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님의 2017년 4월 기도지향 |
▫ 일반 지향 - 젊은이들 :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성소에 기꺼이 응답하며 사제직이나 봉헌 생활로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는 것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도록 기도합시다. 수도자들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무엇일까요? 제 경험을 비추어보고, 또 주위에 물어본 결과 답은 바로 이것 같습니다. “수사님은 왜 수도회에 들어가셨나요?” 사제나 수도자의 성소 이야기는 들어도 또 들어도 참 재미있나 봅니다. 저 역시 이런 질문을 꽤 많이 받았습니다. 처음 질문을 받았을 때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씀드려야 하나 어려웠지만, 이젠 적당히 답해드릴 ‘모범답안’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이 질문은 모범답안만으로 쉽게 대답할 수 있는 그런 질문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부르심은 그야말로 신비이고, 이 신비스러운 부르심과 응답에 대해 한 마디로 표현하기는 참 어렵기 때문입니다. 성소의 길을 걷는 한 사람의 삶의 드라마에 스친 하느님의 손길을 어찌 말 몇 마디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많은 신자분들께서 성소 이야기를 궁금해하시는 이유는, 사제나 수도자의 삶을 어루만지신 하느님의 손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또 그 하느님의 손길을 함께 체험하고 싶기 때문일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도 당신의 성소에 대한 질문을 받으셨습니다. 그래서 교황님께서 당신이 어떻게 예수회라는 수도회에 입회하게 되셨는지 나누어주신 적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교황님의 삶의 드라마의 한 장면이지요. 때는 교황님께서 17살 때인 1953년 9월 21일, 마태오 복음사가 축일입니다. 교황님께서는 이날 복음 즉, ‘예수님께서 세리 마태오를 부르시는 장면’을 묵상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성경 구절에 대한 베다 성인의 해설에 감명을 받으셨지요. 베다 성인은 “예수님께서 ‘자비로운 눈빛으로’ 마태오를 부르셨다.”고 말합니다. 교황님께서는 이날 고해성사를 통해 그 자비로운 눈빛을 직접 체험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체험 뒤에, 예수회에 입회하게 되셨습니다. 훗날 자신의 주교 모토를 정하실 때도 이 장면을 떠올리시며 모토를 “Miserando atque eligendo(자비로이 부르시니)”로 결정하셨지요. 이번 달 교황님의 기도지향은 젊은이들입니다. 특별히 이 땅의 젊은이들이 사제직이나 봉헌생활에 대해 숙고하고,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마치 젊은 시절의 교황님께서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것처럼 말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사소한 것 때문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선택하지 않으셨습니다. 언제나 위대한 것을 향하여 나아가십시오. 고귀한 이상을 위하여 여러분의 삶을 거십시오!” 이달에는 교황님과 함께 젊은이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그들이 자신 안에 하느님께서 심어놓으신 고귀한 이상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그리하여 그들이 기쁜 마음으로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함께 기도합시다. - 말씀 :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마태 9, 13) - 성찰 : 교회 공동체에서 자라나는 성소의 씨앗을 잘 자라게 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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