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새번역)/영광

629. 호숫가에 나타나시다. 베드로에게 부여된 사명

Skyblue fiat 2024. 3. 30. 06:14

629. 호숫가에 나타나시다. 베드로에게 부여된 사명

1947. 4. 19.

 

고요하고 무더운 밤이다. 바람 한 점 없다. 크고 깜박이는 별들이 맑은 하늘에 꽉 차 있다. 바람들로부터 보호된 아주 큰 수반처럼 보이는 아주 고요하고 잔잔한 호수는 별들로 깜박이는 그 하늘의 영광을 그 수면에 반사하고 있다. 호반을 따라 서있는 나무들은 잎도 살랑거리지 않은 채 덩어리를 이루고 있다.

호수는 몹시 잔잔하여 기슭에서 아주 가볍게 물이 찰랑거리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다. 떠돌아다니는 형체들로 겨우 보이는 호수에 떠 있는 몇 척의 배들은 때로 작은 별들을 작은 선체들의 내부를 비추려고 돛대들에 달아놓은 그것들의 작은 불빛들과 파도들로부터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게 하기도 한다.

나는 여기가 호수의 어느 지점인지 모르겠다. 나는 여기가 보다 남쪽, 즉 호수가 다시 강이 되려고 하는 지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여기는 타리케아 외곽인 것 같다. 왜냐하면 작은 구릉성 곶을 형성하며 호수 가에 늘어서 있는 일군의 나무들에 가려져 읍내가 보이지 않으므로 나는 읍내를 보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호반을 출항하여 북쪽을 향하여 멀어져 가는 배들의 작은 별들 같은 등불들을 보고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외곽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작은 곶 아래에 보잘것없는 집 몇 채가 있는데, 그것들이 몇 채 되지 않아 마을이라고 여겨질 정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들은 호숫가에 바싹 붙어 있는 초라한 집들인데, 틀림없이 어부들의 집일 것이다.

몇 척의 배들은 작은 호반에 끌어올려져 있고, 어떤 배들은 항행준비를 마치고 이미 물에 떠 있는데, 미동도 하지 않고 있어 흔들리지 않고, 땅에 박혀 있는 것처럼 보인다.

베드로가 어떤 가축우리와도 같은 집에서 머리를 내민다. 연기가 나는 부엌에 피워놓은 깜빡이는 불이 그 사도의 건장한 얼굴 뒤에서부터 비추어 그것을 그림처럼 두드러지게 보이게 한다. 그는 하늘을 쳐다보고, 호수를 쳐다본다… 그는 호수의 가장자리까지 나아가 짧은 튜닉에 맨발로 그의 허벅지까지 차는 물속으로 들어가 건장한 팔을 내밀어 한 배의 뱃전을 어루만진다. 제베대오의 아들들도 그에게 합류한다.

“아름다운 밤이군.”

“곧 달이 뜨겠어.”

“고기잡이하기 좋은 밤이야.”

“그렇지만 노를 저어야 할 거야.”

“바람이 없어.”

“어떻게 하지?”

그들은 주의가 요구되고 따라서 말은 별로 필요 없는 고기잡이와 돛들과 그물들을 다루는 일에 익숙한 사람들처럼 짧게 끊어지는 말로 느리게 말한다.

“가야 해. 우리는 잡은 고기의 일부를 팔 수 있을 거야.”

안드레아, 토마스, 바르톨로메오가 나와 호숫가에서 그들과 합류한다.

“굉장히 무더운 밤이로구먼!”

바르톨로메오가 부르짖는다.

“돌풍이 불까? 자네들은 그날 밤을 기억하나?”

토마스가 묻는다.

“아! 아니야! 잔잔할 거야, 아마 안개는 끼겠지만, 돌풍은 없을 거야. 나는… 나는 고기 잡으러 가겠네. 누가 나와 함께 가겠나?”

“우리 모두 갈 거야. 아마 거기가 더 시원할 거야.”

토마스가 땀을 흘리며 말한다. 그가 덧붙인다.

“여자에게는 그 불이 필요했을 거야. 그러나 그것은 마치 뜨거운 공중목욕탕에 있는 것 같았어…”

“나는 시몬에게 가서 말할 거야. 그는 저기 혼자 있어.”

요한이 말한다.

베드로는 안드레아와 요한과 함께 이미 배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 집에까지 가게 될까? 우리 어머니가 깜짝 놀라실 텐데…”

야고보가 묻는다.

"아니야. 나는 내가 마르지암을 오라고 해도 될지 모르겠어. 그 전에… 그 전에… 좋아, 그래! 예루살렘에 가기 전에 우리가 아직 에프라임에 있었을 때, 주님께서는 나에게 그분께서는 두 번째 파스카를 마르지암과 함께 기념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어. 그렇지만 나중에 그분께서는 나에게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어…"

“나는 그분께서 그렇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생각해.”

안드레아가 말한다.

“그래. 둘째 파스카는 그래. 그렇지만 나는 그분께서 그 아이가 먼저 이리로 오는 것을 원하시는지 모르겠어. 나는 너무 많은 실수를 해놔서… 오! 자네도 가겠나?”

“그래, 요나의 시몬. 이 고기잡이는 나에게 많은 것들을 생각나게 할 거야…”

“음!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많은 것들을 상기시켜줄 거야…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일들을 말이야… 우리는 이 배를 선생님과 함께 타고 호수로 나가곤 했었지… 그래서 나는 이 배를 마치 왕궁이라도 되는 듯이 사랑했고, 나는 이 배 없이는 살 수 없다고 생각했었어. 그러나 그분께서 더 이상 여기 계시지 않는 지금은, 글쎄, 나는 배안에 있지만 배가 좋지는 않아.”

베드로가 말한다.

“아무도 지난 일들에 대해서 기쁨을 느끼지 못해. 그것은 더 이상 똑같은 생활이 아니야. 그리고 되돌아보면… 과거의 시간들과 현재의 시간들 사이에는 항상 저 소름끼치는 기간이 있어…”

바르톨로메오가 한숨지으며 말한다.

“우리는 준비됐어. 이리 오게. 자네는 키를 잡고, 우리는 노들을 젓겠네. 우리는, 히포 만 쪽으로 갈 거야. 거기가 좋은 자리야. 에야디야! 에야디야!"

베드로가 속도를 정하자 바르톨로메오가 키를 잡고 있는 배는 고요한 물 위를 미끄러져 간다. 토마스와 열성당원은 조수역할을 하며 이미 펴놓은 그물을 던지려고 준비하고 있다.

달이 떠오른다. 즉 달은 가다라(내가 잘못 생각하지 않는다면)인지, 가말라인지의 산들 위로 올라온다. 요컨대 호수 동쪽에 있는 산들에서 호수의 남쪽을 향하여 올라오는 것이다. 그러자 호수는 그 빛살로 고요한 물위에 금강석들의 길을 만들어놓는 달빛을 받는다.

“달은 아침까지 우리와 함께 있을 거야.”

“안개가 없다면.”

“고기들이 달에 이끌려 바닥에서 올라오지.”

“만일 우리가 고기를 많이 한다면 그것은 축복일 거야, 왜냐하면 우리는 가진 돈이 없으니까 말이야. 우리는 빵을 사서 물고기와 빵을 산에 있는 사람들에게 가져다줄 거야.”

매 단어마다 긴 간격들을 둔 느린 말이다.

“시몬, 자네는 노를 아주 잘 젓는구먼. 자네의 노질솜씨는 녹슬지 않았어!…”

열성당원이 감탄하며 말한다.

“그래… 빌어먹을!”

“왜 그래?”

다른 사람들이 묻는다.

“문제는… 문제는 그 사람의 기억이 어디서나 나를 따라다닌다는 거야. 나는 우리가 두 척의 배를 타고 누가 최고의 사공인지 서로 경쟁했던 그날이 생각나. 그런데 그는…”

“반대로 나는 그의 사악함의 심연을 본 처음 몇 번 중의 한 번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바로 우리가 로마인들의 배를 만났던, 아니 그들의 배와 충돌할 뻔했던 때였어. 자네들은 기억하나?”

열성당원이 말한다.

“그럼! 우리도 또렷하게 기억해! 그렇지만!… 그분께서는 그를 변호해주셨어… 그래서 우리는… 그분의 변호해주시는 모습과 우리 동료의 이중성격 사이에서… 결코 분명하게 이해하지 못했어.”

토마스가 말한다.

“흠! 나는 두 번 이상… 그렇지만 그분께서는 말씀하셨어. ‘시몬아, 판단하지 마라!’”

“타대오는 항상 그를 의심했어.”

“내가 믿을 수 없는 것은 여기 있는 이 친구가 그것에 대하여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는 거야.”

야고보가 동생의 갈비뼈들을 찌르며 말한다.

그러나 요한은 고개를 숙이며 침묵한다.

“이제는 자네도 말할 수 있어…”

토마스가 말한다.

“나는 잊으려고 애쓰고 있어. 이것은 내가 받은 명령이야. 자네들은 왜 내가 불순종하기를 원하나?”

“자네의 말이 옳아. 이 사람을 내버려두세.”

열성당원이 요한을 변호하며 말한다.

“그물을 치게. 천천히. 노를 젓게. 천천히 젓게. 바르톨로메오, 좌현으로 돌려. 끌어. 홱 틀어. 끌어. 돌려. 홱 틀어. 그물이 펴졌나? 그래? 그럼 노들을 올리게, 그리고 기다리세.”

베드로가 지휘한다.

밤의 평화 속에서 달빛의 입맞춤을 받고 있는 고요한 호수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것은 어찌나 깨끗한지 마치 낙원과도 같다. 달은 하늘로부터 호수에 완전히 반사되며 호수를 금강석들처럼 보이게 하고, 그 인광은 야산들 위에서 떨며 그것들을 드러내 보이고, 호숫가에 있는 도시들을 눈처럼 희게 보이도록 만든다…

그들은 가끔 그물을 올린다. 금강석들의 폭포가 은빛 호수에 아르페지오를 연주하며 떨어진다.

그물은 텅 비어 있다. 그들은 다시 그물을 던진다. 그들은 자리를 옮긴다. 운이 없다… 시간이 흐른다. 새벽빛이 불확실한 청록빛을 띠며 나타나기 시작하는 동안 달이 진다. 더운 안개가 호숫가 쪽, 특히 티베리아스 호수 남쪽 끝에 많이 피어올라 그곳을 가리고 타리케아도 가린다.

그것은 별로 짙지 않고 낮은 안개로서, 아침 햇살이 비추이면 사라질 안개이다. 안개를 피하기 위하여 그들은 안개가 덜 짙은 동쪽으로 가는 길을 택한다. 그런데 서쪽으로는 요르단 강 우안에 있는 타리케아 너머의 늪에서 오는 안개가 마치 늪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처럼 짙어진다. 그들은 호수를 잘 알기에 깊은 곳의 위험들을 피하기 위하여 조심스럽게 노를 젓는다.

“배에 있는 당신들, 당신들은 먹을 것을 가지고 있소?”

한 남자의 목소리가 호숫가에서 들려온다. 그들은 그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란다.

그들은 어깨를 으쓱하며 큰소리로 대답한다.

“없소.”

그 다음에 그들은 서로에게 말한다.

“우리는 항상 그분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것 같아.”

“배 오른쪽으로 그물을 치시오. 그러면 당신들은 고기를 잡을 거요.”

오른쪽은 호수 가운데 쪽이다. 그들은 꽤나 곤혹스러워하며 그물을 던진다. 그물이 홱 당겨지며 무게가 배가 그물을 내린 쪽으로 기울어지게 한다.

“그런데 저분께서는 주님이셔!”

요한이 외친다.

“주님이시라고? 틀림없어?”

베드로가 묻는다.

“자네는 그것을 의심하나? 우리는 그것이 그분의 목소리라고 생각했는데, 이것이 증거야. 그물을 봐! 마치 그때 같아! 나는 자네에게 그분이시라고 장담하네. 오, 나의 예수님! 당신께서는 어디 계십니까?”

그물을 그냥 올리려 하는 것은 위험한 작업이기 때문에 그들은 그물을 배 뒤로 안전하게 끌도록 잡아당긴 다음 그들 모두가 안개의 베일들을 통하여 앞을 보려고 두 눈을 크게 뜬다. 그들은 호숫가로 돌아가기 위하여 노를 젓는다. 토마스가 베드로의 노를 잡아야 한다. 베드로는 아주 짧은 바지 위에 짧은 튜닉을 서둘러 입었다. 이것은 그가 입은 유일한 옷이고, 바르톨로메오만을 빼놓고는 다른 사람들의 옷도 모두 비슷하다.

베드로는 물속으로 뛰어들어 힘차게 팔을 휘저으며 헤엄쳐 잔잔한 물을 가르며 배를 앞서 간다. 그가 가장 먼저 아무도 없는 작은 모래밭에 발을 들여놓자 그곳에는 가시덤불로 가려진 곳에 두 개의 돌들이 놓여 있고, 마른 가지들을 태우는 불이 명랑하게 불타고 있다. 그리고 예수께서 불 가까이에서 친절한 미소를 짓고 계신다.

“주님! 주님!”

베드로는 감격으로 가쁜 숨을 쉬며 다른 말을 하지 못한다. 그는 물을 줄줄 흘리고 있기 때문에 감히 그의 예수의 옷도 만지지 못하고, 몸에 착 달라붙은 짧은 속옷 바람으로 모래 위에 엎디어 경배하고 있다.

배가 조약돌들이 깔려 있는 호반에 마찰하며 멈춘다. 그들 모두가 기뻐하며 서 있다.

“그 물고기 몇 마리를 이리로 가져오너라. 불을 피워놓았다. 와서 먹어라.”

예수께서 명하신다.

베드로는 배로 뛰어가 다른 사람들이 그물 올리는 것을 도운 다음 펄떡거리는 고기 더미에서 세 마리의 큰 고기를 붙잡는다. 그는 그놈들을 그 배의 뱃전에 쳐서 죽이고, 자기의 칼로 그놈들의 배를 갈라 내장을 들어낸다.

그의 두 손이 떨린다. 오! 추워서 떨리는 것은 아니다! 그는 그놈들을 물에 헹군 다음 불 있는 곳으로 가져가 불 위에 올려놓고 그놈들이 구워지는 것을 지켜본다. 다른 사람들은 그토록 하느님다운 능력으로 부활하신 주님 앞에서 여느 때처럼 두려워하며, 그분에게서 약간 떨어져 그분을 경배하고 있다.

“자, 여기 빵이 있다. 너희는 밤새 일하여 피곤하다. 이제 너희는 기운을 회복해라. 베드로야, 준비되었느냐?”

“예, 나의 주님”

베드로는 머리 숙여 불을 들여다보며 평소보다 더 쉰 목소리로 말한다. 그리고 그는 마치 연기가 목과 동시에 두 눈을 자극하여 눈물을 흘리게 하는 것처럼 눈물로 젖은 자기의 두 눈을 닦는다. 그러나 눈을 자극하고 목소리를 쉬게 하는 원인은 연기가 아니다…

그는 물고기를 가져다 거친 잎에 올려놓는다. 그것은 박 잎처럼 보이는데, 안드레아가 호수에 가서 헹구어 가져온 다음 그에게 건네준 것이다.

예수께서는 음식을 바치시고 강복하신다. 그분께서는 빵과 물고기를 잘라 여덟 몫으로 만들어 그들에게 나누어주시고, 그분께서도 맛보신다. 그들은 의식을 행하는 듯한 경의를 가지고 먹는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보시며 미소 지으신다. 그분께서는 침묵하시다가 마침내 물으신다.

“다른 사람들은 어디 있느냐?”

“당신께서 말씀하셨던 산 위에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돈이 떨어졌기 때문에, 그리고 제자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고기잡이를 나왔습니다.”

“너희는 잘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계속 너희 사도들은 산 위에 남아서 기도하여 너희의 모범으로 제자들을 고양시켜라. 그들을 고기잡이하러 보내라. 너희는 거기 머물러 기도하면서 조언을 필요로 하거나 너희에게 정보를 제공하러 오는 사람들의 말을 듣는 편이 좋다. 제자들을 대단히 일치해 있게 해라. 나는 곧 올 것이다."

“주님, 저희는 그렇게 하겠습니다.”

“마르지암은 너와 함께 있지 않느냐?”

“당신께서는 그 아이를 빨리 오게 하라고 저에게 말씀하시지 않으셔서요.”

“그를 오게 해라. 그의 순종의 시간은 끝났다.”

“주님, 저는 그 애를 오게 하겠습니다."

침묵이 흐른다. 그러다가 예수께서는 생각하시느라 머리를 약간 기울이고 계시다가 위를 쳐다보시며 그분의 시선을 베드로에게 고정시키신다. 그분께서는 그분께서 가장 큰 기적들을 행하실 때나 가장 권위적인 순간들의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신다.

베드로는 깜짝 놀라고 거의 두려워하며 약간 물러선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베드로의 한쪽 어깨에 한 손을 얹어 그를 단단히 붙잡으시고 그를 그렇게 붙잡으신 채 그에게 물으신다.

“요나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주님, 분명히요! 당신께서는 제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을 아십니다.”

베드로가 분명하게 대답한다.

“내 어린양들을 먹여라(Feed My lambs)… 요나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예, 나의 주님. 그런데 당신께서는 제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아십니다.”

그의 목소리는 그리 대담하지 않다. 그는 이 질문이 되풀이되는 것에 상당히 놀란다.

“내 어린양들을 먹여라… 요나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주님…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당신께서는 제가 당신을 사랑하는지를 아십니다…”

베드로의 목소리는 떨린다. 그는 자기의 사랑을 확신하지만, 예수께서는 확신하지 않으신다는 인상을 받기 때문이다.

“내 양들을 먹여라. 너의 세 번의 사랑의 고백은 너의 세 번의 부인을 취소했다. 요나의 아들 시몬아, 너는 완전히 깨끗하다. 그래서 내가 너에게 말한다. 대사제의 옷을 입어라. 그리고 내 양떼 가운데에서 주님의 성덕을 취해라. 그리고 너도 목자(Shepherd)에서부터 어린양이 될 때까지 네 옷들을 허리띠로 졸라매라.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하는데, 네가 젊었을 때 너는 네 자신의 허리띠를 매고 네가 좋아하는 곳으로 갔었다. 그러나 네가 늙었을 때 너는 네 두 손을 뻗고, 누군가가 와서 네 허리를 묶어 네가 그다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너를 끌고 갈 것이다.

그러나 지금 나는 너에게 말하겠다. ‘허리띠를 매고 나 자신의 길로 나를 따라오너라.’ 일어나 이리로 오너라.”

호숫가로 가려고 예수께서 일어서시고 베드로도 일어선다. 다른 사람들은 모래를 덮어 불을 끄기 시작한다.

그러나 요한은 남은 빵을 모은 그것을 챙긴 다음 예수를 따른다. 베드로가 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돌아본다. 그는 요한을 보고 예수께 그를 가리키며 묻는다.

“그럼 이 사람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내가 돌아올 때까지 이 사람이 남아 있기를 내가 원한다 한들 그것이 너에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라야 한다.”

그들은 물가에 이른다. 베드로는 계속 말하고 싶지만, 예수의 위엄과 그가 들은 말들로 인하여 말하지 못한다. 그는 무릎 꿇고 경배하고, 다른 사람들도 그를 따라한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강복하시고 그들을 떠나보내신다. 그들은 배에 올라가 노를 저어 멀어져 간다. 예수께서는 그들이 가는 것을 바라보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