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주님

우리의 모두를 원하시는 그리스도

Skyblue fiat 2016. 10. 3. 15:01

 

우리의 모두를 원하시는 그리스도

 

그분께서는 우리의 죄를 당신의 몸에 친히 지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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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영적 삶의 향상에 대해 지나치게 알고 싶어 하지 마라.

네가 내 은총에 의해 주어진 일을 충실히 하면 내가 네 능력에 맞게 너를 성장시킬 것이다.

네 영적 삶의 향상은 나에게 맡겨라. 그리고 이렇게 말하여라.

"주님, 당신의 손에 저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모두 맡깁니다."

 

나는 네가 진보하기를 가차 없이 요구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부드러움으로 너를 인도할 것이다.

네가 배워야 할 것도 많고 버려야 할 세속적 욕망도 많다. 너는 감각적인 면에서 금식하고 금육함으로써 자신을 억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너에게 주어진 금욕을, 특히 네 본분에 따른 금육을 평화롭게 받아들여라.

내적인 면에서도 금욕을 실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성공했을 때 자랑하고 뽐내고 싶은 마음이나, 타고난 재능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싶은 마음도 억제해야 한다. 또한 황량함이나 메마름, 부당한 비난, 네 동기와 좋은 의도에 대한 오해 등으로 겪는 영적 고행들을 귀중하게 여겨야 한다.

 

너에게 소중한 사람들이, 특히 가족들이 당하는 부당함과 상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자녀들이 상처와 부당함을 당하고도 방어할 힘이 없는 것을 보는 것은 부모로서 참으로 견디기 힘든 일이다.

 

그러나 나의 또 다른 자아여, 너만이 그러한 고통을 겪는 것이 아니다.

나의 어머니가 마구간으로 사용되는 동굴에서 나를 낳는 일은 쉬웠겠느냐? 헤로데의 살인적 분노를 피해 나를 데리고 달아난 일은 쉬웠겠느냐? 십자가를 지고 가는 나를 길에서 만나고, 교수대 아래에 서서 내 피가 떨어져 마른 땅으로 스며드는 것을 보고, 내가 십자가에서 풀려났을 때 생명이 끊긴 내 몸을 품에 안고 무덤 속에 넣는 것이 쉬웠겠느냐?

 

내 어머니가 살면서 겪은 사건들이, 그 사건들의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감당하기에 더 쉬웠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 그렇지 않았다. 그녀는 이집트에서 어떤 위험을 만날지, 요셉이 언제 죽을지, 내가 구원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서 네가 어떤 대우를 받게 될지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내가 얼마나 많은 고통을 당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 다만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돌보신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뜻을 그분의 뜻에 맞추었을 뿐이다.

 

마리아는 하느님의 뜻을 사랑했기에 나의 슬픔을 받아들였다.

나 또한 마리아의 슬픔이 내 아버지의 뜻이기에, 그리고 내가 그분의 뜻을 사랑했기에 그것을 받아들였다.

 

그러니 너도 네가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을 통해 너에게 오는 고통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 부모는 자녀가 해를 입지 않도록 보호해야 하지만, 자녀에게 굴욕에 의연하고 모욕과 고통을 통해 얻는 것을 가치 있게 여기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또한 부모는 마리아가 자신의 슬픔을 영혼으로 끌어안았듯이, 자녀의 고통 때문에 받는 마음의 고통을 가슴으로 끌어안아야 한다. 배우고 실천하기에 이보다 더 어려운 교훈은 없을 것이다.

 

네가 나의 길에 진보할수록 너는 점점 더 많은 것을 나에게 바치게 될 것이다. 네 현제 상황과, 미래에 펼쳐질 모든 상황에 대한 수용(受容: 어떠한 것을 받아들임)을 바칠 것이다. 네 죽음도 바치게 될 것이고, 연옥에 대한 수용과, 내가 너를 위해 천국에 예정해 둔 자리가 어떠하든 그것에 대한 수용을 바치게 될 것이다.

 

너는 너무도 사심이 없어져 온 세상이, 네가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나를 사랑하고 나를 섬기기를 바라는 기도를 하게 될 것이다. 너는 네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너는 나의 천국에서 '가장 작은 자'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할 것이다. 모든 사람들 중에서 가장 작은 자가 되고 천국의 가장자리에 네 자리를 갖는 것이 너의 바람이 될 것이다. 내가 나의 모든 피조물에게 진정으로 사랑받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너는 너 자신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나만 생각할 것이다. 네 신앙심이 얼마나 깊어야 하는지는 생각하지 않고 모든 사람이 나에게 얼마나 헌신해야 하는지를 생각할 것이다. 나를 섬기는 데 네가 얼마만큼의 일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지 않고 얼마만큼의 일이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생각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나를 무한히 기쁘게 할 것이다.

 

그러나 내가 일깨워 주지 않으면 너는 한 가지를 잊고 바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너의 죄다.

 

나의 또 다른 자아여, 나에게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 네 죄를 바치기를 거부하면, 내 뜻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데 필요한 시험과 시련을 내가 어떻게 편안하게 줄 수 있겠느냐? 나에게 너의 죄를 바쳐라. 그러면 내가 편안한 마음으로 너에게 필요한 고통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네 죄를 감추거나, “주님, 안 됩니다. 그것은 부당합니다. 저는 당신께 제 죄를 바칠 수 없습니다”하고 말한다면, 너는 나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너에게 꼭 필요한 고통을 주는 일을 꺼리게 될 것이다. 너는 그때도 “주님, 그것은 부당합니다”하고 말할 것이기 때문이다.

 

베드로가, 내가 그의 발을 씻어주는 것을 거부했을 때 내가 그에게 말했듯이 지금 너에게 말한다.

내가 이것을 하지 않으면 너는 나와 친교를 맺을 수 없다. 내가 너의 잘못과 죄에 관여하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면 너는 나의 또 다른 자아가 될 수 없다.

 

나에게 이렇게 말해주지 않겠느냐?

 

사랑하는 주님, 제 죄를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처리하시고,

저에게 시련과 고난을 주소서.

제 불순함과 저의 다툼, 불순종, 게으름, 불친절, 참을성 없음, 무례함, 도둑질,

거짓말, 분노, 무절제, 탐욕, 끔찍한 자만심을 떠맡아 주소서.

이 모든 죄와 잘못을 떠맡으시어 당신의 귀한 한 방울의 피로 제 영혼을 씻어주시고,

당신의 뜻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주소서.

주님, 저는 당신의 것이며 당신 외에 그 어느 것에도 속해있지 않습니다.

저는 당신을 저 자신보다 더 사랑합니다.

저는 제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당신의 것이며 당신의 또 다른 자아입니다.

 

 

(나를 닮은 너에게)

 

 

 

(소프라노 임선혜, 바리톤 송기창, 작사 이해욱, 작곡 김효근, 편곡 이현주)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아버지

 저의 모든 것을 당신께 맡기오니 저를 이끌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