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새번역)/수난

607. 최후의 만찬실으로의 귀환

Skyblue fiat 2024. 3. 23. 12:56

607. 최후의 만찬실으로의 귀환

1945. 3. 28.

 

아리마태아의 요셉은 횃불들 중의 하나를 끄고, 마지막으로 한번 둘러보고는 불이 켜져 있는 남아 있는 횃불을 높이 쳐들고 무덤 입구를 향하여 나온다.

 

마리아께서는 다시 한 번 몸을 숙여 감싼 천들을 통하여 그분의 아드님에게 입 맞추신다. 그런데 그분께서는 이미 염을 하여 더 이상 자기의 것이 아닌 성시(the Corpse)에대한 존경의 형태로 그분의 고통을 억제하기를 원하셨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베일에 싸인 얼굴에 다가가시자, 자제하지 못하고 새로운 비탄의 위기에 빠지신다.

그들은 그분을 어렵게 거기서 일으켜 세우고, 더 어렵게 그분을 시체가 놓여 있는 석판에서 떼어낸다. 그들은 흐트러진 천들을 다시 정돈해놓고, 그분을 부축한다기보다는 들어서 가엾은 어머니를 모셔간다. 그분께서는 멀어져 가시며 어두운 무덤 속에 혼자 남아 계시는 그분의 예수를 보시기 위하여 뒤돌아보신다.

 

그들은 저녁 빛을 받으며 조용한 정원으로 나온다. 석양이 다가오자, 골고타 위의 비극 후에 다시 밝아진 하늘은 벌써 다시 어두워지고 있다. 다른 곳들에는 이미 꽃들이 만발해 있고, 작은 열매들까지 맺힌 반면, 요셉의 이 과수원에는 비록 아직 잎들이 나지 않았고, 이상하게 늦되는 사과나무들이 연분홍 봉오리들로 막 치장되고 있지만, 빽빽한 가지들 밑이라 다른 곳보다 더 어둡다.

그들은 무덤의 무거운 바위를 굴려서 제 자리에 가져다놓는다. 몇 개의 헝클어진 긴 장미넝쿨의 가지들이 동굴 위에서 땅으로 내려오며 이 돌문을 두드리며 말하는 것 같다. ‘너는 어찌하여 울고 있는 네 어머니 앞에서 닫히느냐?’ 또한 그것들은 그것들의 붉은 꽃잎들과 어두운 돌을 따라 누워 있는 꽃부리들과 가차 없는 문을 두드리는 닫힌 꽃망울들과 함께 울고 있는 핏방울들처럼 보인다.

 

그러나 머지않아 더 많은 핏자국들과 더 많은 눈물이 이 무덤의 문을 적실 것이다. 지금까지는 요한의 부축을 받으며 비교적 조용히 흐느끼고 계시던 마리아께서는 사도에게서 빠져 나가시어 내가 생각하기에 식물들의 섬유들마저 떨게 하는 울부짖음 소리와 함께 입구로 몸을 던져 문을 이동시키기 위하여 돌출해 있는 돌을 단단히 붙잡고 미신다. 그분께서는 손가락들의 피부가 벗겨지고 손톱들이 부러지지만, 문을 밀어내지는 못하신다.

그러자 그분께서는 그분의 머리로 거친 돌을 밀기까지 하신다. 그분의 울음소리는 마치 새끼들이 갇혀 있는 함정 가까이에서 그것들을 동정하며 어미의 사랑으로 사납게 날뛰는 암사자의 포효처럼 들린다.

그분 안에는 지금까지 알려진 온유한 나자렛의 동정녀, 인내하는 여인의 어떤 것도 남아 있지 않다. 그분의 몸과 그분의 애정의 모든 섬유들과 모든 신경들로 자기의 아드님과 연결되신 단순한 한 어머니이실 뿐이다.

그분께서는 자신이 낳으신 그 육체의 가장 진정한 ‘여주인’이시고, 하느님 다음으로 유일한 여주인이시며, 그래서 그분께서는 그분의 재산을 강탈당하기를 원치 않으시는 것이다. 그분께서는 그분의 왕관인 그분의 아드님을 지키시는 ‘여왕’이시다.

 

다른 어떤 여자라도 33년 동안에 자기의 아들에 대한 세상의 불의를 거슬러 가졌을 모든 반발심과 모든 거스르는 행동들, 다른 어떤 어머니라도 그 마지막 몇 시간 동안에 자기의 아들을 죽이는 살인자들을 자기 자신의 두 손과 이빨로 상처 입히고 죽이기 위하여 느꼈을 거룩하고 마땅한 모든 사나움, 인류에 대한 그분의 사랑을 위하여 그분께서 항상 억제해 오셨던 그 모든 감정들이 지금 그분의 마음속에서 요동치고 그분의 핏속에서 끓고 있는데, 그분을 미쳐 날뛰게 하는 고통 속에서도 온유하신 마리아께서는 저주하지 않으시고, 반역하지 않으신다.

그분께서는 단지 바위 문을 열어 그분의 아드님이 계시는 곳이 자신이 계실 자리이니 자신을 그 안으로 들여보내달라고 부탁하실 뿐이다. 그분께서는 그들의 동정 가운데서도 무자비한 사람들에게 그분 순종하여 바위 문을 열어달라고 청하실 뿐이다.

그분께서는 가차 없는 바위를 치시고 그분의 양 입술과 두 손의 피를 거기 묻히신 다음에 돌아서서 다시 한 번 양팔을 벌려 바위의 양쪽 가장자리들을 안으시며, 그것에 기대신 채 고통의 성모님(Our Lady of Sorrows)으로서의 그분의 위엄으로 엄숙하게 명령하신다.

“이것을 여시오! 열지 않겠다고요? 좋소, 그럼 나는 여기 남아 있겠어요. 무덤 속에는 안 된다고요? 그럼 여기 바깥에 있겠습니다. 내 빵과 침대가 여기 있어요. 여기가 내 처소입니다. 나는 다른 집도 없고, 다른 목적도 없습니다.

당신들은 가세요. 구역질나게 하는 세상으로 돌아가세요. 나는 탐욕이나 피 냄새가 없는 여기 남아 있겠습니다.”

 

“부인, 그러시면 안 되십니다!”

“어머니, 그러시면 안 되십니다!”

“사랑하는 마리아, 그건 안 돼요!”

이리하여 그들은 그분의 두 손을 바위에서 떼어내려고 애쓴다. 그 동안에 그들은 지금까지 그들이 본 적이 없는, 그들이 쳐다보기 어려운 거역할 수 없고, 무표정하고, 인광을 발하는 그 두 눈을 보고 무서워한다.

 

온유한 사람들은 고압적일 수 없고, 겸손한 사람들은 오만을 고집하지 못한다… 그래서 마리아의 맹렬한 의지와 고압적인 명령은 곧 사라진다. 그분의 눈들은 고통당하는 비둘기의 눈들처럼 다시 온유해지고, 그분의 몸짓들은 더 이상 위압적이지 않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애원하는 몸짓으로 고개를 숙이시고, 두 손을 모아 그들에게 부탁하신다.

 

“오! 제발 나를 내버려두세요! 당신들의 죽은 이들과 당신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한 가엾은 어머니를 불쌍히 여기세요!

들으세요!… 느끼세요… 내 심장을 느끼세요. 그것은 이토록 맹렬한 박동을 멈추기 위하여 평화가 필요합니다. 그것은 저 위 칼바리아 위에서 이렇게 뛰기 시작했었습니다. 망치가 꽝, 꽝, 꽝 소리 내며… 가격할 때마다 내 아들에게 상처를 입혔고… 그래서 내 머리는 그 타격하는 소리들로 가득 찼습니다. 그리고 그 타격들이 빨리 뛰고 있습니다… 내 아들! 내 아들!…”

 

그분께서는 연고를 바르는 탁자 가까이에서 아버지께 기도드리신 다음에 진정된 것처럼 보였던 그분의 고통에 다시 압도되신다. 그들 모두가 울고 있다.

 

“나는 고함소리들도, 때리는 소리들도 들을 필요가 없어요. 그런데 세상은 목소리들과 소음들로 가득합니다. 모든 목소리는 나에게 내 혈관들 안에서 피를 얼어붙게 만들었던 ‘큰 고함소리’처럼 들리고, 모든 소음은 못들을 때리는 망치소리처럼 들립니다.

나는 사람들의 얼굴을 볼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세상은 얼굴들로 가득 차 있어요… 거의 열 두 시간 동안 나는 살인자들의 얼굴을 보아오고 있습니다… 유다… 사형집행인들… 사제들… 유다인들… 그들 모두가, 모두가 살인자들입니다!…

사라져라! 사라져… 나는 더 이상 아무도 보고 싶지 않아요… 모든 사람들 안에 늑대와 뱀이 들어 있습니다.

사람은 나를 역겹게 하고, 두렵게 합니다… 나를 여기 이 조용한 나무들 밑에, 이 꽃핀 풀 위에 놔두세요…

머지않아 별들이 빛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별들은 항상 예수의 벗들이었고, 내 벗들이었어요… 어젯밤 그것들은 우리의 고독한 임종의 고통 가운데에서 우리와 함께 있었습니다… 그것들은 아주 많은 것들을 알고 있어요… 별들은 하느님에게서 옵니다… 오! 하느님! 하느님!…”

그분께서는 울며 무릎을 꿇으신다.

 

“평화를 주십시오, 나의 하느님! 저에게 남아 있는 것은 당신밖에 없습니다!”

 

“내 딸이여, 이리 오세요! 하느님께서는 당신에게 평화를 주실 것입니다. 그렇지만 오세요, 내일은 파스카 안식일이니, 우리는 당신에게 음식을 가져다주러 올 수 없습니다.”

 

“아무것도! 아무것도! 나는 어떤 음식도 원치 않아요. 나는 내 아들을 원합니다! 나는 내 슬픔으로 배고픔을 달랠 것이고, 내 눈물로 갈증을 달랠 것입니다.

여기… 당신들은 저 수리부엉이가 어떻게 울고 있는지 들을 수 있어요? 저놈은 나와 함께 울고 있습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나이팅게일들도 울 것입니다. 그리고 내일 해가 뜨면 종달새들과 꾀꼬리들과 예수가 사랑했던 모든 새들과 멧비둘기들이 와서 나와 함께 이 돌문을 두드리며 말할 것입니다. ‘내 사랑이시여, 일어나서 오세요! 바위의 큰 틈바구니에, 언덕의 은신처에 있는 사랑, 나로 하여금 그대의 얼굴을 보게 하고, 그대의 목소리를 듣게 해주세요.’

아!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습니까? 사악한 살인자들인 그들도 아가의 말로 그를 불렀어요! 그렇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와서 그가 죽음과 결합하는 날, 그의 구세주로서의 승리의 날에 그의 조국이 그에게 씌워준 왕관을 쓰고 있는 너희 왕을 보아라!”

 

“보세요, 마리아, 성전의 경비병들이 오고 있어요. 그들이 당신을 업신여기지 못하도록 어서 갑시다.”

 

“경비병들이요? 업신여김이요? 아닙니다. 그들은 비겁한 자들입니다. 예, 비겁한 자들이에요. 만일 내가 내 고통 가운데에서 무서운 모습으로 그들을 향하여 걸어간다면, 그들은 마치 하느님 앞에서의 사탄처럼 달아날 것입니다.

그렇지만 나는 내가 마리아라는 것을 기억합니다… 그래서 나에게 그들을 칠 자격이 있겠지만, 나는 그들을 치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착할 것이고… 그래서 그들은 나를 쳐다보지도 않을 것입니다. 만일 그들이 나를 쳐다보면서 ‘당신은 무엇을 원하세요?’ 하고 나에게 묻는다면, 나는 말하겠어요. ‘나는 이 틈바구니에서 나오는 향기로운 공기를 마시도록 허락해주는 아량을 바랍니다.’ 나는 말하겠어요. ‘나는 당신들의 어머니의 이름으로 청합니다.’ 모든 이는 어머니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 가련한 강도도 그렇게 말했어요…”

 

“하지만 저자들은 강도들보다 더 나빠요. 그들은 당신을 모욕할 거예요.”

 

“오!… 오늘의 모욕 후에도 내가 모르는 모욕이 아직도 있습니까?”

 

 막달레나가 고통당하시는 어머니를 납득시켜드릴 수 있는 이유를 발견한다.

 

“당신께서는 착하시고, 거룩하시고, 믿으시며, 강하십니다. 하지만 저희는 무엇입니까?… 당신께서는 그것을 아십니다! 대다수는 도망쳤고, 남아 있는 사람들은 떨고 있습니다. 이미 저희의 마음 안에 있는 의심이 저희를 압도할 것입니다. 당신께서는 어머니십니다. 당신께서는 당신의 아드님에 대한 권리들과 의무들만을 가지고 계시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아드님께 속한 것에 대한 권리들과 의무들도 가지고 계십니다. 당신께서는 저희와 함께 저희 가운데로 돌아와서 저희를 모으시고, 저희를 안심시켜주시고, 당신의 믿음을 저희에게 주입해주셔야 합니다.

당신께서는 저희의 비겁함과 불신앙을 정당하게 나무라신 다음에 말씀하셨어요. ‘이 쓸데없는 붕대들이 없다면, 그는 부활하기가 더 쉬울 것이다.’

저는 당신께 말씀드리겠어요. ‘만일 저희가 그분의 부활에 대한 믿음 안에서 성공적으로 결합한다면, 그분께서는 더 빨리 부활하실 것입니다. 저희는 저희의 사랑으로 그분을 부를 것입니다…

어머니, 제 구세주의 어머니, 당신께서는 하느님의 사랑이시니 저희와 함께 돌아가 당신의 이 사랑을 저희에게 주십시오! 당신께서는 그분께서 그토록 많은 연민으로 구원해주신 가엾은 막달라의 마리아가 다시 멸망하기를 원하십니까?”

 

“아니다, 그러면 나는 그것으로 인하여 질책당할 것이다. 네 말이 옳다. 나는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나는 사도들과… 제자들과… 친척들과… 모든 이들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나는 믿으라고 말하고… 또 말해야 한다. 그가 당신들을 용서한다고 말해야 한다…

내가 이 말을 이미 누구에게 했더라?… 아! 가리옷 사람에게 말했다… 나는 그렇게 해야 해… 그래, 나는 그 사람도 찾아야 해… 왜냐하면 그는 가장 큰 죄인이니까…”

 

마리아께서는 마치 역겨워하시는 듯 떠시며 고개를 가슴으로 숙이신 채 계시다가 말씀하신다.

“요한아, 너는 그를 찾아 나에게로 데려오너라. 너는 그렇게 해야 한다. 그리고 나도 그렇게 해야 한다. 아버지, 인류의 구속을 위하여 이것도 이루어지게 해주십시오. 가자.”

그분께서는 일어나신다. 그들은 반쯤 어두워진 동산에서 나온다. 경비병들은 아무 말 없이 그들이 나가는 것을 바라본다.

 

군중의 물결이 지나가면서 발로 밟히고 돌들과 몽둥이들이 널려 있어 엉망이 된 먼지투성이의 길은 칼바리아 언덕을 돌아 성곽과 평행인 큰길에 이른다.

여기는 사건의 흔적들이 훨씬 더 심하다. 마리아께서는 두 번을 부르짖고 몸을 숙여 희미한 빛으로 땅바닥을 살피신다. 왜냐하면 그분께서는 바닥에 핏자국이 보이는 것 같은데 그것이 그분의 예수의 피라고 생각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그것이 군중이 도망치는 와중에서 찢어진 천조각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길을 따라 흐르는 개천은 도처에 내리덮인 깊은 고요 속에서 조용히 졸졸거리며 흘러간다. 도시가 버려진 것으로 생각될 정도로 여기에는 고요밖에 없다.

그들은 지금 칼바리아의 가파른 길로 이어지는 작은 다리에 있다. 그 앞에는 재판의 문이 있다. 그 문 안으로 사라지기 전에 마리아께서는 돌아서서 칼바리아의 꼭대기를 보신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슬프게 우신다. 그 다음에 그분께서 말씀하신다.

“갑시다. 하지만 나를 인도해주세요. 나는 예루살렘과 그 거리들과 그 주민들을 보고 싶지 않아요.”

“예, 그렇지만 서두릅시다. 지금은 성문을 닫을 시간입니다. 그런데 보이세요? 수비대가 증강되었군요. 로마는 소요사태를 염려하고 있습니다.”

 

“로마의 생각이 옳아요. 예루살렘은 호랑이들의 소굴이오! 그것은 살인자들의 부족이오! 그것은 강도들의 무리요. 이 횡령자들은 그들의 탐욕스러운 송곳니들로 재산만이 아니라 생명도 노리고 있어요. 그들은 32년 동안 내 아들의 목숨을 노리고 덫들을 놓고 있었어요… 그 애는 젖과 장미꽃들의 금발머리 어린양이었어요…

그들이 그 애를 죽이려고 왔을 때 그 애는 겨우 ‘엄마’ 소리나 할 줄 알고 걸음마를 하고 엷은 산홋빛 입술을 벌리고 몇 개밖에 안 되는 이들을 드러내고 웃을 줄이나 알았었어요… 그들은 지금 내 아들이 하느님을 모독했고, 안식일을 지키지 않았고, 반란을 일으키라고 사람들을 선동했고, 왕권을 노렸고, 여자들과 죄지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때는 그 애가 무엇을 했습니까? 그때 그 애는 겨우 자기의 엄마나 부를 줄 알았는데, 그 애가 어떻게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할 수 있었겠습니까?

영원히 무죄한 그가 그때는 사람의 무죄한 아기이기도 했는데, 그 아기가 율법의 어떤 조항을 어길 수 있었겠습니까? 그 애는 말썽 하나도 부릴 줄 몰랐는데, 무슨 반란을 선동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 애가 무슨 왕좌를 노렸겠습니까? 그는 땅과 하늘 모두에 자기의 옥좌를 가지고 있어 다른 옥좌를 추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늘에서는 자기의 아버지의 품을 가지고 있었고, 땅에서는 내 품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는 결코 관능적인 시선으로 쳐다보지 않았어요. 젊고 아름다운 여인들인 자네들은 그것을 확인해줄 수 있지. 그러나 그때는, 그러나 그때는… 그의 감각들은 따뜻함과 먹는 것에 대한 필요에 한정되어 있었고, 그는 자기의 작은 얼굴을 내 따뜻한 가슴에 묻고, 그런 자세로 잠들기 위하여, 내 사랑이 젖이 되어 흘러나오는 내 둥근 젖꼭지를 사랑하기는 했었어요… 맞아요. 오, 내 아기!…

그런데 그들은 너를 죽이기를 원했다. 그것이 그들이 너에게서 빼앗기를 원했던 것이었다. 네 목숨 말이다! 네 유일한 보물. 그들은 우리를 우주 안에서 가장 비참한 사람들로 만들기 위하여 어미에게서 그녀의 아들을, 아들에게서 그의 어미를 빼앗기를 원했다.

왜 산 사람의 생명을 빼앗습니까? 당신들은 왜 부당하게 꽃과 짐승의 재산, 사람의 재산인 생명을 빼앗을 권리를 주장합니까?

내 예수는 당신들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돈도, 보석들도, 집들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내 예수는 한 채의 집, 작고 거룩한 집 한 채를 가졌었는데, 그는 인간 하이에나들인 당신들에 대한 사랑으로 인하여 그 집을 떠났었습니다.

그는 당신들을 위하여 짐승의 새끼라도 가진 것을 포기하고 혼자서 가난하게 세상을 주유했는데, 의인이 그에게 만들어준 침대도 없이, 그의 어머니가 그에게 만들어주곤 했던 빵도 없이 잘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잤고, 자기가 먹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먹었습니다.

그는 모든 사람의 아들처럼 친절한 사람들의 집들에서, 아니면 풀밭들의 풀 위에서 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때로는 식탁에 앉아, 때로는 하느님의 새들과 함께 곡식들이나 야생 나무딸기 열매들을 나누면서 말입니다.

그런데도 그는 당신들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고, 오히려 자기가 가진 것을 당신들에게 주었습니다.

그런데 당신들 모두는, 그리고 너 예루살렘은 그에게서 그의 생명을 빼앗았다. 너희는 그의 피와 살을 먹고 배부르냐? 아니면 너희는 아직 만족하지 못했느냐? 그런데 흡혈귀였다가 독수리가 되고, 지금은 하이에나인 너희는 그의 시체를 먹기를 원하느냐? 너희는 맹비난과 고통들을 준 것으로도 아직 만족하지 못하여 여전히 잔인하기를 원하고, 그의 시체를 훼손하고, 살해당한 자의 어미인 내 안에서도 그의 발작들, 그의 흐느낌들과 경련들을 다시 한 번 보며 즐기기를 원하느냐?

다 왔습니까? 당신들은 왜 멈춰서는 거요? 저 사람은 요셉에게 무엇을 원합니까? 그가 뭐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사실 요셉은 드문 행인들 중의 한 사람에게 제지당했고, 그래서 인적이 없는 도시의 완전한 고요 속에서 그들의 말이 아주 선명하게 들린다.

“당신이 빌라도의 집에 들어갔다는 것은 알려져 있소. 당신은 율법을 침해하는 자요. 당신은 그것에 대하여 대답해야 할 것이오. 당신에게는 파스카가 금지되오! 당신은 오염되었소.”

“그렇다면 헬카이, 당신도 마찬가지요. 당신은 나를 만졌는데, 나는 그리스도의 피와 돌아가신 그분의 땀으로 온통 뒤덮여 있소!”

“하! 소름끼친다! 저리 가시오! 그 피와 함께 저리 가시오!”

“두려워하지 마시오. 그 피는 이미 당신을 버렸고, 당신을 저주했소.”

“그렇다면 당신도 저주 받은 자요. 당신이 빌라도에게 알랑거리고 있는 지금 당신이 그 시체를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시오. 우리는 그런 장난이 끝나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했소.”

 

그 동안에 니코데모가 그들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여자들은 요한과 함께 걸음을 멈추고 한 닫힌 대문에 기대 서 있다.

“우리는 그것을 보았소. 비겁자들! 당신들은 죽은 시체마저 무서워하오! 하지만 나는 내 동산과 내 무덤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오.”

요셉이 대답한다.

“우리는 지켜볼 것이오.”

“우리도 지켜보겠소. 나는 빌라도에게 진정하겠소.”

“그래요? 지금 로마와 간음하시오.”

니코데모가 앞으로 다가서며 말한다.

“로마와 함께하는 것이 하느님을 죽이는 당신들과 같은 마귀와 함께 하는 것보다 낫소! 어쨌든 나에게 말하시오. 당신은 어떻게 다시 용기를 내게 되었소? 방금 전만 해도 당신은 공포에 사로잡혀 도망치고 있었잖소. 당신은 이미 공포를 극복했소? 당신이 가졌던 공포가 아직도 충분하지 않소? 당신의 집이 불타 내려앉지 않았소?

떠시오! 벌은 아직 지나가지 않았소. 오히려 그것은 다가오고 있소. 이교도들의 네메시스처럼 그것은 당신들의 머리 위에 임박해 있소. 경비원들도 봉인들도 복수자가 일어나 치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오.”

“저주받은 자!”

 

헬카이가 도망치며 여자들에게 부딪친다. 그는 마리아를 알아보고 그분에게 끔찍한 욕설을 퍼붓는다.

요한은 한 마디도 말하지 않는다. 그는 검은 표범처럼 뛰어들어 그에게 매달려 그를 땅바닥에 쓰러뜨린다. 그는 자기의 양 무릎으로 그를 누르고 양손으로 목을 조르며 그에게 말한다.

“이 마귀야, 너를 용서해달라고 저분께 청해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는 네 목을 조르겠다.”

이리하여 그는 상대가 눌리고 요한의 손에 반쯤 목 졸려 헐떡거리며 용서를 빌 때에야 비로소 그를 놓아준다.

“나를 용서해주시오.”

그러나 그의 고함소리는 순찰대의 주목을 끌었다.

“거기 멈추시오! 무슨 일이오? 또 다른 소요들이 일어난 거요? 당신들 모두 그대로 서 있으시오. 아니면 당신들은 매 맞을 거요. 당신들은 누구요?”

“아리마태아의 요셉과 니코데모요. 우리는 사형당한 나자렛 사람을 장사지내도록 총독에게 허락받았고, 그래서 그의 어머니와 한 아들과 여자친척들과 친구들과 함께 무덤에서 돌아오는 길이오. 이 사람이 어머니를 모욕해서 그분께 용서를 빌라고 그에게 강요한 것이오.”

“단지 그것뿐이오? 당신은 이자의 목을 잘라야 하는 건데 그랬소. 당신은 가도 좋소. 병사들, 이자를 체포해라. 이 흡혈귀들이 다른 무엇을 또 원하는가? 어머니들의 마음마저? 유다인들, 잘 가시오!”

“얼마나 끔찍한지! 그러나 저 사람들은 더 이상 사람들도 아니다… 요한아, 저 사람들에게 착하게 대해라. 나와 내 예수의 추억을 생각해보아라. 그는 용서를 가르쳤다.”

“어머니, 당신의 말씀이 옳습니다. 그렇지만 저자들은 범죄자들이라 저는 이성을 잃게 되고 맙니다. 저자들은 하느님을 모독하는 자들입니다. 저자들이 당신을 모욕하는데, 저는 그것을 허용할 수 없습니다.”

“그래, 그들 모두는 범죄자들이다. 그런데 그들도 자기들이 그렇다는 것을 알고 있다. 거리들에 얼마나 사람들이 적은지, 그들이 얼마나 슬그머니 달아나는지 보아라.

범죄자들은 죄지은 후에 무서워한다. 그들이 이렇게 도망가고 집으로 들어가서 두려워하며 집안에 틀어박혀 있는 것을 보니 소름이 끼친다. 나는 그들 모두가 하느님을 죽인 죄인들이라고 느낀다.

마리아야, 저기 저 늙은이를 보아라. 열려 있는 저 대문으로 나오는 빛에 그가 비추어지는 것을 보니, 나는 그가 이미 한 발을 무덤에 들여놓고 있다시피 하는데도 저 위 칼바리아에서 내 예수를 비난하면서 열을 지어 지나가는 것을 내가 보았다고 생각한다…

그는 예수를 강도라고 불렀다… 내 예수를 강도라고!…

소년을 갓 벗어난 저 젊은이는 그의 피가 자기 위에 떨어지라고 빌면서 불경스러운 신성모독의 말들을 내뱉었다… 오! 불쌍한 사람!…

그리고 저 사람은? 저렇게도 건장하고 힘센 사람이 예수를 때리는 일을 삼갔을까? 오! 나는 보고 싶지 않다!

보시오. 그들의 영혼들의 얼굴들은 그들의 육체들의 얼굴 위에 겹쳐지는데… 그들은 더 이상 사람들처럼 보이지 않고, 마귀들처럼 보입니다…

그들은 묶여 있고, 십자가에 못 박혀 있는 사람에게는 겁이 없었는데… 지금은 도망치고, 숨고, 어딘가에 틀어박혀 있습니다. 그들은 무서워하고 있습니다. 누구를 무서워합니까? 죽은 사람을 무서워하는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그가 죽은 사람에 지나지 않지요. 왜냐하면 그들은 그가 하느님이라는 것을 부인하니까요.

그럼 그들은 무엇을 두려워합니까? 그들은 누구에게 그들의 문을 닫고 있습니까? 가책에, 벌에 문을 닫는 것이지요.

그것은 소용없습니다. 가책은 당신들의 마음 안에 있고, 영원히 당신들을 따라다닐 것입니다.

벌은 사람의 벌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 벌에는 빗장들도, 몽둥이들도, 문들도, 창살들도 아무 소용없습니다. 그 벌은 하늘로부터, 하느님으로부터, 그분의 희생된 아드님의 복수자로부터 내려오기 때문에 벽들과 문들을 뚫고 들어가 하늘의 화염으로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는 초자연적인 벌을 위하여 당신들에게 낙인찍을 것입니다.

세상은 그리스도에게로, 하느님의 아들이자 내 아들인 그에게로, 당신들이 찌른 그에게로 올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들은 영원히 하느님의 카인들로 낙인찍힐 것이고, 인류의 치욕으로 낙인찍힐 것입니다.

당신들에게서 태어났고, 모든 사람의 어머니임과 동시에 당신들의 딸인 나에게 당신들은 의붓아버지들보다 더한 사람들이었고, 무수히 많은 내 자녀들 중에서 내가 당신들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 나에게 가장 큰 부담을 주는 자녀들입니다. 왜냐하면 당신들은 내 아들에 대한 죄악으로 더럽혀졌기 때문입니다.

당신들은 ’당신은 메시아였습니다. 우리는 당신을 인정하고, 당신을 경배합니다’ 말하면서 뉘우치지 않습니다.

로마의 다른 순찰대가 옵니다. 사랑은 더 이상 땅 위에 있지 않습니다. 사람들 사이에는 더 이상 평화가 없습니다. 그래서 증오와 전쟁이 저 연기 나는 횃불들처럼 요동칩니다. 통치자들은 제어되지 않는 군중을 무서워합니다. 그들은 사람이라는 이름의 야수는 피 맛을 보고 나면 살육을 탐하게 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마시오. 그들은 왕들인 사자들과 표범들이 아니라 대단히 비겁한 하이에나들입니다. 그들은 무방비상태의 어린양에게는 악착같이 덤벼들지만, 창들과 권위로 무장한 사자는 두려워합니다. 엉금엉금 기어 다니는 이 재칼들을 두려워하지 마시오. 징을 박은 부츠를 신은 당신들의 발자국 소리는 그들을 도망치게 하고, 당신들의 번쩍거리는 창들은 그들을 산토끼들보다 더 순하게 만듭니다.

저 창들! 저것들 중의 하나가 내 아들의 심장을 뚫었어요! 저것들 중 어떤 창인가요? 저것들을 보니 내 심장이 꿰뚫리는 것 같군요… 그러나 나는 아직 피의 흔적들이 남아 있는 창이 어떤 것인지 보기 위하여 나의 떨리는 두 손으로 저것들 모두를 가지고 말할 거예요. ‘그것이 이 창이다! 병사, 나에게 그것을 주세요! 멀리 계시는 당신의 어머니에 대한 기념으로 그 창을 나에게 줘요. 그러면 나는 그분과 당신을 위하여 기도하겠어요.’

그러면 어떤 병사도 나에게 그것을 거절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기세등등한 사람들은 아들과 그 어머니가 임종의 고통을 겪는 동안에 가장 착한 사람들이었으니까요.

오! 나는 왜 저 위에서 그것을 생각하지 못했을까요? 나는 마치 머리를 강타당한 사람 같았습니다. 내 머리는 그 타격들로 이미 멍해져 있었습니다… 오! 그 타격들은! 누가 나에게, 불쌍한 내 머리에게 더 이상 그 소리를 여기서 듣지 않게 해줄까요? 그 창… 내가 얼마나 그 창을 가지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어머니, 저희는 그것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 백부장은 우리에게 매우 친절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저는 그가 저희에게 그것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일 제가 가보겠습니다.”

“그래라, 요한아, 나는 가난해서 약간의 돈밖에 없다. 그러나 내가 그 창을 가지기 위해서라면, 나는 마지막 한 푼까지 내놓겠다… 오! 왜 나는 그때 그 창을 달라고 청하지 않았을까?”

“내 사랑하는 마리아, 우리 중 누구도 그 상처를 알지 못했어… 당신이 그것을 보았을 때는 병사들이 멀리 가 있었고.”

“그건 맞아요… 나는 고통으로 인하여 심신이 미약해져 있었어요. 그리고 그의 옷들은? 나는 그의 것을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아요! 나는 그것들을 가지기 위해서라면 내 피라도 주겠어요…”

마리아께서는 다시 슬피 우신다.

이윽고 그분께서는 최후의 만찬실이 있는 거리에 이르신다. 지금이 적시이다. 왜냐하면 그분께서는 기진맥진하셔서 노쇠한 여자처럼 다리를 질질 끌며 걷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신다.

“기운 내요! 우리는 지금 도착했어요.”

“도착했어요? 오늘 아침에는 그토록 멀어 보이던 길이 이렇게 가까워요? 그것이 오늘 아침이었나요? 그전이 아니고? 내가 어제 이곳에 온 다음,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이곳을 출발한 다음 얼마나 많은 시간이, 얼마나 긴 세월이 지났어요? 내가 정말 50세 된 어머니인가요, 아니면 아주 늙은 여자, 굽은 양어깨와 백발이 된 머리 위에 기나긴 세월을 이고 있는 아주 오래 전의 여자인가요?

나는 세상의 모든 고통을 살아온 것만 같고, 그 고통이 모두 내 양어깨에 얹혀 있어 그것들이 그 무게로 굽는 것 같군요. 이것은 비물질적이지만 몹시 무거운 십자가입니다! 돌로 만든 십자가. 어쩌면 내 예수의 십자가보다 훨씬 더 무거운지도 모르지요. 왜냐하면 나는 내 십자가와 그의 십자가를 그의 고통과 나의 고통의 실재와 함께 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으로 들어갑시다. 우리는 안으로 들어가야 하니까요. 그러나 이것은 위로가 아니고, 고통의 증가입니다. 내 아들은 최후의 식사를 하기 위하여 이 문을 통하여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그는 죽음을 대면하려고 이 문을 통하여 나갔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기의 배반자가 무죄한 사람을 체포해야 했던 사람들을 부르러 바깥으로 나갔을 때 밟았던 곳을 자기의 발로 밟아야 했습니다.

나는 저 문에 있는 유다를 보았습니다… 나는 그를 보았어요! 그런데 나는 그를 저주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가슴이 찢긴 한 어머니로서 그에게 말했습니다. 착한 아들로 인하여 가슴이 찢기고, 악한 아들로 인하여 가슴이 찢긴 어머니로서요…

나는 유다를 보았습니다! 나는 그에게서 마귀(the Demon)를 보았습니다! 내 발꿈치 아래 항상 루치페르를 밟고 있어 왔고, 하느님만을 바라보고 결코 사탄을 내려다본 적이 없는 나는 배반자를 바라보면서 루치페르의 얼굴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마귀에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도망쳤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내 목소리를 견딜 수 없으니까요.

지금은 루치페르가 그를 떠났을까요? 내가 그 죽은 육체에게 말하고, 어머니인 내가 한 하느님의 피(the Blood of a God)로 다시 그를 잉태하여 은총(Grace)에게 낳아줄수 있도록 말입니다.

요한아, 네가 그를 찾아보겠다고, 그리고 그에게 잔인하게 다루지 않겠다고 나에게 약속해라. 나는 잔인하게 굴 자격이 있을 터인데도, 잔인하지 않다…

오! 내 예수가 마지막 식사를 했던 이 방, 내 아들의 목소리가 평화롭게 그의 마지막 말을 했던 이 방에 나를 들여보내주세요!”

“예, 저희는 갈 것입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보세요. 어제 우리가 있었던 이리로 오세요. 쉬세요. 물러가려는 요셉과 니코데모에게 작별인사하세요.”

“예, 나는 이분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겠어요. 오! 나는 당신들에게 작별인사하고, 감사드리고, 당신들을 축복합니다!”

“그렇지만 오세요, 제발 오세요. 인사는 천천히 하시고요.”

“아니오, 여기서. 요셉… 오! 나는 이 이름을 가진 사람으로서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아무도 알지 못했어요…”

알패오의 마리아가 울음을 터뜨린다.

“울지 마세요… 요셉도… 당신의 아들이 잘못 생각한 것도 사랑으로 인한 것이었어요. 그는 나에게 인간적인 방식으로 평화를 주기를 원했던 거예요. 그러나 오늘은!… 당신도 그를 보았지요… 오! 모든 요셉들은 마리아에게 친절해요… 요셉, 나는 당신께 감사드려요. 그리고 당신 니코데모도… 내 마음은 두 분이 내 아들을 위하여, 그의 장례를 치러주시기 위하여 걸으셨던 먼 길로 인하여 피로에 지친 두 분의 발아래 엎드립니다… 내가 두 분께 드릴 수 있는 것은 내 마음밖에 없으니… 나는 내 아들의 충실한 벗들인 두 분에게 내 마음을 드립니다… 그리고… 가슴이 꿰뚫린 한 어머니가 무덤에서 두 분에게 했던 말에 대하여 용서해주세요…”

“오! 거룩하신 어머니! 부디 저희를 용서해주십시오.”

니코데모가 말한다.

“이제 고정하시고 당신의 믿음 안에서 쉬세요. 저희는 내일 오겠습니다.”

요셉이 덧붙인다.

“예, 저희는 오겠습니다. 저희는 당신께서 분부하시는 대로 하겠습니다.”

“내일은 안식일입니다.”

그 집의 여주인이 반대한다.

“안식일은 죽었습니다. 우리는 올 것입니다.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시기를!”

그들이 떠나간다.

“마리아, 와요.”

“예, 어머니, 오십시오.”

“아니오, 문을 열어요. 당신들은 인사 후에 문을 열어주겠다고 약속했지요. 이 문을 여세요! 당신들은 어머니에게 이것을 닫을 수는 없습니다. 이 방의 공기 중에서 자기의 아들의 숨 냄새, 몸 냄새를 호흡하려고 애쓰고 있는 한 어머니에게 말입니다.

아니 당신들은 내가 그 숨결과 그 몸을 그에게 주었다는 것을 모릅니까? 그를 아홉 달 동안 임신했었고, 낳아주었고, 젖 먹였고, 길렀고, 보살펴주었던 내가 말입니다.

그 숨결은 내 것입니다! 그 체취는 내 것입니다! 그것은 내 것인데, 내 예수 안에서 더 아름답게 되었습니다. 내가 그것을 다시 한 번 맡게 해주세요.”

“그래요, 사랑하는 마리아, 내일이요. 당신은 지금 지쳤어요. 당신은 고열로 몸이 펄펄 끓어요. 당신은 할 수 없어요. 당신은 병들었어요.”

“예, 나는 병들었어요. 왜냐하면 나는 내 두 눈에 그의 피의 영상을 가지고 있고, 내 코에 상처들로 뒤덮인 그의 체취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나로 하여금 그가 살아 있고 건강했을 때 기댔던 식탁을 보고, 그의 젊은 육체의 냄새를 맡게 해줘요.

문을 열어요! 그를 세 번 파묻지 마세요! 당신들은 이미 그를 향료들과 붕대들 아래로 감추었고, 그 다음에 당신들은 그를 바위 밑에 넣고 가뒀어요. 그런데 지금은 왜 한 어머니에게 아들이 이 문 안에 남긴 숨결 안에서 그의 마지막 흔적을 다시 찾아낼 가능성을 부정합니까? 나를 안으로 들여보내주세요.

나는 방바닥에서, 식탁에서, 의자들에서 그의 두 발과 그의 두 손의 흔적들을 찾겠어요. 그리고 나는 그것들에 입 맞추겠어요. 나는 내 입술들이 닳을 때까지 그것들에 입 맞출 겁니다.

나는 찾을 것입니다… 나는 찾을 거예요… 아마 나는 그의 금발머리카락 하나를 찾을 것입니다. 피 묻지 않은 머리카락 하나를요. 그런데 당신들은 아들의 머리카락 한 오라기가 한 어머니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세요? 당신 클레오파의 마리아, 당신 살로메는 어머니에요. 그런데도 당신들은 이해하지 못해요?

요한은? 요한은? 내 말을 들어라. 나는 네 어머니다. 그가 나를 그렇게 만들었다. 그가 그렇게 했다! 너는 나에게 순종해야 한다. 이 문을 열어라! 요한아, 나는 너를 사랑한다. 나는 항상 너를 사랑해왔다. 네가 그를 사랑했기 때문이다. 나는 너를 훨씬 더 사랑하겠다.

그러나 문을 열어라. 내가 말한다. 이 문을 열어라. 너는 열기를 원하지 않느냐? 너는 열지 않겠느냐? 아! 그렇다면 내가 더 이상 아들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말이냐? 예수는 나에게 결코 아무것도 거절하지 않았다. 그는 내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너는 거절하고 있다. 너는 아들이 아니다. 너는 내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다…

오! 요한아, 용서해다오… 나를 용서해다오… 열어라… 울지 마라… 열어라…

오! 예수야! 예수야!… 내 말을 들어라… 네 영이 기적을 행하게 해라! 아무도 열어주려고 하지 않는 이 문을 불쌍한 네 어미에게 열어다오! 예수야! 예수야!”

마리아께서는 그분께서 단단히 쥐고 계시는 두 주먹으로 잠겨 있는 작은 문을 두드리신다. 그것은 고통의 발작이다. 마침내 그분께서는 창백해지시며 중얼거리신다.

“오! 내 예수야! 내가 가겠다! 내가 가겠다!”

그분께서는 울고 있는 여자들의 품안으로 힘없이 쓰러지신다. 그들은 그분께서 그 문 앞에서 쓰러지시지 않도록 부축하여 그분을 그 앞에 있는 방으로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