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24-25권

천상의 책 제24권 5. 하느님 뜻의 일치 안에 자리하는 것은 태양 안에 있는 것과 같다.창조주의 행위를 반복하는 사람. 가르침을 조금씩 주시는 하느님.하느님 뜻에 대한 지식은 스스로 길을 열..

Skyblue fiat 2022. 5. 11. 18:31

 

천상의 책 24권

5

 

하느님 뜻의 일치 안에 자리하는 것은 태양 안에 있는 것과 같다.
 창조주의 행위를 반복하는 사람. 가르침을 조금씩 주시는 하느님.
하느님 뜻에 대한 지식은 스스로 길을 열어 갈 필요가 있다.

 

1928년 4월 6일

 

1  ‘거룩한 피앗’에 대하여 생각하고 있었다. 거룩한 피앗의 일치에 일치하기 위해서, 그리하여 창조주의 뜻과 피조물의 뜻 사이의 일치 부족을 보상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면서도 속마음으로, ‘내가 내 창조주의 일치 속으로 파고들 정도로 높은 경지에 이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나오시며 이르셨다. “딸아, 영혼이 내 뜻의 일치 안에 자리하는 것은 태양 안에 있는 것과 같다. 태양을 보아라. 태양은 하나이고, 저 높은 곳에서 단 하나의 행위를 한다. 그런데 그 빛이 아래로 내려오면서 온 땅을 싸안고, 그 자신의 효력으로 셀 수없이 많은 행위들을 빚어낸다.

3 거의 모든 것을, 모든 풀잎을 그 빛으로 뒤덮으며 껴안고, 그 하나하나에게 차례대로 돌아가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너는 무엇을 원하니? 단맛이니? 내가 줄게. 그리고 너는 무엇을 원하니? 열이니? 내가 줄게. 또 너는? 너는 향기를 원하니? 내가 줄게.’

4 빛은 그처럼 각 조물을 위하여 그 자신 전체를 쏟아내며 그 조물의 본성에 어울리는 것을 준다. 하느님의 창조 질서에 따라 생명을 형성하며 자라게 하려는 것이다.

5 그런데, 그 모든 것에게 그렇게 할 수 있는 까닭은 무엇이겠느냐? 그것은 태양이라는 구체가 그토록 많은 빛을 품고 있고, 땅 위에 두루 퍼져 있는 만물과 식물의 근원이 되는 씨앗 및 그 좋은 결실을 모조리 품고 있기 때문이다.

6 그런데 여기에 우리 뜻의 일치 안에 살기를 원하는 영혼의 상징이 있다. 아무도 피해 달아날 수 없을 만큼 많은 빛과 모든 피조물의 생명의 씨앗을 품고 있는 ‘영원한 피앗의 태양’ 속으로 떠오른 영혼이다. 그는 그 태양의 빛이 모든 사람을 감싸 기르면서 각자가 창조주께서 원하시는 생명과 아름다움과 거룩함을 받기를 기원한다. 그리하여 그 빛의 영역에서 모든 것이 되어 모든 이에게 그 자신을 내준다.

7 그는 그렇게 우리의 행위를 반복한다. 그것은 하나의 행위이지만 모든 것을 행하며 모든 이에게 자신을 줄 힘이 있는 행위인즉, 각자가 자기의 소유인 양 마음대로 쓸 수 있는 행위이기도 하다. 사실, 일치가 우리 (성삼위)에게는 본성적인 것이지만 영혼에게는 은총일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그래서 우리의 일치 안에 사는 사람 안에도 동시에 존재하고 있음을 실감한다. 그러니, 오! 작은 피조물이 자기 창조주의 행위를 반복하려고 우리의 일치 안을 오르내리며 넓히는 것을 보는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즐거움이 되는지 모른다!”

9 그 후 나는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복되신 예수님께서 당신 뜻의 나라의 도래를 어떻게 실현시키실까? 피조물이 그분의 뜻에 관한 그 많은 지식을 어떻게 한꺼번에 다 수용할 수 있을까?’ 그러자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걸음을 옮기시며 이르셨다.

10 “내 딸아, 피조물은 본성상 그 큰 선을, 그 무한한 빛을 한꺼번에 다 수용할 수가 없다. 한 모금씩 한 모금씩 마시되, 첫 모금을 마시고 기다리다가 그 다음 모금을 마셔야 한다. 한꺼번에 다 마시려고 했다가는, 가엾게도! 그 많은 것들 속에 빠져 익사하거나 토해 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먼저 마신 것이 소화되면서 그 생명의 기운이 피처럼 혈관 속으로 흘러들어 온몸에 퍼질 때까지, 그리하여 그 다음 모금을 마실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11 그러한 것이 바로, 내가 내 ‘영원한 피앗’에 대한 가르침을 너에게 조금씩 드러내 보이면서 썼던 방식이 아니냐? 첫 가르침에서 시작하여 둘째와 셋째 등으로 넘어가면서 말이다? 네가 첫째 것을 씹어 삼켜 그것이 피처럼 네 영혼 속에 흘러들 때 내가 둘째 가르침을 준비하였고, 그리하여 내 뜻이 네 안에 생명의 첫 행위들을 이룬 것이다.

12 그러면 나는 창조 사업의 목적을 이루었기에 내 뜻의 영광을 기뻐하였고, 너에게 더 숭고한 가르침들을 주려고 애타게 기다렸다. 네가 어디에서부터 전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너를 그것들로 가득 채우기 위함이었다.

13 나는 내 뜻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서도 그렇게 할 작정이다. 너에게 주었던 첫 가르침들에서부터 시작하리니, 이는 그 가르침들이 알려지고 스스로 나아갈 길을 만들면서 영혼들을 준비시켜, 그들이 이 첫 가르침들에서 얻은 큰 선익을 보고 서서히 더 많은 가르침에 대한 열망을 키워 가는 것이 나의 바람이기 때문이다.

14 내가 내 뜻에 대한 가르침을 그토록 오랜 기간 준비해온 것은, 내 뜻이 사람이 창조된 일차적인 목적을 내포하고 있고, 사람이 내 뜻 안에서 수행해야 할 것들과 그 생명 자체도 포함하고 있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내 뜻이 없는 사람은 참생명이 없는 사람과 같다. 그 대신 그 자신과 상관없는 이질적인 생명을 가지고 있어서 위험과 불행과 비참한 곤궁에 처해 있기 십상이다. 불쌍하게도! 내 뜻의 생명이 없는 사람이라면, 태어나지 않은 편이 나았을 것이다.

15 그런데 그런 사람의 큰 불행은 자기의 참생명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다는 점에 있다. 이제껏 아무도 내 뜻에 대한 지식의 참된 빵을 떼어 준 사람이 없었기에 그 사람 안에 맑은 피를 형성할 수도 내 뜻의 참생명을 자라게 할 수도 없었던 것이다. 오히려 사람들은 그에게 상했거나 나쁜 약물이 든 빵을 나누어 주어, 그를 죽음으로 이끌거나 건강하고 활기 있고 힘차게 자라나지 못하게 하였다. 내 뜻의 빵은 그 반면에 신적인 힘으로 건강하고 활기 있고 힘차게 자라나게 하지만 말이다.

16 내 뜻은 생명이다. 그리고 자신의 생명을 줄 수 있는 힘이 있다. 내 뜻은 빛이다. 그래서 어둠을 흩어 없앤다. 내 뜻은 무한히 넓다. 그래서 사방에서 사람을 붙든다. 사람에게 힘과 행복과 거룩함을 주어, 만물이 안전하게 그 주위에 있게 하려는 것이다.

17 아! 이 지식들이 얼마나 큰 은총의 재보를 숨기고 있는지, 얼마나 큰 선익을 사람들에게 가져오는지 너는 모르고 있다. 네가 이 지식들이 내 뜻의 나라를 세우려고 길을 열기 시작하는 일에 별 관심이 없는 것은 그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