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21-23권

천상의책 21권 18.창조된 만물은 거룩하신 하느님의 장식품이다.하느님 존재의 불가해성. 인간 창조의 크나큰 즐거움.

Skyblue fiat 2019. 3. 27. 19:47

천상의책 21권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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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된 만물은 거룩하신 하느님의 장식품이다.

하느님 존재의 불가해성. 인간 창조의 크나큰 즐거움.

 

 

1  여느 때와 같은 상태로 있는데,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무척 괴로워하는 아기의 모습으로 나타나셨다. 너무나 슬퍼하시는 품이 마치 당신의 죽음을 실감하고 계시는 것 같았다.

 나는 그분을 꼭 끌어안고 몇 번이나 거듭 입을 맞추었다. 그 때문에 약간의 위로라도 받으셨을는지 모르지 않는가? 그러자 예수님께서 한숨지으시며 내게 이르셨다. 

 

2  딸아, 보아라, 온 세상 삼라만상이 얼마나 아름다우냐! 얼마나 빛나는 매력, 다양함과 진귀한 아름다움의 매력을 지니고 있느냐! 그런데 이들은 다름아닌 우리 (성삼위)의 장식품이다.

 우리의 장식품이 이러할진대, 우리의 존재 자체는 그 불가해성에 싸인 채 이 장식품을 아득히 뛰어넘지 않겠느냐? 피조물은 우리 존재의 전반적인 신비를 이해할 능력이 없으니 말이다.         

 

3  사람의 눈은 태양 빛이 뻗치는 광막한 범위 전체를 자신 안에 다 포함하지는 못한다. 눈은 빛을 보고, 빛으로 스스로를 채우지만, 어디까지나 빛을 내포할 수 있는 정도만큼만 그렇게 한다.

 빛의 범위 전체를 내포하는 것, 또는 뻗쳐 나가는 빛의 길이나 너비를 측정하는 것은 눈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말이다.

 

4  그와 같은 것이 우리 (성삼위)의 존재에 대한 사람의 (인식) 능력이니, 사람이 항상 보면서 그 자신의 손으로 만지는 것은 우리의 장식품들뿐이다.

 , 사람은 태양을 보고, 태양의 빛을 손으로 만진다. 이 빛이 그로 하여금 태양의 열을 느끼게 한다. 또 그는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보고, 수많은 별들이 있는 하늘의 궁창을 본다.

 

5  그러나 빛은 무엇으로 만들어지며 얼마나 많은 양을 그 자체 안에 지니고 있는지, 바다가 함축하고 있는 물의 양은 얼마이며 하늘 궁창에 떠 있는 별들의 수와 이 별들을 이루는 재료는 무엇인지 - 그런 것에 대한 지식으로 말하자면, 사람은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그 모든 것을 보며 즐기지만, 그 수효나 무게나 분량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별로 없는 것이다. 우리의 장식품들에 대해서 그러하다면, 하물며 우리의 신적 존재에 대해서야!

 

6  하지만 모든 조물은 저마다 사람에게 교훈을 준다는 것을 너는 알아야 한다. 그들은 우리의 신적 특성들을 설명해 주고, 각자가 지닌 특성으로 가르침을 준다.  

 

7  태양은 빛으로 가르침을 준다. , 빛이 되려고 하는 사람은 순수해야 하고, 모든 물질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가르친다. 또 빛은 그 자신과 결합된 열을 언제나 함유하고 있고, 이 빛과 열은 서로 분리할 수 없는 관계에 있다.

 그러므로 네가 빛이 되기를 원한다면, 홀로 네 창조주만을 사랑해야 한다. 그러면 그것이 태양과도 같이 풍부한 선을 너에게 가져올 것이다.   

 

8  하늘은 너에게 내 천상 아버지의 나라에 대한 가르침을 준다. 그것은 너를 네 창조주께로 끊임없이 부른다. 지상적인 것에서 이탈하여 높은 성덕에 도달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반짝이는 별들보다 더 많은 성덕으로 너 자신을 단장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9  그러므로 각 조물마다 가르침을 주며 사람을 불러 그들 안에 그 자신을 비치게 한다. 그들을 본보기로 삼아 모방하게 하려는 것이다.

 내가 내 장식품들을 내놓은 것은, 사람이 눈으로 볼 뿐만 아니라, 그들을 본받으면서 그들로 사람 자신을 단장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렇지만 누가 그토록 많은 가르침에 주의를 기울이느냐? 거의 아무도 기울이지 않는다.”

 

10  그분은 그렇게 말씀하시고, 몹시 괴로운 표정으로 침묵을 지키셨다.

 

11  그 후 나는 거룩하신 분께서 막 인간을 창조하시려는 현장에 그 지고하신 뜻을 따라갔다. 나도 원조 아담과 함께 그가 창조된 첫 순간에 그분을 사랑했던 것과 같은 사랑으로 그분을 사랑하기 위해서였다.

 그 거룩한 숨과 사랑의 유출을 나도 받고 싶었으니, 내 창조주께 그것을 되돌려드리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희색이 가득한 얼굴빛으로 내게 이르셨다.

 

12  딸아,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에게는 동참할 수 없는 내 행위가 하나도 없고, 우리에게서 나온 행위들 중 그가 받을 수 없는 행위도 하나도 없다. 여기에 너에게 주는 나의 숨이 있고, 우리 사랑의 유출이 있다. 인간 창조의 이 첫 행위에서 우리는 얼마나 큰 즐거움을 느꼈는지 모른다!

 

13  우리가 하늘과 땅을 창조했을 때에는 우리 자신 안에 새로운 무엇이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인간 창조에 있어서는 사정이 완연히 달랐다.

 창조되고 있었던 것이 하나의 의지였고, 이 의지는 자유로웠으므로 우리는 은행에 돈을 저축하듯이 이 의지 안에 우리의 의지를 넣어 두었다. 우리에게 합당한 영광과 흠숭, 우리 사랑의 이자를 거두어들이기 위해서였다.

14  ! 사랑이 우리 안에 얼마나 넘쳐흘렀는지! 사랑이 이 자유 의지 안으로 쏟아져 들어가면서당신을 사랑합니다.’ 하는 그의 말을 듣고 얼마나 기쁨으로 떨었는지!

 인간이 우리 자신의 사랑으로 충만하여 그의 가슴으로부터당신을 사랑합니다.’하고 첫 마디를 발했으니 우리의 즐거움이 무한히 컸던 것이다. 우리가 인간 안에 넣어 둔 모든 선에 대한 이자를 받는 것 같았으니 말이다.

 

15  과연 우리의 지음을 받은 이 자유 의지는 하느님의 뜻이라는 원금을 넣어 두는 저장고였다. 우리는 원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일 없이, 적은 이자로도 늘 만족했을 것이다.

 

16  그러니 인간의 타락 (우리에게) 너무나 큰 고통이었다. 인간이 우리의 원금을 거부하고, 따라서 그 얼마 안 되는 이자도 주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의 은행은 텅 비었고, 그의 원수는 그를 자신과 함께 묶어 정욕과 비참함으로 채웠으니, 가련하게도 인간은 파산하여 빈털터리가 되고 말았다. 

 

17  그런데, 딸아, 인간 창조는 장엄하고도 우리에게 큰 기쁨을 주는 행위였으므로 우리가 너를 그 행위 안으로 불렀다. 그 장엄한 행위를 반복하면서 너의 의지 안에 우리의 의지라는 막대한 원금을 넣어 두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함에 따라 우리의 사랑이 넘쳐흐르면서, 기쁨으로, 크디큰 기쁨으로 전율한다. 우리의 목적이 이루어졌음을 보기 때문이다.

 

18  너는 틀림없이 거절하지 않고 우리에게 그 적은 이자를 줄 것이고, 우리의 막대한 원금을 물리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냐?

 더군다나, 날이면 날마다 우리는 셈을 할 것이고, 너를 불러 우리가 이 자유 의지를 지어 낸 첫 행위에 참여하게 할 것이다. - 너는 나에게 이자를 주기 위해서, 나는 내 원금에 얼마간을 더 보태야 할지 어떨지 보기 위해서 말이다.”

 

19  내 정신이거룩한 피앗안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 하느님 창조의 첫 행위를 - 그분께서 첫 인간을 빚어내시며 그에게 쏟아 부으신 강렬한 사랑의 거룩한 유출을 받고 싶다. 전능하신 숨을 받고 싶다. 그러면 창조주께서 피조물로부터 받으시려고 정하신 모든 사랑과 영광을 그분께 돌려드릴 수 있을 것이다.’

 

20  그러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나를 껴안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그것이 바로 내가 너에게 이리도 자주 오는 이유이다. 사실 이 잦은 방문은 내게 통상적인 것이 아니다. 다른 누구에게도 그런 적이 없었으므로 일부 사람들의 눈에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른다.

 이 모든 것은 그러나 사랑이 더할 수 없이 깊은 아버지가 딸과 함께 있는 것처럼 (너와) 있으면서 내가 인간을 창조한 첫 행위를 다시 하려는 것이다.

 

21  내가 네 안에 얼마나 여러 번 숨을 불어넣곤 했느냐? 네가 그 전능한 숨을 네 속에 다 담을 수 없을 정도가 아니었느냐? 또 내 억제된 사랑을 네 영혼 안에 쏟아 부어 넘치도록 가득 차게 했으니, 이 모든 것이 바로 장엄한 창조 행위를 새로이 하기 위한 것이었다.

 

22  내가 인간 창조의 순간의 크나큰 기쁨을 느끼고 싶어서 너에게 오는 것이니, 이는 그것을 새로이 할 뿐만 아니라,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에 피조물의 창조에서와 같은 질서와 조화와 사랑을 다시 정립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23  인간 창조의 초기에 나와 인간 사이에는 아무런 거리감이 없었다. 모든 것이 두터운 친교 속에 있었다. 그가 나를 부르면 나는 즉시 그에게 가서 함께 있었고, 그를 내 아들로서 사랑하였다.

 내 아들이기에 어찌나 마음이 끌리는지 매우 자주 그에게 가서 함께 있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24  이제 인간 창조의 그 초기를 내가 너와 함께 새로이 하고 있다. 너는 그러니 주의를 기울여 이토록 큰 선을 받도록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