람도 떠나고 말았으니, 나는 의지할 사람 하나 없다. 하늘에도 땅에도 없다.

 

3  한데 내가 그렇게 괴로운 심경을 토로하고 있는 동안, 내 사랑하올 선이신 분께서 - 내게 죽음을 주기도 하고 생명을 주기도 하시는 분, 이 보잘것없는 자를 불행하게도 하고 행복하게도 하시는 분께서 나의 내면에서 걸음을 옮기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4  딸아, 하늘은 언제나 하늘이다. 결코 변하거나 이동하지 않는다. 비록 때때로 구름이 어둡게 하면서 퍼져 나가 하늘의 아름다운 청색을 덮어 가리지만, 그렇다고 해도 구름은 하늘에 손대지 못한다. 구름은 매우 낮은 대기층에서 퍼져 나가기 때문에 하늘과 구름 사이에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이다.

 

5  그러니 하늘은 스스로의 아름다움이나 별들의 장식, 또는 그 푸른빛을 구름 때문에 잃는 법이 없다. 그 무엇도 하늘에는 손댈 수 없는 것이다.

 하늘이 좀이라도 변해 보인다면, 그것은 지평선에서 아주 가까운 데를 보는 인간의 눈이 그렇게 보기 때문이다. 인간의 눈이 하늘을 보는 대신 구름과 어둠침침한 대기를 보는 것이다.

 

6  내 뜻을 실행하는 영혼도 그렇다. 그는 하늘보다 높은 하늘이다. 내 뜻이, 별들이 총총한 푸른 하늘보다 높은 그 영혼 안에서 퍼져 나가, 굳건하고 흔들림 없는 그 자신의 자리에 머물면서 만물을 지배하고 다스린다.

 내 뜻이 자신의 빛으로 이 피조물의 가장 사소한 행위까지 더없이 찬란한 별들과 태양보다 더 찬란하고 장엄하게 되도록 다스리는 것이다.

 

7  고통, 내 부재 (고통은) 인간 본성의 낮은 수준에서 형성되어 어둡게 하는 구름과 같지만, 그 무엇도 내 뜻의 하늘에는 손댈 수 없다.

 내 뜻의 태양이 그 안에서 빛을 내며 뜨거운 광선을 더 강력히 내쏘는 까닭에 너는 그것을 마치 어둠처럼 느낀다. 그러나 이는 네 본성의 표면적이고 낮은 수준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네 영혼 안의 거룩한 피앗의 하늘은 아무런 변화도 타지 않는 것이다.

 

8  대관절 누가 내 뜻에 손댈 수 있느냐? 아무도 그럴 수 없다. (거듭 말하지만) 내 뜻은 확고부동하고, 어디서 다스리든지 다스리는 곳마다 그 자신의 빛의 거처, 평화의 거처, 불변성의 거처를 세운다.

 

9  너는 그러므로 두려워할 것 없다. 너의 본성을 휘덮은 구름을 흩어 버리려면, 또 너의 영혼을 점거한 것처럼 보이는 어둠을 쫓아내려면, 한 줄기 약한 미풍으로도 충분하니 말이다.”

 

10  (그 말씀 끝에) 내가저의 예수님, 당신께서는 너무나 변하셨습니다! 당신의 거룩하신 의지에 대해서마저 저에게 더는 아무 말씀도 하실 의향이 없어 보이니 말입니다.” 하고 부르짖자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11  딸아, 내 뜻은 결코 고갈되지 않는다. 그러니 내가 내 뜻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모든 조물이 너에게 말한다.

 돌조차 목소리로 바뀌어 너에게 말하고, 하늘과 태양과 바다가, 요컨대 모든 조물이, 내 영원한 의지에 대하여 너에게 많은 말을 한다. 그들은 내 뜻의 생명으로 가득하기에, 피조물이 소유한 내 뜻의 생명에 대해서 모두가 뭔가 할 말이 있는 것이다.

 

12  그러므로 네가 좀이라도 주의를 기울여 어떤 사물을 보거나 손으로 만진다면, 내 뜻에 관한 새로운 가르침을 얻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