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16-20권

천상의책 (16권-24-25)천상 어머니께서 하셨던 것처럼 모든 이를 대신해서 이 뜻을 받아들이고 알고 사랑할 사람이 있어야 한다.

Skyblue fiat 2015. 8. 23. 19:01

 

16권-24,  하느님의 뜻이 땅에도 도래하여 다스리기 위해서는

천상 어머니께서 하셨던 것처럼 모든 이를 대신해서

이 뜻을 받아들이고 알고 사랑할 사람이 있어야 한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셨던 당시에

구원 사업과 하느님 뜻 사업을 한꺼번에 하시지 않았던 이유.

    

1923년 11월 15일

 

1. 하느님의 거룩하신 뜻 안에 푹 잠겨 있는 느낌이 들었는데,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매우 즐거워하시며 내게 계속 빛을 보내시는 것 같았고, 그 바람에 내가 그 빛 안에 사라지는 것 같았다. 빛이 내 정신을 어찌나 가득 채우는지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가 되었으므로 “예수님, 저의 마음이시여, 제가 작다는 것을 모르십니까? 당신께서 제 지성 안에 넣어 주고자 하시는 것을 저는 도저히 다 받아낼 수가 없습니다.” 하였다.

 

2. 그러자 예수님은 “내 작은 딸아, 두려워하지 마라.” 하시며 이렇게 이르셨다.

네 예수가 너로 하여금 이 빛을 한 모금씩 마시며 받아들여 깨달을 수 있게 해 주겠다. 이 빛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겠느냐? 다름아닌 내 뜻의 빛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배척 받은 그 거룩한 뜻이다. 이 뜻은 이제 땅에 와서 다스리기를 원하기에 이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며 사랑할 사람을 찾아내고자 한다.  

 

3. 다스리러 오기 위해서 한 작은 영혼을 찾아 얻고자 하는 것이다. 이 작은 영혼은 지고한 뜻이 각 사람이 하도록 미리 정한 저 모든 행위들을 받아들여 그들 각자를 행복하고 거룩하게 하며 그들에게 이 뜻 안에 있는 좋은 것들을 주기 위해 자기 자신을 바칠 사람이다.

 

4. 그런데 이 영원한 뜻이 천지만물을 내었던 것처럼 내어 사람에게 주려고 했던 그 행복과 성덕과 선물들을 아직 작용을 하지 못한 채 보류되어 있다. 그러니 이것들을 받아들여 다른 사람들이 주지 않은 모든 공경과 영예를 주면서 영원한 뜻을 수행(隨行)할 사람을 얻지 못하면, 이 뜻이 땅에 와서 다스릴 수 없는 것이다.

 

5. 따라서 너의 임무는 모든 세대들을 싸안고 이들이 거부한 지고한 뜻의 모든 행위들과 그 뜻이 지닌 모든 선물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네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 영원한 뜻이 다스리러 오는 큰 즐거움을 누리지 못할 것이고, 피조물이 배은망덕하게도 내 뜻을 배척했던 과거의 슬픔 때문에 눈물을 흘릴 것이다. 그런데 눈물을 줄줄 흘리는 이가 어떻게 다스릴 수 있겠느냐!

 

6. 그러므로 내 영원한 뜻은 피조물이 하도록 미리 정했던 이 뜻의 모든 행위들이 보상되기를 원한다. 뿐만 아니라 이 뜻의 행복과 이 뜻이 지닌 모든 것을 사랑으로 받고 싶어 하는 사람도 원한다.”

 

7. 내가 그 말씀을 듣고 “저의 사랑이신 예수님, 제가 어떻게 그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아시다시피 저는 너무 작습니다. 작은데다 악하기까지 합니다. 저 자신을 위해서도 그렇게 할 수 없을 성싶은데, 하물며 다른 이들을 위해서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하자 예수님은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8. “바로 그 때문에 내가 너를 택했고, 너의 그 작음을 유지하고 있다. 네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언제나 나와 함께 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나는 네가 작은 자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제대로 할 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 너는 기껏해야 유치하고 하찮은 것으로 나를 웃게 하는 것이 고작이니 말이다. 그러기에 네 예수가 모든 것을 돌보아 주겠다는 것이다.

 

9. 이는 필요한 일이다. 내가 구원 사업을 이루러 올 수 있도록, 우리 (성삼위)의 작은 딸인 내 엄마께서 사람들에게 거부당한 우리 뜻의 모든 행위를 자신 안에 받아들인 것을 당신의 임무로 삼으실 필요가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그분께서는 이 행위들을 당신 자신의 것으로 삼고, 맞갖은 예우로 받아들이고, 사랑하고, 보상하고, 보답하셨다. 그 행위들의 광대한 영역을, 피조물로서 할 수 있는 한, 가득 채우실 정도였다.

 

10.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이 작은 사람 안에, 피조물에 대한 당신의 뜻이 이 사람뿐 아니라 다른 이들을 위해서도 처음대로 복원되어 있는 것을 보시고 너무나 마음이 끌리신 나머지, 피조물에게 하셨던 수많은 행위들 중 가장 위대하고 가장 숭고하며 가장 놀라운 행위를 하셨으니, 바로 이 작은 사람을 자기 창조주의 어머니라는 유일무이한 품위에까지 드높이신 일이었다.

 

11. 영원한 말씀인 내가 내 뜻이 피조물 안에 있기를 바란 그대로 이 사람 안에 복원되어 있는 것을 보지 않았다면, 결코 하늘에서 내려오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를 땅에 내려오게 한 원인이 무엇이었겠느냐? 바로 이 작은 사람 안에 있는 나의 뜻이었다. 그러니 내가 무엇에 대해 마음을 썼겠느냐? 그것은 내 뜻이 이 사람의 인간적인 뜻에 의해 훼손되지 않고 안전하게 그 안에 있는 것이었다.

 

12. 그렇게 우리 (성삼위)의 뜻이 안전하게 보호되자 우리의 모든 권한도 복원되어, 피조물은 창조주의 질서 안에 자리하게 되었고, 창조주는 피조물의 질서 안에 자리하게 되었다. 창조의 목적이 이미 실현된 것이었다. 따라서 우리는 실제적인 행동으로 옮아갔다. 곧 말씀이 사람이 되었으니, 이는 우선 인간을 구원하기 위함이었고, 그런 다음 우리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려는 것이었다.

 

13. 아! 그렇다! 우리의 뜻이 사람의 선익을 위해 낳은 모든 것을 자신 안에 받아들여 신적인 화살로 우리의 신성을 쏜 이가 바로 내 엄마이셨다! 그러기에 말씀은 우리 자신의 화살에 맞고, 강력한 자석과도 같은 그분의 태 안에 끌려들었던 것이다. 우리는 이처럼 우리의 뜻을 소유한 이에게 아무것도 거절하지 못한다.

 

14. 그러니, 보아라, 또 다른 피조물이 내가 창조를 통해 발했던 내 뜻의 모든 행위를 자신 안에 받아들이는 일에 헌신하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 일인지를. 이는 내가 세상에 가져왔던 ‘피앗’ - 내 엄마만이 기쁘게 받아들이고 이해하셨기에 그분과 나 사이에 갈라짐이 없었던 저 ‘피앗’을 완성하기 위함이다. 하느님께서 다시 한 번 당신 자신의 화살에 맞기를 원하시는 것이니, 모든 세대에게 이 놀라운 선을, 곧 내 뜻이 그들을 다스리는 선을 주시기 위함이다.

 

15. 하느님께서 주시고자 하시는 이것은 인간의 참된 기원으로서 더없이 위대한 것이기에, 인간의 뜻은 그것을 간청하여 얻을 수 없고, 더더구나 하느님의 신성에 사랑의 상처를 입힐 수도 없다.

그러나 영혼이 하느님의 뜻을 소유하고 이 뜻으로 자신을 가득 채우면 자기의 창조주를 그분 자신의 화살로 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화살에 맞으신 그분께서 하늘을 여시고, 당신의 뜻을 땅에 내려가게 하시는 것이다.

 

16. 게다가 그분께서는 당신에게서 이 장엄한 행위를 낚아채듯 끌어당긴 피조물 안에서 당신 뜻의 모든 행위들이 고귀한 수행 행렬을 이루며 늘어서 있는 것을 보실 것이기 때문에, 그분의 뜻이 완전한 승리를 구가하여 땅으로 와서 다스리실 이다.

 

17. 그 말씀 끝에 나는 “사랑하올 저의 선이시여, 당신 말씀이 저를 당황하게 합니다.”하였다. “또한 저를 한없이 작아지게 합니다. 아직 손발도 제대로 자라지 않아 포대기로 감싸 주어야 할 갓난아이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더 자라기 위해 포대기에 싸여 있어야 할 저에게서 당신은 그것을 벗기려고 하십니다. 무엇을 하기 위해서입니까? 이 갓난애로 하여금 양손을 뻗쳐 당신의 영원하신 뜻을 껴안게 하시려는 것입니까? 저의 예수님, 보이시지 않습니까? 저는 손을 뻗칠 수도, 그것을 그러잡을 수도 없습니다. 너무 작기 때문입니다.

 

18. 더군다나 당신의 뜻이 땅에서도 다스리는 것이 그토록 당신 마음에 드는 일이라면 어째서 이처럼 오랫동안 기다려 오셨습니까? 당신께서 세상에 오셨을 때 두 가지 일을 - 구원 사업 및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는 일을 다 하시지 않은 까닭은 무엇입니까?

당신께서는 당신의 무한하신 뜻을 다 싸안으실 수 있을 만큼 강하고 긴 팔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나 보십시오. 오, 좀 보십시오. 예수님, 저의 팔은 약하고 짧습니다. 이런 제가 어찌 그렇게 할 수 있겠습니까?”

 

19. 그러자 그분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가엾은 아기야, 네 말이 맞다. 내 말이 너를 당황하게 하고 내 뜻의 빛이 너를 가려 정말 내 지고한 뜻의 갓난아기가 되게 한다. 내 팔 안으로 오너라. 내가 내 뜻의 포대기로 감싸 주겠다. 내 뜻이 그 자신의 힘으로 너의 손발을 튼튼하게 해 줄 수 있도록 말이다. 그렇게 하면, 너무나 큰 사랑으로 네 안에 와서 다스리고자 하는 그 영원한 뜻을, 네가 작은 팔로도 쉽게 끌어안을 수 있을 것이다.”

 

20. 그러므로 나는 예수님의 팔 안으로 뛰어들어 원하시는 대로 내게 하시게 하였다. 그러자 그분은 이어서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했다면) 세상에 왔던 당시에 몸소 그 두 가지 일을 썩 잘 이룰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피조물은 자기 창조주의 일을 한꺼번에 받아들일 능력이 없고, 나 자신을 언제나 새로운 사랑의 선물로 주는 것을 즐긴다.

 

21. 게다가 그 당시에는 피조물이 그들 자신의 뜻으로 그들의 취향을 비속하게 더럽힌 터였다. 그들 영혼의 숨결이 여러 가지 추악한 것들의 악취를 어찌나 심하게 풍기고 있는지 내가 역겨움을 느낄 정도였던 것이다. 그들은 그처럼 더없이 구역질나는 것들을 좋아하기에 이르렀으니, 썩은 물이 그들 영혼의 세 가지 능력을 뒤덮게 한 격이었고, 따라서 타고난 고상함을 더 이상 알아볼 수 없는 꼴이 되어 있었다.

 

22. 나는 그러므로 무엇보다 먼저 내 구원 사업으로 이 모든 것을 돌보면서 모든 치료제를 주고, 모든 악을 씻어 내기 위해 내 피로 목욕시키는 일부터 하지 않을 수 없었다.

 

23. 내가 만약 두 가지 일을 다 하려고 했다면, 그 자신의 뜻으로 인해 그토록 더럽고 눈멀고 귀먹은 상태로 있었던 인간으로서는 내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지성의 눈도 들을 줄 아는 귀도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면 이해 받지 못하고 거처할 곳도 없는 내 뜻은 다시 하늘로 돌아가고 말았을 것이다.

 

24. 그런즉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질 선인 피앗 볼룬타스 투아’를 이해할 수 있는 심적 준비를 갖추려면, 구원 사업의 선익부터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25. 내가 너에게 말을 걸기 시작한 초기에 내 뜻에 대한 말부터 하기 시작했다면, 너에게도 그와 같은 현상이 일어났을 것이다. 즉, 너 역시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내가 자기 제자에게 자모(字母)의 첫 글자들부터 먼저 가르치는 대신 학문적 지식이나 외국어를 가르치려고 드는 선생처럼 행동했을 터이니, 딱한 제자는 당황하기만 할 뿐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을 것이다.

 

26. 나는 그렇게 하지 않고 너에게 고통과 덕행들에 대한 말부터 하기를 원했다. 이는 인간 본성이 보다 가까이하기 쉽고 손에 잡힐 듯 구체적인 것들이어서, 그리스도인 생활의 자모요, 지상 나그네들의 언어이며, 천상 본향을 열망하는 이들의 언어라고 일컬어질 수 있는 것이다.

 

27. 반면에 나의 뜻은 천상적 언어이고, 다른 모든 지식과 덕행이 끝나는 곳에서 시작된다. 뜻은 만물을 지배하며 만인에게 월계관을 씌우는 여왕이기에, 이 나의 뜻 성덕 앞에서는 다른 모든 덕이 두려워 움츠리며 벌벌 떨게 된다. 이런 연유로 내가 너에게 자모부터 먼저 가르치는 스승으로 행동하려고 했던 것이다. 먼저 너의 지성을 준비시킨 다음 거룩한 천상 스승의 행동으로 옮아가면서 말이다. 왜냐하면 홀로 나만이 천상 본향의 언어와 내 뜻이 내포한 지극히 높은 지식의 언어를 아는 유일한 스승이기 때문이다.

 

28. 우선 나는 너에게서 모든 맛을 없애야 했다. 인간적인 뜻은 독을 가지고 있어서 하느님 뜻의 맛을 잃게 하는 까닭이다. 창조된 만물은 다 나에게서 나온 것이기에 내가 그들 안에 이 거룩한 맛을 넣어 두었지만, 영혼이 비록 거룩한 일을 하더라도 그 자신의 뜻으로 행하면 그것을 찾아 얻지 못하는 것이다.

 

29. 따라서 나는 네가 오로지 내 뜻에만 맛 들이게 하기 위해서 다른 어떤 것도 맛보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왔다. 너를 준비시켜 내 뜻에 대한 더욱 숭고한 가르침을 받아들이게 하기 위함이었다. 이것이 너에게 필요한 일이었다면, 전 교회에 대해서는 더욱 필요한 일이었다. 내가 교회에 보다 작은 일을 먼저 알리고, 나중에 모든 것 중에서 가장 큰 일을, 곧 나의 뜻을 알려야 했기 때문이다.”

 

 

 

 

16권-25,  예수님께서 상상적인 두려움을 가라앉혀 주시다.

영혼의 생명이며 천상적인 공기인 하느님의 뜻.

1923년 11월 20일

 

1. 내가 쓰고 있는 글에 대해서 불현듯 두려움이 솟았다. ‘내게 말씀하시는 분이 예수님이 아니고 나의 상상이거나 지옥의 원수라면, 심판 날에 얼마나 곤혹스럽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저의 예수님, 그 생각만 해도 죽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신께서 아시다시피, 저는 글 쓰는 일이 딱 질색입니다. 복된 순명이 때문이 아니었다면 한마디도 쓰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실 어찌할 바를 모를 정도로 혼란스러웠기 때문에, 이것이 만약 내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이었다면 몽땅 불사르고 말았을 것이다.

 

2. 내가 그런 상태로 있었을 때에,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어린아이 모습으로 나의 내면에서 나오시더니, 그 작은 머리를 내 어깨에 대고 얼굴을 내 얼굴에 갖다 붙이신 채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무엇 때문에 두려워하느냐? 네가 관심해야 할 것은 그런 생각이 아니라 너에게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이다.

 

3. 너의 뜻은 나의 뜻을 싸안고 있으므로 모든 사람들을 찾아내어 내 뜻에 묶기를 원하고, 그렇게 인간의 뜻과 하느님의 뜻 사이의 끊어진 유대를 다시 이으면서 피조물을 보호하고 용서하며 창조주께 보상을 바치기를 원한다.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말이냐? 이것이야말로 참으로 네 내면의 실제적인 사실이다.

 

4. 또 너는 내 뜻 안에서 살기를 원한다고 ‘예’를 발하며 맹세하였다.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말이냐? 아! 그 ‘예’야말로 너를 계속 내 뜻 안에 묶어 두는 사슬이다. 그리고 네가 내 뜻을 좋아함에 따라 이 뜻이 너로 하여금 너의 뜻이라면 그 그림자마저 혐오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니 이것은 사실이다. 이 외의 다른 것들도 너는 많이 알고 있다.

 

5. 네가 글을 쓰고 있었다고 해도 그 생명이 없었다면, 곧 글을 쓴다는 사실이 너에게 없었다면, 과연 두려워할 만한 일이 일어났을 것이다. 내가 너에게 아무런 힘도 빛도 도움도 주지 않았을 것이고, 너는 아둔해져서 더 멀리 나아갈 수 없었을 테니 말이다.

 

6. 그러니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의 뜻 안에서 계속 형성되고 있는 것처럼 살아가거라. 이는 내 뜻 안에 네 뜻의 영역의 테두리를 넓히기 위한 것이다.

 

7. 보아라, 인성 또한 작았고, 하느님의 뜻 안에서 계속 형성되고 있는 것처럼 자라났다. 내가 자라남에 따라 하느님의 뜻과 함께 살고 있었던 나의 인간적인 뜻도 자라나면서 영원하신 분의 뜻 안에 그것의 테두리를 넓히며 구원 사업을 준비하였고,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할 '피앗 볼룬타스 투아' 사업도 준비하였다. 그러니 너도 나의 그런 성장과 내 뜻 안의 비상(飛翔)을 따르지 않겠느냐?

 

8. 내 뜻은 영혼의 생명일 뿐만 아니라 영혼의 공기이기도 하다. 인간 본성은 생명에 필요한 공기가 없으면 쇠퇴하기 시작한다. 호흡 곤란이 오고, 심장 박동에 장애가 생기고, 혈액 순환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정신 기능이 마비되고, 눈이 생기를 잃고, 성대가 막히고, 힘이 빠진다. 무엇이 인간 생명 안에 이리도 심한 무질서를 던져 넣느냐? 공기의 결핍이다.

 

9. 그러니 향기로운 공기는 인간 본성에 질서와 생기를 회복시켜 줄 수 있다. 그런데 영혼 안에 있는 좋은 것을 쇠퇴시키고 무질서와 비정상과 허약 따위 이 모든 나쁜 것을 초래하는 것은 해로운 공기와도 같은 인간의 뜻인 반면, 내 뜻은 모든 것을 다시 일으키고 강화하며 모든 것에 질서와 거룩함을 주는 천상적인 공기이다. 따라서 인간의 생명이 내 뜻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거지반 꺼져버리고 혼란에 휩싸인 채 악의 내리막길로 접어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