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3일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선교의 수호자) 대축일
3 토 (백)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선교의 수호자) 대축일
3 토요일 (백)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선교의 수호자) 대축일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은 1506년 스페인의 바스크 지방 하비에르 성에서 태어났다. 그는 프랑스 파리에서 공부하다가 만난 이냐시오 성인의 영향으로 수도 서원을 하였다. 1537년에 사제가 된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예수회 첫 번째 회원으로 자선 사업에 헌신하였다. 그 뒤, 그는 인도와 일본에서 열정적인 선교로 많은 이를 교회로 이끌었다. 중국 선교를 위해 중국으로 향하던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1552년 12월 중국 땅이 바라보이는 산첸 섬에서 선종하였다.
1662년에 시성된 그는 흔히 바오로 사도에 버금가는 위대한 선교사로 불린다. 수많은 위험과 역경을 딛고 먼 거리를 여행하며 선교에 헌신하였기 때문이다. 1927년 비오 11세 교황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을 아기 예수의 데레사(소화 데레사) 성녀와 함께 ‘선교의 수호자’로 선포하였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선교의 수호자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대축일입니다.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따라, 선교 열정에 불타 머나먼 인도와 일본 등 동방을 찾아와 복음을 전한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을 기리며 본받읍시다. 사람들을 구원으로 이끌고자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된 선교사들에게 주님께서 친히 그들의 상속 재산이 되어 주시기를 기도합시다.
입당송 시편 18(17),50; 22(21),23
주님, 제가 민족들 앞에서 당신을 찬미하고, 당신 이름을 형제들에게 전하오리다.
<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복된 프란치스코의 설교로 많은 백성들을 부르셨으니, 모든 신자들이 그 선교 열정으로 불타올라, 거룩한 교회가 세상 어디서나 새로운 자녀들을 많이 얻어 기뻐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레위인들은 동족과 함께 받을 몫이 없지만 주님께서 친히 그들의 상속 재산이 된다고 모세는 백성에게 말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복음을 선포하는 것은 나의 의무라며,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고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었다고 말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라고 이르시고는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신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그들의 상속 재산이 되신다.>
▥ 신명기의 말씀입니다. 10,8-9
그 무렵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8 “주님께서는 레위 지파를 따로 가려내셔서, 주님의 계약 궤를 나르게 하시고, 주님 앞에 서서 당신을 섬기며 당신의 이름으로 축복을 하게 하셨는데, 그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온다. 9 그 때문에 레위인에게는 동족과 함께 받을 몫도 상속 재산도 없다. 그 대신에 주 너희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주님께서 친히 그들의 상속 재산이 되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7(116),1.2ㄱㄴ(◎ 마르 16,15 참조)
◎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여라.
○ 주님을 찬양하여라, 모든 민족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모든 겨레들아. ◎
○ 우리 위한 주님 사랑 굳건하여라. 주님의 진실하심 영원하여라. ◎
제2독서 <내가 복음을 선포하지 않는다면 나는 참으로 불행할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9,16-19.22-23
형제 여러분, 16 내가 복음을 선포한다고 해서 그것이 나에게 자랑거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나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복음을 선포하지 않는다면 나는 참으로 불행할 것입니다. 17 내가 내 자유의사로 이 일을 한다면 나는 삯을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는 수 없이 한다면 나에게 직무가 맡겨진 것입니다.
18 그렇다면 내가 받는 삯은 무엇입니까? 내가 복음을 선포하면서 그것에 따른 나의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복음을 거저 전하는 것입니다.
19 나는 아무에게도 매이지 않은 자유인이지만, 되도록 많은 사람을 얻으려고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되었습니다.
22 약한 이들을 얻으려고 약한 이들에게는 약한 사람처럼 되었습니다. 나는 어떻게 해서든지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고,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 23 나는 복음을 위하여 이 모든 일을 합니다. 나도 복음에 동참하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28,19.20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가르쳐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여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5-20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15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16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17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18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19 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다음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20 제자들은 떠나가서 곳곳에 복음을 선포하였다.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 신경>
예물 기도
주님, 온 인류를 구원하려는 열망으로 머나먼 땅에 찾아온, 복된 프란치스코를 기리며 드리는 이 예물을 받으시고, 저희도 복음을 전하고 증언하여, 많은 형제들과 함께 주님께 나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
< 목자 감사송: 183면 참조>
영성체송 마태 10,27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에서 말하는 것을 너희는 밝은 데에서 말하여라. 너희가 귓속말로 들은 것을 지붕 위에서 선포하여라.
영성체 후 묵상
▦ “나는 아무에게도 매이지 않는 자유인이지만, 되도록 많은 사람을 얻으려고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되었습니다.” 바오로 사도처럼 선교사가 될 열망에 불타는 이들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선교사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십니다. 우리에게도 복음을 전하는 일에 동참할 수 있는 열정을 주시기를 청합시다.
<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저희가 복된 프란치스코의 불타는 사랑을 본받아, 하느님의 부르심을 따르고 복음에 충실하여,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상급을 받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마지막 당부를 하십니다. 그것은 당신 말씀을 세상 끝까지 전하라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은 우리 신앙인들의 가장 큰 사명이지요. 가장 큰 이유는 세상 사람들에게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를 판단하도록 이끌어주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각자 나름대로 판단 기준과 가치관을 따르고 있습니다. 자신의 판단 기준에 따라 행동하기에 저마다 자기 자신의 행동이 옳다고 생각하지요. 과연 그렇습니까? 악을 행하는 자도, 또는 사이비 종교인도 자기 자신이 옳다고만 생각합니다.
따라서 악의 세력이나 사이비 종교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이들 역시 자신이 옳은 길을 가고 있다고 확신하게 되는 것이 아닙니까? 이런 이유로 우리는 이 세상 모든 이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 주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참된 진리가 무엇인지 알려 주어야만 하는 것이지요.
참된 진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게서만 나오기에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널리 전파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세상이 예수 그리스도를 모든 판단과 가치관의 기준으로 삼도록, 우리의 본분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따라서 복음을 전하는 목적은 단지 그들이 세례를 받고 교회에 나오도록 하는 것만이 아니고, 더욱 많은 이들의 사고방식, 양심, 문화 등을 복음의 힘으로 변혁시키기 위함임을 다시금 자각해야 하겠습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영적 순례를 통한 성체 조배(7)
오, 사랑의 수인이시여,
당신께서 슬픔에 눌리신 채 여기 계시오니,
위로를 드리려고 왔나이다.
그러나 비참과 죄투성이인 제가
어떻게 당신을 위로할 수 있겠나이까?
비탄에 잠기신 어머니, 어머니께 제가 왔사오니
아드님을 위로할 수 있도록 어머니의 마음을 주소서.
보십시오, 오, 주님, 당신께 위로를 드리려고
당신 어머니의 마음과 모든 순교자들의 피와
주님께서 성삼위 가운데서 서로 나누시는 사랑을
가지고 왔나이다.
저희의 수많은 죄 때문에
아직도 괴로워하시며 비탄에 잠겨 계신 어머니,
저는 어머니께 아들 예수님의 마음을 바쳐
위로를 드리나이다
그리고 모든 성인들이 어머니께 드린 공경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께서 어머니를
하늘과 땅의 여왕으로 봉하시며 주신 사랑을 드리나이다.
또한 아드님과 어머니께 위로와 위안을 드리기 위하여
저는 땅에서 싹트는 식물들의 수만큼,
풀잎들과 꽃송이들의 수만큼
이 행위를 거듭하겠나이다.
아멘.
사제 성소를 위한 기도 (성 안니발레 디 프란챠 신부)
† 성체 안에 계신 주 예수님
○ 사랑과 믿음의 신비 안에서 기도 드리오니
이 신비를 위해
저희의 기도를 뿌리치지 마옵소서!
● 당신의 마음으로부터
무한한 사랑의 쌍둥이로서
성체성사와 성품성사가 태어났음을 기억하소서.
○ 마지막 만찬의 큰 기적을 이루시어
사제직을 세우시고
사제들에게 당신의 몸과 피를 축성하여 바치는
권한을 맡기셨음을 기억하소서.
● 당신께서는 그 크신 사랑 때문에
성체 안에서 항상
우리와 함께 머무시길 원하셨습니다.
○ 하오니 주님!
당신을 알고,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을 거룩하게 하고,
● 성스러운 미사 안에서
영원한 성부께 당신을 봉헌하고,
선한 일로 당신을 영광스럽게 하고,
○ 당신의 말씀을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들을 당신의 흠 없는 백성이 되도록 준비시키고,
가난한 이들과 어린이들이 당신을 사랑하게 하고,
● 성찬의 충실한 분배자가 되고,
당신 지성소의 명예와 영광을 위하여
열정을 다하는,
◎ 많은 성인 사제들을
당신의 교회에 보내주시길 간청하오니
우리들의 기도를 들으시어
기꺼이 허락하소서! 아멘.
성소를 위한 기도
“추수 밭의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달라고 청하여라.”
하시던 주 예수님,
수많은 영혼들을 구하고자 하는
많은 성스러운 소명들을 일깨워 주소서.
어느 날 당신께서
마태오, 베드로, 야고보 그리고 요한을 부르셨듯이
당신의 은총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당신의 목소리를 듣게 하소서.
당신께서 끊임없이 부르시는 그들 안에
신앙과 삶의 성스러움을,
기도 생활 안에 변함없는 성실함과,
당신의 영광을 위한,
당신 왕국의 건설을 위한 열정을 허락하소서.
주 예수님, 당신 교회에 성스러운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이 모든 것을 당신의 어머니시며 교회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의 사랑을 통해 당신께 간구하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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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책
11권-141, 인간의 자유의지와 사랑이 최대로 드러나는 현장인 고통은 하느님마저 지배하는 위력을 지닌다.
1916년 12월 30일
1. 평상시와 같은 상태로 있는 동안 사랑하올 예수님의 고난에 대해 생각하면서 예수님의 고난에 나의 내적 순교를 일치시켜 봉헌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나의 사형 집행자들은 내 몸을 잡아 찢고 나를 모욕하며 발로 짓밟는 따위 짓은 할 수 있었지만, 나의 의지와 사랑에는 손을 댈 수 없었다.
3. 내가 이를 자유롭게 하여 두 줄기의 강물과 같이 그 누구의 방해도 받음 없이 흐르고 흐르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의 선익을 위해서, 또한 바로 내 원수들의 선익을 위해서도 나 자신을 쏟아 부어주면서 말이다.
4. 오, 나의 의지와 사랑이 그 원수들 가운데서 얼마나 큰 승리를 거두었는지! 그들은 채찍으로 나를 쳤지만 나는 내 사랑으로 그들의 마음을 치고 내 의지로 그들을 묶었다. 그들은 가시로 내 머리를 찔렀지만 나는 그들의 정신에 불을 밝혀 나를 알게 하였다.
5. 그들은 내게 상처를 입혔지만 내 사랑은 그들 영혼의 상처를 치유하였다. 그들은 내게 죽음을 주었지만 내 사랑은 그들에게 생명을 돌려주었다.
6. 그러므로 내가 십자가 위에서 마지막 숨을 거둘 때에 내 사랑의 불꽃이 그들의 마음을 만져 그들로 하여금 내 앞에 꿇어 엎드려 내가 참 하느님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게 하였다. 지상에 머무르는 동안 고난 속에서 내가 그토록 영광스럽게 승리한 적은 결코 없었다!
7. 그런데, 딸아, 나는 영혼도 나와 비슷하게 그의 의지와 사랑을 자유롭게 하였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그 영혼의 외적인 것만 소유할 수 있을 뿐이다. 그의 내적인 것, 곧 그의 의지와 사랑에는 그 누구도 손댈 수 없다.
8. 내가 몸소 영혼을 자유롭게 하여, 그 의지와 사랑이 아무런 강요를 받지 않고 자유로이 나를 향해 흘러들게 했고, 내 안에 잠겨 피조물이 내게 줄 수 있는 가장 고상하고 순수한 행위들을 바치게 한 것이다.
9. 또한 내가 자유로우므로 그도 자유롭기에 우리 자신을 서로에게 쏟아 부을 수 있고, 같이 하늘로 흘러들어 아버지를 사랑하고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면서 지극히 거룩하신 성삼위와 함께 살 수 있다.
10. 그리고 같이 땅으로 흘러내려 모든 사람에게 선을 베풀고, 모든 마음들 속으로 들어가서 우리의 사랑으로 그들을 치며 우리의 의지로 그들을 묶어 정복할 수 있다. 그러니 그것은 내가 줄 수 있는 최대의 지참금인 셈이었다.
11. 그렇다면 피조물이 그 자유의지와 사랑을 어디에서 최대로 드러낼 수 있겠느냐? 다름아닌 고통 속에서이다.
12. 고통 속에서 사랑이 성장하고 의지가 확대되므로 피조물이 여왕과도 같이 자기 자신을 지배하고 내 마음을 묶는다. 그의 고통이 관을 씌우듯 내 머리를 에워싸 나로 하여금 측은한 마음이 들게 하기에 결국 나 자신을 지배하기에 이른다.
13. 나는 사랑 깊은 영혼의 고통 앞에서는 버틸 재간이 없어서 그를 여왕처럼 내 곁에 있게 한다. 과연 고통 속에 있는 이 피조물의 지배력은 엄청나게 크다. 고통이 나로 하여금 나와 같은 모양으로 고상하고 품위 있으며 매력적이고 용맹한데다 사심 없이 공정한 태도를 지니게 되므로, 다른 이들이 앞다투어 그의 지배를 받으려고 할 정도이다.
14. 게다가 이 영혼이 나와 함께 활동하고 일치하여 나와 같아지면 질수록 나 자신이 그만큼 더 그 안에 빨려드는 것을 느낀다. 그러므로 그가 생각하면 내 생각이 그의 정신 안에 흡수되는 것이 느껴지고, 그가 사물을 보거나 말하거나 숨을 쉬면 나의 눈길과 음성과 숨과 행동과 발걸음과 심장 박동이 그의 것들 안에 흡수되는 것이 느껴진다.
15. 이처럼 그는 나의 전부를 빨아들인다. 그리고 나를 빨아들이는 동안 나와 유사한 태도와 모습을 계속 획득해 간다. 나도 계속 그 안의 나를 지켜보다가 정말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11권-142, 작은 일에 소홀하면 성덕에 이르지 못한다.
1917년 1월 10일
1.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오늘 아침에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성덕은 작은 일이 쌓여 이루어지는 것이다. 작은 일에 소홀한 사람은 거룩해질 수 없다.
2. 그것은 밀알 몇 개쯤은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여기는 사람과 같다. 그런 것을 많이 모아야 곡식 낟가리를 이룰 만큼 쌓아 올릴 수 있는데 말이다. 이를 등한히 하는 사람은 인간 생활에 꼭 필요한 일용 양식의 결핍 사태를 초래한다.
3. 이와 마찬가지로, 작은 행위들을 많이 모으는 일에 소홀한 사람은 성덕의 양식 결핍을 초래한다. 사람이 양식 없이 살 수 없는 것과 같이 이 작은 행위들이라는 양식이 없고서는 성덕의 참 모습을 갖추지 못할 뿐더러, 성덕을 이루기에 족한 높이로 쌓을 거리도 부족한 것이다.“
11권-143, 이 세상이 마음의 평형을 잃게 된 까닭은 주님 수난에 대한 생각을 잃었기 때문이다.
1917년 2월 2일
1.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있다가 나 자신의 바깥에 나가 있음을 알았는데,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피를 뚝뚝 흘리시며 끔찍한 가시관을 쓰고 계셨다. 눈을 찌르는 가시들 사이로 간신히 나를 보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2. "딸아,이 세상이 마음의 평형을 잃게 된 것은 내 수난에 대한 생각을 잃었기 때문이다.
3. 어둠 속에서, 세상은 자기를 비추어 줄 내 수난의 빛을 찾아내지 못하였다. 이 빛을 찾아내었더라면 나의 사랑을 알려 주고 영혼들을 구하는 것이 내게 얼마나 큰 희생을 치르게 했는지를 알려 주었을 것이니, 세상이 자기를 참으로 사랑한 분에 대한 사랑으로 돌아왔을 것이다. 그리고 내 수난의 빛이 세상을 인도하면서 모든 위험에서 지켜 주었을 것이다.
4. 나약함 속에서, 세상은 자기를 떠받쳐 주었을 내 수난의 힘을 찾아내지 못하였다. 참을성 없음 속에서, 세상은 자기에게 평온과 고요한 자기 포기의 정신을 불어넣었을 내 참을성의 모범을 찾아내지 못하였다. 찾아내었더라면 내 참을성 앞에서 부끄러움을 느끼며 자기 지배를 마땅한 의무로 여겼을 것이다.
5. 고통 속에서, 세상은 고통을 지탱해 주며 고통에 대한 사랑을 불어넣어 주었을 하느님 고통의 위로를 찾아내지 못하였다. 죄 속에서, 세상은 그것과 마주 서서 그 안에 죄에 대한 증오를 불어넣었을 나의 거룩함을 찾아내지 못하였다.
6. 아! 인간은 이렇듯 모든 것을 악용했다. 모든 것 속에서 자기를 도울 수 있는 분을 제거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세상이 평형을 잃은 것이다.
7. 그것은 마치 더 이상 제 어머니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아이와 같이, 또는 스승을 부인하며 더 이상 그의 가르침을 듣거나 교훈을 배워 익히려고하지 않는 제자와 같이 굴었다. 그런 아이와 제자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겠느냐?
8. 그들은 그들 자신의 고통이 될 것이고, 사회의 공포와 고통이 되기도 할 것이다. 인간이 공포와 고통이, 그것도 동정의 여지조차 없는 고통이 되고 만 것이다.
9. 아, 갈수록 더욱 악화되고 있는 인간 - 이 인간을 내가 피눈물을 흘리며 통탄해하고 있다!"
11권-144, 예수님과 하나 되어 행하는 영성체의 의미와 효과.
1917년 2월 24일
1. 영성체를 하고 나서 내 다정하신 예수님을 가슴에 꼭 껴안은 채, "저의 생명이시여, 이 성사를 통하여 당신께서 당신 자신을 영하셨을 때 친히 하신 행위를 저도 할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당신께서 당신 자신의 기쁨을, 당신 자신의 기도와 보속을 제 안에서 찾아내시게 하기 위함입니다." 하고 말씀드렸다.
2. 그러자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딸아, 이 작고 동그란 성체 안에 나는 모든 것을 포함시켰다. 그리고 나도 나 자신을 받아먹고자 한 것은 사람들이 하느님을 받아 모실 때 합당하게 아버지께 영광을 돌려드릴 완전한 행위를 하기 위함이었다.
3. 또한 사람들에게는 나의 성사적 생명의 완전한 열매를 주기 위함이었다. 내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아버지의 영광을 위해서나 사람들의 선익을 위해서나 아무래도 완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4. 그러므로 모든 성체 안에는 나의 기도와 나의 감사 및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는 데에 필요한 여타 모든 것이 있고, 피조물이 나를 위해서 행하기로 되어 있는 모든 것이 있다. 그러니 피조물이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내가 각 영혼 대신 나 자신을 다시 영하는 것처럼 각 성체 안에서 내 일을 계속한다.
5. 따라서 영혼은 내 안에서 변화되어 나와 하나가 되어야 한다. 나의 생명. 나의 기도, 내 사랑의 탄식, 내 고통을 그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고, 그들에게 불을 붙이고자 하는 내 심장 박동의 불꽃을 그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6. 그렇지만 나는 내 불꽃에 잡아먹힐 정도로 자기 자신을 맡기는 사람을 찾아내지 못했다. 나는 성체 안에 다시 태어나 살고 죽으며 나 자신을 불태우건만, 나를 위해서 자신을 불태우는 영혼은 보이지 않는 것이다.
7. 그런데 만약 영혼이 내가 행하는 바를 반복한다면, 나는 내가 나를 다시 영하고 있는 것처럼 나 자신의 행위가 반복되는 것을 느끼고, 완전한 영광과 신성한 기쁨 및 내 사랑과 대등한 사랑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하여 그 영혼에게 나 자신의 완성으로 완성되는 은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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