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1921년 1월 5일
영혼이 하느님 뜻의 생명을 자신 안에 완성하는 법
1. 평소대로 지내면서 기도하고 있었다. 기도 중에 하느님의 뜻 안으로 들어가서 이 뜻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내 것으로 삼고자 하였다 – 모든 것이라고 하는 것은, 과거나 현재나 미래의 그 무엇도 하느님의 뜻에서 빠져 나갈 수 있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 그것은 나 자신이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화관이 되어, 모든 사람의 이름으로 나의 흠숭과 사랑과 보속 등을 하느님의 어좌 앞에 가져가기 위함이었다.
2. 그때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걸음을 옮기시며 말씀하셨다. “딸아, 나의 뜻 안에서 형성되는 영혼의 참생명은 바로 나의 생명이 그 영혼이 행하는 모든 것에 나와 같은 형상을 부여하여 길러 주는 생명이다.
3. 나는 오직 내적이고 외적인 나의 모든 행위들이 내 뜻 안을 날아다니게 하였다. 이를테면 내 정신의 각 생각이, 모두 내 뜻 안에 있는 인간의 각 생각 위를 맴돌며 날게 하였다. 나의 생각이 모든 인간 위를 맴돌며 각 인간 지성의 관(冠)같이 되어, 창조된 각 생각의 공경과 흠숭과 영광과 사랑 및 보속을 아버지의 어좌 앞으로 가져갔던 것이다.
4. 나의 눈길, 나의 말, 나의 동작, 나의 발걸음도 같은 일을 하였다.
5. 그러니 영혼이 나의 뜻 안에서 살려면, 내 정신의 형상을 그의 정신에 구현하고, 내 눈길의 형상을 그의 눈길에, 내 말과 동작의 형상을 그의 말과 동작에 구현하지 않으면 안 된다.
6. 이를 행함으로써 영혼 스스로의 형상을 벗고 나의 형상을 입는 것이니, 인간에게는 끊임없이 죽음을 주고 하느님의 뜻에는 끊임없이 생명을 주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할 때 영혼이 내 뜻의 생명을 그 자신 안에 완성할 수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완전히 나의 형상을 본떠 만든 이 형상이, 이 놀라운 것이 결코 완성될 수 없는 것이다.
7. 홀로 나의 무한하고 영원한 뜻만이 영혼으로 하여금 모든 것을 보게 한다. 나의 뜻이 과거와 미래를 단 하나의 점으로 단순화하기에, 영혼이 이 일점 안에서 모든 고동치는 심장들과 살아 있는 모든 정신들과 현행 중인 내 모든 사업들을 볼 수 있는 것이다.
8. 그러므로 영혼이 나의 뜻을 그 자신의 것으로 삼으면, 모든 것을 행하고, 모든 사람을 대신해서 보속하고 사랑하며, 모든 사람이 마치 한 사람인 것처럼 그 모두에게 각각으로 유익한 일을 하는 것이다.
9. 대체 누가 그런 정도에까지 도달할 수 있겠느냐? 어떤 덕행도 용맹도, 심지어 순교까지도 나의 뜻에 필적할 만한 것은 없다. 모든 것이 – 모든 것이 나의 뜻 안에서 수행되는 활동보다 아득히 뒤처지는 것이다.
10. 그러니 너는 주의를 기울여 나의 뜻에 대한 사명이 네 안에서 완성되도록 하여라.”
그러므로 영혼이 나의 뜻을 그 자신의 것으로 삼으면,
모든 것을 행하고, 모든 사람을 대신해서
보속하고 사랑하며,
모든 사람이 마치 한 사람인 것처럼
그 모두에게 각각으로 유익한 일을 하는 것이다.
(천상의 책 12권 145, http://blog.daum.net/skybluegirin/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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