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이름(I.N.R.I-‘유다인의 왕 나자렛 예수’)에 대한 매우 특별한 신심 -성 에드문도

 

 성 에드문도

 

 성 에드문도는 주 예수의 이름에 대하여 매우 특별한 신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주님께서는 친히 그에게 나타나시어 당신 이름의 가치와 중요성을 그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가 그의 친구들과 멀리 떨어져 한적한 시골에서 지내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한 아름다운 소년이 그에게 다가와서 이렇게 물었습니다. “에드문도, 너는 나를 알지 못하니?” 에드문도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그 소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를 자세히 봐, 그러면 너는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있을 거야.” 에드문도는 그 말을 듣고 그의 얼굴을 자세히 바라보았습니다. 그 아이의 이마에는 ‘유다인의 왕, 나자렛 예수’라고 하는 글이 씌어져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이제 내가 누구인지 알겠니?” 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매일 밤 십자 성호를 긋고, ‘유다인의 왕 나자렛 예수님!’ 하고 내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도록 해라. 그 기도는 네 자신뿐만 아니라 갑작스럽고 준비되지 않은 죽음을 당하는 모든 사람들을 구원해 주게 될 거야.”

 

 에드문도는 주님께서 자신에게 일러주신 대로 충실히 기도했습니다. 한 번은 악마가 성호를 그으며 기도하려고 하는 에드문도를 방해하며 그의 손을 꼼짝 못하게 붙든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에드문도가 주님의 이름을 힘차게 부르는 순간, 그 악마는 공포에 떨며 달아나 버렸고, 그 후로는 그에게 전혀 어떤 방해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실로 많은 사람들이 단순하고 쉽게 이 신심을 실천함으로써 불행한 죽음에서 구원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신심과 더불어 신자들은 손가락으로 성수를 찍어 이마에, ‘유다인의 왕 나자렛 예수’를 뜻하는 네 개의 글자, ‘I.N.R.I’를 쓰는 신심을 지녀왔습니다. ‘I.N.R.I’는 빌라도 총독이 주님의 십자가에 써 붙이게 했던 ‘Jesus Nazarenus, Rex Judaeorum’이라고 하는 명패의 첫 글자들입니다.

 

 일찍이 성 알폰소 또한 이 두 신심 행위를 열렬히 권고한 바 있습니다.

 

 

-주님의 거룩한 이름에 의한 놀라운 은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