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주님

나는 평화를 가지고 오지 않고 칼을 가지고 왔다. 초자연적인 것이 날아 올라갈 길을 터주기 위한 날카로운 칼을 말이다.

Skyblue fiat 2016. 7. 11. 14:03

 

128. 사도직 시초를 위하여 사도들에게 주신 지시 - 그리스도의 시 둘째 해   5

 

 

내가 이 세상에, 그리고 이 세상을 통해서 화합을 이루어 놓으려고 왔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내 평화는 그날그날 곤경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 타산적으로 이루어진 평화들보다 더 높은 것이다.

 

나는 평화를 가지고 오지 않고 칼을 가지고 왔다.

진흙 속에 붙잡아 매놓은 칡덩굴을 자르고

초자연적인 것이 날아 올라갈 길을 터주기 위한 날카로운 칼을 말이다.

 

그러므로 나는 아들을 아버지와, 딸을 어머니와, 며느리를 시어머니와 갈라놓으려고 왔다.

그것은 내가 군림하는 사람이어서

내 신민(臣民)들에 대해서 모든 권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고,

애정에 대한 권리가 문제될 때 나보다 더 위대한 사랑이 없기 때문이며,

모든 사랑이 내게로 집중되고 승화되기 때문이다.

 

즉 나는 아버지이고 어머니이고 남편이고 형제이고 친구이며,

너희를 그런 자격으로 사랑하며, 또 그런 자격으로 너희에게 사랑받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원한다’고 말할 때에는 저항할 수 있는 유대가 없고, 인간은 내 것이 된다.

내가 그를 아버지와 함께 창조하였고, 나 자신으로서 그를 구원한다.

그래서 내가 그를 차지할 권리가 있다.

 
정말로 사람의 원수는 마귀들 외에 바로 사람들이며,

사람의, 그리스도인의 원수는 푸념이나 위협이나 애원을 하는 집안 식구들일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다.

 

인종(忍從)과 포기와 순종, 영웅적인 용기, 고통, 병, 싸움,

하느님의 뜻이 나타내는 모든 것이나

사람에게서 오는 시련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십자가를 날마다 받아서

그것을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은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다.

 

이 세상의 생명을 영신의 생명보다 더 여기는 사람은 참 생명을 잃을 것이다.

내게 대한 사랑으로 인하여 세상의 생명을 잃은 사람은 그 생명을 다시 얻을 것인데,

그 생명은 영원하고 지극히 행복할 것이다.

 

너희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예언자를 예언자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가 예언자에게 베푸는 애덕에 알맞은 상을 받을 것이다.

 

의인을 의인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가 의인에게 베푸는 애덕에 알맞은 상을

받을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예언자를 예언자로 알아보는 사람은 그 사람도 예언자,

즉 지극히 거룩한 사람이기 때문이니, 하느님의 성령께서 그를 안고 계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의인을 의인으로 알아보는 사람은 자기도 의인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니,

서로 비슷한 영혼들은 서로 알아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각자에게는 그의 의덕에 따라서 주어질 것이다.

 

그러나 내 봉사자들 중 한 사람에게,

비록 그 봉사자가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맑은 물 한 잔만이라도 준 사람에게는

 -그런데 거룩한 생활로 예수를 전하는 사람은 모두가 예수의 봉사자이니,

   왕이나 거지, 현자들이나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사람들,

   노인들이나 아주 어린 아이들도 예수의 봉사자가 될 수 있다.

   모든 연령층, 모든 계층의 사람이 내 제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그러니까 내 제자 중의 한 사람에게 내 이름으로, 그리고 그가 내 제자이기 때문에 그저

맹물 한 잔만이라도 준 사람은, 나 분명히 말한다만 그의 상급을 잃지 않을 것이다.

 

말 다 끝났다. 이제는 기도를 드리고 집으로 가자. 너희들은 새벽에 떠나거라.

그리고 이렇게. 요나의 시몬은 요한과 함께, 열성당원 시몬은 가리옷의 유다와 함께,

안드레아는 마태오와 함께, 알패오의 야고보는 토마와 함께,

필립보는 제베대오의 야고보와 함께, 내 사촌 유다는 바르톨로메오와 함께.

이번 주에는 이렇게 한다. 그 다음에는 새로운 지시를 주겠다. 기도하자.”

 

그리고 그들은 큰 소리로 기도를 드린다.

 

 

-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