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0. 타보르 산에서 사도들과 오백 명의 신자들에게 나타나시다
1947. 4. 20.
모든 사도와 제자들인 모든 목자들이 여기 있고, 쿠자가 일을 그만두게 하고 내보낸 요나탄도 여기 있다. 마르지암과 마나엔과 72제자들 중의 많은 사람들과 다른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무성한 잎들로 빛과 더위를 완화해주는 나무 그늘 아래 있다. 그들은 변모 때에 일어났던 정상 가까이의 높은 곳에 있지 않고, 참나무 숲이 산꼭대기를 가리려는 것 같고 그 강한 뿌리들로 산허리를 떠받치려는 것 같은 그 산의 중턱에 있다.
거의 모두가 졸고 있다. 시간도 그렇고, 할 일도 없고, 오래 기다리기도 한 탓이다. 그러나 한 어린이의 외침은―내가 있는 곳에서는 그 어린이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나는 그 아이가 누군지 모르겠다―그들 모두를 최초의 충동적인 움직임으로 벌떡 일어나게 하기에 충분하다. 그 움직임은 곧 얼굴을 풀밭에 대고 꿇어 엎드리는 자세로 변한다.
“너희 모두에게 평화. 나는 너희 가운데 있다. 너희에게 평화. 너희에게 평화.”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인사하시고 강복하시며 그들 사이로 지나가신다.
많은 사람들이 울고, 많은 사람들이 기뻐하며 미소 짓고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 안에 큰 평화가 있다.
예수께서는 사도들과 목자들이 마르지암, 마나엔, 스테파노, 니콜라오, 에페소의 요한, 헤르마, 그리고 내가 이름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보다 충실한 제자들 중 몇 사람과 함께 밀집해 있는 곳으로 가시어 걸음을 멈추신다. 나는 예수를 따르기 위하여 자기의 아버지의 장례를 포기한 코라진의 제자와 다른 때들에 본 적이 있는 다른 제자 한 사람도 본다.
예수께서는 그분을 쳐다보며 울고 있는 마르지암의 머리를 그분의 두 손으로 잡으시고 그의 이마에 입 맞추신 다음에 꼭 껴안으신다.
그 다음에 그분께서는 다른 사람에게로 돌아서서 말씀하신다.
“많기도 하고, 너무 적기도 하다. 다른 사람들은 어디 있느냐? 나는 충실한 내 제자들이 많다는 것을 안다. 그런데 너희 중 이 사람이나 저 사람의 자녀들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왜 여기 겨우 500명밖에 없느냐?”
베드로가 풀밭에 무릎 꿇고 있다가 일어서서 모든 사람을 대표하여 대답한다.
“주님, 당신께서 돌아가신 지 13일째부터 20일째 사이에 팔레스티나의 많은 도시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리로 와서 당신께서 자기들에게 나타나셨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더 빨리 뵈려고 어떤 사람은 이곳으로, 다른 사람은 저곳으로 갔습니다. 어떤 사람은 방금 떠났습니다.
여기 왔던 사람들은 그들이 서로 다른 곳들에서 당신을 뵈었고, 당신과 말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그들 모두가 당신께서 돌아가신 지 12일째 되는 날에 그들이 당신을 뵈었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이것은 선택된 사람들을 속이기 위하여 일어날 것이라고 당신께서 말씀하신 그 거짓 예언자들 중 한 사람의 속임수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신께서는 올리브 산에서 그전… 그전… 저녁에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는 다시 그 기억으로 인하여 슬픔에 사로잡혀 고개를 숙이며 침묵한다. 두 방울의 눈물이 그의 수염에서 땅으로 떨어지고, 다른 눈물이 뒤를 잇는다…
예수께서는 그분의 오른손을 베드로의 어깨에 얹으신다. 베드로는 그 접촉에 흠칫 몸을 떨고, 그 손을 감히 그의 손으로 만지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의 목과 얼굴을 숙여 이 흠숭하올 손을 자기의 뺨으로 비비고 입술로 가볍게 스친다.
알패오의 야고보가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그래서 저희는 저희 중에서 큰 바다 쪽으로나 보즈라나, 필립보의 카이사리아, 펠라나 세레스, 예리코 근처에 있는 산이나 에스드렐론 평야나 다른 평야나, 대 헤르몬 산이나 베테론과 벳세메스 같은 곳, 또는 야피아 근처나 길앗 근처 평야에 외따로 떨어져 있는 집들이기 때문에 지명도 없는 다른 곳으로 달려가려고 일어난 사람들에게 그 발현들을 믿지 말라고 말렸습니다. 그것들은 너무 불확실한 발현이었으니까요.
어떤 사람들은 ‘우리는 그분을 뵈었고 그분의 말씀도 들었다’고 말했고, 다른 사람들은 자기들이 당신을 뵈었고, 당신과 함께 식사도 했다는 말을 전해왔습니다.
그렇습니다. 저희는 그들을 말리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는 그것들이 저희를 반대하는 자들의 덫들이거나 의인들이 당신에 대하여 아주 많이 생각한 나머지 당신께서 계시지 않는 곳에서 당신을 보고야마는 환상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가기를 원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리로, 다른 사람들은 저리로요. 그래서 저희는 삼분의 일 미만으로 줄었습니다.
“너희가 그들을 만류한 것은 잘한 일이다. 너희에게 와서 말한 사람들이 말한 곳에 내가 실제로 가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여기 머무르며 일치하여 기도하고 나를 기다리라고 너희에게 말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사람들이 내 말에 순종하기를, 특히 내 종들인 사람들이 내 말에 순종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만일 종들이 불복종하기 시작한다면, 신자들은 어떻게 하겠느냐?
여기 있는 너희 모두는 잘 들어라. 한 조직체 안에 위계질서가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해라. 그래야 그것이 참으로 활동적이고, 건전해질 수 있다. 즉 명령하는 누군가와 명령들을 전달하는 사람과 순종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왕들의 조정들에서도, 우리 히브리 종교를 위시하여 다른 종교들에 이르기까지 종교들에서도 일어나는 일이다. 설사 그 종교들이 아주 불순하다 해도 거기 항상 한 우두머리가 있고, 그의 성직자들이 있고, 그 성직자들의 종들이 있고, 마지막으로 신자들이 있다.
대사제는 자기 혼자 행동할 수 없고, 왕도 자기 혼자 행동할 수 없다. 그리고 그들의 기질들은 오로지 인간적인 우발적 사태들이나 의식들의 형식에 관계되는 것들이다… 그렇다.
불행히도 지금은 모세의 종교에도 의식들의 형식주의, 그 몸짓들(gestures)의 영이 죽어버린, 영원히 죽어버린 지금도 같은 몸짓들을 계속 만들어내는 장치의 계속적인 움직임들밖에 남아있는 것이 없다. 그 몸짓들에 생명을 주셨던 하느님께서, 그 의식들에 속뜻을 주셨던 분께서 그들로부터 물러가셨다. 그래서 그 의식들은 어떤 배우도 원형극장의 무대에서 흉내 낼 수 있는 몸짓일 뿐 다른 아무것도 아니다.
한 종교가 죽고, 그래서 실제 살아 있는 힘이 떠들썩한 외면적인 연극, 채색된 무대장치, 화려한 옷들 뒤의 속빈 물건, 용수철을 작동시키는 열쇠와 똑같이 특정한 운동들을 수행하는 장치들의 움직임이 될 때 화가 있다. 열쇠도, 용수철도 그것들이 하고 있는 것을 의식하지 못한다. 화 있도다! 숙고해라! 이 진리를 항상 기억해라. 그리고 너희의 후계자들에게 그것에 대하여 말해주어라. 그리하여 그것이 시대들을 통하여 알려지게 해라.
한 행성의 추락이 종교의 타락(the fall of religion)보다 덜 무섭다. 하늘에서 항성들과 행성들이 없어진다 해도, 그것은 민족들에게는 그들이 종교 없이 남아 있게 되는 불행보다 나쁘지 않을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의 필요들에 대하여 용의주도한 능력으로 공급해주실 것이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슬기로운 길 안에서, 혹은 그들의 무식함이 아는 길 안에서 올바른 영으로 신성(the Divinity)을 찾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모든 것을하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일 모든 종교의 사제들이 가장 먼저 그들의 종교를 믿지 않음으로써 그것을 단지 속빈 연극으로 만들어놓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이상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게 되는 날이 오게 된다면, 이 세상에는 화가 있을 것이다!
만일 내가 불순한 종교들 중 어떤 것들은 어떤 현자에게 주어진 부분적인 계시에 따라 생겼고, 어떤 것들은 신을 사랑하는 자기의 영혼을 함양하기 위하여 어떤 믿음을 만들어야겠다는 본능적인 필요에서 생겼다고 말한다면,―이 필요는 사람의 가장 강한 동기, 설사 교만한 지성이 어떤 신에게도 경배하기를 거절하고, 설사 영혼의 존재를 모르는 사람이 자기 안에서 솟구치는 이 필요에 이름을 붙여줄 줄 모른다 해도, 그 영혼이 존재하시고, 추구의 대상이 되시는 그분을 탐구하려는 영속적 상태이기 때문이다―내가 너희에게 준 이 종교, 내 이름을 가진 이것, 내가 너희를 대사제들과 사제들로 만든 이것, 내가 너희에게 온 세상에 전파하라고 명령한 이것을 나는 무엇이라고 불러야겠느냐?
이 종교, 유일하고, 참되고, 완전하고, 그러니 내가 너희에게 준 종교, 내 이름을 가진 종교, 내가 너희를 그 종교의 대사제와 사제로 만든 종교, 너희에게 그것을 온 세상에 전파하라는 명령을 준 종교에 대하여 내가 무슨 말을 해야겠느냐? 스승인 내가 가르치고, 오실 그분, 성령, 내 대사제들과 그들을 도울 사람들, 즉 내 말이 확증될 다양한 지역들에서 창조된 다양한 교회들 안의 두 번째 우두머리들의 지극히 거룩한 인도자의 지속적인 가르침으로 완전하게 된 참되고 완전하고, 불변하는 교리를 가진 유일한 이 종교를 내가 무엇이라고 불러야겠느냐는 말이다.
이 교회들은 비록 수적으로는 서로 다르겠지만 생각에 있어서는 서로 다르지 않을 것이고, 그것들의 개별적 부분들로써 점점 더 커지는 큰 건물을 형성함으로써 전체교회와 유일한 하나가 될 것이며, 이 위대하고 새로운 성전은 그 부속건물들로 땅의 모든 구석들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그것들은 생각에 있어 서로 다르지 않고, 서로 대조되지 않고, 서로 화합하고, 서로에게 형제와 같으며, 시간의 끝까지 모두 교회의 우두머리에게, 베드로에게, 그리고 그 후계자들에게 순종할 것이다.
그리고 어떤 이유로든 모교회(the Mother Church)에서 떨어져나가는 사람들은 단절된 지체들이 되어 더 이상 교회의 신적 머리인 나로부터 오는 신비한 피 즉 은총을 공급받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의지로 아버지의 집을 떠난 탕자처럼 자기들의 덧없는 재산을 누린 다음에 점점 더 심해지는 변함없는 비참함 속에서 살며 자기들의 영적인 지성들을 너무 무거운 음식들과 술로 무디게 하고, 그 다음에는 부정한 짐승들이 먹는 쓰디쓴 도토리들을 먹으며 쇠약해지다가 마침내 뉘우치는 마음으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와 ‘저희는 죄지었습니다. 아버지, 저희를 용서해주시고, 당신 집의 문을 열어주십시오’ 하고 말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이 갈라져 나간 교회의 한 지체이든, 그 교회 전체이든―오!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갈라져 나간 이들 교회들 전체를 그들의 목숨을 바쳐 구속할 수 있는 내 모방자들이 언제 어디서 충분히 많이 일어나, 내가 간절히 바라는 바와 같이 한 목자 밑의 한 우리를 만들겠느냐(make), 다시 만들겠느냐(remake)?―한 사람이든, 집단 전체이든 그들에게 문을 열어주어라.
아버지처럼 자애로워라. 너희 모두가, 너희 각자가 한 시간이나 여러 시간 동안, 아마 여러 해 동안 욕정에 사로잡힌 탕자들이었다는 것을 숙고해라. 뉘우치는 사람들에게 가혹하게 굴지 마라. 기억해라! 기억해!
너희 중 많은 사람들이 22일 전에 도망쳤었다. 그런데 너희가 도망친 것은 혹시 나에 대한 너희의 사랑의 포기가 아니었더냐? 그러므로 너희가 뉘우치고 나에게 돌아오자마자 내가 너희를 받아들인 것처럼 너희도 그렇게 해라.
내가 했던 모든 것을 너희도 해라. 이것이 내 계명이다. 너희는 3년 동안 나와 함께 살았다. 너희는 내 행위들과 내 생각들을 알고 있다 너희가 미래에 결정해야 할 사안에 직면하게 되면, 너희가 나와 함께 있었던 때를 회고해라. 그리고 내가 행동했던 것처럼 행동해라. 그러면 너희는 결코 오류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나는 너희가 해야 할 살아있는 완전한 본보기이다.
그리고 내가 가리옷의 유다에게도 나 자신을 거절하지 않았다는 것도 기억해라… 사제는 모든 가능한 방법으로 구원하려고 애써야 한다. 그리고 구원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방법들 중 항상 사랑이 우세하게 해라. 내가 유다의 끔찍한 생각을 모르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해라… 그러나 나는 모든 혐오감을 극복하고, 내가 요한을 다루었던 것처럼 그 불행한 사람을 다루었다.
너희는… 너희는 자주 아무것도 사랑하는 제자를 구하는 데 전혀 소용없다는 것을 아는 쓰라림을 면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모든 것이 무익하다는 것을 알 때 너희를 엄습하는 권태 없이 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럴 때에도 너희는 항상 일해야 한다… 항상…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그런데 당신께서는 고통당하고 계시는군요! 오! 저는 당신께서 더 이상 고통당하실 수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당신께서는 아직도 유다로 인하여 괴로워하시는군요! 주님, 그를 잊어버리세요!”
한 순간도 자기의 주님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던 요한이 부르짖는다.
예수께서는 어떤 고통스러운 사실을 체념하고 인정하실 때 그분께서 늘 하시는 몸짓으로 두 팔을 벌리시며 말씀하신다.
“그렇다… 유다는 내 고통들의 바다에서 가장 큰 고통이었고, 지금도 그러하다. 그것은 남아 있는 고통이다… 다른 고통들은 제헌이 끝남과 동시에 끝났다. 그러나 이 고통은 그대로 남아있다.
나는 그를 사랑했다. 나는 그를 구하려는 노력으로 나 자신을 소진했다… 나는 고성소(Limbo)의 문들을 열어 의인들을 끌어낼 수 있었고, 연옥(Purgatory)의 문들을 열어 정화되고 있는 사람들을 끌어낼 수 있었다. 그러나 공포의 장소가 그의 위에서 닫혔다. 나는 그를 위하여 죽었으나, 그것은 헛되었다(In vain I died for him).”
“고통스러워하지 마십시오! 괴로워하지 마십시오! 나의 주님, 당신께서는 영광스러우십니다! 당신께는 영광과 기쁨이 있을 뿐입니다. 당신께서는 당신의 고통을 다 당하셨습니다!”
요한이 다시 애원한다.
“그분께서 여전히 괴로워하실 수 있다고는 정말로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어!”
그들 모두가 놀라고 감동하며 서로에게 속삭인다.
“그런데 너희는 내 마음이 시대들을 통하여 모든 회개하지 않는 죄인, 나를 부인하는 이단, 나를 버리는 신자들로 인하여, 그리고―이것은 모든 고통들 중의 고통이다―추문과 파멸의 원인이 되는 모든 죄 있는 사제로 인하여 아직도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 생각하지 않느냐?
너희는 알지 못한다! 너희는 아직 모른다. 너희는 나와 함께 하늘의 빛 속에 있기까지는 결코 완전히 알지 못할 것이다. 그때 너희는 깨닫게 될 것이다… 유다를 볼 때 나는 그들의 악한 의지로 인하여 선택이 파멸로 변하는 선택받은 사람들을 보았다…
오! 충실한 너희, 미래의 사제들을 양성할 너희는 내 고통을 기억하고, 내 고통을 위로하기 위하여 점점 더 거룩하게 되고, 그들을 거룩하게 만들어 가능한 한 이 고통이 되풀이되지 않게 해라. 권면하고, 관찰하고, 가르치고, 싸우고, 어머니들처럼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스승들처럼 끈기 있고, 목자들처럼 경계하고, 전사들처럼 씩씩하게 너희가 양성할 사제들을 부축해주어라.
오! 열두 번째 사도의 죄가 미래에 너무 많이 되풀이되지 않게 해라… 내가 너희와 함께 했던 것처럼, 내가 너희와 함께 하는 것처럼 해라.
나는 ‘하늘에 계시는 너희 아버지와 같이 완전해라’고 너희에게 말했다. 그런데 지금 너희의 인성은 그 계명 앞에서 내가 너희에게 말했을 때보다 지금 더 떨고 있다. 왜냐하면 지금 너희는 자신들의 약함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자, 나는 너희를 격려하기 위하여 말하겠다. ‘너희 선생과 같이 되어라.’ 나는 사람이다. 내가 했던 것을 너희도 할 수 있다. 기적들도 그렇다. 기적들도. 세상이 너희를 보내는 것은 나라는 것을 알도록 하기 위해서이고, 고통당하는 사람이 ‘그분께서는 더 이상 우리 가운데 계시지 않기 때문에 우리 병자들을 고쳐주실 수 없고, 우리의 고통들을 위로해주실 수도 없다’는 생각으로 낙심하여 울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요사이 나는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그리스도가 사형에 처해졌다고 해서 그가 멸망한 것이 아니고, 반대로 그는 더 강하고, 영원히 강하고 능력 있다는 것을 그들에게 믿게 하기 위하여 기적들을 행했다.
그러나 내가 더 이상 너희 가운데 있지 않을 때 너희는 내가 지금까지 해왔고, 여전히 하고 있는 것을 할 것이다. 그러나 새 종교에 대한 사랑은 능력이나 기적들을 행하는 것보다 너희의 성덕을 통하여 더 커질 것이다. 너희가 질투하듯이 지켜보아야 할 것은 내가 너희에게 넘겨주는 선물이 아니라 너희의 성덕이다.
너희가 더 거룩할수록 너희는 내 마음에 더 소중하게 될 것이고, 하느님의 영이 너희를 비추어주실 것이고, 하느님의 선하심과 그분의 능력은 너희 손에 하늘의 선물들을 가득 채워주실 것이다.
기적은 믿음생활에 있어 공통되거나 필수적인 것이 아니다. 반대로, 그들이 믿도록 도와주는 예외적인 수단이 없어도 믿음 안에 남아있을 줄 알 사람들은 복되다! 그러나 기적은 특별한 시대에만 배타적으로 유보된 것이어서 그 시대가 지나간 다음에는 끝나는 행위도 아니다. 기적들은 항상 세상에 있을 것이다. 항상.
세상에 의인들이 많을수록 기적들도 많아질 것이다. 너희가 진정한 기적들이 아주 희귀해지는 것을 볼 때, 그때 너희는 믿음과 정의가 쇠약해지고 있다고 말해야 한다. 왜냐하면 내가 말했기 때문이다. ‘만일 너희가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 너희는 산들을 옮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나는 말했다. ‘나를 참으로 믿는 사람들을 따라다닐 표징들은 마귀들과 질병들, 자연의 힘들과 덫들에 대한 승리들일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계신다. 내 신자들이 어떻게 내 안에 있는가의 표징은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그리고 하느님을 찬미하기 위하여 행할 기적들의 수와 힘일 것이다. 참된 기적들이 없는 세상에게 ‘너는 믿음과 정의를 잃었구나, 너는 성인들이 없는 세상이구나’ 하고 말해도 중상이 아닐 것이다.
그럼 내가 처음에 말하고 있었던 것으로 돌아간다면, 너희가 음악소리나 이상하게 번쩍거리는 무언가에 유혹당한 어린이들처럼 확실한 것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방심한 채 달려가는 사람들을 말린 것은 잘했다. 그러나 너희도 보다시피 그들은 내 말을 잃으니 자기의 벌을 받은 셈이다.
그러나 너희도 잘못한 것이 있다. 너희는 내가 특정장소에 있다고 말하는 모든 소문에 이리저리 뛰어가지 말라고 내가 너희에게 말했다는 것은 잘 기억했다. 그러나 너희는 내가 그리스도가 두 번째 올 때 그는 마치 눈 깜빡하는 시간보다 더 짧은 시간에 동쪽에서 때려 서쪽으로 번쩍이는 번갯불과 같을 것이라고도 말했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했다.
이 재림은 내가 부활하는 순간에 시작되었다. 그것은 모든 부활한 사람들에 대한 심판자인 그리스도의 발현 시에 끝날 것이다. 그러나 그전에 나는 회개시키고, 병을 고쳐주고, 위로하고, 가르치고, 명령들을 주기 위하여 얼마나 여러 번 나타날 것인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지금 나는 내 아버지께로 돌아가려고 한다. 그러나 땅은 내 현존을 잃지 않을 것이다. 나는 선생과 의사로서 육체들이나 영혼들, 죄인들이나 성인들이 나를 필요로 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내 말들을 전하도록 나에게 선택될 사람들이 있는 곳에 다정하고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겠다.
왜냐하면 인류는 나로부터 끊임없는 사랑의 행위를 받을 필요를 가지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굽히기는 어렵고, 약해지기는 아주 쉽고, 금방 잊어버리고, 올라가기보다는 내려가는 데 열심이어서 만일 내가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그것을 붙잡아주지 않는다면, 율법, 복음, 내 교회에 의하여 인류에게 베풀어질 초자연적인 도움은 진리에 대한 지식과 하늘나라에 이르려는 의지 안에서 인류를 보존하는 것이 소용없을 거라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나를 믿는 인류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땅 위의 주민들의 큰 수에 비교할 때 항상 작은 수일 그 인류 말이다.
나는 올 것이다. 나를 가질 사람은 겸손하게 남아 있어야 하고, 나를 가지지 못할 사람은 칭찬받기 위하여 나를 가지기를 갈망해서는 안 된다. 아무도 희귀한 것을 바라서는 안 된다.
하느님께서는 언제 어디서 너희에게 그것을 주셔야 할지를 아신다.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데 있어 예외적인 것을 가지는 것은 필요하지 않다. 반대로 그것들은 잘못 사용되면, 천국 대신 지옥의 문을 열 수 있는 무기이기도 하다.
그런데 지금 나는 너희에게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되는지를 말해주겠다. 왜냐하면 교만이 생겨날 수 있기 때문이고, 하느님의 눈에 경멸할 만한 영혼의 상태가 개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가 자기가 이미 하늘에서 그 선물을 받았다고 여기며 받은 그 보물을 어루만지며 느긋하게 휴식하는 무기력상태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아니다. 그런 경우에 그것은 불꽃과 날개가 되기는커녕 얼음과 호박돌이 되어 그 영혼은 떨어지고, 죽는다.
그리고 이럴 수도 있다. 즉 잘못 사용된 선물은 더 크게 칭송받기 위하여 훨씬 더 많이 가지려고 하는 열망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면 그 경우에는 악령(the Spirit of Evil)이 주님을 대체하여 불순한 기적들로 조심성 없는 신자들을 유혹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항상 모든 종류의 유혹들에서 떨어져 있어라. 그것들을 피해라.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내려주시는 것으로 기뻐해라. 그분께서는 무엇이 너희에게 유익한지, 그리고 어떻게 유익한지를 아신다.
그리고 모든 선물은 선물일 뿐만 아니라 시험이기도 하다는 것을, 너희의 정의와 의지에 대한 시험이라는 것을 항상 숙고해라. 나는 너희 모두에게 같은 것들을 주었다. 그러나 너희를 향상시킨 것이 유다를 파멸시켰다. 그렇다면 그것은 나쁜 선물이었느냐? 아니다. 그 영혼의 의지가 악했던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나타났다. 위로하고 도와주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너희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너희는 내가 부활했다는 것을 백성들에게 믿게 해달라고 나에게 청해 왔다. 왜냐하면 산헤드린 위원들이 그들의 생각하는 바를 그들에게 확신시키려고 애쓰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곳들로 가려면 여러 날 걸어야 할 만큼 아주 멀리 떨어진 장소들에서 같은 날에 어린이들과 어른들에게 나타났다. 나는 더 이상 거리들의 제약에 속박되지 않는다. 그런데 나의 동시발현들은 너희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너희는 서로에게 말했다. ‘이 사람들은 환영들을 보았다.’
그렇다면 너희는 내 말의 일부분을 잊어버렸던 것이다. 즉 지금부터 계속 나는 동쪽과 서쪽, 북쪽과 남쪽에서 내가 있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곳이라면 그곳이 어디든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하늘을 가로지르는 번갯불처럼 빨리 가 있을 것이라고 한 내 말을 말이다.
나는 진정한 사람이다. 여기 내 사지들, 단단하고, 따뜻하고, 너희처럼 움직일 수 있고, 숨 쉴 수 있고, 말할 수 있는 내 몸을 보아라.
그러나 나는 또한 참 하느님이다. 그리고 33년 동안 내 신성이 최상의 목적을 위하여 내 인성 안에 가려져 있었지만, 지금 신성은 비록 인성과 결합되어 있기는 하지만 인성을 압도한다.
그래서 내 인성은 영광스럽게 된 몸 안에서 완전한 자유를 누린다. 신성을 가진 여왕은 더 이상 인성을 위한 제한인 것에 속박되지 않는다. 나는 여기 있다. 나는 여기 너희와 함께 있지만, 만일 내가 원한다면, 한 순간에 세상 끝에서 나를 찾고 있는 영혼을 나 자신에게로 끌어당길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바닷가의 카이사리아 근처와 높은 카이사리아1) 필립보의 카이사리아,크릿, 엔게디, 펠라와 유타 근처, 유다의 다른 여러 곳들, 보즈라, 대헤르몬 산 위, 시돈과 갈릴래아 경계들에 갔었던 사실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겠느냐?그리고 내가 한 소년을 고쳐주고, 잠시 전에 죽은 사람을 생명으로 도로 데려오고, 고민하는 사람을 위로해주고, 심한 고행으로 자신을 괴롭힌 사람을 나를 섬기도록 부르고, 나에게 자신을 하느님께로 불러달라고 청하는 한 의인의 청을 들어 그렇게 해주고, 죄 없는 사람들에게 내 메시지를 주고, 충실한 마음을 가진 한 사람에게 내 명령을 준 것이 무슨 효과가 있겠느냐?
그것이 세상을 설득하겠느냐? 아니다. 그렇지 않을 것이다. 믿는 사람들은 더 큰 평화를 가지고 계속 믿겠지만, 그들은 이미 참으로 믿었기 때문에 더 힘 있게 믿지는 않을 것이다. 참된 믿음을 가지고 믿지 않은 사람들은 여전히 의심할 것이고, 악한 사람들은 내 발현들이 정신착란이고, 거짓말이라고, 그 죽은 사람은 죽지 않았고, 자고 있었다고 말할 것이다…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디베스(Dives 2) 어리석은 부자의 이름의) 비유를 말해준 것을 기억하느냐? 나는 말했다. 아브라함이 지옥에 떨어진 영혼에게 대답했다. ‘만일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그들은 죽은 사람들 가운데에서 일어난 사람이 그들에게 그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말해주어도 믿지 않을 것이다.’혹시 그들이 선생인 나와 내 기적들을 믿었느냐? 라자로에 대한 기적이 무엇을 얻어냈느냐? 내 사형선고를 재촉했을 뿐이다. 그리고 내 부활은 무엇을 얻었느냐? 그들의 증오의 증가를 얻어냈다. 심지어 너희 가운데에 있을 이 마지막 날들의 내 기적들마저도 세상을 설득하지 못할 것이고, 하느님의 나라의 현재의 피로와 고생, 그리고 미래의 영광과 함께 그 나라를 선택하여 더 이상 세상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만을 설득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너희가 믿음 안에서 확실해지고 내 명령을 충실히 지켜서, 좋기는 하지만 내가 너희에게 지시한 것과는 다른 것들을 누리려고 서두르지 않고 이 산 위에 남아 있는 것이 기쁘다.
불순종은 십분의 일을 주고, 십 분의 구를 빼앗아간다. 저 사람들은 갔는데, 그들은 사람들의 말을, 항상 사람들의 말을 들을 것이다. 그런데 너희는 남아 있었고, 그래서 너희는 내 말을 들었다. 설사 그것이 이미 말했던 것들을 반복한다 해도 항상 좋고 유익한 것이다. 이 교훈은 너희 모두에게 본보기로 이바지할 것이고, 미래에 그들에게도 본보기가 될 것이다.
예수께서는 거기 모여 있는 그 얼굴들을 둘러보시며 부르신다.
“엔게디의 엘리사, 이리 오너라. 내가 너에게 할 말이 있다.”
나는 늙은 아브라함의 아들인 과거의 나병환자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때 그는 해골처럼 마른 유령 같았는데, 지금은 한창 나이의 체격 좋은 남자다.
그가 다가와 예수의 발아래 엎드리자 그분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엔게디에 갔었다는 것을 네가 들었을 때부터 네 입에는 한 질문이 맴돌고 있다. 그것은 이것이다. '당신께서는 제 아버지를 위로해주셨습니까?' 나는 너에게 말한다. '나는 그분을 위로하는 것 이상의 일을 했다! 나는 그분을 나에게로 모셔왔다.’”
“나의 주님, 당신께로요? 그분은 어디 계십니까? 저는 그분을 뵙지 못했습니다.”
“엘리사, 나는 아직 잠시 동안 여기 있다. 그 다음에 나는 내 아버지께로 갈 것이다…”
“주님!… 당신의 말씀은… 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거로군요!”
“그분은 내 품에서 평화롭게 잠드셨다. 그분에게도 고통은 끝났다. 그분은 항상 주님께 충실하게 남아 계시며 그 모든 고통을 다 견디셨다. 울지 마라. 너는 나를 따르려고 그분을 떠나지 않았느냐?”
“나의 주님, 그렇습니다.”
“좋다. 네 아버지는 나와 함께 계신다. 따라서 너는 나를 따름으로써 여전히 네 아버지께 다가가고 있다.”
“그렇지만 그분께서는 언제, 그리고 어떻게 돌아가셨습니까?”
“그분의 포도밭에서. 그곳은 그분이 처음으로 내 말을 들으셨던 곳이다. 그분은 그분의 지난해의 기도를 나에게 상기시키셨다. 나는 그분에게 말했다. ‘이리 오십시오.’ 그분은 네가 나를 따르려고 모든 것을 떠났기 때문에 행복한 임종을 맞이하셨다.”
“제가 운다 해도 저를 용서해주십시오… 그분은 제 아버지셨으니까요…"
“나는 네 슬픔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분께서는 그를 위로하시려고 그의 머리에 손을 얹으시며 제자들에게 말씀하신다.
"여기 너희의 새 동료가 있다. 나는 이 사람을 무덤에서 나오게 해서 나를 섬기게 했으니 그를 사랑해라.”
그 다음에 부르신다.
“엘리야야, 나에게로 오너라. 형제들 사이에 있는 낯선 사람처럼 수줍어하지 마라. 모든 과거는 모두 사라졌다. 그리고 나를 위하여 자기의 부모를 떠난 즈카르야, 너도 친티움의 요셉과 함께 72인의 제자들과 함께 있어라. 너희는 그럴 자격이 있다. 너희는 나를 위하여 권력자들의 길에 항거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필립보, 너도. 그리고 네 이름이 소름끼치는 것으로 들리기 때문에 그 이름으로 불리기를 원치 않는 필립보의 친구, 너도 오너라. 네 이름이 싫다면, 네 아버지의 이름을 취해라. 그는 비록 아직 공공연하게 나를 따르는 사람들 가운데에 끼지 않았지만, 의인이다.
너희 모두는 알겠느냐? 나는 착한 뜻을 가진 사람을 아무도 배제하지 않는다. 나는 이미 제자들로 나를 따랐던 사람들도, 내 제자들의 무리들에는 속해 있지는 않아도 내 이름으로 착한 일들을 했던 사람들도, 모든 사람이 사랑하지는 않는 당파들에 속해 있었던 사람들도 배제하지 않는다. 그들도 언제든 올바른 길을 택할 수 있으니 그들도 제외되어서는 안 된다.
너희는 내가 하는 대로 해라. 나는 이들을 오래된 제자들과 결합시킨다. 왜냐하면 하늘나라는 모든 선의의 사람들에게 열려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록 이방인들이 여기 있지는 않지만, 나는 그들도 물리치지 말라고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내가 그들이 진리를 갈망한다는 것을 알 때는 그들을 물리치지 않았다. 내가 해온 대로 해라.
그리고 사자들의 소굴은 아니지만 재칼들의 소굴에서 나온 너 다니엘, 너도 와서 이 사람들과 합류해라. 또한 벤야민 너도. 나는 너희를 이들과(그분께서는 거의 전원이 모여 있는 일흔 두 명의 제자들의 무리를 가리키신다) 결합시킨다. 왜냐하면 주님의 추수는 아주 풍성할 것이고, 그래서 많은 일꾼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금 낮 시간이 흐르는 동안에 잠시 여기서 함께 있자. 너희는 저녁에 산을 떠나라. 그리고 새벽에는 너희 사도들과 내가 언급한 너희 두 사람과 일흔 두 사람 중에서 여기 있는 사람들(그분께서는 즈카르야와 나에게 초면이 아닌 친타움의 요셉을 가리키신다)은 나와 함께 가자.
다른 사람들은 여기 남아서 게으른 말벌들처럼 여기저기로 달려간 사람들을 기다렸다가, 말 안 듣고 불순종하는 아이들처럼 하면 주님을 만날 수 없다고 내 이름으로 그들에게 말해주어라. 그리고 그들 모두에게 오순절 20일 전에 모두가 베타니아에 있어야 한다고 말해라. 왜냐하면 나중에 그들이 나를 찾아도 소용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앉아서 쉬어라. 너희는 나와 함께 약간 옆으로 가자.”
예수께서는 줄곧 마르지암의 손을 잡고 출발하시고, 열 한 사도들은 그 뒤를 따른다.
그분께서는 울창한 참나무 숲의 가장 우거진 곳에 앉으신 다음에 마르지암을 그분 자신께로 끌어당기신다. 그는 매우 슬퍼하고 있다. 그가 너무 슬퍼하여 베드로가 말한다.
“주님, 이 애를 위로해주십시오. 이 애는 전에도 슬퍼했지만, 지금은 훨씬 더 슬퍼합니다.”
“얘야, 왜 그러느냐? 너는 나와 함께 있지 않느냐? 너는 내가 고통을 이긴 것을 기뻐해야 하지 않느냐?”
마르지암은 대답 대신 눈물을 왈칵 쏟으며 운다.
“나는 저애가 왜 저러는지 모르겠어. 내가 저애에게 물어 봤는데, 아무 소용없었어. 나는 저애가 오늘 저렇게 울 줄 몰랐어!”
베드로가 약간 짜증내며 투덜거린다.
“그렇지만 나는 알아.”
요한이 말한다.
“자네가 안다니 다행이군! 얘가 왜 이렇게 울고 있나?”
“얘는 오늘 울기 시작하지 않았어. 얘는 여러 날 동안 울고 있어.”
“응! 나도 그것을 보긴 했어! 그런데 왜 우는 거야?”
“주님께서는 알고 계셔. 나는 확신해. 그리고 나는 그분만이 얘를 위로해주는 말씀을 하실 수 있다는 것도 알아.”
요한이 미소 지으며 말한다.
“그것은 사실이다. 나는 알고 있다. 그리고 나는 착한 제자인 마르지암이 지금은 정말로 어린 소년이라는 것을, 사물들의 실제를 보지 못하는 어린 소년이라는 것을 안다.
그러나 모든 제자들 중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제자인 너는 내가 흔들리는 믿음들을 확증해주고, 죄를 사해주고, 막바지에 다다른 생명들을 받아주고, 더 약한 사람들에게 주입된 독기 어린 의심들을 없애주고, 아직도 나와 싸우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연민을 가지고, 또는 엄격하게 대답하려고, 그리고 그들이 내가 죽었다고 말하려고 더 애쓰고 있는 곳에 나타남으로써 죽은 자들로부터 일어난 내 현존을 증언하기 위하여 갔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느냐?
얘야, 나는 네 믿음, 바람, 사랑, 의지, 순종을 알고 있는데, 내가 너에게로 갈 무슨 이유가 있었겠느냐? 나는 지금처럼 훨씬 더 자주 너와 함께 있을 터인데, 내가 잠깐 동안에 너에게 가야 했었느냐? 모든 제자들 중에서 너 말고 누가 나와 함께 파스카를 경축하겠느냐?
너는 이 사람들을 보느냐? 이 사람들은 그들의 파스카를 지냈다. 그런데 어린양과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의 맛이 그 직후에 그들의 입천장에 완전히 재와 쓸개와 식초처럼 되어버렸다.
그러나 내가 사랑하는 아이야, 너와 나는 우리 파스카를 기쁘게 즐기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하늘에서 떨어져내려 그대로 남아 있는 꿀과 같을 것이다. 그때 울었던 사람은 지금 기뻐할 것이다. 그때 환호했었던 사람은 다시 환호하기를 바랄 수는 없다.”
“정말로… 저희는 아주 유쾌하지는 않았습니다…”
토마스가 중얼거린다.
“그렇습니다. 저희의 마음은 떨렸습니다…”
마태오가 말한다.
“그리고 저희는 의심과 분노로 부글부글 끓고 있었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랬습니다.”
타대오가 말한다.
“그러니까 너희도 보충 파스카를 기념하고 싶다고 너희 모두는 말하고 있구나…”
“그렇습니다. 주님.”
베드로가 말한다.
“어느 날 너는 여자제자들과 네 아들이 파스카 잔치에 참여하지 못할 것이라고 불평했었다. 그런데 지금 너는 그때 즐기지 못한 사람들이 지금 즐겨야 한다고 불평하는구나.”
“그건 그렇습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그리고 나는 동정하는 자다. 나는 너희 모두가 내 주위에 있기를 바란다. 너희뿐 아니라 여자제자들도. 라자로는 다시 한 번 우리를 환대할 것이다.
필립보야, 나는 네 딸들을 오게 하지 않았었다. 그리고 나는 너희의 아내들, 미르타, 나오미, 그리고 그들과 함께 있는 처녀도, 그리고 이 아이도 오지 못하게 했었다. 그 며칠 동안 예루살렘은 모든 사람을 위한 곳이 아니었다!”
“맞습니다! 그들이 거기 있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필립보가 탄식하며 말한다.
“그렇습니다. 그들은 저희의 비겁함을 보았을 것입니다.”
“베드로야, 조용히 해라. 그것은 용서받았다.”
“예, 그러나 저는 그것을 제 아들에게 털어놓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애가 그것 때문에 슬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그것을 고백할 때마다 제 마음이 가벼워지기 때문에 저는 그것을 고백했습니다. 그것은 마치 제가 제 가슴에서 큰 돌을 치우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제가 저 자신을 낮출 때마다 더 많이 죄를 용서받는다고 느낍니다. 그러나 만일 마르지암이 당신께서 다른 사람들에게 나타나셨기 때문에 슬퍼한다면…”
“아버지, 그 때문이지 다른 것 때문이 아니에요.”
“그럼 기뻐해라! 그분께서는 너를 사랑하셨고, 지금도 사랑하신다. 알겠지? 하지만 나는 너에게 두 번째 파스카에 대하여 말해주었는데…”
“주님, 저는 포르피레아 어머니가 주님의 이름으로 저에게 준 명령을 제가 그다지 달갑게 순종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신께서 저를 벌하고 계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유다와 당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들을 미워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마르지암이 자백한다.
“아무도 미워하지 마라. 나는 용서했다.”
“예, 주님. 저는 더 이상 미워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슬퍼하지도 마라.”
“저는 더 이상 슬퍼하지 않겠습니다. 주님.”
마르지암은 다른 모든 젊은이들처럼 다른 사람들보다 예수를 덜 어려워한다. 그리고 예수께서 자기에게 화내고 계시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하는 지금 그는 안심하고 예수의 품안에 자기 몸을 맡긴다. 그리고 한술 더 떠서 그는 마치 그 어미의 날개 밑의 병아리처럼 그를 그분께로 끌어당기는 품안으로 완전히 파묻힌다.
그리고 그는 아주 여러 날 동안 그를 슬프고 불안하게 만들었던 고민이 사라짐과 동시에 더 없이 행복하게 잠이 든다.
“얘는 아직 어린아이야.”
열성당원이 지적한다.
“그래, 하지만 이 애는 얼마나 고통스러웠겠어! 포르피레아는 티베리아스의 요셉에게서 연락받고 얘를 나에게 데려왔을 때 나에게 말했어.”
베드로가 대답한 다음에 선생님께 여쭙는다.
“포르피레아도 예루살렘으로 옵니까?”
베드로의 목소리에는 얼마나 간절한 소원이 깃들어 있는가!
“모든 여자들이 다 온다. 나는 내가 내 아버지께로 올라가기 전에 그들을 축복하고 싶다. 그들도 섬겼고, 아주 자주 남자들보다 나았었다.”
“그러면 당신의 어머니께서는요? 당신께서는 거기 가시지 않으실 겁니까?”
타대오가 여쭙는다.
“우리는 함께 있을 것이다.”
“함께요? 언제요?”
“유다야, 유다야, 그런데 너는 그분 가까이에서 항상 기쁨을 얻은 내가 지금은 그분과 함께 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
“그렇지만 마리아 아주머니께서는 지금 그분의 댁에 혼자 계십니다. 어제 제 어머니가 저에게 말해주었습니다.”
예수께서는 미소 지으시며 대답하신다.
“대사제만이 지성소 뒤로 간다.”
“그래서요? 당신의 말씀은 무슨 뜻입니까?”
“묘사되거나 알려질 수 없는 지복들이 있다는 것이다. 내 말은 그런 뜻이다.”
그분께서는 마르지암을 부드럽게 들어 그분께 가장 가까이 있는 요한에게 그 아이를 맡기고 일어나 그들에게 강복하신다. 그 동안에 마르지암의 머리를 자기 무릎에 베게 하고 있는 요한을 빼놓고는 그들 모두가 무릎 꿇고 머리 숙여 강복 받는 동안 그분께서는 사라지신다.
“그분께서는 정말로 그분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번개 같으시구먼.”
바르톨로메오가 말한다.
그들은 해가 지기를 기다리며 깊은 생각에 잠긴다.
예수께서는 내가 마지막 가르침들과 환상들을 위하여 다른 공책을 쓰기를 원하신다. 공책의 남은 페이지 수가 너무 적어 그것들이 이 공책에 담겨질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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