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4일
주님 공현 전 수요일
4수 (백) 주님 공현 전 수요일
입당송 이사 9,1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암흑의 땅에 사는 이들에게 빛이 비치네.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천상의 새 빛이신 구세주를 보내시어 세상을 구원하셨으니, 구원의 빛으로 언제나 저희 마음을 새롭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요한 사도는,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죄를 저지르지 않는다며, 하느님의 씨가 그 사람 안에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요한의 제자들에게 “와서 보아라.” 하시고는, 안드레아가 자기 형 시몬을 데려오자 “너는 케파라고 불릴 것이다.”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그는 하느님에게서 태어났기 때문에 죄를 지을 수가 없습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3,7-10
7 자녀 여러분, 아무에게도 속지 마십시오. 의로운 일을 실천하는 이는 그분께서 의로우신 것처럼 의로운 사람입니다. 8 죄를 저지르는 자는 악마에게 속한 사람입니다. 악마는 처음부터 죄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악마가 한 일을 없애 버리시려고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나타나셨던 것입니다.
9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죄를 저지르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씨가 그 사람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하느님에게서 태어났기 때문에 죄를 지을 수가 없습니다.
10 하느님의 자녀와 악마의 자녀는 이렇게 뚜렷이 드러납니다. 의로운 일을 실천하지 않는 자는 모두 하느님께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자기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자도 그렇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8(97),1.7-8.9(◎ 3ㄷㄹ)
◎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온 세상 땅끝마다 모두 보았네.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그분이 기적들을 일으키셨네. 그분의 오른손이, 거룩한 그 팔이 승리를 가져오셨네. ◎
○ 소리쳐라, 바다와 그 안에 가득 찬 것들, 누리와 그 안에 사는 것들. 강들은 손뼉 치고, 산들도 함께 환호하여라. ◎
○ 주님 앞에서 환호하여라. 세상을 다스리러 그분이 오신다. 그분은 누리를 의롭게, 백성들을 올바르게 다스리신다. ◎
복음 환호송 히브 1,1-2 참조
◎ 알렐루야.
○ 하느님이 예전에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조상들에게 여러 번 말씀하셨지만, 이 마지막 때에는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네.
◎ 알렐루야.
복음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5-42
그때에 35 요한이 자기 제자 두 사람과 함께 서 있다가, 36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눈여겨보며 말하였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37 그 두 제자는 요한이 말하는 것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갔다.
38 예수님께서 돌아서시어 그들이 따라오는 것을 보시고, “무엇을 찾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라삐’는 번역하면 ‘스승님’이라는 말이다.
3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보아라.” 하시니, 그들이 함께 가 예수님께서 묵으시는 곳을 보고 그날 그분과 함께 묵었다. 때는 오후 네 시쯤이었다.
40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간 두 사람 가운데 하나는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였다. 41 그는 먼저 자기 형 시몬을 만나,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하고 말하였다. ‘메시아’는 번역하면 ‘그리스도’이다.
42 그가 시몬을 예수님께 데려가자, 예수님께서 시몬을 눈여겨보며 이르셨다. “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구나. 앞으로 너는 케파라고 불릴 것이다.” ‘케파’는 ‘베드로’라고 번역되는 말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 기도
하느님, 저희에게 참된 믿음과 평화를 주셨으니, 저희가 예물을 바쳐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을 합당히 공경하고, 거룩한 제사에 참여하여 온 마음으로 이 신비와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 성탄 감사송: 174면 참조>
영성체송 1요한 1,2 참조
생명이 나타나셨네. 아버지와 함께 계시다가 우리에게 나타나셨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을 온갖 은혜로 다스리시니, 오늘도 내일도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가 덧없는 현세에서도 위안을 받고, 영원한 세상을 향하여 더욱 힘차게 나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뒤따라오는 요한의 제자들에게 “무엇을 찾느냐?” 하고 물으십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묵고 계신 곳을 알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세례자 요한의 소개로 예수님을 ‘구세주’로 알게 된 제자들은 예수님에 대해서 더 알고 싶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어디에 사시고 어떤 음식을 드시며 어떠한 일상을 지내고 계신지 알고 싶었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구세주로 모시고 따르고자 할 때 그분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알고자 하는 원의가 생깁니다. 우리가 성경 공부를 하거나 성당에 가서 봉사를 할 때 우리는 예수님을 좀 더 가까이에서 모시고 그분을 만나려고 합니다. 우리는 그분의 목소리를 듣고 싶고 그분의 축복을 가득 받고 싶어서 성당에 갑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당신을 따르려 하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찾느냐?” 하고 물으십니다. 그분의 질문에 우리는 어떻게 대답하고 있습니까? 혹시 우리는 “우리 아이가 건강하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게 해 주십시오.”라고 대답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예수님에게서 찾는 것은 삶에 대한 궁극적인 대답입니다. 우리가 왜 이 세상에 태어났으며 세상의 종말에 어디로 가는지 알게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천지 창조 이전부터 사랑하셨고, 영원한 생명의 나라에 들어가도록 부르고 계십니다. 우리에게 이러한 선물을 주시는 분이 예수님이시고 우리는 그분을 ‘메시아’, 곧 ‘그리스도’라고 부릅니다. 여러분은 그분을 만났습니까? (류한영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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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기억하는 것이 - 내가 세상에 사는 동안 행하고 겪고 말했던 모든 것을 기억하는 것이 영혼에게 얼마나 큰 선익을 대어 주는지 모른다! 영혼이 따뜻한 연민의 정으로 나를 대하고 나의 지향을 자기 것으로 삼으면서 나의 고통과 활동과 말을 하나하나 기억하면, 내가 행하고 겪으며 말했던 것의 열매를 따러 온 것처럼 그것들을 자기 영혼 안에 불러들여 가지런히 정돈하는 것이 된다.
기억이 모든 선의 시작이다. 기억이 많은 수분을 형성하며 영혼에게 생명을 준다. 그리고 이 기억은 살아생전의 모든 선의 근원이 될뿐더러, 죽은 뒤에도 모든 영광의 근원이 된다. 그러므로 영혼이 내게 속한 것들과 내 은총 및 내게서 받은 가르침들을 기억하면 할수록 내 선들의 샘이 그의 내면에서 더욱더 성장하게 된다. 마침내 그 선들을 다 품고 있을 수 없어서 다른 이들의 선익을 위해 넘쳐흐르게 되는 것이다.” (천상의 책,16-59)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제12권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3권-1,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사는 이들이 곧 새 하늘이요 새 태양이며 새 땅이다.
1921년 5월 1일
1.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있다 보니 내가 많은 사람들 가운데 있었다. 저 위쪽에 여왕이신 엄마께서 계셨는데 그 사람들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며 눈물을 흘리셨다. 무릎 위에 놓인 장미 꽃다발이 푹 젖을 만큼 많은 눈물이었다.
2. 나는 천상 엄마의 말씀을 한마디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 다만 그 사람들이 소요 사태를 일으키려고 웅성거리고 있다는 것과 엄마께서 이를 가라앉히려고 눈물을 쏟으시며 그들에게 애원하다시피 하고 계신다는 것만 알 수 있었다.
3. 그때 그분께서 장미 한 송이를 다발에서 떼어 내시어, 그렇게 많은 사람들 가운데 있는 나를 향해 던지셨다. 그 꽃송이를 보니 사랑하올 엄마의 눈물로 반짝이고 있었고, 이 눈물이 나에게 뭇 민족들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고 당부하는 것 같았다.
4. 그 뒤 사랑하올 예수님과 함께 있게 되었을 때 민족들의 평화를 위해 간구했더니, 그분은 나를 당신께로 끌어당기시며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뜻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5. "딸아, 나의 뜻은 창조 능력을 지니고 있다. 만물에게 생명을 주기에, 또한 그들을 없앨 수 있는 파괴력도 있다. 그런데 내 뜻 안에서 사는 영혼도 선에는 생명을 주고 악에는 죽음을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이다.
6. 그러면 영혼은 내 뜻의 무한성 안의 과거에 자리를 잡고, 내 영광이 채워지지 않은 곳이나 모욕이 보상되지 않은 곳이나 내게 사랑이 주어지지 않은 곳이라면 어디서든지 내 영광의 빈곳을 채우고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보속을 바치며 모든 이를 대신할 사랑을 내게 준다.
7. 내 뜻 안에서 그는 또 현재 속을 두루 퍼져 나가고 미래의 세기들 속으로 퍼져나가면서 어디서든지 피조물이 내게 빚져 있는 것을 모든 이를 대신하여 내게 갚아 준다.
8. 그러므로 나는 내 뜻 안에서 사는 영혼에게서 내 능력과 내 사랑과 내 성덕의 메아리를 듣는다.나의 모든 행위들 안에서 그의 행위들의 메아리를 듣는 것이다. 그가 어디든지 퍼져 있다. 내 앞에 내 뒤에, 또 내 안에도 있다. 내 뜻이 있는 곳이라면 그의 뜻도 거기에 있고, 내 행위가 불어날 때에는 그의 행위도 불어난다.
9. 오직 인간적인 뜻만이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의 불일치를 가져온다. 인간적인 뜻의 행위는 단 하나의 행위라 하더라도 하늘과 땅 사이에 혼란을 불어넣고,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의 유사성을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10. 그와 반대로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일치를 이룬다. 그의 것과 나의 것이 조화롭게 어울리니, 나는 그와 함께 땅에 있고, 그는 나와 함께 하늘에 있다. 우리의 관심사도 하나요, 생명도 하나요, 뜻도 하나인 것이다.
11. 보아라, 창조된 만물은 어떤 경우에도 나의 뜻 밖으로 자리를 옮기지 않는다. 하늘은 항상 푸르고 별이 총총하며, 해는 빛과 열이 가득하다. 만물이 완전한 조화를 이루고 있고 각자가 서로의 지주가 되니, 언제나 아름답고 싱싱하며 젊다. 결코 늙는 법이 없고 아름다움을 조금도 잃지 않는다. 오히려 날마다 더욱 장엄하게 떠오르면서 모든 피조물에게 황홀한 기쁨을 준다.
12. 인간 역시 나의 뜻을 배척하지 않았다면, 그와 같았을 것이다. 그러나 나의 뜻 안에서 사는 영혼들은 지금도 그러하다. 즉, 그들이 새 하늘이요 새 태양이며 온통 꽃이 만발한 새 땅이다.더구나 그 아름다움과 매력의 다양성에 있어서 다른 조물들을 능가한다.
13권-2, 예수님께 완전한 안식을 드릴 수 있는 능력
1921년 5월 21일
1. 평소와 같이 있는데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내 팔에 안겨 쉬시는 모습으로 나타나셨다. 나는 그분을 꼭 껴안고, "제 사랑이시여, 한 말씀 해 주십시오. 왜 이렇게 잠자코 계십니까?" 하였다. 그러자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사랑하는 딸아, 쉬는 것이 내게 필요하다. 너에게 그처럼 많은 말을 했으니 내 말의 첫 효과를 네 안에서 보고 싶은 거다. 너는 내가 가르쳐 준 것을 행하며 일하여라. 그동안 나는 쉬겠다.
3. 네가 내 가르침을 실행하고 있으면 내가 다시 와서 더 높고 더 숭고한 것에 대해 말해 주마. 내가 네 안에서 더욱 흡족한 안식을 얻기 위해서 말이다. 내가 내 뜻 안에서 사는 영혼 안에서 쉬지 않는다면 누구에게서 안식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
4. 내 뜻 안에서 사는 영혼만이 나에게 안식을 줄 능력이 있다.내 뜻 안에서 사는 것이 나를 위한 방이 되고,내 뜻 안에서 하는 행위들이 나의 침상이 되고, 거듭되는 행위들과 이를 거듭하는 항구성이 내 잠을 도와주는 자장가, 듣기 좋은 음의 흐름, 수면제 같은 것이 된다.
5. 하지만 잠자는 동안에도 나는 너를 보살핀다. 너의 뜻이 다름아닌 내 뜻의 유출이 되게 하고, 너의 사소(思考)가 내 사고의 유출, 너의 말이 내 말의 유출, 너의 마음이 내 마음의 유출이 되게 하면서 말이다.
6. 그러면 내가 말하는 소리를 듣지 않아도 네가 내 안에 온전히 녹아 있기 때문에 내가 원하고 행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원하거나 생각하거나 행할 수 없어진다. 그러므로 네가 내 뜻 안에서 사는 한, 너에게 일어나는 모든 것이 나 자신임을 확신할 수 있다.“
13권-3, 예수님께서 지상 생활 동안 당신 뜻에 관해서는 거의 또는 아주 조금밖에 말씀하시지 않으신 까닭.
1921년 6월 2일
]
1.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뜻에 대해 내게 나타내 보이신 모든 것을 저 사람들이 책으로 내려고 한다는 소식을 들었으므로 무척 마음이 무거웠다. 괴롭다 못해 안절부절할 지경이 되자 친절한 예수님께서 나의 마음 속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네가 네 의지대로 하고 싶은 거냐? 선생이 자기의 가르침을 받아 쓰도록 한 생도를 택했는데, 그 생도가 이러쿵 저러쿵 괴로워하기 때문에 이 가르침과 이를 통해 행해질 수 있는 선이 공표될 수 없다면, 그것이 과연 옳은 일이겠느냐? 이치에 맞지 않을 뿐더러 선생을 슬프게 하지 않겠느냐?
3. 더군다나 너의 것은 하나도 없고 나의 가르침만 있으니, 너는 서기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너를 택했다는 이유만으로 네가 나의 가르침을 매장하고 따라서 나의 영광도 매장하겠다는 거냐?"
4. 하지만 그런 말씀을 듣고서도 내가 여전히 안절부절못하자,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내 마음속에서 밖으로 나오셨다. 한 팔을 내 목에 두르신 채 나를 꽉 조여 안으시고는, "사랑하는 딸아, 마음을 가라앉혀라. 가라앉혀라. 그리고 네 예수를 기쁘게 해 다오." 하셨다.
5. "제 사랑이시여, 이 희생은 아무래도 너무합니다. 당신과 저 사이에 있었던 모든 일이 출판된다는 생각만 해도 저는 죽을 맛이고 심장이 찢어지는 느낌입니다. 제가 글을 쓴 것은 오직 순명 때문이었고 또 당신께서 언짢아하시면 어쩔까 싶어서였습니다.
6. 그런데 순명이 저를 얼마나 큰 곤혹 속에 던져 넣었는지 보십시오. 제 생명이시여,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당신의 거룩하신 손으로 이를 조정해 주십시오." 하고 내가 말씀드리자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7. "딸아, 내가 이 희생을 바란다면 너는 즉각 응해야 한다. 내게 아무것도 거절하면 안 된다. 나는 내 천상적 가르침을 선포하려고 이 세상에 왔는데, 그것은 나의 인성과 내 아버지의 나라 및 피조물이 하늘에 이르려면 반드시 유지해야 할 질서에 대한 가르침이었으니, 요컨대 복음이었다.
8. 그러나 그때 내 뜻에 대해서는 거의 전혀 말하지 않았거나 아주 조금밖에 말하지 않았다. 그것을 거의 생략하면서 다만 사람들로 하여금 내가 무엇보다도 마음을 쓰는 것은 내 아버지의 뜻이라는 것만 알게 했을 뿐이다.
9. 그 뜻의 특성과 높이와 위대성에 대해서, 또 인간이 내 의지 안에서 살 때 받게 될 크디큰 선익에 대해서는 거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것은 인간이 천상 것에 너무 미숙해서 전혀 이해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10. 나는 단지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라고 기도하는 것만 가르쳤다. 나의 이 뜻을 알도록 준비시켜 이를 사랑하고 실행함으로써 이것이 지닌 선물들을 받게 하기 위함이었다.
11. 그런데 그 당시에 내가 해야 했던 것, 즉, 모든 사람에게 주어야 했던 내 뜻에 대한 가르침을 너에게 주어 온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이를 알리는 것은 내가 세상에 온 것의 완성으로서 바로 나 자신이 해야 했던 일을 대신하는 것이다.
12. 너는 내가 세상에 온 목적을 이루고 싶지 않다는 것이냐? 그러니 이 일은 내게 맡겨라. 내가 모든 것을 지켜보며 조정하겠다. 너는 나를 따르며 평온한 마음으로 있어라.“
13권-4, 하느님 전능이 행하시는 가장 큰 기적은 영혼이 하느님이 뜻 안에서 사는 것이다.
1921년 6월 6일
1. 복되신 예수님의 거룩하신 뜻 안에 녹아들고 있었는데 문득, '창조 사업과 구원 사업 중 어느 것이 더 크고 더 다양하고 더 폭이 넓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이렇게 답해 주셨다.
2. "딸아, 구원 사업이 창조 사업보다 더 크고 더 다양하고 더 폭이 넓다. 얼마나 더 큰지 구원 사업의 각 행위가 창조 사업을 에워싸는 무한히 광대한 바다들 같을 정도이다. 창조 사업은 구원 사업이라는 무한한 바다에 에워싸인 작은 강들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3. 그런데 내 뜻 안에 살면서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소서.'를 자신의 생명으로 삼는 사람은 구원 사업의 이 무한한 바다들로 흘러들어 이들과 함께 퍼져 나가며 그 자신을 넓히기에 창조 사업 자체를 뛰어넘는다.
4. 그러므로 내 '피앗'의 생명만이 창조 사업에 진정한 영예와 영광을 줄 수 있다. 왜냐하면 내 '피앗'이 불어나면서 도처로 퍼져 나가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한계가 없는 것이다. 반면에 창조 사업은 한계가 있어서 그 자체의 폭이 더 넓어질 수 없다.
5. 딸아, 나의 전능이 행할 수 있는 최대의 기적은 영혼이 내 '피앗' 안에서 사는 것이다. 너는 나의 뜻이, 거룩하고 무한하며 영원한 뜻이 일개 피조물 안으로 내려오는 것과 내가 나의 뜻과 그의 뜻을 결합함으로써 그를 내 안에 녹아들게 하여 그의 모든 행위의 - 더없이 하찮은 행위까지도 - 생명이 되는 것이 사소한 일이라 생각하느냐?
6. 그러나 그의 심장 박동과 말과 생각과 활동과 숨이 그 안에 살아 계신 하느님의 것이 된다. 겉보기에 일개 피조물에 불과하지만 그는 자기 마음속에 하늘과 땅을 숨기고 있다. 내가 내 '피앗'보다 더 큰 은총과 더 놀라운 기적과 더 영웅적인 성덕을 줄 수 있겠느냐?
7. 보아라. 창조사업은 위대하다. 구원 사업은 훨씬 더 위대하다. 그러나 피조물을 내 뜻 안에 살게 하는 나의 '피앗'은 그 둘을 능가한다.
8. 사실 내 '피앗'은 창조 사업으로 내 작품들을 지어 내었지만 어떤 조물 안에도 생명의 중심으로 남아 있지 않았다. 구원 사업에서는 내 '피앗'이 내 인성 안에 생명의 중심으로 있었으나 조물 안에는 그러한 중심으로 있지 않았으니, 그들의 뜻이 내 뜻에 들러붙어 있지 않으면 내 구원 사업의 열매가 무익한 것이 되고 만다.
9. 그러나 내 '피앗'은 피조물을 내 뜻 안에 살게 하므로 내가 그 생명의 중심으로 머물러 있다. 그런즉 한 번 말하지만 내 '아버지의 뜻 피앗'은 창조 사업의 참된 영광이 될 것이고, 구원 사업 열매의 풍성한 수확이 될 것이다.
10. 여기에 나의 '피앗'이 너의 생명이 되는 것, 그리하여 네가 나의 뜻만을 바라보는 것 외에는 내가 너에게 바라는 것이 없는 이유가 있다. 내가 네 생명의 중심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13권-5, 영혼이 하느님 뜻의 센터가 되기를 바라시는 예수님
1921년 6월 12일
1. 평소와 같이 머물러 있는데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당신의 거룩하신 뜻에 대한 말씀을 계속하셨다.
2. "내 뜻에서 태어난, 사랑하는 딸아, 나는 네가 별이 총총한 하늘이기를 바라지 않는다. 내가 지어낸 이 작품을 보면 마음이 기쁘지만, 그 안에 나 자신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흡족하지 않다.
3. 나는 네가 태양이기를 바라지 않는다. 태양에서 내 빛과 열의 그림자를 보기 때문에 마음이 즐겁지만, 그래도 (내) 생명이 보이지 않기에 그냥 지나가고 싶어질 것이다.
4. 또한 네가 꽃과 초목과 열매들이 뒤덮인 땅이 되는 것도 나의 바람이 아니다. 이 안에서 내 향기의 숨결과 내 아름다움의 자취와 내 창조적 손의 솜씨를 보기 때문에 마음이 기쁘지만, 요컨대 내 작품들만 보일 뿐 내 생명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5. 그러기에 나는 그 모든 것을 통해 지나가면서 멈춤 없이 계속 돌아다닌다. 무엇을 찾아내기 위해서이겠느냐? 내 생명이다. 그러면 어디에서 내 생명을 찾아내겠느냐? 바로 내 뜻 안에서 사는 영혼 안에서다.
6. 이런 이유로 나는 네가 하늘이나 태양이나 꽃이 뒤덮인 땅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내가 내 생명을 보고 멈춰서 영원히 머물 내 뜻의 센터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그때에만 비로소 내 마음이 흡족하리라. 세상 창조 때처럼 내 작품들 안에서가 아니라 나 자신의 생명 안에서 쉴 터이니 말이다.
7. 너는 알아야 한다. 너의 생명은 '피앗'이어야 한다는 것을. 내 '피앗'이 너를 빛에로 인도하리니, 너는 '창조 피앗'을 태중에 지닌 고귀한 여왕과 같이 그 피앗의 날개를 달고 생명의 영역을 두루 다니면서 도처에 내 뜻의 씨를 뿌릴 일이다. 지상에 내 생명의 다른 센터들을 많이 만들고 천상의 나 자신의 '피앗' 안으로 돌아오기 위함이다.
8. 나에게 충실하여라. 그러면 나의 뜻이 너의 생명이 되고, 너를 인도하는 손, 걸음을 옮기는 발, 말하는 입이 될 것이다. 말하자면 내 뜻이 매사에 너를 대신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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