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2권 공생활 첫해 p417~p432 ※ 통독한 뒤 마음에 세길 구절 1~2개를 나눕니다 109. 도라의 집에 가시다. 요나의 죽음 1945. 2. 15. 나는 낮에 다시 에스드렐론 평야를 본다. 11월 하순의 흐린 날이다. 땅이 젖어 있으면서도 질척거리지 않는 것을 보면 밤에 비가 왔음이 틀림없다. 이것은 음산한 초겨울에 내리는 첫 비 중 하나이다. 바람도 분다. 낙엽을 떨어뜨리고, 습한 기운이 뼛속까지 파고드는 축축한 바람이다. 들에는 쟁기질하는 소들이 드문드문 보인다. 소들은 파종을 준비하느라 비옥한 이 평야의 부식토를 힘들게 쟁기질한다. 그리고 내가 보기에 가슴 아픈 광경은 어떤 곳들에서는 사람들 자신이 소들 대신 이미 쟁기질한 땅 위에서 두 다리로 버티고 두 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