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수난 중이신 예수님께 드리는 기도
제 사랑이신 예수님, 제 마음의 마음이시여,
베로니카는 수건 한 장을 드렸지만,
저는 당신께서 피를 닦으시도록 하찮은 천 조각이 아니라
제 심장을, 그 끊임 없는 박동을, 제 모든 사랑을,
제 보잘것없는 지성을, 제 숨을, 제 피의 순환을,
제 몸의 동작들을, 요컨대 제 온 존재를 드리고자 합니다.
그것도 당신의 얼굴만이 아니고
지극히 거룩하신 몸 전체에 흐르는 피도
닦아 드리기 위함입니다.
또한 저는 당신의 상처들과 비통과 쓰디씀과
당신께서 흘리신 핏방울의 수만큼
저 자신을 산산조각으로 쪼개서
당신의 모든 고통들에 배치할 작정입니다.
어떤 부위에는 제 사랑이, 어떤 부위에는 위로가,
어떤 부위에는 입맞춤이, 어떤 부위에는 보속이,
어떤 부위에는 연민의 행위가, 어떤 부위에는 감사가,
기타등등이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제 존재의 가장 작은 부분이나
피 한 방울도 남김없이,
온전히 당신을 돌보는 일에 전념하고자 합니다.
오, 예수님,
그 상급으로 제가 무엇을 받기를 바라는지 아십니까?
그것은 가장 작은 부분에 이르기까지 제 온 존재에
당신의 모습을 박아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면 제가 모든 것 속에서
또 어디서든지 당신을 발견하면서
제 사랑을 증식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천상의 책』 제10권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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