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1921년 3월 8일
하느님의 말씀을 땅으로 부르시어
당신 태중에 강생하시게 하신 복되신 동정녀와 같이,
하느님의 뜻을 땅으로 불러
자신 안에 사시게 할 첫 사람에게 내릴 특별한 은혜.
1. 기도하면서 하느님의 뜻 안에 온전히 녹아들고 있노라니,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나오셔서 내 목에 팔을 두르시며 말씀하셨다. “딸아, 내 엄마께서는 사랑과 기도와 자기 소멸로, 하늘에서 땅으로 나를 불러들이시어 당신 태중에 강생하게 하셨다.
2. 너는 너의 사랑과 내 의지 안에 끊임없이 녹아드는 것으로, 나의 뜻을 땅으로 불러들여 네 안에서 살게 할 것이고, 그런 다음 다른 사람들 안에서도 살게 할 것이다.
3. 그러나 내 엄마께서 나를 하늘에서 땅으로, 당신 태중으로 부르셨을 때, 그분의 그 행위는 결코 되풀이될 수 없는 유일한 것이었기에, 나는 모든 은총으로 그분을 부요하게 했다는 사실을 너는 알아야 한다.
4. 내 엄마로 하여금 모든 사람의 사랑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이 사랑하시게 할 정도로 큰 사랑을 드렸고, 특은과 영광과 다른 모든 것에 있어서 최상의 지위에 있게 해 드렸으니, 영원하신 하느님께서 당신 전부를 하나의 점으로 응축하여 그런 자신을 내 엄마에게 끝 없는 바닷물처럼 풍성히 쏟아 부어 주셨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피조물이 내 엄마 아래에 있는 것이다.
5. 네가 나의 뜻을 너 자신 안으로 부를 때, 이것 역시 유일한 행위이기에, 나는 네 안에 살게 될 나의 뜻에 대한 예우로, 너에게 다른 모든 사람들을 능가할 정도로 많은 은총과 사랑을 쏟아 부어 줄 작정이다.
6. 게다가 나의 뜻은 모든 것 위에 있고 영원하며 무변 무한하기에, 내 뜻의 생명이 그 안에서 시작되고 완성될 사람에게 나의 뜻과 같은 능력을 주어 부요하게 하면서 모두를 뛰어넘는 최상의 지위를 주려는 것이다. 나의 영원한 의지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하나의 점으로 응축하여 네 안에 쏟아 부어 주겠다는 말이다.
7. 나의 뜻은 영원하기에 영원성을 볼 수 있는 곳에서 살기를 바란다. 나의 뜻은 무한히 광대하기에 무한성 안에서 살기를 바라고, 끝없이 무변하기에 무변성을 찾아내기를 바란다. 내가 이 모든 것을 먼저 네 안에 부어 두지 않는다면, 어디에서 그것을 찾아낼 수 있겠느냐?”
8. 그 말씀을 듣고 나는 놀라움과 무서움에 사로잡혔다. – 그럼에도 이 글을 쓰는 것은 순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 그래서 예수님께, “예수님,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제가 정말 걷잡을 수 없도록 혼란스러워져서 한낱 티끌로 돌아가길 바라십니까? 저는 그 말씀조차 견딜 수 없습니다. 겁에 질려 온몸이 얼어붙을 지경입니다!” 하였다.
9. 그러자 예수님은 이렇게 부언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하는 것은 장차 나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그것은 내 뜻의 성성(聖性)과 존엄을 위해 필요한 것이다. 나는 내게 속한 것들을 볼 수 없는 곳에서도 거처할 만큼 나 자신을 낮추지는 않는다. 너는 다만 그토록 큰 선을 맡아 보관하는 사람이니 잘 관리하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니 용기를 내고, 두려워하지 마라.”
“나의 뜻은 영원하기에 영원성을 볼 수 있는 곳에서 살기를 바란다.
나의 뜻은 무한히 광대하기에 무한성 안에서 살기를 바라고,
끝없이 무변하기에 무변성을 찾아내기를 바란다.
그것은 내 뜻의 성성(聖性)과 존엄을 위해 필요한 것이다.
나는 내게 속한 것들을 볼 수 없는 곳에서도 거처할 만큼 나 자신을 낮추지는 않는다.
너는 다만 그토록 큰 선을 맡아 보관하는 사람이니 잘 관리하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니 용기를 내고, 두려워하지 마라.”
천상12권 155. http://blog.daum.net/skybluegirin/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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