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1935년 7월 14일
하느님 뜻의 나라는 틀림없이 도래할 것이고,
‘천상 여왕의 나라’로 일컬어지기도 할 것이다.
1. 나의 정신은 항상 하느님 의지의 광대무변한 바다로 돌아간다. 이 의지는 속삭이는 듯한 사랑의 미소를 피조물에게 보내시면서 그들의 미소를 받기를 원하신다. 피조물이 사랑에 뒤진 채 보답할 줄 모르는 상태로 있는 것을 원치 않으시는 것이다. 하기야 하느님 뜻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이 뜻이 행하시는 바를 하지 않는 것은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다.
2. 그러나 누가 이 거룩한 바다 속에서 느끼는 바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이 바다의 순결한 입맞춤을, 천상적 평화와 신적인 생명과 하느님 자신마저 이길 만큼 큰 힘을 영혼 속에 불어넣는 그 순결한 포옹을? 오, 모든 사람이 이 바다에 와서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 절대로 여기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3. 그런 생각을 하면서 혼잣말로, ‘그렇지만 하느님 ‘피앗’의 나라는 언제 오실까? 누가 그 나라를 볼 수 있을까? 정말이지 오시기가 얼마나 어려워 보이는지!’ 하였다. 그러자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잠시 나를 찾아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4. “딸아, 하지만 틀림없이 올 것이다. 너는 이 통탄할 시대에 인간적인 척도를 가지고 생각하니까 그 나라의 도래가 어려워 보인다. 반면에 지고하신 하느님은 신적인 척도를 지니고 계셔서 인간에게는 불가능하게 보이는 것도 쉽사리 성취하실 수 있다….
5. 더군다나 천상 여왕께서 그 지배력으로 이 나라가 땅에 오시기를 끊임없이 간청하고 계시지 않느냐? 그리고 우리 (성삼위)가 이 여왕(의 청을) 거절한 적이 있었느냐?
6. 그분의 간구는 맹렬히 휘몰아치는 드센 바람이어서 우리가 저항할 수 없을 정도이다. 우리의 뜻 안에서 소유하신 이 힘이 우리에게 지배력이, 명령이 되는 것이다. 이 능력으로 완전히 올바르게 하느님의 나라가 오시기를 간청하시니 틀림없이 그분에게 오실 것이다. 그러므로 이 나라는 또한 ‘천상 여왕의 나라’로 일컬어지기도 할 터이다….
7. 그러니 어머니요 여왕이신 그분께서 당신의 나라 안에 있는 자녀들과 백성들을 위해서 무엇이든지 다 해 주시지 않겠느냐? 일찍이 들은 적 없는 은총을, 결코 본 적이 없는 놀라운 것을 주실 것이고, 하늘과 땅을 움직일 기적을 행하실 것이다. 또한 그들이 마음대로 쓸 수 있도록 당신 자신의 은총과 성덕과 능력의 바다들을 주실 것이며, 그들의 모든 원수들을 패주시키실 것이다.
8. 그리고 그분은 그들을 안전하게 지켜 주시려고 당신의 덕행과 고통으로, 당신 성자의 고통으로 그들을 에워싸실 것이다. 당신 자신의 무릎 위에 올려놓고 그들을 기르시고, 당신 사랑 안에 그들을 숨기시며, 당신 빛으로 그들을 감싸 주실 것이다. 당신 자신의 손으로 하느님의 뜻이라는 음식을 먹여 주시며 양육하실 것이다.
9. 이 영혼들이 그분에게 얼마나 많은 일을 해 드릴지 모른다! 그러나 사랑이 극진하신 그분의 돌봄과 더없이 부지런하고 뜨거운 모성애 덕분에 그들이 당신 자신을 충실히 닮은 모습으로 변화될 때 그분께서 얼마나 큰 기쁨을 느끼실지!
10. 그들은 그분의 가장 작은 자녀들이 될 것이고, 그분의 비서가 될 것이며, 그분의 눈길에서 결코 떨어지지 않을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강력한 자석들이 될 것이다. 그리하여 그분은 그들과 함께 모든 것을, 곧 사랑과 생명, 기쁨과 슬픔을 공유하게 될 것이다….
11. 그들은 내 뜻 안에서 살면서 그분의 다정한 동반자가 될 것이고 그분의 모성적인 다산성(多産性)에 참여할 것이며 그분의 모든 행위를 하나하나 상속 재산으로 받는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다.
12. 오, 이 자애로운 어머니께서 당신을 이해하고 당신과 닮아 있으며 당신을 껴안는 사람, 당신과 같이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이 있음을 아시면, 얼마나 큰 기쁨과 큰 보답을 받으신 느낌이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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