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26-27권

천상의 책 26권 20장. 하느님 뜻이 절대적인 자유를 원하심은 당신 자신의 생명을 이루시기 위함이다. 우리 주님의 또 하나의 행동 방식.

Skyblue fiat 2023. 5. 8. 14:42

 

 

천상의 책 26권 

20장

하느님 뜻이 절대적인 자유를 원하심은
당신 자신의 생명을 이루시기 위함이다.
우리 주님의 또 하나의 행동 방식.

1929년 7월 14일

 

1 ‘지극히 높으신 피앗’ 안의 내 일상적 맡김이 계속되고 있다. 이 피앗은 잠시도 내게 틈을 주지 않는 것 같다. 그 자신을 위해 모든 일을 하기를 원하는데, 그것도 지배적인 태도로 원한다. 하지만 부드러움과 딱딱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태도다.

 

2 또 상당히 매력적인 태도여서 영혼 스스로 그 부드러운 사슬에 묶이기를 원하기도 한다. 하느님의 ‘거룩하신 의지’가 영혼 자신을 두고 또는 영혼 안에서 행하고자 하시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조금도 거스르지 않기 위해서다.

 

3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 무렵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이동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내 거룩한 뜻이 무슨 일에 있어서나 너를 자유롭게 두지 않는다고 해서 의외로 여기지 마라. 왜 그런가 하면 내 뜻이 단지 어떤 업적이나 사업을 이루려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형성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4 한데 생명을 형성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계속적인 행위가 필요하다. 계속적인 행위가 중단되면 생명이 자라지 못하고 꼴을 갖추지 못하여 실제적인 존재가 되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내 거룩한 뜻이 네 안에 내 뜻의 거룩한 생명을 형성하기를 원하고, 그래서 자유롭기를 원한다. 절대적 자유를 원한다.

 

5 내 뜻은 또한 본성적으로 지닌 끊임없는 행위로 그 자신을 피조물 위에 쏟아 부으면서 모성적인 빛의 날개보다 더 빛나는 날개를 펼쳐 그를 뒤덮는다. 그 심장의 각 신경세포마다, 그의 맥박과 숨마다, 생각과 말과 행위와 발걸음마다 뒤덮는다.

 

6 그리고 그의 몸을 따뜻하게 해 주고, 그의 행위마다 빛의 입맞춤으로 내 뜻 자신의 생명을 박아 넣는다. 그렇게 인간적인 생명을 멸하는 한편 그 안에 내 뜻 자신을 ‘거룩한 생명’으로 세우는 것이다.

 

7 내 뜻이 인간적인 뜻과 섞이기를 원하지 않는 것은, 인간의 뜻에서는 어두운 행실 외에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기 때문이거니와, 그래서 내 뜻은 경계 태세를 취한 채 내 뜻 자신의 ‘생명’을 — 온전히 빛인 생명을, 내 뜻에게 아낌없이 다스릴 자유를 준 사람 안에 기르려고 한다. 이것이, 내 뜻이 온통 눈이 되어 아무것도 빠져나가지 않게 살피고 있는 까닭이다. 얼마나 훌륭한 태도이냐!

 

8 그 위에 또 내 뜻은, 피조물 안에 자기 자신의 생명이 길러지는 것을 보기 위하여, 이루 형언할 수 없는 사랑으로, 그 자신을 각 심장 고동을 위한 고동으로 만들고, 각 숨을 위한 숨으로, 각 활동을 위한 활동으로, 각 발걸음을 위한 발걸음으로 만든다. 그리고 사람들의 극히 사소한 일들을 두고서도 달리고 확장하며 그 ‘피앗’의 능력을 발휘하고, 그것들 안에 그 자신의 생명 행위를 만들어 낸다.

 

9 너는 그러니 주의를 기울여 내 뜻의 계속적인 행위를 받아라. 이는 생명에 관한 것이고, 생명은 숨과 계속적인 심장 고동과 일용할 양식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활동은 할 수도 있고 안 하고 제쳐 둘 수도 있으며, 활동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항상 수중에 간직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생명은 제쳐 둘 수 없다. 그 움직임이 멎으면 죽기 때문이다.

 

10 그런즉 너에게는 내 뜻의 계속적인 행위가 필요하다. 너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내 뜻은 그것을 너에게 주고 — 이를 통하여 네 안에 내 뜻의 생명이 살고, 이 생명이 내 뜻의 신적인 충만으로 양성되며 자라나는 것이다.”

 

11 그 뒤 나는 내 빈약한 존재에 대하여, 특히 나의 현 상태에 대하여 생각하면서 마음이 무거웠다. 참 많은 변화를 겪어야 했는데, 심지어 우리 주님 편에서 오는 것도 있었다. 그러나 내가 이 페이지에 쓸 필요가 없는 그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 무렵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 모습을 드러내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12 “딸아, 너에 대한 내 사랑은 넘쳐흐르는 사랑이다. 그런 내가 하느님의 뜻이 원하시는 곳으로 너를 데려가기 위해서는 네 삶의 (여러) 시기에 따라 다른 행동 방식을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

 

13 그 첫 시기의 너에 대한 나의 사랑과 행동 방식은 그지없이 자상하고 다정하고 부드러운데다 잠시도 마음을 놓지 않을 만큼 경계심도 커서 네 영혼 안에서 오직 나 혼자서만 모든 일을 하기를 원하였다. 다른 누구도 내가 네 안에서 무슨 일을 하고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않기를 바랐던 것이다.

 

14 그토록 나의 질투심은 강했으므로 네가 아무에게도, 심지어 고해 사제에게도 마음을 열지 못하는 무능한 상태로 있게 하였다. 홀로 나만이 거리낌 없이 일하기를 바랐으니, 다른 누구도 여기에 관여하거나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탐색하는 것을 바라지 않았던 것이다.

 

15 네 삶의 첫 시기는 내가 너와 그렇게 일대일로 있으면서 그만큼 큰 관심을 쏟았던 시기이기에, 내 사랑이 거룩한 무기를 총동원했다고 할 수 있다. 즉, 내가 너와 전쟁을 벌이고 모든 면에서 너에게 공격을 퍼부어 네가 저항할 수 없게 한 것이다.

 

16 내 사랑에 그 모든 것이 필요했던 것은 너와 함께 무슨 일을 할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창조된 만물을 새롭게 회복시키는 일 못지않게 내 거룩한 뜻에 다스릴 권리를 주어 인류 가족 한가운데에 새 시대가 떠오르게 할 일인즉, 내 사랑이 이 목적을 이루고자 모든 방책과 수완을 발휘한 것이다.

 

17 이제는 내가 너에 대해 마음을 놓을 수 있게 되었고 사업도 안정권에 들었으니, 내 행동 방식을 바꾸어, 너로 하여금 침묵을 깨게 하였다. 나의 가르침과 말에 대한 열정이 매우 컸기 때문에 내가 너를 내 거룩한 뜻에 대한 권위 있는 교사, 내 뜻의 지극히 깊은 신비의 비서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고, 그 모든 것을 다 네 안에 수용할 수 없어진 너를 보고 내 성직자에게 그것들을 드러내 보이라고 명했던 것이다.

 

18 그것은 필요한 행동이었다. 그러지 않았다면 내 거룩한 뜻이 어떻게 알려졌겠느냐? 딸아, 네 삶의 이 마지막 시기에 너는 또 다른 내 행동 방식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니 아무 걱정 말고, 활동은 내가 하도록 맡겨 다오. 나는 내 작품에 마지막 색칠을 하는 법을 알고 있다.

 

19 용기를 내어라. 내 거룩한 뜻이 네 수중에 있는데, 무엇이 두려우냐? 언제나 내 뜻 안에서 전진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