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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년 12월 15일
모든 선을 내포하는 ‘하느님의 뜻’
1. 줄곧 평소와 같은 상태로 있었지만 예수님을 뵐 수 없어서 어느때보다도 마음이 괴로웠다. 그러자 순식간에 ‘하느님의 뜻’ 안에 빨려드는 듯한 느낌이 들더니, 온 내면이 아주 평온해지면서 더 이상 나 자신이 의식되지 않았고, 모든 것 속에서, 심지어 바로 그분의 부재 속에서도 오직 하느님의 뜻만이 느껴지고 있었다. 그래서 혼잣말로 “이 하느님의 뜻은 어찌나 강력한 힘과 황홀과 매력을 내포하고 있는지 나로 하여금 나 자신을 잊어버리게 하고 거룩하신 의지가 모든 것 속에 흘러들게 한다!” 하였다. 바로 그때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나오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오로지 하느님의 뜻만이 영혼에게 적합한 온갖 향과 맛을 지닌, 영양이 풍부한 음식이다. 그러므로 영혼은 자기가 특히 좋아하는 이 음식을 발견하고 차분해진다. 이 영혼의 갈망은 그 자신의 음식을 발견하고 서서히 이를 섭취하는 일만 생각하며 자랄 뿐 다른 어떤 것도 욕구하지 않게 되고, 그의 경향도 그 자신이 지금 향해 있는 것으로 만족할 뿐 다른 무엇에도 기울지 않는다.
3. 또한 그의 의지도 달리 원하는 것이 없어진다. 왜냐하면 고통을 이루던 자기의 의지를 떠나 행복을 이루는 하느님의 뜻을 찾아내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는 가난을 떠나 부(富)를, 그것도 인간적인 부가 아니라 신적인 부를 얻게 된다.
4. 요컨대, 그 영혼의 내면 전체가 자신의 양식을 발견하는 것이다. 이 양식은 바로 그가 더 멀리로 찾아갈 수 없을 정도로 전념해서 몰입하는 작업이다. 사실 그는 이 양식 내지 작업 안에서 모든 만족을 발견하는 한편, 해야 할 일과 배워야 할 일이 매우 많고 늘 새로운 것을 맛보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5. 그러므로 이 ‘하느님의 뜻 환경’ 속에서는, 적은 지식에서 더 많은 지식으로 넘어가도 배울 것이 언제나 있고, 작은 일에서 큰 일로 넘어가고 하나의 맛에서 다른 맛으로 옮아가도 맛보아야 할 새로운 것이 언제나 있는 것이다.”
Fiat Voluntas Tua!
(천상의 책 7권-72 http://blog.daum.net/skybluegirin/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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