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뜻이 영혼을 다스릴때

52. 하느님 뜻 안에서의 삶이라는 성덕은 사욕이나 시간 낭비에서 면제된다.

Skyblue fiat 2017. 3. 11. 06:32

   

52

1917년 11월 27일

 

하느님 뜻 안에서의 삶이라는 성덕은

사욕이나 시간 낭비에서 면제된다.

 

 

1.  순명하기 위하여 다시 필을 든다. 항상 상냥하신 예수님께서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뜻 안에서의 삶에 대하여 계속 말씀하시려는 것 같기 때문이다.


2. 내가 보기에 그분께서는 이 지극히 거룩하신 뜻에 대해 말씀하실 동안은 다른 모든 것을 잊어버리신다. 그리고 그 말씀을 듣는 사람도 모든 것을 잊어버리게 해 주신다. 그래서 영혼은 다만 그분 뜻 안에서 살 필요성과 그 선익만을 느끼게 된다.


3. 그래선지 그분의 뜻에 관한 앞의 글(이달 20일자)을 다 쓰고나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기대에 못 미친 점을 지적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너는 나의 모든 말을 다 쓰지는 않았다. 나의 뜻에 대해 내가 들려주는 말은 무엇 하나 빠뜨리면 안 된다. 더 없이 사소한 말도 나중 세대의 사람들에게 유익할 것이기 때문이다.


4. 모든 성덕들에는 저마다 그 고유의 성덕 유형을 맨 먼저 시작한 성인들이 있었다. 어떤 성인은 참회라는 성덕을, 어떤 성인은 순명이라는 성덕을, 또 다른 성인은 겸손이라는 성덕을 일으켰으며 다른 모든 성덕들도 마찬가지였다.


5. 이제 나는 네가 내 뜻 안에서의 삶 성덕의 창시자가 되기 바란다.


6. 딸아, 다른 모든 성덕들은 시간 낭비와 사욕에서 면제되지 않는다. 이를테면 모든 것 속에서 순명에 주의를 기울이며 사는 영혼의 경우, 시간을 많이 낭비한다. 명령을 듣고 또 듣고 계속 그러다 보면 이 때문에 나에게서 주의가 흩어지고, 급기야는 그 덕행을 나로 혼동한다. 게다가 모든 명령에 다 따를 기회를 놓치면 안절부절못하며 지내게 된다.


7. 또 유혹에 시달리는 영혼의 경우도 그렇다. 오, 얼마나 많은 시간을 낭비하는지! 그는 자기가 견디는 모든 시련에 대하여 지칠줄 모르고 자꾸 말하면서 그 덕행을 나로 혼동한다. 그러한 성덕들은 결국 실패로 끝나기 십상이다.


8. 그러나 내 뜻 안에서의 삶 성덕은 사욕과 시간 낭비에서 면제된다. 이 덕행을 나로 혼동할 위험도 없다. 왜냐하면 내 뜻 안에서 사는 삶이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9. 이는 지상 생활 중 내 인성의 성덕이었으므로 사욕이라고는 추호도 없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모든 것을 수행했던 것이다. 사욕은 신적인 성덕의 표를 제거한다. 그러니 그것은 태양이 될 수 없다. 얼마나 아름답건, 기껏해야 하나의 별이 될 수 있을 뿐이다.


10. 이런 이유로 나는 내 뜻 안에서의 삶이라는 성덕을 원한다. 이 통탄할 시대의 사람들에게는 그들을 따뜻하게 하고 빛을 비추어주며 비옥하게 할 태양들이 필요한데, 이기심이라고는 추호도 없이 온전히 다른 이들의 유익만을 꾀하는 이 지상 천사들의 무사 무욕(無私無慾)이 마음들 안에 나의 은총을 받아들일 길을 틀 것이기 때문이다.


11. 게다가 교회의 수가 얼마 되지 않는데 다수가 파괴될 것이다. 내가 나를 축성할 사제들을 찾아낼 수 없는 경우가 흔하고, 사제들이 합당하지 못한 영혼들에게 나를 영하게 하고 합당한 영혼들에게는 나를 영하지 못하게 하는 때도 있을 것이다. 또 나를 영할 수 없는 영혼들도 있을 터이니 나의 사랑이 방해를 받을 것이다.


12. 내가 내 뜻 안에서의 삶이라는 성덕을 세우려고 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이 삶을 사는 이들 안에서는 나를 축성할 사제들이 나에게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것이고, 교회도 감실도 성체도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이 영혼들이 모든 것이, 곧 사제요 교회이며 감실이요 성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13. 그리하여 나의 사랑은 더욱 자유로워질 것이다. 내가 나 자신을 축성하고 싶을 때마다 밤이건 낮이건 언제든지, 또 그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지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니, 오, 나의 사랑이 얼마나 완전한 배출구를 가지게 되겠느냐!


14. 아! 딸아, 현 세대는 전멸되어도 싸다. 내가 이들 중 소수의 사람들을 살아남도록 허락하는 것은 오로지 내 뜻 안에서의 삶이라는 성덕의 태양들을 기르기 위함이다.


15. 이 태양들은 나의 모범을 따라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피조물이 내게 빚져 있는 모든 것을 갚을 것이다. 그러면 땅이 나에게 참된 영광을 안겨 주리니,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라고 한 나의 ‘피앗’이 완성되고 실현될 것이다.”

 

 

 

 

 

 

사욕은 신적인 성덕의 표를 제거한다.

그러니 그것은 태양이 될 수 없다.

얼마나 아름답건, 기껏해야 하나의 별이 될 수 있을 뿐이다.

이런 이유로 나는 내 뜻 안에서의 삶이라는 성덕을 원한다.

이 통탄할 시대의 사람들에게는 그들을 따뜻하게 하고

빛을 비추어주며 비옥하게 할 태양들이 필요한데,

이기심이라고는 추호도 없이 온전히 다른 이들의 유익만을 꾀하는

이 지상 천사들의 무사 무욕(無私無慾)이 마음들 안에

나의 은총을 받아들일 길을 틀 것이기 때문이다.

 

 

 

 

 

 

 

(천상의 책 12권 27, http://blog.daum.net/skybluegirin/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