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이름은 온갖 역경에서 우리를 구원할 수 있다
수호천사들은 우리의 가장 가까이에서 늘 우리를 보호하고 있는 우리의 가장 좋은 친구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우리가 위험에 처할 때 어느 누구보다도 먼저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신자들이 그러한 천사들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고, 그들을 사랑하지 않고, 그들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고 있는 것은 실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리가 천사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그들과 함께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의 수호천사들에게 무엇보다도 큰 기쁨이 됩니다. 그렇게만 한다면, 수호천사들은 우리가 어려운 역경에 처할 때마다 더욱 힘 있는 도움을 우리에게 주고자 할 것이며, 온갖 위험에서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줄 것입니다.
우리는 천사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그들과 함께 주님의 이름을 부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천사들 중에서도 특히 우리의 곁에서 우리를 지켜주고 보호하고 사랑하고 있는 우리의 수호천사들에게 우리는 더욱 더 큰 경의를 표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의 주님께서는 세상의 무수히 많은 가톨릭 교회에서 축성된 수많은 성체 안에 현존하십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바쁘게 생활하는 낮이나, 깊은 밤 동안에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잊혀진 채 홀로 감실 안에 남아 계실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감실 안에 현존하시는 주님께 이 같은 기도로써 위로와 위안을 드릴 수 있습니다. “주 예수님, 저희는 온 세상의 모든 성체 안에 계신 당신께 사랑과 흠숭을 드리며, 저희를 사랑하기 위하여 계속해서 감실 안에 현존하시는 당신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나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 같은 기도의 지향을 가지고 이십 번, 오십 번, 혹은 더 여러 번 예수님의 이름을 되풀이 하여 부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기도의 지향을 가지고 매일같이 예수님의 수난과 고귀한 성혈을 성부께 바침으로써 우리의 죄에 대한 가장 완전한 속죄를 할 수가 있습니다.
고귀한 주님의 성혈은 우리의 영혼을 온전히 정화하여 거룩함에 이르게 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하기 위한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쁨에 차서 경건하게 “예수님, 예수님, 예수님” 하고 반복하기만 하면 됩니다.
우리가 슬픔에 빠져 낙담하고 있다면, 우리가 공포와 의혹들로 가득 차 있다면, 주님의 이름을 부를 때, 주님의 거룩한 이름은 우리에게 기쁨과 평화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우리의 의지가 약해지고 마음이 동요하고 있다면, 주님의 거룩한 이름은 우리에게 새로운 힘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지상에 계셨을 때, 불행과 역경 속에서 허덕이던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위안을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그러한 온갖 역경에서 당신에게 도움을 청하는 모든 이들을 보살펴 주고자 하십니다.
어떤 질병이 우리의 육체에 들어와 우리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면, 주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주님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그러한 우리의 고통을 덜어 주시고 우리의 몸을 치유해 주실 것입니다.
이 세상에 계셨을 때, 예수님께서는 절름발이, 소경, 나병환자 등 무수히 많은 병자들을 치유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마태 11,28)
주님의 이름에 온전히 의지하여 도움을 청하기만 한다면, 우리는 모든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만일 여러분에게 건강의 문제가 있다면, 먼저 의사를 찾아가 진찰을 받고, 그 치료 방법을 상의한 후, 예수님께 치유의 도움을 청하도록 하십시오.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우리가 드리는 모든 기도 중 가장 짧고 가장 쉽게 바칠 수 있는 기도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의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라도 얻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가장 간단한 기도이지만, 그것은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얻게 해 주는 가장 효과적인 기도인 것입니다.
많은 신자들이 연옥 영혼들을 잊은 채, 그 영혼들을 위하여 기도하지 않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지금도 우리의 많은 교우들이 연옥의 무서운 화염 속에서 고통을 당하며 우리의 도움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러한 연옥 영혼들을 기억하며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이 간단한 기도는 그들에게 아주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거리에서 우리는 굶주린 사람들이나 불구자들과 같은 고통을 받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불쌍하다는 생각에 동정을 베풀게 됩니다. 그러나 이승에서 고통을 받는 그러한 사람들 중 어느 누구도 연옥에서 고통을 받는 영혼들보다 더 무서운 고통을 당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성 토마스가 말했던 것처럼, 연옥의 불도 지옥의 불에 못지않게 뜨겁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여러분들은 얼마나 자주 연옥 영혼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계십니까? 여러분들은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면서 연옥 영혼들을 아주 잊어버리고 그들을 위해 전혀 기도하지 않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러한 여러분들에게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이 기도는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첫째, 이 기도는 간단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게 합니다. 그리고 이 기도를 통해서 우리는,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당하신 수난의 고통과 그고귀한 피를 연옥 영혼들을 위하여 바칠 수가 있습니다.
둘째, 우리는 “예수님” 하고 주님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우리는 300일의 대사(본문 15쪽 참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주님의 거룩한 이름을 자주 되풀이하여 부름으로써, 우리는 성녀 메히틸다와 같이 연옥에 있는 많은 영혼들을 연옥 불에서 구원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도움에 의해서 구원된 영혼들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큰 열정으로써 우리를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거룩한 이름에 의한 놀라운 은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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