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권-51, 산 제물의 조건
1912년 2월 2일
1. 오늘 아침에는 예수님께 한 영혼을 산 제물로 봉헌했는데, 그분은 이 봉헌을 받아들이시면서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내가 바라는 것은, 첫째 두 뜻의 결합이다.
그녀는 자기 자신을 나의 뜻에 희생으로 바쳐야 하고, 내 의지의 위안이 되어야 한다. 그러면 그녀가 행하는 모든 것이 내 뜻과 연결되어 있는지, 특히 그것을 자유 의지로 행하는지 내가 유심히 살펴보겠다.
사실, 나는 자유 의지로 행하지 않는 것은 고려에 넣지 않는다. (그럴 경우) '당신의 산 제물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내게 말한들 나는 들은 체도 하지 않을 것이다.
3. 둘째, 내 뜻과의 결합에다 '사랑의 산 제물'을 보태야 한다. 나는 모든 것을 질투한다.
사랑은 더 이상 그 자신의 소유가 아니고 사랑하는 이의 소유인 것이다.
4. 셋째, '희생의 제물', 나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것을 행해야 한다.
아주 사소한 것까지도 말이다.
5. 여기에 '보속의 산 제물'도 보태야 한다. (사람의) 모든 (잘못)을 통회하고 보속하며 모든 것 속에서 나를 측은히 여길 일이니, 이것이 넷째 사항이다.
6. 그녀가 이 점에서 충실하게 행동한다면, 그때에는 내가 그를 ‘희생의 산 제물’, ‘고통의 산 제물’, ‘용맹의 산 제물’, ‘완성의 산 제물’로 받아들이겠다. 그녀에게 충실하라고 권고하여라.
충실하면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진다.
7. “예, 그 사람은 충실할 것입니다.” 하고 내가 대답하자 그분은 “두고 보자꾸나.” 하셨다.
10권-52, 예수님의 거울인 이들의 표징
1912년 2월 3일
1.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있노라니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오셔서 거룩하신 손으로 내 턱을 쳐드시며
“딸아, 너는 내 영광의 반영이다.” 하셨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여 말씀하셨다.
2. "내가 나 자신의 모습을 보러 갈 거울들이 이 세상에 필요하다.
샘이 깨끗하면 사람들이 제 모습을 비춰 볼 수 있는 거울 역할을 한다. 그러나 샘이 깨끗해도 그 물이 탁하면 소용이 없다. 물이 탁한데 귀한 돌들을 쌓아 지은 샘이라고 자랑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물이 맑지 않으면, 물을 은빛으로 빛나게 하면서 다양한 색조를 부여하는 햇살도 똑바로 내리꽂히지 못하게 하고, 사람들이 자신을 비춰 보지도 못하게 한다.
3. 딸아, 순결한 영혼은 맑은 샘물과 같다. 수정처럼 맑고 투명한 물은 올바른 활동이고, 수직의 빛살을 내리꽂는 태양은 바로 나이고, 다양한 색조는 사랑이다. 그러므로 순결과 올바른 활동과 사랑이 내 눈에 보이지 않는 영혼은 내 거울이 될 수 없는 것이다.
4. 나는 내 거울인 사람들 안에 내 영광이 반사되게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들이 설령 동정자라고 하더라도 나 자신을 반영할 수 없을 뿐더러 그래 보았자 그들 안에서 나 자신을 알아볼 수도 없다.
5. (내 거울)의 표징은 평화다. 이 말을 들으면 너는, 내가 이 세상에 얼마나 희소한 거울을 소유하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을 거다. 평화로운 영혼이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10권-53, 평화의 파수꾼과 사랑의 눈
1912년 2월 10일
1. 평소와 같은 상태로 있는 동안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아주 잠깐 나타나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사람이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떠나서 일하며 모든 것을 신적으로 거룩하게 사랑한다면 모든 것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 그가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떠나서 모든 것을 거룩하게 행하며 사랑하기에 이르렀음을 나타내는 표징은, 일하거나 말하거나 기도하거나 다른 무엇을 하거나 더 이상 방해나 불쾌한 일이나 반대나 저항을 만나지 않는 것이다. 일체를 신적인 방식으로 행하며 사랑하는 이 힘 앞에서 모두가 고개를 숙이고 숨죽이고 있기 때문이다.
3. 사실, 인자한 아버지인 나는 항상 사람의 마음을 지켜본다. 그 마음이 내게서 떠나가는 것 - 곧 인간적인 방식으로 일하며 사랑하는 것 - 을 보면 그 인간적인 일과 사랑을 찌르며 괴롭히는 가시들을, 불쾌한 일과 쓰라린 고통을 그 길에 배치한다. 그러면 그 영혼은 고통의 가시에 시달리는 자신을 보고 자기의 방식이 신적인 것이 아님을 깨닫는다. 그러므로 스스로의 내면으로 들어가서 종전과 다른 방식으로 행동한다.
4. 왜냐하면 고통의 가시는 사람의 마음을 지키는 파수꾼이어서 누가 그를 움직이는지 - 그것이 하느님인지 피조물인지를 분별할 수 있는 눈을 주기 때문이다.
5. 반면에, 영혼이 모든 것을 떠나 모든 것을 신적으로 행하고 사랑할 때에는 나의 평화를 누리고, 고통의 가시라는 파수꾼과 눈 대신 평화의 파수꾼과 사랑의 눈을 가지게 된다.
평화의 파수꾼은 영혼의 평화를 교란시킬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그에게서 멀리 치우고, 사랑의 눈은 영혼을 어지럽히려고 드는 자들을 달아나게 하거나 뜨거운 감동의 불길이 일게 한다.
6. 그러므로 그들은 이 영혼에 대하여 평화롭게 있으면서 그에게 평화를 주고, 그가 마음대로 저희들을 쓸 수 있는 위치에 자리한다. 그는 마치 ‘아무도 내게는 손댈 수 없다. 나는 내 감미로운 사랑, 곧 예수님으로 충만한 신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나의 최상선이신 그분과 함께 쉬는 달콤한 안식을 방해할 사람도 없다. 너희가 감히 방해하려고 한다면 이미 나의 것이 된 예수님의 능력으로 쫓아내겠다.’하고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7. 또 덜떨어진 소리를 많이 한 것 같지만 순명하기 위해서 적은 것이니 예수님께서 틀림없이 봐주시리라. 흡사 예수님께서 내게 수필 한 편을 쓰도록 명하셨는데 내가 워낙 무지한 어린아이에 불과해서 그걸 써 내려갈 능력이 없는 것 같다.
Fiat ! Voluntas Tua 천상의 책 제 10 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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