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뜻이 영혼을 다스릴때

27. 인간의 뜻과 하느님의 뜻이 대립하면 서로가 서로에게 십자가가 된다. 십자가는 인간의 일부분을 못박지만 하느님 뜻은 전부를 못박아 성화한다.

Skyblue fiat 2017. 2. 7. 19:07

27

 

1913년 11월 18일

 

인간의 뜻과 하느님의 뜻이 대립하면

서로가 서로에게 십자가가 된다.

십자가는 인간의 일부분을 못박지만

하느님 뜻은 전부를 못박아 성화한다.

 

 

1. 나는 자신의 초라한 처지와 어째서 십자가마저 내게서 사라졌는지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두 뜻이 대립하면 서로가 서로에게 십자가가 된다. 나와 사람들 사이가 바로 그렇다. 그들의 뜻이 나의 뜻과 대립할 때면 나는 그들의 십자가가 되고 그들은 나의 십자가가 되는 것이다.

 

3. 그리하여 나는 수직으로 뻗어 내리는 긴 세로대가 되고 그들은 짧은 가로대가 되어 서로 교차하면서 십자가를 이룬다.

 

4. 그런데 영혼의 뜻이 나의 뜻과 하나가 되면 두 막대가 가로세로로 서로 교차하지 않고 하나가 된다. 그러므로 그 십자가는 더 이상 십자가가 아니다. 알아들었느냐?

 

5. 더욱이 내가 내 수난의 십자가를 거룩하게 했지, 십자가가 나를 축성한 것이 아니었다. 그런즉 거룩하게 하는 것은 십자가가 아니라, 십자가를 거룩하게 하는 나의 뜻에 대한 맡김이다.

 

6. 따라서 십자가도 나의 뜻과 관련을 맺고 있는 정도만큼만 선한 일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는 사람의 일부분을 거룩하게 하고 못박기도 한다.

 

7. 반면에 나의 뜻은 아무것도 그냥 두지 않는다. 사람의 모든 것을 거룩하게 하고, 그 생각과 욕망과 의지와 애정과 마음 따위 모든 것을 못박는다.

 

8. 그리고 나의 뜻은 빛이기에 영혼으로 하여금 이 완전한 성화와 못박힘의 필요성을 깨닫게 한다. 그러면 영혼이 나를 고무하여 내 뜻의 일을 자기에게 완성하도록 한다.

 

9. 십자가와 다른 덕행들은 뭔가를 얻어 내기만 하면 만족해하기에, 사람에게 못 세 개를 박을 수만 있어도 승리를 구가한다.

 

10. 반면에 나의 뜻은 불완전한 일을 할 줄 모르기에 못 세 개만으로는 만족하지 않는다. 내가 그 사람에게 안배하는 내 뜻의 행위만큼 많은 수의 못을 박아야 비로소 만족하는 것이다.”

 

 

 

 

 

 

 

“거룩하게 하는 것은 십자가가 아니라,

십자가를 거룩하게 하는 나의 뜻에 대한 맡김이다.”

 

 

 

 

(천상의 책 11권-65,http://blog.daum.net/skybluegirin/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