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26권
23장
늘 함께 나아가는 ‘하느님 뜻의 나라’와 ‘구원의 나라’
백성 외에는 모든 자재가 준비된 나라의 건설 공사.
1929년 7월 27일
1 하느님의 뜻이 피조물 안에서 행하신 모든 업적을 따라가기 위하여 그들 사이를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한 지점에 다다랐는데,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복되신) 동정녀를 창조하시는 곳이었다. 나는 걸음을 멈추고 구원 사업의 기원이 된 그 놀라운 일을 보고 있었다. 그러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이동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구원의 나라’와 내 ‘거룩한 뜻의 나라’는 늘 함께 나아간다. 구원의 나라가 오게 하기 위해서는, 죄를 범하기 전 에덴 동산에서 살았던 아담과 같이 하느님 뜻으로 사는 한 사람이 필요하였다. 의로움과 지혜로, 또 우리의 품위에 합당하게 일하기 위해서였으니, 타락한 인간을 속량하는 것이 우리의 지혜가 인간을 창조한 질서의 원칙에 근거하기 때문이었다.
3 만일 내 ‘거룩한 피앗의 나라’를 자기 안에 가진 사람이 없었다면, 구원 사업은 하나의 몽상일 뿐 실재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사실, 그 (복되신) ‘동정녀’ 안에 하느님 뜻의 전적인 통치가 없었다면, 하느님의 뜻과 인간의 뜻이 서로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듯한 기색을 보이며 인류에게서 떨어져 있었을 것이고, 따라서 구원 사업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4 하지만 ‘동정 여왕’께서는 그와 반대로 당신의 뜻을 하느님의 뜻 아래 굴복시켜 그 거룩한 뜻이 거침없이 다스리게 해 드렸다. 이로 인해 두 뜻이 서로 안에 녹아들면서 화해하게 되었으니, 인간의 의지가 하느님 의지의 지속적인 행위를 체험하면서 전혀 이의를 표하지 않은 덕에, ‘하느님 의지의 나라’가 그 자체의 생명과 활기와 완전한 지배력을 가지게 되었던 것이다.
5 보아라, 그러니 ‘구원의 나라’와 내 ‘피앗의 나라’가 함께 출발하지 않았느냐! 더욱이 내 ‘피앗의 나라’가 먼저 출발한 다음 둘이 함께 계속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6 한 남자와 여자가 내 거룩한 뜻에서 물러갔기 때문에 인류 가족의 모든 비참과 죄의 나라가 시작된 것과 같이, 한 여인이 내 ‘피앗’으로 하여금 다스리게 하고, 그 덕에 ‘하늘과 땅의 여왕’이 되어 사람이 된 ‘영원한 말씀’과 결합했기 때문에 구원 사업이 시작되었으니 말이다.
7 그러나 이때에도 내 ‘거룩한 뜻의 나라’는 제외되지 않았다. 나와 저 ‘지존하신 천상 여왕’께서 함께 이룬 모든 것은 다만 이 뜻의 나라를 위한 준비물들, 곧 그 자재와 건조물들이다. 내 복음은 나팔수들처럼 소리를 내는 글자들이다. 이것이 백성들의 주의를 끌며 불러 구원 사업 자체보다 더 위대한 선을 가져올 더 중요한 가르침을 기다리게 하는 것이다.
8 나 자신의 고통, 나의 죽음과 부활 및 구원 사업에 대한 확증은 다 내 ‘거룩한 뜻의 나라’를 위한 준비이다. 이는 모든 이로 하여금 정신을 집중하여 한층 더 숭고한 가르침을 기다리게 했는데, 이 숭고한 가르침을 여러 세기가 지난 뒤 내가 시작했던 것이다.
9 그것은 바로 내 거룩한 뜻에 대하여 너에게 준 수많은 계시들이다. 그리고 너에게 더 많이 알린 것은 내 거룩한 뜻이 피조물 가운데에 와서 다스리기를 원한다는 사실이었다. 이는 그들이 잃어버린 내 뜻의 나라에 대한 권리를 돌려주려는 것이고, 그리하여 내 뜻이 소유한 모든 선과 행복을 넘치도록 후하게 주려는 것이다.
10 네가 보다시피 자재들은 이미 준비되었고, 건조물들도 있다. 이는 내 뜻에 대한 지식들이다. 이들이 태양보다 더 밝게 내 뜻의 나라를 비추고, 내가 마련한 자재들로부터 더 거대한 건조물들이 세워지게 할 것이다.
11 이제 필요한 것은 오직 백성들뿐이다. 백성들이 나의 이 ‘피앗의 나라’에서 살아야 한다. 그런데 백성들이 양성되어 이 나라 안에 들어오게 하려면 내 뜻에 대한 지식이 널리 알려져야 한다.
12 그러니 생각해 보아라. 하느님의 뜻에서 추락하여 인간의 뜻에 활동 영역을 제공한 두 사람은 인류가 대대로 파멸 위험에 처하게 하였다. 다른 두 사람, 곧 은총으로 내 ‘거룩한 피앗’ 안에서 산 천상 여왕과 본성적으로 그 안에서 산 나의 인성은 (인류의) 구원과 회복을 이루면서 내 ‘거룩한 뜻의 나라’를 돌려주었다.
13 따라서 구원의 나라가 온 것을 의심할 수 없듯이, 내 ‘거룩한 뜻의 나라’도 틀림없이 올 것이다. 두 나라가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내 뜻의 나라의 도래는 기껏해야 시간문제에 불과할 것이다.”
14 나는 그 말씀을 듣고, “저의 사랑이시여,” 하고 입을 열었다. “당신 뜻의 그 나라가 어떻게 올 수 있겠습니까? 아무런 변화를 볼 수 없는데다, 세상은 현기증이 나도록 악의 질주를 계속할 것처럼 보이는데요.”
15 그러자 예수님은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무엇을 할지, 어떻게 모든 것을 압도하여 하느님 뜻의 나라가 피조물 가운데에서 살아가게 할지, 이에 대해서 네가 아는 것이 무엇이냐? 모든 것이 결정되어 있는데 어째서 너는 의심을 품고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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