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새번역)/1권 복음준비

하사시 1권 40~51p [6. 안나의 정결례와 마리아의 봉헌~]

Skyblue fiat 2024. 10. 19. 18:40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1권 복음준비 40p~51p

예수의 자서전 / I 숨겨진 생활

 

6. 안나의 정결례와 마리아의 봉헌

1944. 8. 28.

 

나는 요아킴과 안나가 즈카르야, 엘리사벳과 함께 예루살렘의 어떤 집에서 나오는 것을 보는데, 그것은 틀림없이 친구들이나 친척들의 집일 것이다. 그들은 정결례를 위하여 성전을 향하여 발길을 돌린다.

 

안나는 아기를 안고 있다. 아기는 강보, 아니 가벼운 모직의 넓은 천에 온통 감싸여 있는데, 그것은 부드럽고 따뜻할 것이 틀림없다.

그녀는 가끔씩 곱고 따뜻한 천의 끝을 쳐들어 마리아가 숨을 잘 쉬는지 보고 나서, 맑지만 추운 한겨울의 차가운 공기로부터 아기를 보호하기 위하여 다시 여며주는데, 그녀가 얼마나 조심스럽고 사랑스럽게 자기의 작은 아기를 안고 보살피는지를 묘사하기란 불가능하다.

 

엘리사벳은 양손에 꾸러미들을 들고 있고, 요아킴은 크고 하얀 두 마리의 어린양들을 끌고 오는데, 그놈들은 어린양들이라기보다는 숫양들에 가깝다. 즈카르야는 그의 양손에 아무것도 들고 있지 않다. 그는 흰 모직으로 된 무거운 겉옷 안에 속이 들여다보이는 아마포 옷을 입고 있는데, 그는 미남자이다. 그는 세례자가 태어났을 때 내가 보았던 것보다 훨씬 더 젊어 보이는 한창 때의 중년남자이다. 

엘리사벳도 원숙한 부인이지만 아직은 젊어 보이는데, 그녀는 안나가 아기를 들여다볼 때마다 황홀해하며 잠든 작은 얼굴을 들여다본다. 안나는 짙은 청보라색 옷을 입고, 머리를 덮고 양어깨에 흘러내린 같은 색깔의 베일을 쓰고 있는데, 그녀도 아름답다.

 

요아킴과 안나는 명절 옷을 입고 있는데 엄숙하다. 여느 때와는 달리 요아킴은 암갈색 튜닉을 입고 있지 않고, 대단히 붉은, 지금 우리가 성 요셉의 빨강이라고 부르는 색상의 긴 옷을 입고 있는데, 그의 겉옷의 가장자리에 달린 술들은 새것이고 아름답다. 그도 가죽 끈으로 고정된 장방형의 일종의 두건을 쓰고 있다. 모든 것이 새것이고, 아주 좋은 품질의 물건이다.

 

오, 안나는 오늘 짙은 색 옷을 입고 있지 않다. 그녀는 빛바랜 상아색에 가까운 아주 옅은 노란색 옷을 입고 있는데, 그녀의 허리와 목과 손목을 은과 금처럼 보이는 긴 띠 하나로 고정시키고 있다. 그녀는 머리에 아주 옅은 담홍색 베일을 쓰고 있는데, 그녀의 이마의 머리카락에 얇은 귀금속 핀으로 고정시키고 있다. 그녀는 목에 선 세공한 목걸이를 하고 있고, 양쪽 손목에는 팔찌들을 끼고 있다. 그녀는 입고 있는 옷의 품위와 특히 같은 색으로 아름답게 수놓은 그리스 식 만(卍)자 무늬의 단을 단 망토로 인하여 여왕처럼 보인다.

 

“언니는 결혼식 날의 모습과 똑같아요. 그때 저는 갓 성인이 되었었지만, 언니가 얼마나 아름답고 행복했는지 지금도 기억해요.”

엘리사벳이 말한다.

 

“그렇지만 지금 나는 훨씬 더 행복하다… 그래서 나는 이 예식을 위하여 같은 옷을 입기로 결정했다. 나는 이날 입으려고 이 옷을 보관하고 있었지만… 내가 이 예식을 위하여 입을 수 있을 거라고는 더 이상 기대하지 못하고 있었다.”

 

“주님께서 언니를 아주 많이 사랑하셨어요…”

엘리사벳이 한숨을 쉬며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을 그분께 드리려는 것이다.”

 

“때가 되었을 때 언니는 어떻게 아기를 언니의 마음에서 떼어놓으실 수 있겠어요?”

 

“나에게는 아기가 없었는데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셨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나는 그렇게 하겠다. 아기가 성전에 있다는 것을 내가 알 때 나는 ‘그 애는 지성소 가까이에서 기도드리고 있다. 그 애는 자기의 엄마를 위해서도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기도드리고 있다’고 나 자신에게 말할 것이고, 그래서 나는 평화를 얻을 것이다. 또한 ‘그 애는 전적으로 그분의 것이다. 그 애를 하늘로부터 받은, 늙었지만 행복한 이 두 부모들이 더 이상 살아 있지 않을 때에도 영원하신 그분께서 여전히 그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주실 것이다’ 하고 생각하며 나는 더 큰 평화를 느낄 것이다.

정말이다. 나는 그것을 확신한다. 이 아이는 우리의 것이 아니다. 나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분께서 내 눈물을 닦아주시고, 우리의 소망들과 우리의 기도들을 이루어주시려고 그분의 선물인 이 아이를 내 품에 안겨주셨다. 그렇기 때문에 이 아이는 주님의 것이다. 우리는 행복한 보호자들이다… 이것으로 인하여 그분께서는 찬미 받으시기를!”

 

지금 그들은 성전 담장에 도착했다.

 

“여러분이 니카노르 문으로 가시는 동안에 저는 사제에게 가서 알리겠습니다. 그 다음에 저도 그리로 가겠습니다.”

즈카르야가 말한다. 그 다음에 그는 회랑들로 둘러싸인 큰 마당의 입구인 아치 뒤로 사라진다.

 

그들은 이어져 있는 테라스들을 따라 계속 나아간다. 내가 전에 이것을 말했는지 나는 모르겠는데, 성전의 담장은 평지 위에 있지 않고 연속적인 테라스들로 인하여 점점 더 높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각 테라스는 계단들을 통하여 올라가는데, 각 테라스에 작은 마당들과 회랑들과 대리석, 청동, 금으로 세공된 출입문들이 있다.

 

그들은 그들의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가져온 물건들을 꺼내기 위하여 걸음을 멈춘다. 그것들은 넓고 납작한 기름기 많은 케이크들, 약간의 흰 밀가루, 버들가지로 만든 새장 안의 두 마리의 비둘기들과 커다란 몇 개의 은전이다. 그 은전들은 꽤나 무거운데, 그 시절에는 옷에 호주머니가 없어 다행이다. 그것들의 가운데에는 구멍이 뚫려 있다.

무거운 청동은판을 통째로 끌질한 아름다운 니카노르 문이 여기 있다. 즈카르야는 아마포 옷을 입고 있는 위엄 있는 사제와 나란히 거기 있다. 

 

안나는 정화수라고 짐작되는 것으로 뿌려진 다음에 희생제단 앞으로 나오라는 지시를 받는다. 아기는 더 이상 엄마의 품에 있지 않다. 엘리사벳이 아기를 안고 문 밖에 서 있다.

요아킴이 울고 있는 불쌍한 어린양을 끌고 자기 아내의 뒤로 들어간다. 그리고 나는… 나는 마리아의 정결례 때와 똑같이 어떠한 살육도 보지 않으려고 눈을 감는다.

 

이제 안나는 깨끗해졌다.

즈카르야가 자기의 동료사제에게 무언가를 속삭이자, 그는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 다음에 그는 다시 모여 있는 무리에게로 가서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그들의 기쁨과 약속들에 대한 그들의 충실함을 축하하고, 그들에게서 두 번째 어린양과 밀가루와 케이크들을 받는다.

 

“이렇게 해서 이 딸이 주님께 바쳐졌습니까? 그분의 축복이 아기와 당신들에게 함께 하시기를. 여기 한나가 옵니다. 그녀는 이 아기의 선생들 중 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아세르 지파 프누엘의 딸 한나입니다.

부인, 이리 오십시오, 이 아기는 성전에 찬미의 제물로 바쳐졌습니다. 당신은 이 아기의 선생이 될 것이고, 이 아기는 당신의 지도 아래 거룩하게 자랄 것입니다.”

 

완전히 백발이 된 프누엘의 딸 한나가 아기를 쓰다듬자 아기는 잠에서 깨어나 천진난만하고 깜짝 놀란 눈으로 모든 흰색과 햇빛에 반짝이는 모든 금을 쳐다본다.

의식이 끝났음이 틀림없다. 나는 마리아의 봉헌을 위한 어떤 특별한 의식을 보지 못했다. 아마 거룩한 장소에서 사제에게, 특히 하느님께 말씀드리는 것으로 충분한 모양이다.

 

“저는 성전에 제물을 바치고 나서 작년에 제가 빛을 보았던 저곳에 가보고 싶어요.”

안나가 말한다.

 

그들은 프누엘의 한나와 함께 그리로 간다. 그들은 여자들이고, 이것은 작은 소녀에 관한 사안이므로 그들이 실제 성전에는 들어가지 않는데, 나는 마리아가 자기 아들을 바치러 갔었던 곳으로 가지 않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그들은 활짝 열린 문 바로 가까이에서 어두컴컴한 안쪽을 바라보는데, 그곳에서 처녀들의 부드러운 노랫소리들이 흘러나온다. 또한 그곳에는 값진 등들이 켜져 있는데, 그 황금 불빛이 하얀 백합꽃들이 피어 있는 두 개의 화단들 위를 비춘다.

 

“내 백합꽃아, 3년 후에는 너도 여기 와 있게 된다.”

홀린 듯이 안쪽을 바라보며 느린 노랫소리에 미소 짓는 마리아에게 한나가 약속한다.

“아기가 알아듣는 것 같습니다.”

프누엘의 한나가 말한다.

 

“이 아이는 예쁜 아기입니다. 이 아이는 마치 제 친딸이라도 되듯이 소중할 것입니다. 어머니, 만일 저에게 그것이 허락된다면, 저는 당신께 그것을 약속합니다.”

 

“부인, 그렇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이 아기를 봉헌된 처녀들 중 하나로 받으실 것입니다. 그때 저도 오겠습니다. 그날 저는 이리로 와서 아기에게 맨 처음 순간부터 저희를 위하여 기도해달라고 말하겠습니다…”

즈카르야가 말한다.

 

그가 말하며 자기의 아내를 바라보자, 그녀가 알아듣고 한숨을 내쉰다.

예식이 끝나고, 프누엘의 딸 한나가 물러가고, 나머지 사람들은 서로 대화를 나누며 성전을 떠난다.

나는 요아킴이 말하는 것을 듣는다.

“이 기쁨을 위하여, 하느님을 찬미하기 위하여 나는 내가 가진 가장 좋은 어린양 두 마리만이 아니라 전부라도 바치고 싶습니다.”

나는 다른 것을 보지 못한다.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솔로몬은 그의 지혜의 책에서 말한다. ‘어린이는 누구나 나에게로 오너라.’ 참으로 영원하신 지혜(the Eternal Wisdom)께서는 성채(城砦)로부터, 그분의 도성의 성벽들로부터 영원한 처녀(the Eternal Maiden)이신 마리아를 소유하시기를 갈망하시며, 그녀에게 ‘나에게로 오너라’ 하고 말씀하신다.

나중에 지극히 순결한 이 처녀의 아들은 말할 것이다.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게 해라.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처럼 되지 않는 사람은 내 나라에서 자리를 얻지 못할 것이다.’ 목소리들은 서로 이어진다. 그리고 하늘의 목소리가 어린 마리아에게 ‘나에게로 오너라’ 하고 외치는 동안에 사람(Man)의 목소리는 ‘너희가 어린이처럼 될 줄 안다면, 나에게로 오너라’ 하고 말하면서 자기의 어머니에 대하여 생각한다.

 

나는 내 어머니를 본보기로 너희에게 준다.

여기 비둘기의 순박하고 순결한 마음을 가진 완전한 소녀가 있다. 부패하고 비뚤어지고 거짓된 영의 잔인함 안에서의 긴 세월과 세상과의 접촉들도 이 소녀를 반항적으로 만들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녀는 손상되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마리아를 보면서 나에게로 오너라.

 

너는 저 아기를 보니 나에게 말해다오. 어린 아기로서의 그녀의 눈빛이 네가 보았던 그녀의 십자가 아래에서의 눈빛이나 성령강림절의 환희 속에서나 자기의 영원한 잠을 위하여 그녀의 두 눈을 감았을 때의 그녀의 눈빛과 다르냐? 아니다. (43p)

 

영아의 불분명하고 놀란 눈빛이 여기 있는데, 그것은 그 다음에는 성모영보(the Annunciation)의 놀라워하는 겸손한 눈빛이 될 것이고, 그 다음에는 베들레헴에서의 어머니의 지극히 행복한 눈빛, 그 다음에는 숭고한 내 최초의 제자로서의 흠숭하는 눈빛, 그 다음에는 골고타에서 고통당하는 어머니의 고통당하는 눈빛, 그 다음에는 부활과 성령강림절의 빛나는 눈빛, 그 다음에는 임종 시에 황홀한 잠이 드는 베일에 덮인 눈빛이 될 것이다.

 

그러나 최초로 보려고 눈을 뜰 때나, 기쁨과 소름끼치는 일을 아주 많이 본 다음 마지막 광선에 피로하여 감길 때나 그녀의 눈은 마리아의 이마 아래에서 빛나는 하늘의 한 조각처럼 항상 맑고, 깨끗하고, 고요하다. 분노, 오류, 교만, 음란, 증오, 호기심은 그것들의 희뿌연 구름들로 이 눈을 더럽힌 적이 결코 없었다.

그것은 울든 웃든 다정하게 하느님을 바라보며 하느님을 위하여 모든 것을 어루만지고, 용서하고, 인내했으며, 마음에 침투하기 위하여 눈을 그토록 자주 사용한 악의 공격에도 하느님에 대한 사랑으로 손상되지 않은 눈이었다.

 

그것은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성인들, 하느님을 사랑한 사람들이 가진 깨끗하고 평화롭고 축복하는 눈이다.

나는 말했다. ‘몸의 등불은 눈이다. 만일 네 눈이 건강하다면, 네 몸 전체는 빛으로 충만할 것이다. 그러나 만일 네 눈이 병들었다면, 네 몸 전체는 어둠으로 가득할 것이다.’ 성인들은 영혼에게는 빛이고, 육체에게는 구원인 눈을 가졌다. 왜냐하면 그들은 마리아처럼 일생동안 하느님만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들은 하느님을 기억했기 때문이다.

작은 목소리야, 나는 너에게 나의 이 말의 뜻을 설명해주겠다.”


7. 아들은 어머니의 입술에 지혜를 두었다

1944. 8. 29.

나는 다시 안나를 본다. 어제저녁부터 나는 그녀가 그늘진 퍼골라 입구에 앉아서 바느질에 전념하고 있는 것을 본다. 그녀는 아주 소박하고 아주 넓은 회색 옷을 입고 있는데, 아마도 큰 더위 때문인 것 같다.

낫으로 건초용 풀을 베는 사람들이 퍼골라 끝에서 보인다. 이것이 첫 번째로 베는 풀은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포도들은 거의 황금빛을 띠고 있고, 큰 사과나무의 열매들은 노랗고 붉은 양초처럼 반짝이기 때문이다. 밀밭은 불꽃처럼 새빨간 개양귀비가 가볍게 물결치고, 동방의 하늘처럼 새파란 별 모양의 수레국화들이 꼿꼿하고 선명하게 서 있을 뿐, 밀은 이미 베어져 그루터기들만 남아 있다.

 

어린 마리아가 그늘진 퍼골라로부터 다가온다. 그녀는 이미 재빠르고 독립적이다. 그녀의 짧은 걸음걸이는 확실하고, 흰 샌들을 신은 그녀의 두 발은 자갈들 사이에서도 비틀거리지 않는다. 그녀의 우아한 걸음걸이는 이미 가볍게 물결치는 비둘기의 부드러운 걸음걸이와 닮아 있다. 발목까지 내려오는 아마포 옷을 입은 마리아는 작은 비둘기처럼 아주 하얗다. 그것은 파란 리본으로 목 주위를 주름지게 했고, 짧은 소매 밖으로 발그레하고 통통한 아래팔들이 보이는 넓은 옷이다.

 

그녀의 머리카락은 너무 곱슬곱슬하지 않고 가볍게 물결치듯 동그랗게 끝이 말린 꿀 빛 금발로 비단결 같고, 그녀의 두 눈은 하늘빛이고, 그녀의 귀여운 작은 얼굴은 발그레하고 미소 짓고 있는데, 마치 어린 천사 같다. 마리아의 넓은 소매들을 통하여 그녀의 아마포 옷의 양어깨부위들을 부풀게 하는 미풍은 그녀에게 날아가려고 날개를 반쯤 편 어린 천사 같은 모습을 띠게 하는 데 이바지한다.

 

그녀는 양손에 개양귀비들, 수레국화들, 그리고 밀밭에서 자라는 다른 꽃들을 들고 있는데, 나는 그것들의 이름을 알지 못한다. 그녀는 걸어오다가 엄마에게 가까이 와서는 기쁘게 소리 지르며 달려오기 시작하여, 자기를 받아 안으려고 두 팔을 벌린 엄마의 품에 안겨 어린 멧비둘기처럼 나는 듯한 뜀박질을 멈춘다. 안나는 마리아가 찔리지 않도록 바느질감을 옆에 제쳐놓고 그녀를 안아주려고 자기의 두 팔을 벌린다.

여기까지가 어젯밤에 본 환상이다. 오늘 아침에 그녀가 다시 나타나고, 다음과 같이 환상이 이어진다.

 

“엄마! 엄마!”

 

흰 멧비둘기가 엄마의 무릎으로 된 둥지에 몸을 웅크리고, 그녀의 작은 발들은 짧은 풀을 닿아 있고, 그녀의 얼굴은 엄마의 품에 파묻어 그녀의 뒤통수의 금발만이 보이는데, 안나는 그 위에 머리를 숙여 그곳에 다정하게 입 맞춘다.

그러자 마리아는 머리를 들고 꽃들을 자기의 엄마에게 드린다. 그것들은 모두 그분을 위한 것인데, 그녀는 꽃 한 송이마다 자기가 지어낸 이야기를 곁들인다.

 

“이 파랗고 큰 꽃은 주님의 입맞춤을 엄마에게 가져다주려고 하늘에서 내려온 별이에요. 엄마가 그 작은 하늘의 꽃의 심장인 여기 입 맞추면, 엄마는 그것이 하느님의 맛이라는 걸 알게 될 거에요.

아빠의 눈처럼 더 옅은 파란색의 꽃은 아빠가 착하기 때문에 주님께서 아빠를 아주 많이 사랑하신다는 말이 그 잎들에 쓰여 있어요.

그리고 하나 밖에 찾아내지 못한 이 작은 꽃(그것은 물망초다)은 하느님께서 마리아를 많이 사랑하신다고 말씀하시기 위하여 그분께서 만드신 꽃이에요.

물망초

 

그리고 이 빨간 꽃들이 무슨 꽃인지 엄마는 알아요? 이것들은 이스라엘의 원수들의 피로 물들었다가 승리의 전장에 흩뿌려진 다윗왕의 옷의 조각들이에요. 이것들은 주님을 위한 전투에서 찢어진 영웅적인 왕의 옷 조각들에서 생겨난 것이에요.

그런데 하늘을 바라보는 일곱 개의 비단 술잔들로 만들어진 것 같고, 향기가 진동하며, 저기 샘 가까이에서 자라고 있는 희고 예쁜 이 꽃은 ―아빠가 마리아에게 주려고 가시덤불 가운데서 그것을 꺾었다― 솔로몬의 옷으로 만들어진 것이에요. 그것은 아주 먼 옛날에 그의 손녀가 태어난 달에 이스라엘의 수많은 무리들 가운데에서 계약의 궤와 성막 앞을 걸었을 때 입었던 옷이에요. 그분은 자기의 영광을 에워싼 구름으로 인하여 몹시 기뻐했고, 찬미가를 노래하고 자기의 기쁨의 기도를 드렸답니다.

나는 항상 이 꽃과 같기를 원하고, 지혜로운 임금님처럼 일생 동안 성막 앞에서 성가들과 기도들을 노래하고 싶어요.”

마리아가 말을 마친다.

 

“사랑하는 내 아가! 너는 어떻게 이 거룩한 것들을 아니? 누가 너에게 말해주었니? 아빠가?”

 

“아니, 누가 말해주었는지는 나도 몰라. 나는 내가 항상 그것들을 알고 있었다고 생각해. 아마 보이지는 않지만 나에게 말해주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 아마 하느님께서 착한 사람들에게 말해주라고 보내시는 천사들 중 한 명인지도 몰라. 엄마, 다른 이야기를 나에게 해줘.”

 

“오냐, 내 딸아! 넌 어떤 이야기를 알기를 원하니?”

 

마리아는 자기의 생각들에 깊이 몰두한 채 생각하고 있다. 그녀의 표정을 초상화로 그려 영원히 간직해야 할 것 같다. 그녀의 생각들의 그림자들이 그녀의 어린 얼굴에 반영된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생각하는 그 얼굴에 미소들과 한숨들, 햇빛과 구름들이 갈마든다. 그러다가 마침내 그녀가 마음을 정한다.

 

“그리스도가 약속되는 가브리엘과 다니엘의 이야기를 다시 해줘.”

그녀는 마치 그것들을 더 잘 기억하려는 듯 눈을 지그시 감고 엄마가 나직한 목소리로 천천히 되풀이하는 것을 듣는다. 안나가 이야기를 마치자 마리아가 묻는다.

 

“우리가 임마누엘을 가지려면, 우리는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해?”

“30년가량이란다. 얘야.”

 

“그토록 긴 시간을! 그런데 나는 성전에 있을 거고… 나에게 말해줘, 엄마. 만일 내가 아주 열심히, 일생 동안 밤낮으로 기도드리고, 이 목적을 위하여 오로지 하느님의 것이 되기만을 원한다면, 영원하신 아버지께서 메시아를 그분의 백성에게 더 일찍 보내주시는 은총을 나에게 허락하실까?”

 

“얘야, 나는 모르겠구나. 다니엘 예언자는 ‘칠십 주’라고 말한다. 나는 예언이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주님께서는 몹시 좋으시다.”

그녀는 자기의 어린 딸의 금빛 속눈썹들에 눈물이 맺히는 것을 보고 덧붙인다.

“주님께서는 몹시 좋으시기 때문에 만일 네가 아주 열심히, 정말 열심히 기도한다면, 그분께서는 네 기도를 들어주실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자기의 엄마를 향하여 약간 들린 그녀의 작은 얼굴에 미소가 되살아나고, 햇빛이 포도나무 가지들을 통하여 비쳐들어 그녀의 눈물방울들이 마치 산 이끼의 아주 가는 줄기들 위의 이슬방울들처럼 반짝이게 한다. 

 

“그럼 나는 기도할 거고, 그래서 나는 이것을 위하여 동정녀가 될 거야.”

“하지만 너는 그것이 무슨 뜻인지 아니?”

 

그것은 남자의 사랑을 모르고, 하느님의 사랑만 안다는 말이야. 그것은 주님에 대한 생각 말고는 다른 생각을 가지지 않는다는 말이고, 육체로는 아이로 남아 있고, 마음으로는 천사로 남아 있는다는 뜻이야. 그것은 눈으로는 하느님만을 바라보고, 귀로는 그분의 말씀만을 듣고, 입으로는 그분을 찬미하기만 하고, 두 손으로는 자기를 제물로 바치기만 하고, 두 발로는 그분을 빨리 따라가기만 하고, 마음과 생활은 오로지 그분께 드리기만 하는 거야.”

 

“주님께서 너를 축복하시기를!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너는 결코 아이들을 가지지 못하게 될 것이다. 너는 어린이들과 어린양들과 어린멧비둘기를 그토록 좋아하는데… 너는 그것을 아니? 아기는 그 애의 엄마에게 털이 곱슬곱슬한 흰 어린양이고, 사랑하고, 입 맞추고, ‘엄마’ 하고 부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비단 깃들과 산호 부리를 가진 어린 비둘기와 같단다.”

 

“그건 상관없어, 나는 하느님의 것이 될 거야. 나는 성전에서 기도드릴 거야. 그러면 아마 어느 날 나는 임마누엘을 보게 될 거야. 그 위대한 예언자가 말하는 것처럼 임마누엘의 어머니가 될 동정녀는 이미 태어났을 거야… 그리고 그녀는 지금 성전에 있어… 나는 그분의 동무가 되고… 하녀가 될 거야.

오! 그래. 만일 내가 하느님의 빛으로 그분을 만날 수 있다면, 나는 그 복된 동정녀를 섬기고 싶어! 그러면 나중에 그녀는 나를 자기의 아들에게로 데려갈 거야. 그러면 나는 그분도 섬길 거야… 엄마, 생각해봐!… 메시아를 섬기게 되다니!”

 

마리아는 자기를 고양시킴과 동시에 자기를 전적으로 낮추는 이 생각에 압도된다. 두 손을 자기의 가슴에 십자로 포개 얹고, 작은 머리를 약간 앞으로 숙인 채 감격으로 얼굴이 상기되어 있는 그녀의 모습은 내가 보았던 성모영보(Annunciation)의 어린이판인 것 같다. 그녀가 다시 말한다.

 

“그렇지만 이스라엘의 임금님, 주님께 기름 바름을 받은 이가 내가 그분을 섬기는 것을 허락하실까?”

“그것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마라. 솔로몬 임금님이 말하지 않았느냐? ‘60명의 왕후들이 있고, 80명의 후궁들이 있으며, 무수한 처녀들이 있다.’ 임금님의 궁궐에는 주님을 섬기는 무수한 처녀들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너는 알 수 있다.”

 

“오! 그렇다면 엄마는 내가 반드시 동정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지? 나는 반드시 동정녀가 되어야 해. 만일 그분께서 그분의 어머니로 동정녀를 원하신다면, 그것은 그분께서 무엇보다 동정을 사랑하신다는 뜻이야. 나는 그분께서 나를 약간 그분의 어머니와 비슷하게 만들어줄 동정성 때문에 그분의 여종인 나를 사랑해주시기를 원해… 그래, 이것이 내가 원하는 거야… 나는 또 죄인, 아주 큰 죄인이 되고 싶어. 만일 내가 주님을 모욕하지만 않는다면 말이야. 나에게 말해줘. 엄마, 하느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죄인이 될 수 있는 거야?(47p)

 

“애야, 너는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니? 난 네 말을 알아듣지 못하겠구나.”

 

“내 말은 구세주가 되시는 하느님께 사랑받을 수 있기 위하여 죄짓는 것을 말하는 거야. 길 잃은 사람이 구원받잖아. 안 그래? 나는 구세주의 사랑하시는 시선을 받기 위하여 그분께 구원되었으면 좋겠어. 내가 죄짓기를 원하는 건 바로 그런 이유야. 그렇지만 그분을 역겹게 하는 죄는 짓지 않고 말이야. 만일 내가 길을 잃지 않는다면, 어떻게 그분께서 나를 구해주실 수 있겠어?”

안나는 어안이 벙벙하여 할 말을 찾지 못한다.

 

요아킴이 그녀를 도와준다. 그는 풀 위를 소리 내지 않고 걸어 어린 포도나무들의 낮은 산울타리 뒤에서 그들에게 다가와 있다.

“그분께서는 미리 너를 구원해주셨다. 왜냐하면 그분께서는 네가 그분을 사랑하고 그분만을 사랑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아시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너는 이미 구속되었고, 그래서 너는 네가 원하는 대로 동정녀가 될 수 있다.”

요아킴이 말한다.

 

“그것이 사실이야, 아빠?”

마리아는 자기의 아버지의 무릎에 꼭 기대며 아버지의 눈을 많이 닮은 자기의 깨끗한 푸른 눈으로 쳐다보며, 자기의 아버지로부터 자기가 받는 희망에 매우 행복해 한다.

 

“정말이다, 우리 예쁜이야. 보아라, 나는 처음으로 날다가 샘 근처에 내려앉은 이 어린 참새를 너에게 주려고 가져왔다. 나는 이놈을 그냥 내버려둘 수도 있었지만, 요놈의 날개들이 너무 약해서 다시 날거나 이놈의 약한 다리들로 미끄러운 이끼 낀 돌 위에 서 있을 수 없어 이놈은 물속으로 떨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기다리지 않았다. 나는 이놈을 가져와 지금 너에게 주고 있다. 너는 네가 원하는 대로 이놈에게 할 수 있다.

사실 이놈은 위험에 떨어지기 전에 구원받았다. 하느님께서는 너에게 같은 일을 해주셨다.자, 마리아야, 나에게 말해보아라. 내가 이놈을 미리 구해준 것이 이놈을 사랑한 것이냐, 아니면 내가 나중에 이놈을 구해주었다면 이놈을 더 사랑한 것이 되었겠느냐?”

 

“아빠는 지금 이놈을 사랑한 거야. 왜냐하면 아빠는 이놈이 찬물에 빠져서 다치지 않게 했으니까.”

 

“그럼 하느님께서는 너를 더 사랑하신 것이다. 왜냐하면 네가 죄짓기 전에 너를 사랑하셨으니 말이다.”

 

“그럼 나는 온 마음으로 그분을 사랑하겠어. 내 예쁜 어린 참새야, 나는 너와 같다. 주님은 우리를 구원하셔서 우리를 똑같이 사랑하셨다… 나는 너를 기른 다음에 날아가게 해주겠다. 그렇게 해서 너는 숲 속에서, 나는 성전에서 하느님께 찬미가들을 부를 터인데, 우리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당신이 언약하신 분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그분을 보내주십시오.’ 오! 아빠, 아빠는 언제 나를 성전으로 데려갈 거야?” 

 

“아가, 머지않아 데려가마. 그렇지만 너는 네 아빠를 남겨두는 것이 마음 아프지 않겠느냐?”

 

“예, 아주 많이요! 그렇지만 아빠가 올 거지… 어쨌든 괴롭지 않다면 그것이 무슨 희생이 되겠어?

 

“그런데 너는 우리를 기억하겠니?”

 

“나는 항상 기억할 거야. 나는 임마누엘을 위한 기도를 한 다음에는 아빠, 엄마를 위해서 기도하겠어. 하느님이 구세주가 되시는 날까지, 그분이 아빠, 엄마에게 기쁨을 주시고 오래 살게 해주시라고… 그 다음에 나는 아빠, 엄마를 데려다가 하늘의 예루살렘으로 데려가라고 그분께 말씀드리겠어.”

 

환상은 자기 아빠의 품에 꼭 안기는 마리아와 함께 사라진다.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이미 까다로운 이의를 제기하는 박사들의 논평들을 들을 수 있다. ‘아직 세 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 소녀가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겠는가? 이것은 과장이다.’ 그런데 그들은 나 자신의 어린 시절에 내가 어른스러운 행동을 했다면서 자기들이 나를 괴물로 만들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지성은 모든 사람에게 같은 나이에 같은 방식으로 주어지지 않는다. 교회는 책임지는 나이를 여섯 살로 정했는데, 그 이유는 이 나이에는 뒤떨어진 어린이까지도 기초적인 중요한 문제들에 있어 선악을 분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나이보다 훨씬 전에 충분히 발달한 분별력으로 분별하고, 이해하고, 원할 수 있는 어린이들이 있다.

오, 까다로운 박사들아, 어린 이멜다 람베르티니, 비테르보의 로사, 넬리 오르간, 넨놀리나는 내 어머니가 그렇게 생각하고 말할 능력이 있었다고 믿을 수 있게 하는 확증을 너희에게 제공한다. 나는 땅 위에서 많거나 적은 해 동안 어른들처럼 추론한 다음에 내 낙원에서 살고 있는 수천, 수만의 거룩한 어린이들 중에서 무작위로 네 개의 이름들만을 들었을 뿐이다.

 

이성(reason)이란 무엇이냐? 하느님의 선물이다. 그러므로 그분께서는 그분께서 주고자 하시는 사람에게 그분께서 원하실 때에 그것을 주신다. 사실 이성은 너희를 더욱 지성과 이성의 영(the Intelligent and Reasoning Spirit)이신 하느님처럼 되게 하는 것들 중 하나이다. 이성과 지성은 지상낙원에 있는 인간에게 하느님께서 주신 은총들이었다. 최초의 부모 두 사람의 영혼 안에 여전히 은총이 온전하고 활동적인 채로 살아 있을 때 그들은 얼마나 생명이 충만했느냐!

 

예수 벤 시라의 책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모든 지혜는 주님으로부터 온다. 그것은 영원히 그분 자신의 것이다.’ 그러니 만일 사람들이 하느님의 자녀로 남아 있었다면, 그들은 얼마나 많은 지혜를 소유했겠느냐?

 

너희 지성 안의 간극들은 은총과 정직성으로부터의 너희의 타락한 자연적 열매들이다. 너희는 은총을 잃음으로써 많은 세기들 동안 지혜를 추방했다. 지혜는 더 이상 그 빛나는 섬광들과 함께 너희에게 도달하지 않고, 먹구름 뒤에 숨겨져 있는 유성처럼 너희의 변명들이 점점 더 짙어지게 만든 안개를 통하여 온다.

 

그러다가 그리스도가 와서 하느님의 사랑의 최고의 선물인 은총을 회복시켜주었다. 그런데 너희는 이 보석을 깨끗하고 순수하게 보존할 줄 알았느냐? 아니다. 너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너희가 그것을 너희의 개별적인 죄지을 의지를 가지고 깨뜨리지 않을 때에도 너희의 끊임없는 소죄들(minor faults)과 너희의 연약함과 너희의 악덕에 대한 애착으로 그것을 더럽힌다. 그러한 시도들은 설사 그것들이 칠죄종(七罪宗, septiform vice)과의 완전한 결합은 아니라 해도, 은총의 빛과 그 활동의 빛의 약화의 원인이 된다.(50p) 

그리고 그 다음에는 너희는 수세기들, 수십 세기들 동안 타락하여 하느님께서 최초의 부모들에게 주셨던 지성의 장려한 빛을 흐리게 하고, 그것이 육체와 정신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마리아께서는 순결한 여인, 하느님의 기쁨을 위하여 창조된 새 하와이실 뿐 아니라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걸작인 초하와(super Eve)이셨고, 은총이 가득한 여인이셨고, 하느님의 정신 안의 말씀(the Word)의 어머니셨다.

예수 벤 시라는 말한다. ‘지혜의 근원은 말씀이다.’(집회1,6) 그렇다면 아들이 자기 어머니의 입에 자기의 지혜를 놓아두지 않았겠느냐?

 

예언자의 입이 지혜인 말씀(the Word)의 말들을 사람들에게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불타는 숯으로 깨끗하게 되었다면, 사랑(Love)께서 말씀을 잉태할 그분의 어린 정배의 언어를 깨끗하게 해주시고, 고양시켜주시지 않았겠느냐? 그리하여 그분께서 더 이상 어린 소녀로서, 그리고 그 다음에는 한 여인으로서 말하지 않고, 하느님의 큰 빛과 지혜 안에 융합된 천상의 사람으로서만 항상 말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분의 어린 시절이나 나중에 내 어린 시절에서 보는 바와 같이, 기적은 우월한 지성에 있는 것이 아니다. 기적은 거기 적합한 경계들 안에서 살고 계시는 무한하신 지성(the Infinite Intelligence)을 가지고 있는 데 있으며, 그렇게 하여 군중은 깜짝 놀라지 않고, 사탄의 주의가 깨어나지 않을 수 있었다.

 

나는 성인들이 하느님에 대하여 가지는 ‘기억’의 일부인 이 주제에 대해서는 다시 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