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뜻의 오늘

5월 3일 - 5월 중 매일 천상 여왕님께 바치는 기도

Skyblue fiat 2017. 5. 3. 09:25


5월 중 매일 천상 여왕님께 바치는 기도


원죄 없는 여왕이신 천상 어머니,

어머니께 바쳐진 이 달에

아기처럼 어머니 무릎 위에 올라와서

저 자신을 어머니 팔에 맡기며

뜨거운 갈망으로 청하오니,

크나큰 은총을 베푸시어,

하느님 뜻의 나라에서 살 수 있도록

저를 받아 주소서.

 

거룩하신 어머니,

하느님 뜻의 나라의 여왕이신 어머니께서

저를 받아 들이시어 어머니의 아기로 살게 하시고,

어머니의 자녀들이 다시는 이 나라를 떠나지 않고

함께 모여 살게 하소서.

 

그러므로, 여왕님, 여왕님께 저 자신을 맡기오니,

하느님 뜻의 나라로 제 발길을 이끄시며

여왕님의 모성적인 손으로 제 손을 잡고

제 온 존재를 이끄시어

하느님 뜻의 나라에서 영원히 살게 하소서.

 

여왕님께서는 저에 대한 모성적 임무를 수행하시어,

어머니의 아기로서 여왕님께 맡기는 제 뜻을

저를 위하여 하느님의 뜻으로 바꾸어 주소서.

그러면 결코 하느님 뜻의 나라 밖으로 나가지 않겠나이다.

 

그러므로 청하오니, 저를 비추어 주시어,

"하느님의 뜻"이 의미하는 바를 깨닫게 하소서.

 

(성모송)

 



<이 달에 바칠 작은 희생>


아침과 낮과 저녁에, 그러니까 하루 세 번, 네 천상 엄마의 무릎에 올라 앉아 이렇게 말하여라 :

"어머니, 사랑합니다.

어머니도 저를 사랑하시니

제 영혼에 하느님 뜻을 한 모금 주십시오.

그리고 어머니의 축복도 주시어,

제가 무슨 일을 하든지

어머니의 눈길 아래서 하게 해 주십시오."



동정마리아

제 3일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에 대한

하느님 뜻의 셋째 단계.

천상 아기의 잉태로 인한 모든 피조물의 미소.

 

 

 

동정 여왕님께 바치는 기도

 

1  존귀하신 엄마, 엄마의 천상적인 훈화에 황홀해진 이 작은 아이는 날마다 엄마의 무릎 위에 와서 말씀에 귀 기울이며 그 모성적인 가르침들을 마음에 간직해야 할 큰 필요를 느낍니다.

 

2  엄마의 사랑, 엄마의 다정한 음성, 그리고 엄마의 포옹이 제 안에 용기를 불어넣습니다. 또한 엄마가 저로 하여금 제 뜻이 얼마나 악한 것인지를 깨닫고 하느님의 뜻(만)으로 사는 큰 은총을 주실 것임을 확신하게 하십니다.

 

 

천상 여왕님의 훈화

 

3  얘야, 내 말을 잘 들어라. 엄마의 마음이 네게 말을 건네고 있다. 네가 내 말을 듣고 싶어 하는 것을 보니 내 마음은 여간 기쁘지 않고, 내 아기가 하느님 뜻의 나라를 소유하게 되리라는 확실한 희망을 품게 된다.

 

4  나는 이 나라를 자녀들에게 주기 위해서 내 모성적인 마음안에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유의해서 내 말을 듣고 네 마음 안에 적어 두어라. 이를 곰곰히 묵상하면서 내 가르침에 따라 너의 삶을 빚어낼 수 있도록 말이다.

 

5  들어보아라, 아기야, 하느님께서 나의 원죄 없는 잉태를 보시고 미소를 지으시며 경축하시자, 하느님의 '지고하신 피앗'은 나의 작은 인성에 셋째 단계의 조처를 취하셨다. 나는 작디작았지만, 그럼에도 그분께서 내게 신적 이성을 부여하신 것이다.

 

6  그리고 모든 피조물을 축제에 모이게 하시어, 그 모든 피조물이 나를 그들의 여왕으로 인정하게 하셨다. 그들은 내 안에서 하느님 뜻의 생명을 알아보았으니, 나는 조그마하고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건만 우주 만물이 내 발치에 엎드렸다.

 

태양은 찬미가를 부르면서 나를 위한 축제를 열고 그 빛으로 내게 미소를 지었고, 하늘은 부드럽고 감미로운 반짝임으로 내게 웃음을 보내면서 내 머리에 빛나는 관을 이루는 별들로 나를 경축하였고, 바다는 평화스럽게 오르락내리락하는 물결로 나를 기쁘게 하였다.

  한마디로 말해서,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하느님의 미소와 잔치에 일치를 이루지 않은 조물은 하나도 없었다.

 

8  모두가 나의 지배, 나의 통치, 나의 지휘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아담이 하느님의 뜻을 물리침으로써 그 스스로 자기의 주권과 지배력을 상실한 때로부터 아주 많은 세기들이 지난 이후 내 안에서 그들의 여왕을 찾아내었기 때문에 영예스럽게 여겼다.
 (그리하여) 모든 조물이 나를 하늘과 땅의 여왕으로 선포하였다.

 

9  사랑하는 아기야, 너는 이것을 알아야 한다. 하느님의 뜻이 영혼 안에서 다스리실 때면, 사소한 일은 아예 하실 줄 모르는 (것처럼) 오로지 위대한 일만을 하신다.

  그 복된 영혼 안에 하느님 뜻의 온갖 신적 특성들을 집중시키고자 하시니, 그 전능하신 '피앗'에서 나온 모든 것이 영혼을 에워싸고 그의 모든 요청에 순종하는 것이다.

 

10  하느님의 '피앗'이 내게 주시지 않았던 것이 무엇이냐? 모든 것을 주셨으니, 하늘과 땅이 나의 지배하에 있었다. 그래서 나는 만물의 지배자, 심지어 내 창조주의 지배자라는 느낌마저 들 정도였다.

 

11  그러니 얘야, 이 엄마의 말을 귀담아들어라. 오, 네가 나약하고 가난할 뿐더러 너 자신을 다스릴 참된 지배력도 없는 것을 보니, 내 마음이 무척 아프다. 너는 두려움과 의심과 불안, 곧 너라는 인간의 뜻에서 나오는 그 참담한 쓰레기들의 지배를 받고 있다.

 

12  그 이유를 알겠느냐? 인간적인 뜻의 모든 악함을 몰아냄으로써 너를 행복하게 하고 그것이 지닌 모든 선으로 너를 충만하게 하고자 하시는 하느님 뜻의 생명이 네 안에 온전히 자리하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13  정말이지 네가 확고한 결의를 가지고 다시는 너의 뜻에 생기를 부여하지 않겠다고 결심하면, 네 안의 모든 악이 사라지고, 모든 선이 다시 소생하는 것이 느껴질 것이다.

 

14  그러면 모든 것이 너에게 미소를 지을 것이고, 하느님의 뜻이 네 안에도 역시 셋째 단계를 이루시리니, 모든 조물이 하느님 뜻의 나라에 새로이 도착한 사람(인 너)를 위하여 잔치판이 벌어지게 할 것이다.

 

15  얘야, 그러니 내게 말해 보려무나. 너는 내 말을 듣겠느냐? 다시는 절대 네 뜻대로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겠느냐? 그렇게 한다면 -알아두어라.- 나는 결코 너를 떠나지 않는다.

 

16  나 자신을 네 영혼의 파수꾼으로 세우겠다. 내 빛으로 너를 감싸서 아무도 내 아기인 너를 괴롭힐 엄두를 내지 못하게 하고, 내 통치력을 너에게 주어 네 뜻으로 말미암은 모든 악을 제어 할 수 있게 해 주겠다.

 

 

영혼의 응답

 

17  천상 엄마, 엄마의 가르침이 제 마음속으로 내려오면서 온통 천상 향기가 진동하게 합니다. 이 가련한 인간을 위하여 이다지도 깊이 당신 자신을 낮추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18  그러나 오, 엄마, 들어 보십시오, 저는 저 자신이 두렵습니다. 하지만 어머니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무엇이든지 하실 수 있으시니, 저도 어머니와 함께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저 자신을 조그마한 아기처럼 어머니 팔 안에 맡기면서 어머니의 모성적인 열망을 채워 드리게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작은 희생: 오늘 나를 공경하려면 하늘과 해와 땅을 바라보아라. 그리고 만물과 하나되어 ‘영광송’을 세 번 바쳐라. 나를 만물의 여왕으로 정하신 하느님께 감사하기 위함이다.

 

환호: 강하신 여왕님, 제 뜻을 다스리시어 하느님 뜻으로 바꾸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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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의 시간들 (p54-64)
 

 

제3시간
오후 7시 - 8시

 

모세의 율법에 따른 만찬

 

 

═ 준비기도 ═
 
오, 저의 주 예수 그리스도님,
당신의 거룩하신 현존 안에 엎드려
사랑이 지극하신 성심께 간청하오니,
저로 하여금 당신께서 24시간 동안 겪으신
고난의 묵상 안으로 들어가게 해 주소서.

 

그 때 당신께서는 우리에 대한 사랑 때문에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기까지
당신의 흠숭하올 몸과 지극히 거룩하신 영혼으로
그토록 많은 고난을 받기를 원하셨나이다.

 

이제 제가 ‘제(  3  )시간’을 묵상하는 동안
도움과 은총과 사랑과 당신을 동정하는 마음과
당신 수난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해 주소서.

 

제가 묵상하지 못하는 시간들에 대해서는
그 시간들을 묵상하려는 의지를 봉헌하오며,
일과에 전념하거나 잠에 빠져 드는 때에도
이 지향으로 그들을 묵상하겠나이다.

 

오, 자비로우신 주님,
저의 이 사랑 깊은 지향을 받아들이시어,
제가 하고자 하는 바대로 거룩하게 이미 실행한 것처럼,
저와 모든 이에게 유익이 되게 해 주소서. 

 

오, 제 예수님,
기도를 통하여 당신과 결합하도록
저를 불러 주시니 감사하나이다.
저는 더욱더 당신 마음에 들기 위하여
당신의 생각과 말씀과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제 온 존재로
당신의 뜻과 사랑 안에 녹아들고자 하나이다.
이제 팔을 벌려 당신을 포옹하며
당신 가슴에 머리를 기대고 시작하겠나이다.

 

 

 

 


1 오, 예수님, 당신은 이제 사랑하시는 제자들과 함께 최후 만찬의 ‘다락방’에 오셔서 그들과 함께 만찬을 시작합니다. 당신께서는 이 마지막 때에도 세상 음식을 드시기까지 자신을 낮추시면서, 당신 온몸을 통하여 참으로 다정하고 자상한 애정을 드러내 보이십니다!

 

2 당신 안에는 모든 것이 사랑입니다. 이 자리에서 당신은 또한 폭음폭식의 죄들을 보속해 주실 뿐만 아니라 음식을 축성하시기도 하십니다.

 

3 제 생명이신 예수님, 당신은 부드러우면서도 꿰뚫는 시선으로 사도들을 샅샅이 살피시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나약하기 활기 없는 당신의 사랑하시는 사도들을 보시면서, 특히, 벌써 한쪽 발을 지옥 속에 디밀고 있는 타락한 유다를 보시면서, 이 식사 중에도 심장이 꿰뚫리는 듯한 아픔을 느끼십니다.

 

4 그래서 당신의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이 쓰디쓴 말씀이 나옵니다.
 “내가 피를 흘린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여기에, 내게서 그토록 많은 은혜를 입고서도 멸망하는 한 영혼이 있거늘!”

 

5 당신은 사랑의 광채가 서린 빛나는 눈동자로 유다를 보십니다. 그가 얼마나 큰 죄악을 범하려고 하는지를 깨닫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당신의 지고하신 사랑으로 그 아픔을 참고 견디실 뿐, 사랑하시는 사도들에게는 그것을 드러내 보이지 않으십니다.

 

6 당신의 마음은 유다 때문에 그렇게 큰 슬픔을 느끼시지만, 왼쪽에 있는 사랑하시는 제자 요한을 보시면서는 가득한 기쁨을 느끼십니다.
 그러자 그 사랑을 누를 길 없어서 요한을 살며시 끌어당기시어 머리를 당신 가슴에 기대게 하시고, 그에게 천국을 미리 맛보게 해 주십니다.

 

7 이 엄숙한 순간의 두 사도는 두 종류의 사람을, 즉, 하느님께 버림받을 정도로 타락한 사람과 하느님의 택함을 받은 사람을 나타냅니다.
 마음속으로 이미 지옥을 느끼고 있는 유다는 하느님께 버림받은 사람이요, 즐거워하며 당신 안에 쉬고 있는 요한은 하느님의 택함을 받은 사람입니다.

 

8 오, 저의 감미로운 선이시여, 저도 당신 곁에 와서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제자와 더불어 제 피로해진 머리를 흠숭하올 당신 가슴에 기대고 간청하고 싶습니다.
 이 지상에서도 천국의 즐거움을 맛보게 해 주소서. 그러면 당신 성심의 감미로운 화음에 황홀해진 저에게는 지상이 이미 지상이 아니라 천상이 될 수 있겠습니다.        

 

9 저는 이 지극히 감미롭고 성스러운 화음 속에서 당신 성심의 고통스러운 고동 소리가 빠져나가는 소리를 듣습니다. 이는 멸망할 영혼들로 말미암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 예수님, 더 이상은 어떤 영혼도 멸망하지 않게 해 주소서.

 

10 당신 성심의 고동이 그들 안으로 들어가면서 그들로 하여금, 당신의 사랑하시는 제자 요한처럼, 천상 생명의 고동 소리를 느낄 수 있게 하소서. 그리하여 그들도 당신의 온유하고 감미로운 사랑에 마음이 끌려 모두 당신께 굴복하게 하소서.

 

11 오, 예수님, 제가 여기 당신 마음 안에 머물러 있는 동안, 당신께서 사도들에게 주셨듯이 저에게도 음식을 주소서. 사랑의 음식, 하느님 말씀의 음식, 당신의 거룩하신 뜻의 음식 말입니다.
 오, 저의 예수님, 이 음식을 거절하지 마소서. 이는 제 안에 당신 자신의 생명이 형성되게 하시려고 당신께서 무척 주시고 싶어 하시는 음식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12 제 감미로운 선이시여, 여기 당신 곁에서 저는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제자들과 같이 나누시는 음식이 다름 아닌 어린양임을 봅니다.
 이것은 상징적인 어린양이기도 합니다. 이 어린양의 생기가 불의 힘에 의해서 소멸된 것과 같이, 신비로운 어린양이신 당신도 사람들에 대한 사랑의 힘으로 당신 자신을 온전히 살라 바치실 것입니다.
 당신 자신을 위해서는 단 한 방울의 피도 남겨 두시지 않고, 피라는 피는 온통 저희에 대한 사랑으로 다 쏟으실 것입니다.

 

13 오, 예수님, 그러니 당신께서 행하시는 모든 것이 당신의 지극히 고통스러운 수난을 생생하게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수난이 당신의 생각 속에, 당신의 마음속에 – 모든 것 속에 언제나 있기 때문입니다.

 

14 이 사실이 저에게 깨우쳐 주는 것은, 저도 제 정신 앞에, 제 마음속에, 당신 수난에 대한 생각을 줄곧 가지고 있으면, 당신께서는 절대로 당신 사랑의 음식을 거절하시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신이 여간 고맙지 않습니다!           

 

15 오, 예수님, 당신은 제가 당신과 함께하지 않는 행위와 제게 특별한 유익이 되지 않을 행위는 단 하나도 그대로 두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청하오니, 저의 생각 속에, 저의 마음속에, 저의 눈길과 발걸음과 고통 속에 언제나 당신의 수난을 간직하는 은총을 내려 주소서. 그러면 제가 어디로 고개를 돌리건, 저 자신의 안쪽이건 바깥쪽이건, 항상 제 안에 현존하시는 당신을 뵐 수 있을 것입니다.

 

16 그러니 당신께서 저를 위하여 참고 겪으신 모든 것을 결코 잊지 않는 은총을 주소서. 이것이 제 온 존재를 당신 안으로 끌어당기는 자석이 되게 하시어, 제가 결코 당신에게서 멀어지는 일이 없게 해 주소서.


       성찰과 실천

 

17 우리는 식사하기 전에 사랑하올 선하신 예수님의 지향에 우리의 지향을 일치시키고, 우리 자신의 입 속에 예수님의 입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의 혀와 볼을 그분의 혀와 볼과 함께 움직이고 있다고 상상하자.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우리 자신 안에 끌어당긴다.

 

18 그뿐만 아니라 예수님과 하나 되어, 그분께서 이 식사하는 행위를 통하여 아버지께 바치신 완전한 영광찬미사랑감사 및 사람들이 빚지고 있는 보속을 우리도 함께 바친다.

 

19 또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식탁에 앉아 있는 우리의 모습도 상상해 보자. 우리가 때로는 예수님을 바라보고, 때로는 그분께 음식을 좀 나누어 주십사고 청하고, 때로는 그분의 겉옷 가두리에 입을 맞춘다.
 때로는 그분 입술의 움직임을 바라보면서, 너무도 많은 사람들의 배은망덕을 미리 보신 그분의 더없이 사랑스러운 얼굴에 불현듯 짙은 그늘이 스쳐가는 것을 알아차리기도 한다. 

 

20 사랑이 깊으신 예수님께서 그 만찬 중에 당신 수난에 대해서 말씀하셨듯이, 우리도 식사 중에, 『수난의 시간들』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잠시 성찰해 보아야 할 것이다.

 

21 천사들은, 예수님께서 지상에 계셨을 때에 했던 것처럼, 우리의 기도와 보상을 거두어 아버지 대전에 가져가려고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그것은 사람들의 너무나 많은 모욕으로 인한 의로운 분노를 좀이라도 풀어 드리기 위함이다.

 

22 우리는 기도할 때에 천사들이 마음에 들게 마음을 모아 경건하게 기도한다고, 그래서 천사들이 우리 예수님의 기도를 천상으로 가져갔던 것처럼 우리의 기도도 기쁘게 가져간다고 말할 수 있는가? 오히려 천사들을 슬프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23 예수님께서는 음식을 드시는 동안 유다의 멸망을 보셨고, 그러잖아도 괴로우셨던 그분의 마음은 칼에 찔린 듯 아프셨다. 유다에게서 장차 멸망할 모든 영혼들을 보셨던 것이다.
 영혼들의 멸망이야말로 그분에게 가장 큰 아픔이기에, 참을 수 없어진 그분은 위로를 얻기 위해서 요한을 당신께로 끌어당기셨다.    

 

24 그러니 우리도 요한처럼 항상 그분 곁에 있으면서 비탄에 잠긴 그분과 함께 아파하며 위로를 드리고, 우리의 마음 안에서 쉬게 해 드려야 한다.
 그분의 고통을 우리의 고통으로 삼고 그분과 하나 되어, 영혼들의 멸망으로 꿰찔리신 성심의 고동 소리를 듣자. 그리고 우리의 심장 고동을 느끼게 해 드리자. 그러면 성심의 그 상처들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
 또 멸망하려고 드는 영혼들을 그 상처 자리에 데려다 놓자. 그러면 그들로 하여금 회개와 구원의 은혜를 얻게 할 수도 있다.

 

25 예수 성심의 고동 소리는 매번 ‘너를 사랑한다’(Ti amo = I love you)이고, 이것이 사람들의 모든 심장 고동 속에 울려 퍼진다. 그들 모두를 당신 성심의 고동으로 에워싸시고, 그 보답으로 그들의 심장 고동들을 받으려는 것이다.
 그러나 애정 깊은 그분에게 그것을 바치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기 때문에 예수 성심의 고동 소리에는 목멘 쓰라림이 같은 것이 실려 있다.

 

26 우리는 예수님께 당신의 “너를 사랑한다.”를 우리의 심장 고동에 도장처럼 찍어 주십사고 청하자. 우리의 마음도 그분 성심의 생명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런 다음 그것을 사람들의 심장 고동 안에 울려 퍼지게 하여 그들 역시, “예수님, 당신을 사랑합니다!”하고 말하지 않을 수 없게 하자.

 

27 더욱이 우리가 예수님 안에 녹아들면, 다정하신 그분께서 당신의 “너를 사랑한다.”를 감지하게 해 주신다. “너를 사랑한다.”는 이 소리는 하늘과 땅을 가득 채우고, 성인들을 통하여 순환하며, 연옥 속으로 내려간다.
 모든 피조물의 심장부에 울려 퍼지니, 자연의 모든 원소들도 새로운 생명을 느끼게 된다. 만물이 그 효과를 느끼는 것이다.  

 

28 예수님께서는 또한 영혼들의 멸망 때문에 숨 막힘을 느끼기도 하신다. 우리는 예수님의 그 고통을 덜어 드리기 위해서 우리 사랑의 숨을 드릴 일이다. 그리고 예수님의 숨을 받아 가지고, 그분의 품을 떠나는 영혼들로 하여금 이 숨기운을 쐬게 해야 한다.
 그렇게 신적인 생명의 숨을 줌으로써 그분에게서 달아나는 대신 그분께로 돌아오고, 이전보다 더욱 단단히 그분께 매달리게 하려는 것이다.

 

29 우리가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을 정도로 심한 고통 속에 있다면, 그때에는 조물들의 숨을 당신 자신의 숨 안에 지니고 계신 예수님을 생각하자. 그분께서도 영혼들이 멸망에 처하게 될 때 숨넘어감을 느끼신다.
 그러니 우리의 고통스러운 숨 막힘을 예수님의 숨 안에 두어 그분을 위로하고, 우리의 고통으로 죄인을 뒤쫓아 감으로써 그가 예수님의 성심 안에 몸담지 않을 수 없도록 하자.

 

☨☨☨

 

30 저의 사랑하올 선이시여, 모든 피조물이 숨을 쉴 때마다 저의 숨이 끊임없는 부르짖음이 되게 하시어, 그들이 당신 숨 안에 있지 않을 수 없게 하소서.

 

☨☨☨

 

31 사랑이 충만하신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하신 첫 말씀은 용서의 말씀이었으니, 그것은 아버지 대전에서 모든 영혼을 의화하시면서 정의를 자비로 바꾸시기 위함이었다.
 우리도 예수님께 죄인을 용서할 근거가 될 행위들을 드려서, 이에 감동하신 그분께서 아무도 지옥에 가는 것을 허락하시지 않게 해야 할 것이다. 그분과 일치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어, 어느 누구도 그분을 모욕하지 않게 해 드리자.

 

32 우리는 그분께서 당신의 사랑을 쏟아내시게 하고, 우리에게 안배해 주시는 모든 것 - 냉혹함, 완고함, 어둠, 억압, 유혹, 불화, 모함, 질병 및 그 밖의 또 다른 것들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 그분께서 사람들에게서 받으시는 모든 모욕을 덜어 드리기 위해서다.

 

33 예수님께서는 단지 사랑만으로 그분 자신을 영혼들에게 쏟아 부어 주시지는 않는다. 누군가의 냉혹한 마음을 느끼시면, 흔히 그 영혼에게 가시기도 하신다. 가셔서 그로 하여금 당신의 싸늘함을 느끼게 하심으로써 그를 통하여 당신 자신의 속을 털어놓으시는 것이다.
 영혼이 이를 인정하면 그분은 사람들의 모든 냉혹함에서 풀려남을 느끼신다. 그러므로 이 싸늘함은 다른 이들의 마음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어, 사랑이 가득하신 예수님께서 사랑을 받으시게 해 드린다.

 

34 또 예수님께서 당신 자신의 마음 안에 사람의 완고한 마음들이 있는 것을 느끼실 때도 있다. 그럴 경우, 참을 수 없어진 그분께서는 당신의 속을 털어놓기 위해서 우리에게 오신다. 당신 마음으로 우리의 마음을 만지셔서 우리도 당신의 고통을 함께 나누게 하시려는 것이다.

 

35 우리는 그분의 고통을 우리 것으로 삼아 그것을 죄인의 마음 주위에 갖다 놓을 일이다. 이 고통이 그 죄인의 완고함을 녹여, 그를 예수님께로 다시 데려가게 하기 위함이다.

 

☨☨☨

 

36 사랑하올 저의 선이시여, 당신은 영혼들의 멸망 때문에 몹시 괴로워하십니다. 당신이 무척 가엾습니다. 그러기에 당신께서 마음대로 쓰실 수 있도록 저 자신을 드립니다.
 그리고 당신의 고통과 죄인들의 고통은 제가 떠안겠습니다.
당신의 고통은 덜어 드리고, 죄인은 당신께 매달리게 하려는 것입니다.

 

 

37 오, 예수님, 저의 온 존재로 하여금 사랑 안에 녹아들게 하시어, 당신의 쓰라린 고통을 모두 누그러뜨릴, 끊임없는 위로가 되게 해 주십시오.    

 

 

감사기도 ═

 

사랑하올 저의 예수님,

당신께서는 수난의 이 ‘시간’에

당신과 함께 있도록 저를 부르셨나이다.

그리고 번민과 비탄에 잠겨

기도하시고 대속하시며 고난을 받으시고

더 없이 감동적이고 힘 있는 음성으로

영혼들의 구원을 위하여 간청하셨나이다.

 

저도 그 소리를 들으며 모든 것 속에서

당신이 하시는 대로 따라 하려고 했나이다.

이제 당신을 떠나 저의 일과로 돌아가면서

감사와 찬미를 드림을 마땅한 일로 여기나이다.

 

그렇습니다, 오, 예수님, 저는 당신께서

저와 모든 사람을 위해 행하시고 겪으신

모든 것에 대하여

수 없이 감사하고 또 찬미 하나이다.

 

당신께서 흘리신 피 방울방울마다

당신의 숨과 심장 박동마다

모든 걸음과 눈길마다

참아 받으신 쓰라린 고통과 모욕마다

감사와 찬미를 드리나이다.

 

그러므로 오, 제 예수님, 그 모든 것 안에서

저의 ‘감사합니다.’와 ‘찬미합니다.’를

도장처럼 찍어 드리고자 하나이다.

 

오, 예수님, 저를 가슴에 꼭 껴안아 주시고,

저의 작디작은 부분마다 지성하신 손으로

‘네게 강복한다.’ 도장을 찍어 주시어,

오로지 당신을 향한 찬미가만이

제게서 끊임없이 솟아나게 해 주소서.







하느님의 뜻에 영구적으로 자신을 바치는 봉헌기도


오 흠숭하올 하느님의 뜻이시여,
제가 여기 당신 빛의 무한함 앞에 있사오니,
당신의 영원한 선하심으로 문을 열어 주시어
 저로 하여금 하느님의 거룩한 뜻이신 당신 안으로 들어가서
 당신 안에서 온전히 제 생명을 기르게 해 주소서.

그러므로, 오 흠숭하올 뜻이시여,
사람들 가운데서 가장 작은 저는 당신 빛 앞에 꿇어 엎드려,
지고하신 당신 ‘피앗’의 자녀들의 작은 무리 안에 들어가나이다.

또한 저의 무가치함 속에 엎드려 당신 빛을 청하며 간구하오니,
이 빛으로 저를 감싸 주시어,
거룩한 뜻이신 당신께 속하지 않은 것은
 온전히 사라지게 해 주소서.

그러면 당신께서 저의 생명, 제 지성의 중심,
제 마음과 온 존재의 기쁨이 되시겠나이다.
저는 제 인간적인 뜻이 마음속에서 되살아나는 것을
 원하지 않사오니 쫓아내고,
평화와 행복과 사랑의 새 에덴동산을 이루겠나이다.

그리하면 저는 언제나 행복하고, 특별한 힘을 가지며,
만물을 성화시켜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거룩함을 지니게 되겠나이다.
여기 꿇어 엎드려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 하느님의
 도움을 청하며 간구하오니,
저로 하여금 오로지 하느님의 뜻 안에서만 살게 하시어,
천지 만물을 창조하셨을 때처럼 제 안에
 창조의 첫 명령을 다시 내려 주소서.

거룩한 ‘피앗’의 여왕이신 천상 어머니,
저의 손을 잡으시어 하느님 뜻의 빛 안으로 이끌어 주소서.
저의 인도자시며 지극히 자상하신 어머니로서 저를 가르치셔서
 제가 하느님 뜻의 질서와 그 경계 안에 존속하게 하소서.
천상 어머니,
제 온 존재를 어머니의 티 없이 깨끗하신 성심에 봉헌하오니,
하느님의 뜻에 대한 가르침을 주소서.
제가 유심히 귀 기울이겠나이다.
또한 어머니의 망토로 저를 감싸 주소서.
그러면 지옥의 뱀이 감히 이 거룩한 낙원 속으로
 파고들지 못하리니,
저를 유혹하여 제 뜻의 미궁 속으로
떨어지게 하는 일이 없겠나이다.

지극히 위대한 선의 중심이신 예수님,
당신의 불꽃을 제게 주시어,
제 안에 하느님 뜻의 생명이 자라도록 이 불꽃이

저를 태우고 완성시키며 먹여 살리게 해 주소서.

성 요셉, 저를 보호하시고 제 마음을 지켜 주소서.
제 뜻의 열쇠를 당신 손에 맡기오니,
제 마음을 엄중히 지키시며 다시는 이를 돌려주지 마시어,
제가 하느님의 뜻을 떠나는 일이 결코 없을 것임을
 확신할 수 있게 해 주소서.

수호천사여, 저를 보호하시며 지켜 주소서.
모든 일 속에서 저를 도와주시어,
제 낙원이 번창하고 모든 사람들을 하느님 뜻의 나라로
 끌어당기는 도구가 되게 하소서.

모든 천상 주민들이여,
오셔서 저를 도와주시어
 제가 언제나 하느님의 거룩하신 뜻 안에서 살게 하소서. 아멘.

 

하느님의 종 루이사 피카레타의 시복을 위한 기도


저의 하느님이신 예수님,
당신의 거룩한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다스리시기를
간절히 바라시는 예수님,
당신의 겸손한 종이며 ‘하느님 뜻의 작은 딸’인 루이사 피카레타는
뛰어난 덕행과 뜨거운 열성과 저술로써,
또 당신의 지극히 보배로운 피로 구속된 영혼들의
구원과 성화를 위하여
자신의 온 생애를 바침으로써,
이 세상에 사는 동안 당신께 영광을 돌려 드렸나이다.
엎드려 간청하오니,
그에게 시복의 영예를 안겨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