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시

56. 올리브밭에서 제자들에게 하신 예수의 교훈

Skyblue fiat 2020. 4. 18. 12:51



예수께서 베드로, 안드레아, 요한, 야고보, 필립보,토마,바르톨로메오, 유다타대오, 시몬, 가리옷의 유다 그리고 목동 요셉과 같이 당신 집에서 나오셔서 나자렛 밖으로 나가시는 것이 보인다. 그러나 바로 근처에 있는 작은 올리브밭으로 들어가신다.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내 둘레로 오너라. 같이 있고 떨어져 있고 한 이 몇달 동안, 나는 너희들을 검토하고 연구하였다. 그래서 너희들을 알게 되었고, 세상을 인간적인 체험으로 알게 되었다. 이제는 너희들을 세상에 보내기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그전에 너희들로 하여금 부드러움과 총명, 침착과 꾸준함, 너희들의 사명에 대한 의식과 지식을 가지고 세상과 과감하게 맞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하기 위하여 너희를 가르쳐야 한다. 해가 극성을 부려서 팔레스티나에서는 긴 여행을 할 수 없는 이 때를 나는 너희들을 가르치고 너희들을 제자로 양성하는 데 쓰고자 한다. 음악가와 같이 나는 너희들 안에 어떤 불협화음이 있는지를 깨달았다, 그래서 너희들이 세샹에 전해야 하는 천상 화음을 위하여 음(音)을 잡아주려고 하는 것이다. 이 아들도(그러시면서 요셉을 가리키신다) 붙잡아두는 것은 내 말을 동료들에게 전할 책임을 그에게 위임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내가 있다는 것을 알릴 뿐 아니라, 내 가르침의 가장 기본적인 특성을 알게 함으로써 나를 전하는 간단한 핵심이 그곳에 이루어지게 하려는 것이다.
우선 너희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너희들이 서로 사랑하고 함께 융합하는 것이다. 너희들은 어떤 사람들이냐? 사회적 계급도 각각이고 나이도 서로 다르며 출신 지방도 다른 사람들이다. 내가 교리와 지식 문제에 있어서 처녀지와 같은 사람들을 선택하는 길을 택한 것은 그래야 내 가르침을 가지고 그들 안에 더 쉽게 파고들겠기 때문이다. 게다가 너희들은 참 하느님을 도무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기로 되어 있기 때문에, 너희들은 그 사람들이 애초부터 하느님을 모른다는 것을 기억하고, 또 내가 그들을 얼마나 큰 연민을 가지고 가르쳤는지를 기억하여 그들을 업신여기지 말고 연민을 가지고 가르치기를 바란다.

나는 너희들 마음 속에 이런 이의(異議)가 생겨난다는 것을 느낀다. ‘비록 우리가 지적인 교양은 없지만 이교도들은 아닙니다’ 하고. 물론 너희들이 이교도들은 아니다. 그러나 너희들뿐 아니라, 너희들 가운데 유식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을 대표하는 사람들까지도 모두 어떤 종교로 빗나갔는데, 그 종교는 너무나 많은 이유로 변질되어서 종교라는 이름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정말 잘 들어두어라. 자기들이 율법의 아들들이라고 자만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그들 중 열에 여덟은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의 하느님의 참되고 거룩하고 영원한 율법을 보잘 것 없고 모호한 수많은 인간적인 믿음에 뒤섞어 놓은 우상 숭배자들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보잘 것 없고 교양없는 너희 어부들도, 상인이거나 상인의 아들인 너희들도, 공직자이거나 공직자의 아들인 너희들도, 부자이거나 부자의 아들인 너희들도 서로서로 바라보면서 이렇게 말할 수 있게 되어야 한다. ‘우리는 모두 같은 사람이다. 우리는 모두가 같은 결함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모두 같은 가르침을 받을 필요가 있다. 우리의 개인적인 또는 민족적인 결점으로 형제인 우리들은 이제부터 진리에 대한 지식과 그것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노력으로 헝제가 되어야 한다’ 고.

 

여기에 형제들이 있다. 나는 너희들이 이 명칭으로 서로 부르고 또 실제로 서로 그런 사람으로 보기를 원한다. 너희들은 한 가정과 같다. 어떤 가정이 언제 번영하고 세상 사람들이 언제 그 가정을 우러러보느냐? 그 가정에서 화합과 일치를 발견할 때이다. 만일 한 아들이 다른 아들의 원수가 되고, 한 형제가 다른 형제를 해치면, 그 가정의 번영이 계속될 수 있겠느냐? 그럴 수 없다. 가장이 애써 일하고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고 세상에서 인정을 받게되어도 소용없다. 그의 노력이 효과가 없는 것은 재력이 줄어들고, 어려운 일이 많아지고, 세상 사람들은 합쳐져서는 세상에 대하여 힘이 있던 - 애정과 재산을 부스러뜨려 서로 대립하는 작고 치사스러운 이해관계의 무더기가 되게하는 끊임없는 그 소송 사태를 비웃고, 그 가정의 원수들이 그것을 이용하여 점점 더 그 가정의 몰락에 박차를 가한다.


너희들 가운데에는 절대로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일치하여라. 서로 사랑하여라. 서로 사랑하여 서로 도와주어라. 사랑하는 것을 가르치기 위하여 서로 사랑하여라. 관찰하여라.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것까지도 우리에게 이 큰 힘을 가르쳐준다. 어떤 곳으로 통틀어 달려 가는 이 개미떼를 보아라. 이놈들을 따라가 보자, 그러면 일정한 지점으로 향한 무익하지 않은 이놈들의 헙력의 이유를 발견할 것이다‥‥보아라. 그 작은 개미들 중의 하나가 우리에게는 보이지 않는 그 아주 작은 기관으로 야생무우의 이 넓은 잎 아래에서 큰 보물을 하나 발견하였다. 아마 올리브나무를 손질하러 왔던 농부의 손에서 떨어졌거나, 음식을 먹으려고 그늘에서 쉬었던 행인의 손에서 떨어졌거나, 또는 꽃핀 풀밭 위를 즐겁게 뛰어다니던 어떤 꼬마의 손에서 떨어졌을 빵부스러기 한 조각이다. 그 개미 혼자서 제 몸무게보다 천배나 더 무거운 이 보물을 어떻게 개미굴까지 끌고 갈 수 있었겠느냐? 그래서 이렇게 한 것이다. 그 개미는 자매 하나를 불러 가지고 이렇게 말하였다. ‘이거 봐라, 빨리 뛰어가서 자매들에게 우리 부족 전체가 여러 날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여기 있다고 말해라. 어떤 새가 이 보물을 발견해서 동료들을 불러와서 먹어치우기 전에 달려 가라.’ 그래서 그 작은 개미는 울퉁불통한 땅을 자갈과 풀 사이로 개미집까지 가느라고 숨이 턱에 닿아서 달려 갔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였다. ‘이리들 오너라, 우리 중의 하나가 너희를 부른다. 그 자매는 모두를 위한 발견을 했다. 그렇지만 혼자서는 그걸 여기까지 옮길 수가 없다. 가자.’ 그래서 모두들, 하루종일 일을 해서 피곤하기 때문에 개미집의 굴 속에서 쉬고 있던 놈들도 달려 왔고, 식량을 창고에 쌓고 있던 놈들도 달려 왔다. 한 마리, 열 마리, 백마리, 천 마리‥‥보아라‥‥이놈들은 다리로 잡고, 그들의 몸을 수레처럼 만들어 쳐들고, 그 작은 다리를 땅에 버티고 끌고 간다. 이놈은 넘어지고‥‥저놈은 빵조각이 튀어오르면서 빵조각과 조약돌 사이에 끼워놓았기 때문에 하마터면 병신이 될 뻔했다. 이놈은 부족의 어린 놈이라 아직 너무 작아서 지쳐서 일을 중단한다. 그러나 숨을 돌리고 나서는 다시 시작했다. 오! 이놈들이 얼마나 단합이 되었느냐! 보아라, 이제는 빵조각이 잘 끌어안겨서 앞으로 나아간다. 천천히 나아가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아가기는 한다. 따라가 보자. 작은 자매들아, 조금만 더, 조금만 더,그리고 나면 너희들의 피로가 보상을 받을 것이다. 개미들은 이제 기진맥진하였다. 그러나 굴하지 않는다. 쉬었다가 다시 시작한다. 그러면 이제는! 이제는 큰 덩어리를 부스러기로 만드는 일을 한다. 얼마나 기막히게 일하는지 보아라! 어떤 놈들은 자르고, 어떤 놈들을 나른다‥‥자,다 끝났다. 이제는 모든 것이 안전하게 되었다 그래서 기쁘게 땅굴 속 틈으로 사라진다. 이놈들은 개미이다. 개미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다. 그런데 이놈들은 단합하였기 때문에 힘이 센 것이다.
이것을 묵상하여라. 물어볼 말이 없느냐?”


“한가지 여쭈어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유다에는 이제 다시 가지 않습니까?” 하고 가리옷의 유다가 묻는다.
“누가 그런 말을 하더냐?”
“선생님이요, 선생님은 요셉이 유다에서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도록 준비시킨다고 말씀하셨지요! 유다에서 너무 고통을 많이 당하셔서 다시는 가지 않으시려는 것입니까?”
“유다에서 사람들이 선생님께 어떻게 했는데요?”하고 토마는 호기심을 가지고, 베드로는 격렬하게 동시에 묻는다. “아! 그러면 선생님이 유다에서 피로해 돌아오셨다고 제가 말한 것이 맞는 말이었군요. 이스라엘의 <완전한 사람들>이 선생님께 무슨 일을 저질렀습니까?”
“이 사람들아, 아무 일도 없었다. 여기서도 만나게 될 것 이상의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내가 이 세상을 전부돌아다닌다 하더라도, 나는 어디에서나 원수들 가운데 섞여 있는 친구들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런데 유다야, 잠자코 있으라고 부탁을 했었는데‥‥.”
“그렇군요, 그러나‥‥ 선생님이 갈릴래아를 제 고향보다 더 낫게 여기시는 것을 볼 때에는 잠자코 있을 수가 없습니다. 선생님은 불공평하시다는 말씀입니다. 선생님은 거기에서도 존경을 받으셨습니다‥‥.”
“유다야! 유다야‥‥ 오! 유다야. 네가그렇게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리고 분노와 샘에 사로잡힘으로 너 자신을 네가 비난하는구나. 나는 네 고향 유다에서 받은 행복만을 알리려고 최선을 다하였다. 그리고 유다 출신인 너희들을 사랑하게 하기 위하여 그 행복에 대해 기꺼이 거짓말하지 않고 말할 수가 있었다. 기어이 말하였다. 그것은 하느님의 말씀에게는 국경도 없고, 지방도, 적대관계도, 반목도, 차별도 없기 때문이다. 오 사람들아, 나는 너희들을 모두 사랑한다. 모두‥‥

내가 첫번째 기적들을 행하기를 원하고 나를 나타내기를 원한 것이 성전의 거룩한 땅에서였고, 모든 이스라엘 사람에게 소중한 성도(聖都)의 땅에서였는데, 어떻게 내가 갈릴래아를 더 낫게 여긴다고 네가 말할 수 있느냐? 너희 열 한 사람중에서. 아니 내 사촌의 경우는 우정이 아니라 친척관계의 문제니까 열 사람 중에서 네 사람이 유다인인데, 어떻게 내가 편파적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 거기에다 모두 유다 사람인 목자들을 보태면 내가 유다 사람 몇 명의 친구인지 너는 알겠구나. 다 알고 있는 내가 이스라엘의 한 아기에게 내 이름을 붙여주고, 한 이스라엘 의인의 마지막 숨을 거두어주도록 여행 일정을 꾸몄는데, 어떻게 너희들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느냐? 내가 태어난 곳과 내 사명을 준비한 곳을 알리는 데 갈릴래아 사람 한 명에 대하여 유다 사람 두 명을 데려가기를 원하였는데, 어떻게 너희 유다 사람들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느냐? 너는 나보고 불공평하다고 비난하지만, 유다야, 너 자신을 살펴라, 그리고 불공평한 것은 네가 아닌지 생각해보아라.


예수께서 위엄있게 그러면서도 부드럽게 말씀하셨다. 그러나 아무 말씀도 더 하지 않으셨더라도 말씀을 시작하실 때에 “유다야’ 하고 부르신 세 가지 방식이 훌륭한 교훈을 주기에 충분하였을 것이다. 첫번째 “유다야’는 존경을 환기시키시는 위엄있는 하느님께서 부르신 것이고, 두번째는 벌써 지극히 온정 넘치는 스승이 부른 것이고, 세번째는 한 친구의 태도를 몹시 슬퍼하는 친구의 부탁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아직 성이 나 있고, 그의 야비한 감정의 표현으로 거칠어진 유다는 자존심이 상하여 고개를 숙였다.


베드로는 잠자코 있지 못한다. “이 젊은이, 적어도 용서나 청하게. 만약 내가 예수님의 입장에 있었더라면 말로 견책하지는 않았을 걸세! 이건 불공평하고는 딴판인 것이야! 이것은 버릇없는 짓이란 말이야, 이 훌륭한 양반아, 성전 사람들이 자네를 그렇게 교육했나? 그렇지 않으면 아마 자네가 교육할 수 없는 사람인지도 모르겠고. 웬고하니, 만일 그 사람들이‥‥”
“베드로야, 그만두어라. 말해야 할 것은 내가 말하였다. 그리고 바로 내일 이 문제에 대하여 너희들을 가르치겠다. 그리고 이제는 내가 유다에서 이 사람들에게 말한 것을 너희 모두에게 되풀이해서 말한다. 내 어머니에게는 당신의 아들이 유다 사람들에게서 불친절한 대우를 받았다는 말을 하지 말아라. 어머니는 내가 고생을 하였다는 것을 아시고 벌써 몹시 괴로워하셨다. 내 어머니를 존중해 드려라. 어머니는 그늘에서 조용히 사신다. 그분의 유일한 활동은 덕행이고, 나와 너희와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도와 묵상이다. 세상의 흐린 빛과 사나운 분쟁은 조심성과 순결에 둘러싸인 내 어머니의 은거처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 모든 것이 사랑인 그곳에 증오의 메아리조차도 들여보내지 말아라. 내 어머니를 존경하여라. 어머니는 유딧보다도 더 용맹하시다. 그리고 너희들도 그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세상의 추한 사람들의 감정이라는 찌꺼기를 때가 되기 전에 맛보시도록 강요하지는 말아라. 

하느님이 무엇인지, 하느님의 율법이 무엇인지 불완전하게나마도 알지 못하는 사람들, 자기들을 하느님의 지혜로운 자들로 생각하고, 그런 이유로 교만에 우상숭배를 합치는 우상숭배자들이라고 내가 처음에 말한 그 사람들의 감정이라는 찌꺼기 말이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나자렛에 가는 길로 다시 들어서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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