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뜻의 오늘

2017년 5월 3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

Skyblue fiat 2017. 5. 3. 08:16

2017년 5월 3일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3수 (홍)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석가 탄신일
 


  필립보 사도는 갈릴래아의 벳사이다 출신으로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으나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열두 사도의 한 사람이 되었다. 그는 바르톨로메오로 짐작되는 나타나엘을 예수님께 데려와 사도가 되게 하였다(요한 1,43-51 참조).


성경에 나오는 야고보는 제베대오의 아들과 알패오의 아들이 있는데, 오늘 기념하는 야고보 사도는 알패오의 아들이다. ‘작은 야고보’라 불리기도 하는 야고보는 신약 성경 ‘야고보 서간’을 저술하였다. 예수님의 형제로 불리는 야고보(마태 13,55 참조)와 같은 인물인지 아닌지는 확실하지 않다.

 

 

입당송
주님은 이 거룩한 사람들을 참사랑으로 뽑으시고, 영원한 영광을 주셨네. 알렐루야.
<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해마다 필립보와 야고보 사도 축일을 기꺼이 지내게 하셨으니, 그들의 기도를 들으시어, 저희가 성자의 수난과 부활에 참여하여, 영원히 하느님을 뵈옵는 복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께서는 성경 말씀대로 우리의 죄 때문에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사흗날에 되살아나시어 사도들에게 나타나셨고 나에게도 나타나셨다고, 그가 전한 복음을 상기시킨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이라고 말씀하신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는 야고보에게, 또 이어서 다른 모든 사도에게 나타나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15,1-8


  1 형제 여러분, 내가 이미 전한 복음을 여러분에게 상기시키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이 복음을 받아들여 그 안에 굳건히 서 있습니다. 2 내가 여러분에게 전한 이 복음 말씀을 굳게 지킨다면, 또 여러분이 헛되이 믿게 된 것이 아니라면, 여러분은 이 복음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3 나도 전해 받았고 여러분에게 무엇보다 먼저 전해 준 복음은 이렇습니다. 곧 그리스도께서는 성경 말씀대로 우리의 죄 때문에 돌아가시고 4 묻히셨으며, 성경 말씀대로 사흗날에 되살아나시어, 5 케파에게, 또 이어서 열두 사도에게 나타나셨습니다. 6 그다음에는 한 번에 오백 명이 넘는 형제들에게 나타나셨는데, 그 가운데 더러는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대부분은 아직도 살아 있습니다. 7 그다음에는 야고보에게, 또 이어서 다른 모든 사도에게 나타나셨습니다. 8 맨 마지막으로는 칠삭둥이 같은 나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시편 19(18),2-3.4-5ㄱㄴ(◎ 5ㄱ)
◎ 그 소리 온 누리에 퍼져 나가네. (또는 ◎ 알렐루야.)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말하고, 창공은 그분의 솜씨를 알리네. 낮은 낮에게 말을 건네고, 밤은 밤에게 앎을 전하네. ◎
○ 말도 없고 이야기도 없으며,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지만, 그 소리 온 누리에 퍼져 나가고, 그 말은 땅끝까지 번져 나가네. ◎

 

복음 환호송 요한 14,6.9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필립보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 알렐루야.

 

복음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6-14
그때에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6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7 너희가 나를 알게 되었으니 내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아는 것이고, 또 그분을 이미 뵌 것이다.”
8 필립보가 예수님께,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하자, 9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느냐? 10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너는 믿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은 나 스스로 하는 말이 아니다. 내 안에 머무르시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일을 하시는 것이다. 11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믿지 못하겠거든 이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12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 13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시도록 하겠다. 14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 기도
주님, 필립보와 야고보 사도 축일에 드리는 이 제물을 받으시고, 저희가 티 없이 깨끗한 믿음을 간직하게 하소서. 우리 주 …….
< 사도 감사송: 177면 참조>

 

영성체송 요한 14,8-9 참조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소서.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리이다. 필립보야, 나를 본 사람은 곧 내 아버지를 뵌 것이다.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 마음을 깨끗하게 하시어, 저희도 필립보와 야고보 사도와 함께, 성자를 통하여 주님을 뵈옵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내 눈으로 하느님을 직접 뵙는다면 세상에서 더 바랄 게 없을 테니, 필립보의 절실한 마음에 공감이 갑니다. 삶의 무게가 커질수록 하느님을 만나고 싶은 마음은 더 간절해지기 마련입니다.
이런 우리에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이 말씀은 복음 전체를 요약해 주는 말씀이자, 우리 신앙의 본질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의 살아 있는 표징이시며, 그분의 말씀과 기적 속에서 하느님의 말씀과 손길을 만날 수 있다고 우리가 믿기 때문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죄 때문에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부활하시고, 제자들뿐만 아니라 칠삭둥이 같은 자신에게도 나타나신 분이셨음을 확고하게 고백합니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께서 하느님께로 가는 완전한 길이요, 세상의 거짓과 오류를 넘어 진리 그 자체이신 하느님을 만나는 통로이며, 죽음을 넘어 영원한 생명의 보증이심을 한결같이 고백해 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들어주신다고 약속하셨고, 당신을 믿는 이는 더 놀라운 일도 하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교회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실제로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손과 발을 빌려 엄청난 일을 해 오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보여 주신 표징처럼,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를 통해서 기쁜 소식을 전하고 계십니다.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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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 아버지의 손에 맡깁니다.

오, 아버지, 감사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찬미와 영광을 받으소서.

아버지, 제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하느님 뜻으로 받아들이며, 이 모든 상황 속에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고,

예수님을 통해 아버지께 영광의 찬미를 드리기를 바랍니다.

하느님의 뜻이시여, 오소서. 저희 안에서 당신 뜻으로 생각하소서. 모든 세대를 휩싸소서. 모두를 정복하여 차지하소서.

하느님 뜻의 여왕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시어, 하느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피앗! 피앗! 피앗!



<말년 행동으로 안니발레 신부는 루이사가 쓴 글의 힘을 입증하는 산 증거가 되었다. 힘든 상황과 심한 고통 속에서도 부단히 묵상으로 무엇보다도 특히 하느님의 뜻에 순종했던 것이다. 1919년 4월, 아비뇨네의 기도 사도회 모원의 목조 성당이 부주의로 남김없이 다 타버린 사건이 일어났는데, 일부 수도자들은 충격을 받고 낙담하면서 하느님의 섭리를 의문시했으나 안니발레 신부는 즉시 그들을 입 다물게 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쉿! 묻지 맙시다. ‘왜?’ 하고 캐묻지 맙시다. 하느님의 계획을 찬미하며 그분을 신뢰합시다!”>


Fiat Voluntas Tua!  amen.



하느님의 뜻이시여, 저를 당신께 맡기오니 이끌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