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 매일 천상 여왕님께 바치는 기도
원죄 없는 여왕이신 천상 어머니,
어머니께 바쳐진 이 달에
아기처럼 어머니 무릎 위에 올라와서
저 자신을 어머니 팔에 맡기며 뜨거운 갈망으로 청하오니,
저에게 '하느님 뜻의 나라'에서 사는
더없이 큰 은총을 허락해 주소서.
거룩하신 엄마,
하느님 뜻의 나라의 여왕이신 엄마께서
하느님 뜻의 나라 안에 저를 받아들이시어
엄마의 아기로 살게 하시고,
엄마의 자녀들이 다시는 떠나지 않고
이 나라에서 함께 살게 하소서.
지고하신 여왕님, 여왕님께 저 자신을 맡기오니
하느님 뜻의 나라 안으로 제 발길을 이끄소서.
여왕님의 모성적인 손에 매달리는 저의 온 존재를 이끄시어
하느님의 뜻 안에서 영원히 살게 하소서.
여왕님께서는 또한 저의 엄마가 되어 주시어,
제 엄마이신 당신께 맡기는 제 뜻을
하느님의 뜻으로 바꾸어 주소서. 그리하여
제가 결코 그 나라 밖으로 나갈 수 없게 하소서.
그러므로 청하오니, 저를 비추어 주시어,
'하느님 뜻'이 의미하는 바를 깨닫게 하소서.
(성모송)
<이 달에 바칠 작은 희생>
아침과 낮과 저녁에, 그러니까 하루 세 번, 네 천상 엄마의 무릎에 올라 앉아 이렇게 말하여라 :
"엄마, 사랑합니다. 엄마도 저를 사랑하시니
제 영혼에 하느님 뜻을 한 모금 주십시오.
그리고 엄마의 축복도 주시어,
제가 무슨 일을 하든지
엄마의 모성적인 눈길 아래에서 하게 해 주십시오."
동정마리아
제11일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의 지상 생활 초기.
사람들의 마음속에
대망의 빛과 은총의 날을 밝히며
떠오르는 찬란한 아침 서광.
아기 여왕님께 바치는 기도
1 아기이신 천상 어머니, 제가 다시 여기 당신 요람 옆에 왔습니다. 제 작은 가슴은 당신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했습니다. 이리도 진귀한 아름다움에서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눈길도 정말 고우십니다!
조그만 손으로 저를 부르는 시늉을 하시니, 사랑에 잠긴 당신 가슴에 저를 꼭 껴안기 위함입니다.
2 작고도 거룩하신 엄마, 저의 인간적인 뜻을 태워 없애도록 엄마의 불꽃을 주십시오. 그래야 제가 엄마와 함께 하느님 뜻으로 삶으로써 엄마의 마음을 흐뭇하게 할 수 있겠습니다.
천상 여왕님의 훈화
3 얘야, 이 엄마의 작은 가슴이 내 요람 옆에서 귀 기울이는 너를 보면서 얼마나 기뻐하고 있는지를 네가 알면 참 좋겠구나! 나는 정말 여왕이며 엄마임을 실감하고 있다.
네가 내 곁에 있으니, 자녀를 낳지 못한 어머니도 백성이 없는 여왕도 아니지 않겠느냐? 게다가 내 사랑하는 아기인 너는 나를 무척 사랑하는데다 너에 대한 나의 임무를, 곧 어머니이며 여왕인 나의 임무를 수행하기를 원하기도 하니 말이다.
4 그러므로 너는 이 엄마에게 기쁨을 가져온다. 하느님 뜻의 나라 안에서 사는 법을 배우려고 내 무릎 위에 올라와 있으니 더욱 그렇다.
나와 함께 이토록 거룩한 나라에서 살기를 원하는 자녀를 가지는 것이야말로 네 엄마의 가장 큰 영광이요 영예이며 기쁨이니 말이다.
5 내 소중한 아기야, 그러니 내 말에 주의를 기울여라. 내 탄생 (언저리의) 놀라운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하겠다.
6 내 요람은 천사들로 둘러싸여 있었다. 천사들이 서로 경쟁이나 하듯 그들의 존귀한 여왕인 내게 자장가를 불러 주고 있었다.
7 나는 내 창조주께서 내 안에 불어넣으신 이성과 지식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나의 지성과 아기다운 재잘거림으로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하느님께 흠숭과 경배를 드리는 첫 의무부터 이행하였다.
8 그리고 이 거룩하신 임금님에 대한 사랑이 너무나 뜨겁게 타오른 나머지, 그 간절한 그리움으로, 또 거룩하신 그분들의 팔 안에서 포옹을 받으며 나의 포옹도 드리고 싶은 갈망으로 어쩔 줄 모를 지경이 되고 있었다.
9 그러자 천사들이 나를 날개에 태우고 ----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나의 원의가 바로 명령이었으니까 ----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사랑 깊은 팔 안으로 데려다 주었다.
10 오, 성삼위께서도 얼마나 큰 사랑으로 나를 기다리고 계시던지! 나는 귀양지인 이 세상에서 왔으니, 그분들과 나 사이의 그 짧은 기간 동안의 헤어짐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사랑의 불길이 타올랐고, 이것이 그분들께서 내게 마련해 주신 선물이었다.
11 그때 나는 하느님 정의의 채찍 아래에서 귀양살이를 하고 있는 내 자녀들을 위해서 (하느님의 연민과) 자비를 청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을 찾아내었으니, 내 온 존재를 사랑 안에 녹아들게 하면서 이렇게 말씀 드린 것이다.
12 “흠숭하올 삼위일체 하느님, 저는 행복을 느낍니다. 여왕임을 실감합니다. 불행이니 종살이니 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제 안에서 다스리시는 당신의 뜻으로 말미암아 기쁨과 행복이 너무나 크고 그 수도 많아서 작은 저로서는 그 모두를 다 싸안을 수도 없습니다.
13 그러나 그 숱한 행복에도 불구하고 제 작은 마음에는 심한 고통의 흐름도 있습니다. 저의 자녀들이 그들 자신의 반항적인 뜻에 예속된 채 불행하게 살고 있는 것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14 자비를 베푸소서. 거룩하신 아버지, 자비를 베푸소서! 모쪼록 저의 행복이 온전한 행복이 되게 해 주소서. 그런 행복은 제가 여느 어머니보다 더 어머니다운 가슴으로 품고 있는 이 불행한 자녀들을 행복하게 해 주시는 데에 있습니다.
15 이 땅에 ‘하느님의 말씀’을 보내 주소서! 그러면 모든 것을 주시는 것이 됩니다! 저에게 그 은총을 언명(言明)하지 않으시면, 아버지의 이 부성적인 무릎에서 내려가지 않겠습니다. 그것이 있어야 제 자녀들에게 구원의 기쁜 소식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16 하느님께서는 내 기도에 감동하셔서 나를 새로운 선물들로 가득 채워 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귀양살이하는 땅으로 돌아가서 끊임없이 기도하여라. 너의 모든 행위들 속에서 우리 뜻의 나라를 확장하여라. 때가 되면 너를 만족시켜 주겠다.(곧 네 기도를 들어주겠다.)”
하지만 그분들은 ‘말씀’께서 언제 어디로 내려오실 것인지에 대해서는 내게 한마디도 하지 않으셨다.
17 그리하여 나는 다만 하느님의 뜻을 이루려고 천상을 떠났다. 이것이 내게는 더없이 큰 희생이었지만 기꺼이 그렇게 한 것이다. 오로지 하느님 뜻만이 나를 완전히 지배하시게 하기 위함이었다.
18 그런즉, 얘야, 들어 보아라. 너의 영혼이 내게 얼마나 비싼 대가를 치르게 했는지! 그것은 내 기쁨과 행복의 무한한 바다를 쓰디쓰게 만들 만큼 비싼 대가였다.
네 뜻을 행할 때마다 너는 너 자신을 노예로 만들기에 불행을 느끼게 되고, 나는 네 엄마이기에 마음속으로 내 아기의 불행을 느끼는 것이다.
19 오, 불행한 자녀들이 있다는 것은 (엄마에게) 얼마나 큰 고통인지! 내 뜻이 내 안에서 생명을 취하지 않게 하려고 천국을 떠나기까지 한 나를 보면서도, 네가 어떻게 하느님 뜻을 실행하는 일에 전념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20 얘야, 계속 내 말에 귀 기울여라. 각각의 행위마다 그 속에서 네가 해야 할 첫 일은 네 창조주를 흠숭하고 알고 사랑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네가 창조의 질서 안에 위치하게 되고, 너를 창조하신 분을 알아보게 된다.
각 피조물의 가장 거룩한 의무는 이것이니, 바로 그들 자신의 기원을 인정하는 것이다.
21 이제 너는 이것을 알아야 한다. 내가 천상으로 올라가고 (이리로) 내려오고 또 기도하곤 한 것이 내 주위에 아침 서광을 형성하였고, 이 서광이 온 세상으로 퍼져가면서 내 자녀들의 마음을 둘러쌌으니, 동트는 새벽에 이어, 이 땅에 오실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대망의 청명한 날을 밝히기 위함이었다.
영혼의 응답
22 아기이신 천상 엄마, 갓 태어나신 엄마가 이처럼 거룩한 가르침을 주시는 것을 보니 제 마음이 기뻐 어쩔 줄을 모릅니다. 또 저는 저 때문에 불행해지기를 (택하실) 정도로 저를 사랑하시는 엄마의 큰 사랑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23 오, 거룩하신 엄마, 저를 그토록 사랑하시니 엄마에게 넘쳐흐르는 능력과 사랑과 기쁨을 제 마음 속에 내려 보내주십시오. 그러면 그런 것들이 가득한 제 뜻은 제 안에서 살 자리를 찾지 못할 것이기에, 하느님 뜻이 지배하시도록 자진해서 자리를 내놓을 것입니다.
작은 희생 : 오늘 나를 공경하려면 ‘영광송’을 세 번 바치면서 네 창조주께 세 번 경배하여라. 내가 자주 하느님 성삼위를 알현(謁見)하는 은총을 입은 것에 대해서 그분께 감사드리기 위함이다.
환호 : 천상 엄마, 하느님 뜻의 아침 서광이 제 영혼 안에 떠오르게 하소서.
영적순례 제9시간
예수님 잉태 순례
1. 제 여왕이신 어머니, 저는 어머니 없이는 혼자 있고 싶지 않습니다. 저의 행위들을 어머니의 것에 결합시켜 전부 하나가 되게 하면서 어머니와 함께 하느님 뜻의 나라의 도래를 간청하렵니다.
2. 저는 천주 성자께 열렬한 경배를 드리기 위하여, ‘말씀’의 잉태를 바라보면서 저의 계속적인 “사랑합니다.” 와 제 모든 고통을 어머니의 태중에 감추어 둡니다. 그분을 하늘에서 작은 감옥에, 곧 어머니의 태중에 내려오시게 한 가없는 사랑과 같은 사랑으로, 그분의 모든 행위들과 결합된 저의 행위들을 바칩니다. 그분께서 오래지않아 당신 거룩하신 뜻의 나라를 우리에게 허락하시기를 간청하려는 것입니다.
3. 어머니, 저는 작은 예수님과 함께 머무르며 외로움 속에 계신 그분을 동반할 수 있도록 저 자신도 어머니 안에 집어넣고, 그분의 모든 고통을 바라보고자 합니다. 저의 “사랑합니다. 찬미합니다. 감사합니다.” 도장을 그 각각의 고통에 날인하기 위함입니다.
4. 아기 예수님께서 인간이 하느님의 뜻에 대립할 때마다 그만큼 많은 수의 고뇌와 죽음을 겪기 시작하신 모습이 제게 보입니다. 그리고 지극히 자애로우신 어머니께서 하느님의 지고하신 뜻에 보상을 바치시려고 아기 예수님의 그 모든 죽음을 즉각 가져가서 어머니의 것이 되게 하시는 모습도 보입니다.
5. 오 예수님, 아직 이토록 작디작으신 시절부터 괴로워하시는 당신을 뵈니 제 가슴이 미어집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거룩하신 피앗을 거부할 때마다 제 영혼 안의 이 피앗에 생명을 주려고 합니다. 또한, 사람들이 그들 자신의 뜻에 생명을 줄 때마다 제 뜻을 죽이려고 합니다.
6. 그렇습니다, 저는 당신 자신의 뜻이 당신의 이 작은 인성 안에 흘러들게 하여 당신께서 겪고 계신 고뇌와 죽음의 고통을 덜어드리겠습니다.
7. 오 감미로운 제 사랑이시여, 동정 어머니의 태중에서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으시는지! 당신은 여기에서 그 조그만 손발을 옴짝도 못하신 채 가만히 계십니다. 그 예쁜 눈을 뜨고 계실 공간조차 없습니다. 단 한 줄기의 빛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다만 칠흑 같은 어둠만이 이 비좁은 감방을 채우고 있을 뿐입니다.
8. 제 사랑하올 아기 예수님, 그래서 저는 당신 뜻의 생명을 당신의 첫 지상 거처인 이 비좁은 감방으로 가져가서 당신을 휩싸고 있는 어둠을 몰아내려고 합니다. 옴짝도 못하시는 당신의 여린 손발에 저의 입맞춤을, 저의 “사랑합니다.”를 심어 두려고 합니다. 이는 당신의 거룩하신 뜻이 바로 당신 자신의 이 고통들의 공로에 의하여 사람들 안에서 활동하시며 그 빛으로 인간의 뜻이라는 암흑을 몰아내고 당신 피앗의 영원한 낮을 이루어 주시기를 기원하려는 것입니다.
9. 사랑하올 아기님, 조그마한 아기이신 지금도 저에게 지기를 원치 않으신다면, 적어도 제가 당신 뜻의 나라를 정복할 수 있을 때가 언제일지만이라도 말씀해 주십시오.
10. 제 사랑이시여, 모르시겠습니까, 제 영혼이 당신을 이기려고 하는 것은 바로 당신 자신의 사랑에 의해서, 그리고 당신 피앗의 능력과 굳셈에 의해서라는 것을?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저는 당신 거룩하신 뜻의 모든 업적을 불러 도움을 청하려고 합니다. 곧 수없이 많은 별들을 지닌 하늘을 불러 당신을 에워싸게 하고, 태양을 그 빛과 열과 함께 부르고, 바람을 그 세찬 지배력과 함께 부르고, 바다를 그 격랑 치며 포효하는 파도와 함께 부릅니다. 만물을 불러 그 하나하나에 제 음성을 불어넣고, 모든 이의 이름으로, 당신의 거룩하신 뜻의 나라를 당신께 바치고자 하는 것입니다.
11. 제 사랑하올 아기님, 제가 원하는 것은 당신께서 (어머니의 태중에서 나오셔서 처음으로) 날 빛을 향해 눈을 뜨시는 순간, 얼마나 수많은 당신 업적들에 둘러싸여 있는지를 보시는 것입니다. 그 모든 업적들이 저마다 저와 함께 “사랑합니다, 찬미합니다, 감사합니다, 흠숭합니다.” 하고 있는 것을! 그들과 함께 저는 당신의 천진무구한 입술에 첫 입맞춤을 드리겠습니다.
12. 당신께서는 탄생하시자 몸을 떠시면서 곧바로 천상 어머니의 팔에 피신하셨고, 어머니는 당신을 품에 꼭 껴안으시고 입맞추시며 젖을 물리시고 몸을 따뜻하게 해 주셔서 울음을 그치게 하셨습니다. 아기 예수님, 저도 역시 당신 어머니의 팔 안으로 가서 어머니의 입맞춤에 제 입맞춤을 합치고, 저의 “사랑합니다.”를 어머니의 순수한 젖 속에 흘러들게 하여 제 사랑을 당신의 음식으로 드리고자 합니다. 어머니께서 하신 것과 같이, 저도 당신을 위하여 모든 일을 하려는 것입니다.
13. 보십시오, 사랑하올 아기님, 저는 혼자가 아닙니다. 모든 것을 수중에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 몸을 따뜻하게 해 드릴 태양을 가지고 있고, 눈물을 닦아 드리기 위하여 당신의 모든 업적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14. 당신께서 흑흑 흐느껴 우시는 것은 사람들에게서 사랑 받지 못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러므로 당신께서 잠드시도록 제 “사랑합니다.” 자장가를 불러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깨어나실 때 제가 더 쉽게 당신의 거룩하신 피앗의 나라를 당신에게서 불러낼 수 있을 것입니다.
○ 오소서, 오 지고하신 뜻이시여, 오셔서 땅에서도 다스리소서!
오셔서 모든 세대를 휩싸소서! 모두를 정복하여 차지하소서!
◎ 하느님 뜻의 여왕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시어,
하느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다스리시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의 시간들 (p161-165)
제10시간
오전 2시 - 3시
한나스 앞으로 끌려가시다
═ 준비기도 ═
오, 저의 주 예수 그리스도님,
당신의 거룩하신 현존 안에 엎드려
사랑이 지극하신 성심께 간청하오니,
저로 하여금 당신께서 24시간 동안 겪으신
고난의 묵상 안으로 들어가게 해 주소서.
그 때 당신께서는 우리에 대한 사랑 때문에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기까지
당신의 흠숭하올 몸과 지극히 거룩하신 영혼으로
그토록 많은 고난을 받기를 원하셨나이다.
이제 제가 ‘제( 10 )시간’을 묵상하는 동안
도움과 은총과 사랑과 당신을 동정하는 마음과
당신 수난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해 주소서.
제가 묵상하지 못하는 시간들에 대해서는
그 시간들을 묵상하려는 의지를 봉헌하오며,
일과에 전념하거나 잠에 빠져 드는 때에도
이 지향으로 그들을 묵상하겠나이다.
오, 자비로우신 주님,
저의 이 사랑 깊은 지향을 받아들이시어,
제가 하고자 하는 바대로 거룩하게 이미 실행한 것처럼,
저와 모든 이에게 유익이 되게 해 주소서.
오, 제 예수님,
기도를 통하여 당신과 결합하도록
저를 불러 주시니 감사하나이다.
저는 더욱더 당신 마음에 들기 위하여
당신의 생각과 말씀과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제 온 존재로
당신의 뜻과 사랑 안에 녹아들고자 하나이다.
이제 팔을 벌려 당신을 포옹하며
당신 가슴에 머리를 기대고 시작하겠나이다.
1 예수님, 언제나 저와 함께 계셔 주소서. 사랑하올 엄마, 함께 예수님을 따라가십시다.
2 거룩한 파수꾼이신 제 예수님, 당신께서는 당신 마음 안에 있는 저를 지켜보십니다. 그리고 저 없이 홀로 계시기를 원치 않으시기에 잠든 저를 깨우시어 당신과 함께 한나스의 집에 있게 하십니다.
3 이제 한나스가 당신의 가르침과 제자들에 관해서 심문하는 순간입니다. 오, 예수님, 당신께서는 아버지의 영광을 옹호하시려고 낭랑하면서도 위엄 있는 음성으로 지극히 거룩하신 입을 열어 이렇게 답변하십니다.
“나는 세상 사람들에게 드러내 놓고 이야기하였다. 여기 있는 사람들도 모두 내 말을 들었다.”
4 위풍이 넘치는 이 말씀을 듣고 그들은 모두 두려워 몸을 떱니다. 그런데 한 종이 한나스에게 경의를 표하려고 당신께로 다가와서 그 포악한 손으로 어찌나 세게 뺨을 후려치는지(요한 18,22 참조) 당신은 비틀거리십니다. 지극히 거룩하신 얼굴에 시퍼렇게 멍 자국이 생길 것입니다.
5 다정하신 제 생명이시여, 그래서 저는 당신께서 저를 깨우신 까닭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마저 없다면 당신께서 막 넘어지시려는 이 순간에 누가 부축해 드리겠습니까?
6 원수들은 흉악한 웃음과 야유를 터뜨리면서 그 부당한 짓에 박수를 보내건만, 곧 쓰러지실 듯한 당신에게는 기댈 사람 하나 없습니다.
7 제 예수님, 제가 안아 드리겠습니다. 이 몸이 당신께서 기대실 만한 담벼락이라도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제 뺨을 드립니다.
당신께 대한 사랑으로 어떤 아픔이라도 견딜 각오를 하고서 말입니다. 이런 모욕을 당하시다니, 당신이 가엾습니다!
8 그러므로 저는 당신과 함께, 쉽게 실망하는 사람들의 소심함을, 겁이 나서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무섬증을, 사제들에게 합당한 존경심 부족을, 불평하는 소리들을 보속합니다.
9 한데, 고난 받으시는 제 예수님, 제가 보니 한나스는 이제 당신을 카야파에게 보냅니다. 당신은 원수들에 의해 계단 아래로 굴러 떨어지십니다.
제 사랑이시여, 이 고통스러운 추락을 통해서, 당신은 어둠을 타서 죄 속으로 굴러 떨어지는 사람들의 잘못을 보속하시고, 이교도와 믿지 않는 사람들을 믿음의 빛에로 불러내십니다.
10 당신을 따라 저도 함께 이 보속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당신께서 카야파 앞에 끌려가시는 동안 저의 열망을 당신께 보내드리고, 이것으로 당신을 원수들에게서 지키겠습니다.
제가 잠들어 있으면 계속 지켜보시다가 필요하실 때마다 깨워 주십시오. 저에게 입맞춤과 축복을 주시면, 저도 당신 성심에 입 맞추며 그 안에서 다시 잠들겠습니다.
성찰과 실천
11 예수님께서는 한나스 앞에 끌려가셔서 그분의 가르침과 제자들에 관해 심문을 받으셨다. 그분은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시려고 당신의 가르침에 대해서 답변하셨다.
그러나 애덕을 거스르지 않기 위해서 제자들에 대해서는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다.
12 그런데 우리는 – 우리는 주님께 영광을 드릴 기회가 왔을 때에 담대하고 용감하게 그헐게 하는가? 아니면 사람들의 평판이 두려워 비굴한 태도를 취하지는 않는가? 설사 고위층 사람들 앞에 서더라도 우리는 언제나 진실을 말해야 한다.
13 우리는 이야기 중에 항상 하느님의 영광을 찾는가?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기 위하여 예수님과 같은 인내로 모든 것을 참아 내는가? 우리는 우리의 이웃에 대해 헐뜯는 말을 하지는 않는가? 오히려 그 사람을 헐뜯는 다른 이들의 말소리가 들릴 때 그를 변호해 주는가?
14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지켜보신다. 우리는 예수님의 마음을 지켜보면서 그분께서 어떤 모욕도 받으시지 않도록 그때마다 미리 보속하고자 하는가?
즉, 우리의 모든 생각과 눈길과 말과 애정과 정서와 갈망들이 제각기 같은 수의 파수꾼이 되어 예수님을 에워싸고 그분의 마음을 지켜보면서 그분께서 받으시는 모든 모욕을 보속할 수 있도록, 매사에 우리 자신을 주의 깊게 살피는가?
15 그리고 이를 실행하기 위하여, 예수님께서 우리의 행위들을 낱낱이 살펴 주시기를 청하는가? 또한 우리가 우리 자신의 마음을 살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청하는가?
16 우리가 하느님 안에서 행하는 각각의 행위는 우리 자신 안에 받아들이는 하느님의 생명이다.
그런데 우리는 아주 유한하고 하느님은 무한하시기에 우리의 단일한 행위 안에 하느님을 포함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되도록 많이 행위들을 증가시켜, 적어도 우리의 이해력과 사랑의 능력을 확대해 가야 할 것이다.
17 예수님께서 부르실 때 우리는 즉시 응답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하느님의 부르심은 여러 방식으로, 예컨대 영감(靈感)이나 양질의 독서를 통하여 알려질 수 있다.
이는 은총의 견인력과 심지어 매우 드센 바람 소리에 의해서도 뚜렷이 감지될 수 있는 것이다.
☨☨☨
18 다정하신 제 예수님, 당신의 음성이 언제나 제 마음속에 울려 퍼지기를 빕니다!
저를 안팎으로 에워싸고 있는 모든 것이 언제나 당신을 사랑하라고 부르는 그침 없는 음성이 되기를, 또한 당신의 신적인 음성의 아름다움으로 저를 지켜 주시어, 마음을 산란하게 하는 어떤 인간의 음성도 듣지 않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 감사기도 ═
사랑하올 저의 예수님,
당신께서는 수난의 이 ‘시간’에
당신과 함께 있도록 저를 부르셨나이다.
그리고 번민과 비탄에 잠겨
기도하시고 대속하시며 고난을 받으시고
더 없이 감동적이고 힘 있는 음성으로
영혼들의 구원을 위하여 간청하셨나이다.
저도 그 소리를 들으며 모든 것 속에서
당신이 하시는 대로 따라 하려고 했나이다.
이제 당신을 떠나 저의 일과로 돌아가면서
감사와 찬미를 드림을 마땅한 일로 여기나이다.
그렇습니다, 오, 예수님, 저는 당신께서
저와 모든 사람을 위해 행하시고 겪으신
모든 것에 대하여
수 없이 감사하고 또 찬미 하나이다.
당신께서 흘리신 피 방울방울마다
당신의 숨과 심장 박동마다
모든 걸음과 눈길마다
참아 받으신 쓰라린 고통과 모욕마다
감사와 찬미를 드리나이다.
그러므로 오, 제 예수님, 그 모든 것 안에서
저의 ‘감사합니다.’와 ‘찬미합니다.’를
도장처럼 찍어 드리고자 하나이다.
오, 예수님, 저를 가슴에 꼭 껴안아 주시고,
저의 작디작은 부분마다 지성하신 손으로
‘네게 강복한다.’ 도장을 찍어 주시어,
오로지 당신을 향한 찬미가만이
제게서 끊임없이 솟아나게 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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