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울 물이야기

하느님 뜻의 끝없는 바다에 녹아든 한 방울의 물 이야기Ⅱ-(4)

Skyblue fiat 2017. 2. 10. 18:22

루이사 피카레타의 저술에 의거하여

그림과 함께 알기 쉽게 풀어 쓴

하느님의 뜻 영성 입문서

(청소년용 후편)

 

 

하느님 뜻의 끝없는 바다에 녹아든

한 방울의 물 이야기Ⅱ-(4)

1-4편중 마지막

 

지은이 : 세븐 드롭스

옮긴이 : 박 요한 실비아

 

 

 

하느님의 뜻에 관해서는 알아 두어야 할 것이 많이 있습니다. 온 역사가 하느님께서 당신 나라를 다시 세우실 이 순간을 향하여 이어져 왔으니, 이제 그분께서는 그것을 이루기 위하여 당신 계획의 특징적인 점들을 드러내 보이시는 것입니다. 일단 이 선물을 알게 되면, 성경 말씀이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당신의 뜻을 다시 선물로 주시려는 하느님의 계획에 대한 힌트와 감추인 참고들이 성경 안에 녹아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기도하시는 예수님을 보십시오. “아버지와 제가 하나이듯이, 이 사람들도 저와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그리고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완전하신것 같이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뜻을 공유하는 데서 생겨나는 일치와 정결의 빛 안에서 보면 더 이상 불가능해 보이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성 요한에게 내린 성령의 계시에 의하면,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분처럼 되리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분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가 하면, 바오로 사도에게는 이렇게 말하게 하십니다.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고통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모든 피조물이 하느님께서 당신의 자녀들을 나타내시기를, 곧 하느님 뜻 선물로 살게 된 자녀들을 나타내시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교회의 진리들은 이보다 덜 신비롭습니다. 우리는 마리아께서 온전히 하느님의 뜻 안에서 끊임없이 (이 뜻의) 행위와 순례를 하셨다는 사실에 비추어, 마리아께서 모든 은총의 샘이며 중개자이신 까닭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지고한 신비인 삼위일체의 신비마저 성삼위께서 같은 뜻을 공유하고 계신다는 계시와 더불어 이해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사는 영혼에게는 성인들이 하느님의 모든 선물의 예표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가 누리며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선물의 예표 말입니다. 그러니 두 지점에 동시에 존재하기, 인간의 마음을 읽는 능력, 거룩한 덕행들 같은 선물뿐만 아니라 ‘신비적 혼인’ 같은 선물마저 다만 하느님 뜻 선물의 풍성함 속으로 뛰어들기 시작하는 출발점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느님 뜻에 대한 인간 뜻의 전적인 일치로서 자고로 영적 체험의 극치로 간주되어 왔던 그 ‘혼인’도 하느님의 뜻을 자기의 것으로 소유하며 실제로 활용하는 이 선물에 비하면 아주 많이 부족한 것입니다.

 

(루카 17, 20-22)  하느님 나라의 도래

20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에게서 하느님의 나라가 언제 오느냐는 질문을 받으시고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21 또 ‘보라,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 하고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22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날을 하루라도 보려고 갈망할 때가 오겠지만 보지 못할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뜻에 대한 진리를 드러내시려고 수천 년을 기다려 오셨습니다. 하느님 뜻의 끝없는 바다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기를 원하는 한 방울의 물인 그대는 이제 여기에서 어디로 가야 하겠습니까? 하느님께서 주신 진리들을 (꼭꼭) ‘씹어’ 그대 자신의 일부로 만들고, 그것들을 실행에 옮기십시오. 바로 이 순간에도 그대가 이 책을 읽고 있는 행위 안에서 예수님께서 읽고 계시고, 그대가 자리에 앉아 숨 쉬며 생각하고 있는 행위 안에서 예수님께서 앉아 숨 쉬며 생각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대가 동작을 하기 전에 예수님의 손이 이 책을 닫으시면, 그대는 “예수님께서 …… 하고자 하신다.”고 말해야 합니다. 그대가 세상을 창조하신 분을 모시고 있고, 그 창조주께서 놀라운 일치로 그대와 함께 계시면서 이 순간을 나누고자 하시니, 이는 그대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초월하는 일치입니다.

​그분께서 그대를 사랑하시고 ‘나라’를 더 성장시키기를 바라시기 때문에 그 모든 일을 하시는 것입니다. 그저 하느님의 뜻 안에 있을 뿐인 이 순간이, 하느님의 뜻을 선물로 받지 않은 상태에서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설교를 한다든가 인간의 뜻 안에서 (대단한 무슨 일을 하는) 그 어떤 순간보다도 강력한 순간입니다. 하느님으로 하여금 지금 이 순간에, 그리고 다음 순간, 또 다음 순간, 또 다음 순간에 이 일치를 이루시게 해 드리는 것보다 그분을 사랑하는 더 좋은 방식이 없는 것입니다.

친구를 위하여 자기의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습니다. “그러니, 사랑하는 얘야, 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의 숨조차 나에 대한 끊임없는 사랑의 행위가 되게 하여라. 그 불티가 확 타오르면서 작은 불꽃을 이루어 네 창조주의 사랑을 위로하게 하여라.”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을 사랑할 수단을 주셨습니다. ― 우리로 하여금 영원으로부터 당신을 사랑하게 하시려고 주신 수단이니, 바로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사는 삶이라는 선물입니다.

 

순례에 관하여 앞으로 돌아가서, 예수님으로 하여금 그대의 기도 안에서 기도하실 때에 그 길을 인도하시게 하십시오. 그렇게 하실 시간과 기회를 드리십시오.

(그것이 아침기도 시간이든, 밤기도 시간이든, 성탄절 모임에서 하는 일 분 묵상 시간이든 언제라도 상관없습니다.)

​순례의 중심을 이루는 행위들을 (아버지께 바치면서 이렇게 말씀드리십시오.)

“아버지, 거룩하신 뜻의 사랑으로 이 행위를 아버지께 바치오니,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영혼들이 바치는 것처럼 받아 주십시오. 그리하여 하느님 뜻의 빛이 인간 뜻의 어둠을 몰아내며 빛나게 하시어, 아버지의 나라가 영혼들 안에, 또 모든 조물 위에 쏟아져 내리게 해 주십시오. 이는 아버지께서 합당한 사랑과 영광을 받으시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낱말을 다 사용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아닙니다. 단지 이렇게만 말씀드려도 무방할 것입니다.

​“아버지, 이 행위를 아버지의 거룩하신 사랑으로 아버지께 바칩니다.”

​순례 행위는 옳은 길이니 옳지 못한 길이니 하는 것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쓰고자 하시는 낱말들을 그대에게 주실 것입니다. 정보가 넘치는 이 시대에는 순례할 것이 바닥나는 일이 거의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세상 어디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한 순간에 다 알 수 있습니다. 최근에 새로 생긴 별, 심해 생물체의 발견, 디옥시리보 핵산(DNA) 곧 유전자의 본체를 이루는 성분, 폭탄 테러로 죽은 이라크 민간인 수, 수천 마일을 덮친 홍수의 자세한 피해 사항 등 정보가 (수없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성경, 성인들의 전기, 교회의 회칙, 역사서 같은 책에 쉽게 접근할 수도 있습니다. 수도사가 희귀본 성경을 손으로 꼼꼼히 필사하던 시대는 이미 오래 전에 지나갔으니 말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계획에 따라, 영혼들이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공동체 안에 숨어 있으면서) 온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유능하게 (영적) 순례를 할 수 있는 이때,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사는 삶이라는 선물을 그들에게 맡겨 주셨으니, 이는 더할 수 없이 적절한 그분의 타이밍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순례들을 그대가 하게 해 주실 것입니다.

​이 순례에 대한 견해를 필자 나름으로 진술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 수난의 시간들』을 읽을 때에는 고난을 받으시며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행위들을 따라 하십시오. 마리아와 루이사와 하나 되어 계속 예수님을 동반하십시오. 『… 수난의 시간들』은 하느님의 마음에 가장 큰 흐뭇함을 드리는 기도입니다.

 

2. 여러 권으로 되어 있는 루이사의 『천상의 책』 한 부분을 읽을 때에는 모든 영혼들을 대신하여 예수님의 말씀과 루이사의 말을 반복하면서, 아버지의 영광을 위하여 그것을 아버지께 바치십시오. 그리고 이 진리들이 사람들의 마음과 정신 속에 파고들도록 기도하십시오.

 

3. 성경을 읽을 때에는 각 페이지마다 또 하나하나의 말마디마다 빼놓지 말고, 아브라함, 모세, 에스테르, 성 스테파노 등의 행위들을 하느님의 뜻 안으로 가져오십시오.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활동 및 마리아와 천사들의 활동을, 성경 속에서 전개되는 대로 되풀이하십시오. 아버지와 함께 홍해를 양쪽으로 가르고, 성령과 함께 불 혀 모양으로 내려오십시오. 마리아와 함께 십자가 아래에 서 있으면서 동시에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달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위로를 드리십시오. 이와 같이 성경을 읽는 것이 독서를 계속적인 순례로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4. 알파벳 순서로 되어 있는 『성인들 사전』 (John Delency 편저)을 뒤적이며 5천 명이 넘는 그들의 행위들을 하느님의 뜻안으로 가져오십시오.

 

5.『교리서』를 통독하면서 가톨릭 교회의 진리들을 모든 영혼들 안에 넣으십시오.

 

6. 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이나 「파퓰러 사이언스」(Popular Science)의 페이지를 넘기면서 아버지의 창조물을 보며 그분께 영광을 드리십시오.

 

7. 신문을 볼 때에는 (재난과 전쟁과 범죄와 질병으로 나타나는) 고통을 십자가와 결합되게 하려는 목적으로 보십시오.

 

8. (보행자 전용의) 상점가 벤치 (같은 것)에 앉으십시오. 자만심이니 마약이니 담배니 하는 것들일랑은 즉각 끌어내고, 지나가는 사람들 안에 보이는 그 밖의 나쁜 짓거리들도 끌어내십시오. 그 영혼들과 모든 영혼들 안에 은총과 덕행들을 넣어 주십시오.

 

9. 아버지께서 당신의 조물을 유지하시려고 그대 주위에서 하시는 일과 성령께서 영혼들을 성화시키려고 하시는 일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대도 그렇게 활동하고 계시는 그분들과 합류하십시오. 천국에서 활동 중이신 하느님과 성인들과도 합류하십시오.

 

 

 

FIAT MIHI!   FIAT VOLUNTAS TU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