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21-23권

천상의책 22권 2.모든 시대와 모든 장소, 영원을 수중에 넣는 사람. 완전한 사랑이기에 아무것도 잃지 않으시는 하느님.

Skyblue fiat 2019. 5. 31. 19:12

천상의 책 2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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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대와 모든 장소, 영원을 수중에 넣는 사람.

완전한 사랑이기에 아무것도 잃지 않으시는 하느님. 

 

 

1  세상 창조 때부터 현재까지 하느님의 뜻이 온 피조물계의 질서 안에서 행하신 활동들을 따라가고 있었는데, 그러다가 불현듯, ‘과거는 이미 내 수중에 없다. 그럼에도 지나간 것의 발자취를 계속 따라가는 것은 시간 낭비일 것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기척을 내시며 이르셨다.

 

2  “딸아, 내 뜻을 실천하며 그 안에서 사는 사람에게는 모든 시대와 모든 장소가 그의 것이다. 내 지고한 뜻은 자기 자신의 행위를 하나도 잃지 않는다. 그 고유의 권능으로, 과거에 행했던 것과 같은 행위를 지금도 완전하고 아름답게 행하고, 그것을 그 자신 안에 보존한다.

 

3  그러므로 내 지고한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은 내 뜻이 바로 이 순간에 행하고 있는 것처럼 그 모든 행위들을 차례차례 발견한다. 그리고 내 뜻과 일치하여 내 뜻이 행하고 있는 것을 함께한다.

 

4  내 뜻의 행위들은 영원하다. 내 뜻 안에서 사는 작은 피조물도 영원을 수중에 가진다. 그는 자기 창조주의 활동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활동임을 보면서, 자기를 빚어내신 그분과 함께 그분의 그 끝없는 활동을 반복하고 사랑하며 찬미한다.

 그리하여 창조주와 그 피조물 사이에 활동의 경쟁, 사랑과 찬미의 경쟁이 일어나니, 이것이야말로 내 뜻의 즐거움이요 만족이며 영광이다.

 

5  그러므로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은 에덴동산이라는 장소와 마찬가지로 피조물계의 시간도 수중에 넣은 듯 마음대로 쓸 수 있다.

 내 강생의 시간과 내 수난의 시간이, 또 베들레헴과 나자렛과 갈바리아가 그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과거니 거리니 하는 것이 그에게는 존재하지 않고, 일체 모든 것이 현재이며 가까이에 있는 것이다.

 

6  더욱이 네가 알아야 할 것은, 내 뜻이 그 사람에게 만물의 일치를 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내 뜻이 하나이면서 모든 일을 하는 것과 같이, 이 거룩한 일치를 소유한 영혼도 모든 사람의 생각과 말과 활동과 발걸음과 심장 박동을 마치 하나인 것처럼 그 자신 안에 지닌다.

 내 뜻은 그러므로 이 영혼 안에서 모든 세대의 사람들을 보고, 각 사람의 각 행위를 빠짐없이 본다. 이는 내 뜻이 그들을 내 뜻 자신의 내부에서 보는 것과 같다. 

 

7  ! 그러니 이 선택된 피조물의 발걸음이 얼마나 잘 감지되겠느냐! 그 발소리가 얼마나 감미롭게 울리겠느냐!

 그 걸음으로 그는 자기 하느님 앞으로 가는데, 절대로 혼자 가지 않는다. 모든 사람의 모든 발소리를 그의 내부에 다 품어 안고 가는 것이다.

 

8  그의 목소리는 과연 만인의 목소리를 포함한다. ! 우리 (성삼위)의 뜻 안에서 그가 얼마나 아름다운 화음을 이루는지! 그의 심장 박동은 또한 세상에 태어나는 피조물의 수와 같은 수의 작은 불꽃을 낸다.

 , 그가 우리를 얼마나 즐겁게 하는지! 우리가 함께 즐기니 그는 우리의 소중한 보물, 우리 활동의 반영, 우리 생명의 모상이다.

 

9  이 때문에 나는 내 뜻의 모든 행위들로 이 사람을 가득 채우면서 이 사람 안에서 다스리기를 원한다. 사실, 내 뜻이 다스리지 않으면 영혼 안에 내 뜻의 행위들이 비어 있는 자리가 만들어지는데, ! 피조물 안에 있는 그 빈자리는 얼마나 끔찍한 자리인지!

 

10  그것은 햇빛도 물기도 없는 돌투성이의 메마른 땅, 보기에도 소름이 끼치는 땅이다. 한데 피조물 안에 이 빈자리들이 너무나 많은 것이다!

 나는 그래서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을 보면 즐거움에 잠긴다. 내 뜻의 모든 행위들로 그를 가득 채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11  그 후 내가 위에서 쓴 내용에 대해 생각하고 있자니, 예수님께서 이어서 말씀하셨다.

 “딸아, 우리의 사랑은 우리의 모든 활동을 통하여 완전하다. 우리의 사랑이 완전하기에 우리의 활동도 유실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의 행위들이 신성한 존재인 우리의 승리와 영광과 영구적인 왕관으로 쓰인다. 완전한 사랑의 성취로 이루어진 것은 유실될 수 없고, 그것의 온전함과 아름다움도 유실될 수 없기 때문이다.            

 

12  사람의 활동은 전연 다르다. 우리 활동의 그 완전한 사랑이 없는 까닭이다. 사람은 그의 행위들을 밖에 내놓는다. 자기 안에 보존할 힘도 공간도 없어서 그렇게 하는데, 그러기에 그의 많은 행위들이 유실된다.

 그 행위들은 그들을 행한 이의 생명과 사랑이 없기 때문에, 행해진 그대로 아름답고 온전하게, 늘 새로운 상태로 남아 있을 힘이 없는 것이다.

 

13  그런즉 우리는 우리의 거룩한 뜻 안에서 사는 영혼에게,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우리의 모든 행위들을 즐겨 보여 준다. 그리고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활동을 따라 하여라. 우리가 행하는 것을 너도 행하여 창조주의 행위가 피조물에 의해서도 공유되게 하여라.

 

14  이는 아름다운 것을 많이 가진 어떤 사람이 그것들을 따로 떨어진 방들 속에 넣어 두고 잠금 장치를 해 두었기 때문에 아무도 그가 아름다운 것을 그토록 많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과 같다.

 그러던 중 그의 뜻이라면 아주 작은 것까지 철저히 순종하는 것으로 충실성을 드러낸 한 사람이 있어 그의 총애를 받게 되었다. 이 후자가 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이다.

 

15  전자는 그러므로 후자에 대한 사랑 때문에 가슴이 아픔을 느꼈고, 결국 자기가 소유한 재산과 여러 진귀한 보물들을 그에게 보여 주고 싶은 억누를 길 없는 힘을 느꼈다. 그래서 비밀의 방들을 열고 그에게 말하였다.

 ‘내가 너에게 내 비밀을 알려 주고 내 재산을 보여 주어 우리가 즐거이 함께 소유할 수 있게 하지 않으면, 사랑에서 분리된 느낌이 들 것이다.

 그 재산이 후자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보였다. 일찍이 그런 것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자에게 그것은 벌써 오래된 것이었다. 

 

16  같은 일이 우리의 뜻 안에서 살려고 오는 사람에게 일어난다. , 문이 열려 있고 우리의 비밀이 드러나 있으니, 우리의 가장 아름다운 활동들을 그가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런 그에게 비밀을 지키고 우리의 활동을 숨긴다면 그를 낯선 사람 취급하는 것이니 우리의 마음이 무거울 것이고, , 여간 괴롭지 않을 것이다!

 

17  실상 진실하고 완전한 사랑은 활동과 재산에 있어서 어떤 비밀도 분열도 허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의 것이 너의 것이고, 내가 아는 것은 너도 아는 것이다.

 더욱이 - 너는 이것을 알아야 한다. - 내 뜻은 자신이 다스리는 영혼 안에서 내 뜻의 활동과 내 뜻의 사랑과 내 뜻의 말의 메아리를 이룬다. 영혼이 이 메아리를 듣고 ‘거룩한 피앗’의 활동과 사랑과 말을 따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