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16-20권

천상의책 (16권-1-4) 하느님 뜻 안으로 들어가는 영혼은 매번 신성의 다양한 색채를 받는다.

Skyblue fiat 2015. 8. 11. 12:28

 

16권-1,  하느님 뜻과의 지속적인 만남을 통한 변화

1923년 7월 23일

 

1. 나의 일상적인 방식에 따라 하느님의 거룩하신 뜻 안에 온 존재를 맡기고 있노라니,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모습을 드러내시고 내 쪽으로 오셨다.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뜻 안에 나를 받아들이시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뜻은 피조물의 뜻과 지속적인 만남 속에 있다. 인간의 뜻은 내 뜻을 만나기에 내 뜻이 내포한 빛과 거룩함과 힘을 받는다. 내 뜻은 사람에게 하늘의 생명을 미리 주려고 그 자신을 내어 주는 행위를 계속한다. 사람이 나를 받아들이면 이 천상 생명과 함께 머무르게 된다.

 

3. 그러나 매 행위를 할 때마다 하느님의 지고하신 의지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들은 다만 자신들의 인간적인 뜻과 함게 머무르게 된다. 그런데 지고하신 의지는 그들의 선익을 위하여, 곧 그들을 행복하고 강하고 거룩하고 신적인 존재로, 마치 천상적인 빛의 여명과 같은 존재로 변화시키는 일에 온 정성을 쏟으시는 반면, 인간적인 뜻은 그들을 나약하고 비참한 흙투성이로, 민망할 정도로 천한 정욕에 싸인 존재로 만든다.

 

4. 너는 얼마나 많은 영혼들이 자기 자신을 극복할 수 없는 나약 때문에 선을 행하지 못한 채 발을 질질 끌며 가고 있는지 보이지 않느냐? 어떤 이들은 자기 지배의 방법을 모르고, 어떤 이들은 바람에 날리는 갈대처럼 항구한 끈기가 없고, 그런가 하면 기도할 때마다 온갖 분심에 사로잡히는 이들, 언제나 불평불만만 하는 이들, 악행을 저지르려고 세상에 태어난 것 같은 이들도 있지 않느냐?

 

5. 그들은 자기들의 모든 것 안에서 내 뜻을 만나지 못한 영혼들이다. 하지만 내 뜻은 모든 이들을 위하여 있다. 이 뜻이 지닌 선을 받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내 뜻을 멀리하기 때문이다. 이는 온갖 비참한 것들에 휩쓸려 살기를 원하는 자가 받아 마땅한 고통이 된다.

 

6. 그러나 만나기를 원했다면 원한 횟수만큼 많은 선을 주었을 나의 이 뜻을 살아생전에 만나기를 원하지 않았던 이들은 죽을 때에 이를 만나게 되고, 그때에는 만나기를 피했던 횟수만큼 많은 고통을 받게 된다. 내 뜻을 멀리한 탓에 스스로를 죄 짓게 하고 더럽히며 흙투성이가 되게 했으니 당연히 고통을 받기 마련이다. 세상에 사는 동안 나의 뜻을 만나지 않았던 횟수만큼 많은 고통을 만나게 되는데, 이 고통과의 만남은 생전에 내 뜻을 만났을 때와 같은 공덕이 없고 새로운 이득도 없는 것이다.

 

7. 오! 세상에 있을 때에 나의 뜻과 만나지 않았던 탓에, 얼마나 많은 고통의 신음소리가 연옥에서 올라오는지! 얼마나 많은 절망의 부르짖음이 지옥에서 들려오는지!

 

8. 그러므로, 딸아, 내 모든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너의 첫 행위가 내 뜻을 만나게 하고, 첫 생각과 첫 심장 박동이 내 뜻의 영원한 고동과 만나게 하여라. 모든 것 속에서 지속적인 만남이 이루어지도록 힘써라. 그러면 너는 내 뜻 안에서 변화되고 나는 네 뜻 안에서 변화될 것이니, 이를 통하여 네가 내 뜻과 최종적으로 만날 마지막 순간을 준비하게 된다. 그리하면 죽은 뒤에 고통과 만나지 않게 될 것이다.”

 

 

 

16권-2,  하느님의 뜻은 하느님의 온 존재를 내포한다.

피조물이 하느님의 뜻을 소유하는 것의 의미.

인간과 그 뜻의 관계.

1923년 7월 24일

 

1.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의 부재로 몹시 괴로워진 나는 혼자 속으로, ‘내게는 모든 것이 끝장났어. 아무리 기다려도 그분은 오시지 않으니, 얼마나 호된 고문이며 순교인지!’하였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에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상태로 내 비천한 몸 위에 누워 계신 모습을 보여 주셨다. 그리고 그분의 흠숭하올 이마에서 솟아나는 한 줄기 빛을 통해 내게 이렇게 이르셨다.

 

2. “딸아, 나의 뜻은 내 온 존재를 내포한다.

 그러니 내 뜻을 자기 안에 소유한 사람은 나의 지속적인 현존을 누리는 것 이상으로 나를 소유한다.

 

3. 실제로 내 뜻은 어디든지 뚫고 들어간다. 사람의 가장 깊은 힘줄 속까지 뚫고 들어가 그의 심장 박동 수와 생각들을 헤아린다. 그리고 사람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이며 여기에서 샘물이 솟아나듯 외적 행위들이 솟아나는 그의 내면에 생명을 주면서 그를 나에게서 떼어 놓을 수 없는 존재로 만든다.

 

4. 이와 반대로 내 현존이 영혼 안에서 내 뜻을 보지 못하면 이 현존이 그의 내면 전체의 생명이 될 수 없다. 그러므로 그는 나에게서 떨어져 나간 것처럼 머무르게 된다. 얼마나 많은 영혼들이 나의 은혜와 현존을 누린 후에도 그들 안에 내 뜻의 완전과 빛과 거룩함을 지니고 있지 않아 다시 죄악 속에 휩쓸려 들어가며 쾌락에 빠져드는지, 그리하여 내게서 떨어져 나가는지 모른다! 극히 사소한 죄라고 하더라도 영혼에게 근접하지 못하게 하는 저 거룩한 뜻이 그들 안에 없기 때문이다.

 

5. 따라서 가장 순수하고 거룩하며 위대한 일은 내 뜻의 완전을 충만히 소유한 사람 안에서 이루어진다.

 

6. 보아라, 사람 안에 있어서도 최고권을 가지는 것은 그의 뜻이다. 뜻이 있으면 생명이 있는 존재이지만, 뜻이 없는 사람은 마치 줄기와 가지와 잎이 있으나 열매는 달리지 않는 나무와 같다.

 

7. 사람에게 있어서 뜻은 생각이 아니면서도 그의 정신 자세에 생명을 주고, 눈이 아니면서도 그의 시선에 생명을 준다. 왜냐하면 뜻이 있으면 눈이 보기를, 즉 사물을 알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눈이 있어도 생명이 없는 눈과 같은 것이다.

 

8. 마찬가지로, 뜻은 말이 아니지만 모든 말에 생명을 주고, 손이 아니지만 활동에 생명을 주고, 걸음이 아니지만 걸음에 생명을 준다. 또한 사랑이나 소망이나 감정이 아니지만 사랑과 소망과 감정에 생명을 준다.

 

9. 그러나 그뿐만이 아니다. 뜻은 모든 인간 행위의 생명이지만 일단 그것을 수행하고 난 다음에는, 열매들이 달린 나무가 이를 따는 손에 의해 헐벗는 것과 같이, 바로 그 행위들을 벗은 상태로 있게 된다. 반면에 그 사람이 주었던 눈길이나 품었던 생각이나 했던 말은, 곧 그가 수행했던 행위들은 그의 뜻 안에 각인된 듯이 남는다.

 

10. 그러므로 그의 손이 활동했으나 그 행위는 손에 남아 있지 않고 이를 넘어서서 아무도 모를 곳으로, 곧 그의 뜻 안으로 가서 거기에 머무른다. 따라서 모든 것이 인간의 뜻 안에 기록하고 형성되며 날인되는 것이다.

 

11. 내가 내 뜻과 비슷한 것의 씨앗을 던져 넣었을 뿐인데도 인간의 뜻이 그러하다면, 내 뜻이 나 자신에게는 무엇이겠는지, 또 인간이 자신을 내 뜻의 소유가 되게 하면 어떻게 되겠는지 생각해 보아라.”

 

 

 

16권-3,  강생 구속 사업에서 성모님께 하신 것처럼 당신 뜻의 선과 효과와 놀라운 것들과 지식을 먼저 한 사람 안에 전부 넣어 두시는 예수님

 1923년 7월 27일

 

1.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오늘 아침에는 묘한 방식으로 나타나셨다. 내 심장 위에서 계셨는데, 이 심장 위에 두 개의 가로대를 붙이시고, 그 위쪽에 활모양으로 굽은 구조물을 만드셨으며, 이 궁형 구조물 한복판에 작은 바퀴를 고정시키셨다. 바퀴에는 좌우로 줄이 늘어져 있고, 한 쪽 줄 끝에 작은 두레박이 달려 있었다.

 

2. 그런 다음 예수님은 서둘러 그 작은 두레박을 내 심장 속에 드리우셨다. 그리고 물이 가득 찬 두레박을 끌어 올리셔서 그 물을 세상에 부으셨다. 이와 같이 물을 퍼 올리고 붓는 작업을 계속하신 바람에 물이 땅에 넘쳐흐를 정도가 되었다.

 

3. 마치 서두르시는 듯이 그렇게 많은 물을 힘써 퍼 올리시느라고 땀에 흠뻑 적은 예수님을 뵙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 나는 속으로, ‘내 심장은 아주 작은데 이토록 많은 물이 나오다니 어찌 된 일일까? 그리고 그분께서 언제 그것을 넣어 두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4. 그러자 복되신 예수님께서 그 의미를 알려 주셨는데, 이 모든 장치는 바로 너무나 큰 자애로 내 위에서 활동해 오신 그분의 뜻이고, 그분께서 퍼 올리고 계셨던 물은 그분의 흠숭하올 뜻에 대한 말씀과 가르침들이며, 마치 보고(寶庫)에 넣듯이 내 심장 속에 넣어 두셨다는 것이었다. 이를 퍼 올리신 것은 물을 주는 것 이상으로 교회에 그분의 뜻에 대한 지식을 주기를 원하시기 때문이었고, 그것은 원하시는 대로 그분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5. 그다음에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나는 강생의 순간에도 이와 같이하였다. 우선 내가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는 데에 필요한 모든 선을 내 사랑하올 엄마 안에 넣어 두었고, 그런 다음 바로 나 자신의 생명을 맡길 보고를 만들면서 사람이 되었다. 맡겨진 이 생명이 내 엄마에게서 흘러나와 모든 사람의 생명이 되었던 것이다.

 

6. 같은 일이 내 뜻에 대해서도 일어날 것이다. 내가 먼저 내 뜻이 내포한 선과 효과와 놀라운 것들과 지식을 넣어 둘 보고를 만들 필요가 있다. 네 안에 그것을 만들고 나면, 이 뜻이 흘러나가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그 자신을 줄 것이다.

 

7. 그러니, 보아라, 모든 것이 준비되었다. - 보고가 거의 완성되었다. 이제는 이것이 결실을 거두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지 않도록 먼저 올 사람들을 준비시키며 알리는 일만 남아 있다.

 

 

 

16권-4,  하느님 뜻 안으로 들어가는 영혼은 매번 신성의 다양한 색채를 받는다.

1923년 7월 30일

 

1. 거룩하신 하느님의 의지 안에 녹아들고 있노라니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오셔서 말씀하셨다.

“딸아, 영혼이 내 뜻 안에 들어와서 기도하고 활동하며 또 다른 일들을 하면, 그때마다 하느님의 특유의 색채를 받고, 그것도 매번 지난번보다 더 아름다운 것을 받는다.

 

2. 모든 자연이 얼마나 다양한 색채와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지 보이지 않느냐? 이는 그러나 나의 신성이 지닌 색채와 아름다움의 그림자일 뿐이다. 그런데 초목과 꽃들은 어디에서 그처럼 다양한 색채를 받겠느냐? 내가 누구에게 그 온갖 식물을 그토록 다양한 색조로 채색할 임무를 맡겼겠느냐?

 

3. 그것은 태양이다. 태양의 빛과 열이 온 땅을 아름답게 꾸밀 정도로 풍부하고 다양한 색채를 포함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초목은 다만 태양 빛의 입맞춤과 그 열의 포옹 앞에 있기만 해도 꽃망울을 터뜨린다. 그리고 그 입맞춤과 포옹에 보답이나 하듯이, 느낌이 다양하고 그 색채들을 받아들여 아름다운 용모를 만들어 낸다.

 

4. 그런데, 태양이 지닌 다양한 색채를 받아들이려고 그것의 입맞춤과 포옹 앞에 스스로를 드러내고 있는 그 꽃은 내 뜻 안으로 들어오는 영혼을 상징한다. 신성의 다양한 색채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답하는 영혼이니, 진실로 천상적인 꽃이다.

 

5. 이 영혼은 영원한 태양이신 분이 당신 빛의 숨결로 채색하셨기에 하늘과 땅을 향기롭게 하고, 그의 아름다움으로 하느님 자신과 하늘 궁전의 모든 조신들을 즐겁게 한다. 내 뜻의 빛살이 그에게서 인간적인 것을 비우고 신적인 것으로 채웠고, 따라서 내 속성들의 아름다운 무지개를 그 안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6. 그러니, 딸아, 자주 내 뜻 안으로 들어오너라. 내 창조주와 비슷한, 느낌이 다양한 색채들을 받기 위해서 말이다.”